신학이야기

목회자의 경건과 설교를 통한선교의 원동력/장훈태.아프리카미래협회&한국칼빈학회)

jn209 2025. 5. 9. 10:08

Ⅰ.들어가는 말

 

오늘날의 사회에서 인간의 정신적 가치와 존재의 방향을 제공하 는 중심축은 종교적 공동체, 특히 기독교회라고 할 수 있다.

기독교 회는 인간 영혼과 관련된 부분을 터치한다. 기독교의 성경은 우리에 게 생명과 쉼, 치유와 재충전, 근본적인 치유와 회복의 메시지를 제 공한다.

성경은 인간 존재의 총체적 세계관을 제시한다.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승천 이후 사도들, 사도 바울의 목회서신은 영적 지도자들의 경건성과 신앙의 깊이를 가르치고 있다.

이러한 가 르침은 현대인들에게 영적 성장과 내면의 치유를 위한 근본적인 지 침이 된다.

성경, 목회자의 경건과 설교는 선교의 영적 건강과 성도들의 신 앙 성장과 직결되는 우리 시대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현대 사회 의 경건한 목회자와 선교사는 그들의 삶과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신앙의 모범이 되고 영향을 준다.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나누는 방 법을 가르친다는 측면에서 목회자(선교사)의 경건이 설교에 미치는 영향과 적용이 어떻게 선교의 원동력이 되는가를 고찰하고자 한다.

 

Ⅱ.목회자 경건의 중요성

 

1. 경건의 정의와 의미

 

1) 경건의 정의

 

경건(Piety)은 우리 자신을 아는 지식이 하나님을 아는 지식으로 향하게 하는 삶의 태도와 행동을 의미한다.

이 두 가지 지식은 상호 연결되어 있어 그 중 어느 것이 먼저 오며, 또 어느 것이 그 뒤에 결 과로 따라오는 것인가를 분별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사람은 하나 님 안에서 살며 기동하므로(행 17:28), 하나님께 묵상하고 경외하는 것을 의미한다.1

 

   1 John Calvin, Institutes of the Christian Religion (Masschusetts: Hendrickson Publishers, 2008), Ⅰ. 1. 1. 이제부터는 Inst.로 표기한다.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깊은 경외심과 신앙심을 갖고 ‘하나님을 바라보므로 우리 자신의 진면목을 깨닫는 것’도 포함된다.2 경건은 하나님의 위엄 앞에서 인간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과 모 든 것들이 그에게 오는 것임을 알고, 구하고, 기다리기를 배워야 하 고, 우리가 받은 모든 것들을 그에게만 영광을 돌리면서 감사를 드 리는 것이다.3

경건은 하나님 아버지의 섭리와 사랑, 그리고 변함없 는 임재를 의미하기도 한다.

경건은 하나님을 향한 사랑과 십자가의 고난과 그 사랑에 대한 민감성, 다른 신앙인들에 대한 개방성과 헌 신이 포함된다(요 11:13; 롬 5:5). 개혁파 신학에서 경건은 예배, 기 도, 하나님을 향한 찬양, 봉사와 섬김의 행위 등의 모든 영역을 포 함한다. 목회자(선교사)로서의 경건과 하나님을 아는 일의 관계는 먼저, 우리를 만드신 분으로 증거 한다.

그의 능력으로 우리를 붙들어 주시 며, 그의 섭리로 우리를 다스려 주시고, 그의 선하심으로 우리를 양 육하여 주시고, 모든 종류의 축복4 으로 우리를 돌보아 주심을 신뢰하 고 경외하는 것을 말한다.

 

    2 John Calvin, Inst., Ⅰ. 1. 2.

    3 John Calvin, Inst., Ⅰ. 2. 1.

    4 한철하·박해경, 『현대인을 위한 칼빈의 기독교 강요』 (경기 양평: 칼빈아카데미출판부, 2022), 58.

 

따라서 경건은 단순한 외적 행동에 국한 되지 않으며, 내적 동기와 신앙심을 포함한 전인격적인 하나님과의 관계를 반영한다.

경건한 사역자가 단순한 교리를 성도들에게 가르 치는 것을 넘어 자신의 삶을 통해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를 보여주 는 것은 선교의 원동력이 된다.

경건의 결과 ‘순전한 마음으로 하나 님을 찬미하여 온 백성에게 칭송을 받고, 구원받는 사람의 수가 많아 졌다’(행 2:43-47)고 한다.

 

2) 경건의 의미와 실제

 

오늘날 개신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책 즉 예언자직, 왕직, 제사장직 중 특히 예언자직을 중시한다.

개신교는

  첫째, 예언자직을 통해 교리를 정립하고 말씀을 선포하는 직무를 선교의 주요 임무로 여긴다.

  둘째, 말씀 중심의 목회와 교리 수호의 신학을 발전시킨다.

그러나 말씀과 교리가 주로 이성 중심의 사변이나 고양된 사고, 고 상한 품격 형성의 매개체로 사용되었다.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영성 이 메마르고 구체적인 원동력이 결여되면 선교에도 부정적인 결과 를 초래하게 된다. 물론 이지적(理智的)인 것도 그리스도인의 삶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지만 그것이 지배적인 요소가 되어서는 안 된다.

현대 기독교 신학과 신앙은 크게 두 가지 형태로 분류할 수 있다.

  첫 번째는 이지적-교리적인 형태이다.

 두 번째는 실천적-실용주의 적 형태이다.

특히 유럽 신학은 학문성을 추구하며 다양한 개념의 변 주(變奏)와 함께 아름답고 찬란하다.

그것은 주로 목 위 머리 부분에 머물지만 심장을 뜨겁게 박동시키지는 못한다.

아울러 손과 발에 활 력을 불어넣지도 못한다. 그것은 세상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말로만 하는 사건으로 축소함으로써 하나님의 실재성을 박탈해 버린다.

신 학이 구체적인 삶과 단절되면 신학이 나타내는 진리는 아편이 된다.

경건이 그 정의와 의미를 잃을 때, 또 다른 형태의 신학과 선교 는 외적이고 세속적인 삶에 집착하여 삶의 터전을 넓히고 치장하며, 무한한 번영을 누리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그래서 신 학이 실용적 기술이나 전략과 경영에 관심을 쏟게 된다.

신앙은 찰 나적–말초적으로 변질된다.

마찬가지로 죄와 질병, 죽음의 문제도 기술적–실천적으로 해결하려고 한다.

아울러 마귀와 죄, 그리스도 의 재림과 심판, 그리고 천국과 지옥에 대해 무관심하거나 왜곡하려 고 시도한다.

이러한 행동은 진정한 경건과는 거리가 먼 행동이다.

참된 경건과 의미를 알 때 현재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올바 르게 판단할 수 있다.

오늘의 선교는 이 두 가지 양상이 혼재되어 있 다. 신학은 이지적–교리적이며, 선교와 신앙은 기술적–실용적이다.

신학은 신본주의 가치를 지향하는 반면, 선교는 인본주의적 전략과 경영에 몰두하고 있다.

신학은 순수한 교리와 경건을 가르치지만, 선 교는 불순한 맘몬과 무한한 세속적 번영을 추구한다.

이런 환경 속 에서 목회자는 지치고 넘어질 뿐만 아니라 영적 기백이 쇠잔하여 예 배와 선교가 침체되어 가게 된다.

한국교회는 1970년대까지만 해도 지나칠 정도로 내세적이며 종말론적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찬송가 와 기도 소리를 크게 내거나 기도 응답에 관해 간증하면 이단이 아 니냐고 의심하기도 했다.

그런 분위기에서 주님의 재림을 향한 소망 의 불이 붙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전반적인 상황은 정반대로 선회하였다.

오늘의 선교는 세속적이며 땅의 것에 집중하면서 맘몬의 노래를 부른다.

마 치 천년이 자기 앞에 통째로 주어진 것처럼 뉴 밀레니엄 노래를 세상 과 함께 합창하고 있다.

블룸하르트(Johann Christoph Blumhardt) 가 지적한 것처럼 “교회는 지금 ‘병증상쾌 상태’(Euphoria)에 빠져 든 것 같다.

그래서 교회 부흥도 교회 유흥, 부흥회는 유흥회가 되어 버린 것 같다”라는 비판5 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5 Johann Christoph Blumhardt, Blumhardt’s Struggle and Hope, 유광웅 역, 『투쟁 과 소망』 (서울: 한국장로교출판사, 2005), 12-14.

 

목회자들이 말씀을 제대로 알고 경건하며 하나님과 좋은 관계를 맺는다면 이런 현상들 이 싹트지 않는다.

경건의 정의와 의미를 분명하게 이해한다면, 성경에서 가르치는 참된 진리를 믿고 실천할 것이고, 세상의 종말, 죽은 자들의 부활, 최 후의 심판, 천국과 지옥, 영생과 영벌이라고 하는 그리스도교의 근본 진리가 바로 그리스도의 재림에 집합된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경건은 하나님께서 우주를, 우주 속에 생존하고 있는 인간을 그 의 의의 심판으로 다스리시고 그의 자비로 참아주시고 지켜 보호하 여 주신다는 것을 알면서 ‘의’, ‘권능’, ‘공의’는 인간사회의 근본적 요소이지만 ‘참된 진리’는 인간의 학문 활동의 근본원리이다.

이 모 든 것들이 “모든 사람에게 꾸짖지 아니하시고, 후히 주시는 하나님께 로 흘러 내려오는 것”이 분명함을 아는 것이다.6 그러나 사역자가 경 건을 상실하게 될 경우 첫째, 주님을 향해 달려 나가며 ‘마라나타’를 외치는 것을 저해한다.

  둘째, 그리스도의 실존이 말과 이론들에 의 해 넘쳐나 있으면 하나님의 새로운 역사를 향한 소망의 발걸음을 내 디딜 수 없게 된다.

  셋째, 성령의 바람이 몰고 오는 돌발성에 무감각 해진다. 그러므로 참된 경건과 미래를 향하여 달려가기 위해 그리스 도의 재림을 기대해야 한다.

믿음은 소망으로부터 유지됨을 인식해 야 한다. 재림하시는 그리스도의 소망이 꺼지면 믿음도 죽는다.

가장 소중한 그리스도를 기다린다는 긴장 속에 있을 때 오직 성경(말씀)과 은혜에 집중할 수 있다.

 

3) 칼빈에게 있어 경건은 믿음

 

칼빈은 경건을 믿음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그는 “믿음이 갖는 가 장 중요한 확신은 내세의 생명을 기대함에 있는데, 하나님의 말씀은 내세의 생명을 의심할 여지가 없는 것으로 단정한다”라고 말한다.7

 

    6 한철하·박해경, 『현대인을 위한 칼 빈의 기독교 강요』, 58-59.

    7 John Calvin, Inst., Ⅲ. 2. 28.

 

칼빈은 믿음과 소망의 불가분성을 강조한다.

그리스도인의 실존은 역사 너머의 목적지에 소망의 닻을 내리고 이 세상의 사물들을 바라 보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은 현재에만 사는 것이 아니라 이미 미래에 둘러싸여 살고 있다. 칼빈은 참된 경건, 즉 믿음은 영생에 대한 적극 적 간구와 소망을 의미한다고 지적한다.

 

“우리의 머리이신 그리스도 께서 승천하셨으므로 그의 지체들은 전심으로 하늘을 소망해야 한 다.”8

고 그는 말한다.

 

   8 John Calvin, Inst., Ⅲ. 6. 3.

 

개신교는 신학과 말씀 중심의 신앙을 기치로 내 세운다.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은 그 자체로 살아 움직이고, 하나님의 뜻을 표현하며, 목적의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믿으며, 우리는 말씀이 움직이는 데로 따라간다.

말씀을 통해 우리는 변화(회개-중생-성 화)되고, 말씀이 창조하는 것을 증언해야 한다. 이러한 믿음을 갖는 것이 참된 경건의 정의이자 의미이다.

 

2. 경건의 성경적 기초

 

성경은 목회자에게 경건한 삶, 즉 하나님의 성품으로 변화되는 것을 거듭 촉구한다.

로마서 12장 2절은 “생각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 (transform)를 받으라”고 말한다.

에베소서 4장 23절의 “너희 생각 의 영이 새롭게 되어”라는 말은 성경적 경건의 기초가 된다.

디모데 전서 4장 7-8절에서 사도 바울이 디모데에게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고 권고한 내용도 여기에 포함된다.

성경적 경건은 거룩한 삶과 온전한 예배를 통한 건강한 영적 체질이다.

일반적으로 경건하다는 것을 영혼이나 정신적 영역에 속한 종교적 활동으로 오 해하기도 한다.

경건을 예배, 기도, 찬송과 같은 신앙의 행동에 국한 된다고 여기는 경우도 많다.9

 

   9 성경적 경건 <일반칼럼 <칼럼 <기사본문-코람데오닷컴 (kscoramdeo.com), 2024년 8월 12일 접속.

 

성경적 경건은 일상생활과 분리된 종교 적 삶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그 반대로 사회 활동과 선교 활동 을 하나로 통합하고, 평범한 것과 성스러운 것을 하나로 묶어내야 한 다.

주일과 평일을 연속성 속에 두고 삶의 모든 영역을 하나님 말씀 의 끈으로 묶고 통합하는 전인적인 예배자의 삶이 성경에 기초한 경 건(행 3:12)이다.

야고보는 경건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강력하게 선 언한다.

 

“누구든지 경건하다고 생각하며 자기 혀를 재갈 물리지 아 니하고 자기 마음을 속이면 이 사랑의 경건은 헛것이라”(약 1:26)했 다.

“하나님 아버지 앞에서 정결하고 더러움이 없는 경건은 곧 고아 와 과부를 그 환난 중에 돌보고 또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아니 하는 그것이니라”(약 1:27)

고 말씀한다.

이 말씀은 경건이란 ‘자신의 혀에 대한 관리, 정직한 삶’이라는 의미다.

경건은 선교의 원동력이 되며 하나님 앞에서 참된 경건은 고아와 과부를 환난 중에 돌보는 사 회적 책임도 포함된다.

또한 자기를 지켜 세속에 물들지 않는 생활과 정신, 가치를 의미한다.

신약성경에서 경건은 ‘부모에 대하여 효를 행하다’(딤전 5:4)라 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하나님을 공경하는 자’(행 10:2, 7)로도 사 용되었고, ‘예수 안에서 핍박을 받는 자의 삶을 묘사할 때’도 ‘경건’ (딤전 3:12)이란 단어를 인용했다.

디도서는 ‘세상 정욕을 다 버리 고 근신함과 의로움으로 사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자세를 묘사할 때 적용되었다.

경건(헬, εὐσέβεια(유세베이아), eusebeia)은 “기독교적인 신앙 과 생활의 행실이나 태도를 나타내는 표현”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경건의 비밀이다(딤전 3:16).

경건은 믿음 안에서 진리의 지식(딛 1:1)과 건전한 교훈(딤전 6:3)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나타난다.

목 회서신에서 발견되는 경건한 삶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의 경건한 삶”이다.

따라서 경건은 영적 훈련을 통해 이루어진다. 이는 목회자의 삶 에 신앙의 기초가 되어야 한다.

경건은 단순히 개인적인 덕목이 아니 라 하나님께서 요구하시는 필수적인 신앙의 본질적인 표현이다.

경 건의 표현은 선교지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사랑의 봉 사를 통해 교회 안의 사람들뿐만 아니라 교회 밖의 사회 구성원들을 변화시킬 수 있다.

결과적으로 경건의 목적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하나님의 영광 을 드러내는 것이다.

경건은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과 사랑이 결합된 것이며, 그 사랑은 하나님의 은혜를 깨달아 아는 것에서 비롯된다.10

칼빈에 의하면, 참된 경건에는 두려움과 믿음이 포함된다고 언급한 다.11

경건은 또한 성도가 위로부터 하나님의 계시를 받은 후 그리 스도와 연합하여 그분과 교제, 교통하며 아래로부터 합당한 예배를 올려 드리는 삶을 의미한다.12

경건은 진정한 행복과도 연결된다.13

 

     10 John Calvin, Inst., Ⅰ. 2. 2.

     11 칼빈은 설교가였고, 목회자로서 심방을 중요하게 여겼다. 성경을 그대로 설교하는 성 경적 설교자였다. 칼빈은 하나님 앞에서(Coram Deo)의 확실한 교리를 붙들었다. 신전 의식이 그의 삶과 목회 생활 전반에 나타난 자였다. 정성구, 『개혁주의설교학』 (서울: 총신대학교 출판부, 1991), 514.

     12 문병호, 『30주제로 풀어 쓴 기독교강요: 성경교리정해』 (서울: 생명의말씀사, 2011), 44.

     13 John Calvin, Inst., Ⅰ. 5. 10.

 

Ⅲ.경건과 설교의 상관관계

 

1. 설교의 본질

 

한국 사회는 2004년 7월 1일부터 주 5일제가 시행되면서 교회 의 문화 역시 변화되었다.

21세기의 문화 이전에도 물질문화의 시대 라고 단정 지었다. 물질문화가 발전하게 되면서 이러한 문화에 도취 된 현대인들은 금요일부터 캠핑과 레저, 낚시터로 몰려들고 있다.

또 한 코로나19는 교회를 허물어뜨리거나 침체, 교회의 문을 닫게 함으 로 사역자들로 하여금 절망에 이르게 하고 있다.

어느 교회의 경우 50-80명 이상이 교회를 떠나기도 했다.

60%는 사망하거나 요양병 원으로 이송되기도 하고, 젊은이들은 유튜브 예배에 즐거움을 느껴 대면 예배는 외면하게 되었다.

이러한 사회적 문제는 그리스도인들 에게 영적 갈급함을 덜 느끼게 되었고, 이는 영적 성장의 감소로 이 어졌다.

물질문화와 캠핑, 레저와 필라테스, 여행과 함께 즐거움을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이들에게 성령의 불을 지피는 것은 어려운 일 이다.

한국교회와 선교가 이러한 저해장벽을 돌파할 수 있는 대안을 진지하게 고민해야 한다.

한국 사회의 경제적 발전과 함께 동반된 가정의 위기, 이혼율 증 가, 저출산으로 인한 국가 정체성 부재 등은 세계 상위권에 속하는 한국은 선교의 책임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 는 강단은 번영신학에 치우쳐 있어 설교의 본질을 잊어버리는 경우 가 많다.

2024년을 보내는 가운데 설교14의 본질을 인식하면서 목회자는 섬김을 받는 자가 아닌 섬기는 자로 하나님의 메시지를 선포하고, 하 나님의 메시지를 경청하는 자로 생각의 전환이 요구되는 때이다.

 

    14 설교라는 용어는 신약성경에 33회 나타난다. 하나님의 좋은 소식을 증거한다는 뜻을 가진다(행 15:35; 눅 8:1; 행 8:4-5). 마르튀레오는 ‘어떤 사건을 경험한 사람이 그것 을 다른 사람에게 증언하는 것으로 법정적 용어로 사용되기도 한다’고 했다. 요한계시 록 1장 2절의 요한이 자기가 본 것을 다 증거하였다고 할 때 사용하였다. 그 외에 요한 복음 1장 7-8절에도 나타난다.

 

예 수께서는 섬기는 자로 오셨다는 소명의식을 가진 것처럼, 미래의 설 교자들은 소명의식 곧 하나님의 부르심을 다시 점검할 필요가 있다.

설교의 본질을 이해하기 전에 ‘에토스’(고대 그리스어: ἦθος, ἔθος, ēthos: 성격, 관습을 의미하는 고대 그리스어, 현재는 ‘특질’로 사용)의 결핍이 가장 큰 요인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다시 말해, 설교 전달 기술과 화려한 방법론 이전에 설교자로서의 기본자세가 있어야 한다.

설교자의 본질과 기본자세는 단순히 자신의 지식과 경 험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이다.

물론 현대 사회의 지식과 경험이 메시지 전달의 효과적인 방편 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집회와 그렇지 않은 집회 사이에는 구별이 필요하다. 예배의 회복은 선교의 원동력으로 이어지므로 예배를 통해 천국 메시지를 선포하는 올바른 신학의 정 립을 통해 예배가 바르게 회복되어야 한다.

설교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 교회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만 있 는 것이 아니라 발전적인 측면도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그 것은 한국교회를 세계 제2의 선교사 파송 국가로 세운 것은 영성이 다.

새벽부터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교제를 나누며 하루를 시작하고 ‘하나님과의 만남’을 통한 교제에 미래가 있다.

한국교회가 특별새벽 기도회, 금요기도회, 꾸준한 십일조와 감사, 성경공부와 성경 필사 운동의 활성화를 이어가고 있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현상이다. 

오늘날은 설교의 대 바다 위에 떠 있다. 설교는 교회, 언론, 미디 어, 개인이 사용하는 블로그와 SNS(Social Network Service)로 실 시간 보급되고 있다.

설교는 주님의 메시지를 풀어내고 그 내용을 통 해 주님의 음성을 듣는 일이다.

설교의 본질은 하나님의 말씀과 은 혜가 현재 진행형임을 터득하도록 하는 일이다. 설교는 예수 그리스 도 안에 나타난 하나님의 계시를 가감없이 그대로 선포하는 것이다.

계시란 감추어진 것이 드러나는 것을 말한다(딤전 3:16).

하나님 안 에 감추어진 것은 아무도 알 수 없기에 그것은 비밀이다.

이 비밀은 하나님께서 계시의 영을 주신 이들만이 보고 들을 수 있기 때문에 ‘경건의 비밀’이라고 불린다.15

 

    15 이수영, “경건의 비밀”, 2015년 2월 22일 새문안교회 주일설교[이수영 목사 설교] 경 건의 비밀: 목회/신학: 종교신문 1위 크리스천투데이(christiantoday.co.kr), 2024년 8월 14일 접속.

 

경건의 비밀은 성령의 인도함을 받을 때 더욱 분명해진다.

설교는 단순한 말의 전달이 아니라 성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하 나님의 말씀을 해석하고 전달하는 신성한 행위이다.

목회자의 설교 는 성경 본문에 대한 깊은 이해 외에도 설교자의 경건한 삶과 영적 상태에 따라 달라진다.

성령의 능력을 힘입은 설교는 청중의 심령 을 변화시키는데 이는 설교자의 경건함에서 비롯된 영적 권위로부 터 발현된다.

 

2. 경건이 설교에 미치는 영향

 

1) 목회자의 경건과 설교 언어, 삶의 영향력

 

성경, 목회자의 경건과 설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강단의 언어’와 그 ‘영향력’이다.

목회자의 삶을 통한 메시지 선포가 선한 영 향력을 끼치기 위해 몇 가지 중요한 믿음의 확신이 요구된다.

‘신앙 은 확신이다’라는 측면에서 기독교는 신앙의 종교이다.

하나님은 믿 음을 기뻐하신다(히 11:6). 칼빈은 기독교강요 4권에서 ‘목회사역’ 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신앙을 일으키고, 강화하고, 세워주는 사역 이다”라고 말했다.16

칼빈의 설교는 직설적 표현, 단순하면서 설득력 이 있었다.17

그는 설교 준비에 집중했고, 강단에서는 원고에 의존하 지 않고 복음을 강력하게 선포하였다.

그의 설교는 항상 신념과 열정 으로 가득 찼다. 설교와 믿음은 설득이나 토론으로 전해지기보다는 확신을 통해 전달되었다. 칼빈의 설교는 언제나 ‘하나님의 영광’을 강조하였는데, 이것은 그의 ‘경건’에서 시작되었다.

우리가 천국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믿을 때, 그것은 확신이 다.

이 확신은 하나님께서 직접 우리의 마음속에 부어주신다.

여호 와의 영이 움직여야 한다(삿 13:25).18

설교자가 드리는 믿음의 기도 (행 4:29-30)는 메시지를 강화하고, 듣는 이들로 하여금 확신을 갖 게 만든다.

믿음은 말씀의 공급으로 세워지고, 구원의 확신이 있을 때 참된 복음신앙이 된다. 전도자나 설교자는 성령의 확신으로 전할 때 믿음을 일으킨다.19

 

     16 John Calvin, Inst., Ⅳ. 1. 1.

     17 전형준, “칼빈의 설교”, 『영적 거장들의 설교』 (서울: 홀리북클럽, 2023), 315; 장훈태, “종교개혁자 칼빈과 설교”, 「복음과 선교」 40(2017): 210.

     18 그가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에 있는 마하네단에 있을 때, 주님의 영이 처음으로 그에게 내렸다(새번역). “소라와 에스다올 사이 마하네단에서 여호와의 영이 그를 움직이기 시 작하셨더라.”(개역개정).

     19 박해경, 『칼빈의 조직신학』 (서울: 아가페출판사, 2012), 392.

 

이 믿음은 선교의 원동력이 된다.

목회자의 설교가 선교와 사회에 영향을 주기 위해서는 ‘하나님 을 향한 믿음’이 확실하고 확고하여야 한다.

강단에서 의심의 여지 가 없는 확신에 찬 메시지를 선포하거나 가르쳐야 한다.

설교에서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가야만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라고 말하는 것 은 금해야 한다.

“우리는 믿음으로 살아야 합니다”라는 식으로 긍정 적이고 확고한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목회자의 경건은 설교의 내용과 전달 방식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친다.

경건한 목회자는 성경을 단순히 지식적으로 해석하는 데 그치 지 않고 자기 삶에서 경험한 하나님과의 만남을 설교에 녹여내야 한 다.

이를 통해 설교는 청중에게 더 깊은 영적 울림을 주고 그 영향력 을 극대화하게 된다.

찰스 피니(Charles G. Finney)는 “목회자가 진 정한 부흥을 원한다면 하나님의 영을 슬프게 해서는 안 된다.”라고 했다.20 그는 ‘하나님의 영이 내주하는 것’을 “경건한 삶이 설교에 미 치는 영향”이라고 말한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성령으로 충만해야 한 다.21

 

    20 Charles G. Finney, Revival of Religion (Chicago: Moody Press, 1975).

    21 Charles G. Finney, Revival of Religion, 98-100.

 

성령을 소유하지 못하면 악행(惡行)을 저지르게 된다.

 

2) 성령을 소유한 자와 그렇지 못한 설교자의 결과

 

(1) 성령 충만한 자의 결과들

 

찰스 피니는 경건한 설교자가 성령을 소유하면 나타나는 13가 지 결과를 말한다.22

 

     22 Charles G. Finney, Revival of Religion, 100-107.

 

   첫째, 성령의 임재가 강력하면 다른 사람과 같 지 않게 별난 사람이 된다.

구약성경의 엘리야와 엘리사(Elijah and Elisha)는 영적 기백이 뛰어난 자다(왕상 17:1-19 참조).

이들은 당 대의 아합왕을 비롯한 신학생들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탁월한 주 의 영이 임한 사람들이었다.

   둘째, 하나님의 영이 충만한 사람들은 종종 많은 사람에 의하여 정신이 온전하지 못한 사람, 신비주의자 또는 신학적으로 건전하지 못한 사람으로 오해를 받는다.

바울 자신도 선교사역을 하는 동안 ‘그의 행동관’(行動觀)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로부터 ‘정신이 온 전하지 못하다’라는 비난을 받았다. 대표적으로 베스도(Festus, 축 제, 기쁨이란 뜻, 유대지역 총독, 행 26:24)는 바울을 “미쳤다”라고 하면서 그를 미치게 만든 것은 ‘학식’ 때문이라고 말하였다.

하나님 의 영이 충만하여 세상을 초월한 삶을 살면 사람들은 당신을 이상하 게 볼 것이다.

   셋째, 하나님의 영이 있으면 선교지와 세상을 볼 때 큰 고통을 느 낀다. 성경을 보면, 선지자와 사도들이 이스라엘과 세상에 대해 어떻 게 탄식했는지 알 수 있다.

바울은 자신이 항상 예수 그리스도의 죽 음을 몸에 짊어지고 다녔으며 “나는 날마다 죽노라”(고전 15:20-34) 고 고백한다. 죄인들의 구원을 위해 기꺼이 고난을 당하고, 해산의 노고(勞苦)를 감수할 의향이 있는지 묻는다.

성령의 충만한 임재를 더 많이 경험할수록 죄인들의 상태를 더 많이 보게 된다. 그들을 위 해 더 깊은 고통을 겪게 된다.

바울은 로마서 9장 1-3절에서 말했 다.

 

“내가 그리스도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아니하노라 나에게 큰 근심이 있는 것과 마음에 그치지 않는 고통이 있는 것을 내 양심 이 성령 안에서 나와 더불어 증언하노니 나의 형제 곧 골육의 친척을 위하여 내 자신이 저주를 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원하는 바로라”

 

라며 고백한다.

  넷째, 설교자가 하나님의 영에 충만하다면 선교지와 세상으로 부터 오는 반대와 비난을 각오한다.

선교지에서 복음을 먼저 받아들 인 영적 지도자들이 먼저 여러분을 반대하고 가까운 제자나 동역자 가 반대하는 현상은 그리스도가 계실 때도 동일했다.

성경은 ‘예수 안에서 경건하게 살고자 하는 자는 박해를 받을 것이라’(딤후 3:12) 는 메시지를 주셨다.

   다섯째, 우리는 사단과의 빈번하고 고통스러운 싸움을 예상해야 한다.

목회자는 생각하지도 못한 무서운 싸움에 휘말리게 되고, 유혹 이 몰려온다.

예를 들면, 불순한 생각, 악행에 대한 암시, 생애의 포 기(사역 포기, 자살), 배교(背敎) 등 그 목록은 계속 늘어난다.

목회 자가 성령의 사람이라면 이러한 싸움에 대비해야 한다.

   여섯째, 목회자가 경험하지 말아야 할 ‘큰 갈등’을 겪게 된다.

가 끔은 죄의 본성이 성령을 대항하려는 이상한 힘을 충동시킨다.

 

“육 체의 소욕은 성령을 거스르고 성령은 육체를 거스르나니”(갈 5:17)

 

라는 말씀을 보면 목회자에게 도전하는 죄의 본성의 힘은 강함을 알 수 있다.

 일곱째, 목회자에게는 하나님의 평화가 있다.

교인과 죄인들과 마귀가 목회자를 대적하지만, 목회자에게 화평을 주시는 분은 하나 님이시다.

평화는 강물처럼 넘쳐흐르게 된다(눅 19:42).

  여덟째, 성령의 인도함을 받으면 ‘양심의 평화’도 얻게 된다.

단 순히 일시적인 마음의 안정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에서 오는 깊은 평화이다.

성령께서 우리에게 죄를 깨닫고 회개하도록 이 끄시므로 목회자로서의 양심은 더욱 선명해지고 진정한 내면의 평 화를 누린다.

   아홉째, 성령 충만한 사역자는 쓰임 받게 된다.

자신의 힘이나 지 혜가 아닌 하나님의 능력으로 일하게 된다.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성 령의 인도하심에 따라 움직이기에 영혼 구원과 하나님 나라 확장에 영향력을 발휘하며 믿음의 기도가 열매를 맺는다.

   열 번째, 성령이 충만하면 사람들이 여러분을 반대하여 말하거 나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도 분노하지 않는다.

예수 그리스도는 3년 간의 사역 기간 동안 주변 사람들이 자신을 향해 내뱉는 악한 말에 도 흔들리지 않으셨다.

그분은 핍박 속에서도 온유하셨다.

현대인들 이 사소한 일로 화를 내거나 짜증을 내는 이유는 그리스도의 영이 없 기 때문이다.

  열한 번째, 죄인들을 회심시키기 위하여 성경적인 방법들을 지 혜롭게 사용한다.

목회자에게 하나님의 영이 있으면 다른 사람의 감 정을 상하게 하지 않고 다양한 방법을 지혜롭게 사용하게 된다.

하나 님의 영이 충만하지 않으면 다른 사람들을 지도할 수 없다.

  열두 번째, 우리의 삶에서 마주하는 어려움과 시련은 때로 감 당하기 힘든 무게로 다가올 수 있다.

하지만 하나님의 영이 우리 안 에 거하실 때, 우리는 폭풍 속에서도 평온함을 경험하게 된다.

성령 은 우리 마음의 닻이 되어 흔들리는 상황 속에서도 깊은 평안을 누 리게 해 준다.

  열세 번째, 하나님의 영이 충만하면 죽음을 직면하여도 평온하 게 된다.

그들은 항상 죽음에 대비하고 두려움 없이 영원한 천국 입 성을 고대한다.

이것이 성령으로 충만한 사람들에게 나타나는 결과 이다.

 

(2) 성령 충만하지 못한 목회자에게 나타난 결과들

 

성령으로 충만하지 못하면 비극적인 현상들이 드러난다. 어떤 현상들이 나타나게 되는가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23

 

     23 Charles G. Finney, Revival of Religion, 101-110.

 

  첫째, 그리스도인인가, 목회자인가에 대하여 의심을 받게 된다.

하나님의 자녀는 ‘하나님의 영에 의해 인도하심’을 받는다.

로마서 8장 9절의 “그러나 하나님의 영이 여러분 안에 살아 계시면, 여러 분은 육신 안에 있지 않고, 성령 안에 있습니다.

누구든지 그리스도 의 영이 없으면, 그리스도의 사람이 아닙니다”라는 말씀과 고린도후 서 13장 5절의 “여러분은 자기가 믿음 안에 있는지를 스스로 시험 해 보고, 스스로 검증해 보십시오.

여러분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여 러분 안에 계시다는 것을 알지 못합니까?

모른다면, 여러분은 실격 자입니다”라는 말씀이다.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은 사람들에 대해 다 양한 의구심이 있다.

  둘째, 목회자로서 비전이 무너지면서 믿음의 기도에 대한 관점 이 흔들린다.

이러한 현상은 더 이상 하나님의 뜻을 분별하고 순종하 는 것이 힘들어진다. 믿음의 기도는 영적이다.

사색적이 아닌 체험적 이다.

목회자가 영적인 자가 아니면 충분히 이해하지 못한다.

   셋째, 성령이 내주하지 않으면, 성령이 강력하게 내주하는 자에 게 걸림돌이 된다.

목회자로서 행위의 타당성을 의심하게 된다. 나보 다 감정적이라 생각하면 그 감정을 쉽게 멸시하게 된다.

  넷째,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죄인들의 눈에 좋게 보이고 육신적 인 그리스도인들로부터 칭찬을 받는다.

그들은 논리적이고 정통적 이며 신념이 확고한 그리스도인이라고 칭찬한다.

성령이 없는 자들 은 그러한 자들과 동행하기를 즐거워한다.

그 이유는 내가 인정받 기 때문이다.

  다섯째, 성령 충만하지 못한 자는 신앙생활에 적극적이며 열정 적인 자를 멀리하려 한다.

  여섯째, 성령이 없는 자는 영적인 눈이 어두워 타당성을 볼 수 없 어 비판하거나 공박한다.

  일곱째,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치욕적인 인 물이 된다.

회개하지 않는 사람들이 성령 충만하지 못한 자를 칭찬하 는 이유는 그들과 동일하기 때문이다.

그들이 비웃을 때는 여러분이 지나칠 정도로 위선자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여덟째, 성령 충만하지 않는 자는 성경에 대하여 별로 아는 것 이 없을 것이다.

열정이 사라지고 말씀 읽는 것을 멀리한다.

영적인 무기력함과 침체가 동반되고 말씀과 멀어지면 세상의 가치관에 쉽 게 휩쓸리게 된다.

  아홉째, 목회자가 성령 없이 죽으면 지옥으로 떨어진다.

이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성령이 없다면 결코 천국에 들어갈 수 없다.

이상은 성령으로 충만하지 않은 자에게 나타나는 결과들이다.

목회자는 날마다 하나님의 전에 엎드려야 하고, 더 많은 기도의 향연 을 하늘 보좌에 올려야 한다(계 8:4).

성령 충만하지 않으면 우리의 육신은 더 많은 죄로 채워지고, 불평할 권리가 강화되며, 주님의 사 역에 정면으로 도전하게 된다.

목회자에게 경건의 설교를 하는 능력 이 있다면 그는 성령을 의지해야 하는 이유를 알고 있다.

성령의 임 재를 위하여 아무것도 강구하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을 시험하는 것이 된다.

성령의 내주와 인도를 받으려면 어린아이처럼 되어 성령 의 영향력에 자신을 내맡겨야 한다.

성령이 나를 이끄시면 모든 것을 중단하고 성령의 온유함에 굴복하게 된다.

목회자에게 경건과 설교는 많은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성 령의 내주하심과 이끄심을 그대로 받는 것은 목회자에게 필수적이 다.

하나님을 움직이게 하려면 범사에 기도함으로 지내야 한다(마 18:19).

오늘날 엘리야의 기도가 필요한 시대이다.

엘리야의

 

“… 하나님 여호와여 주께서 이스라엘 중에서 하나님이신 것과 내가 주 의 종인 것과 내가 주의 말씀대로 이 모든 일을 행하는 것을 오늘 알 게 하옵소서… 주 여호와는 하나님이신 것과 주는 그들의 마음을 되 돌이키심을 알게 하옵소서 하매”(왕상 18:36-37)

 

라는 간절한 기도 가 필요한 시대다.

설교자의 기도는 ‘여호와 그는 하나님이심’을 믿 는 믿음과(왕상 18:39) 간절함, 긴급함, 민첩함이 있어야 한다.

‘땅 에 꿇어 엎드려 얼굴을 무릎 사이에 넣고’(왕상 18:42) 부르짖을 때 응답된다.

결론적으로 경건을 통하여 설교에 영향을 미치려 한다면 성령 의 충만함을 받아야 한다.

하나님 말씀의 선포를 위해 두렵고 떨림 으로 온 백성의 구원을 이루는 데 집중해야 한다(빌 2:12).

이를 성 취하려면 자신을 낮추고 하나님의 권능에 겸손히 복종하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24

 

     24 John Calvin, Inst., Ⅲ. 2. 23.  

 

3. 경건과 성령의 역사

 

현대 사회에서 목회자와 선교지에는 그 어느 때보다 성령의 역 사가 강력해야 한다.

그 이유는 진리와 반대되는 분야가 더 활성화, 정당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경건을 가장한 논리적 사고와 사색, 문 화의 유입과 말씀의 빈곤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에 가장 강력한 것은 경건과 성령의 역사 사이의 상관성이 다.

경건과 성령의 역사를 현상학적으로 드러내기 위해 경건한 목회 자가 갖추어야 할 요소들이 있다.

  첫째, 경건한 목회자는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해야 한다.

로마 서 8장 14절,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자는 하나님의 아들이라.”

루터 는 이 본문을 읽을 때, “이 말씀은 황금문자로 씌어졌으면 좋을 뻔하 였다”라고 말했다.

이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감격의 표현이다.

하나 님의 아들이란 단어에는 책임이 따른다.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아야 하는 책임과 그분과 함께 영광의 자리에 머물기 위하여 성화 의 자리에 머물러야 할 책임이 있다.

성화의 시기를 거쳐야 ‘하나님 이 나와 함께 계실 것’(계 21:3)이라는 확신과 함께 하나님의 나라가 회복되기 때문이다.

성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다는 것은 구원과 연 결되어 그 단계를 넘어 성화의 자리로 나아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성 령의 인도하심에 민감하려면 ‘그를 기다려야 한다’(사 30:18).

성령 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삶(요 15:26)이다.

하나님의 얼굴을 구하며 (시 24:6) 하늘의 예배(계 4-5장)를 드리는 삶이 따라야 한다.

결과 적으로 목회자의 경건함의 필수 요소는 성령의 인도하심(행 8:26- 40)과 도움을 받아 선교의 원동력이 되도록 이끄는 일이다.

   둘째, 설교를 준비하고 전달하는 과정에서 성령의 도우심을 의 지한다.

성령의 도우심은 절대적이며 이에 대한 신학적인 용어는 보 혜사이다.

보혜사는 하나님의 영 곧 성령을 가리키며 위로자(Comforter), 중보자(Mediator), 탄원자(Supplicator), 상담자(Counselor), 돕는 분(Helper)을 뜻한다.

성령은 우리 육체의 연약함을 도우신 다(롬 8:26-28).

바울은 고린도 교회에 ‘연약함을 통한 성령의 능력’ 이라는 편지를 보냈다.

그는 하나님의 능력이 인간의 약함을 통해 역 사한다(고전 1장과 2장)고 강조한다.

약함을 통한 능력의 메시지는

  하나, 우리에게 연약한 메시지(그리스도와 십자가)가 주어졌다.

  둘, 그것은 연약한 설교자에 의해 선포된다.

  셋, 그것은 연약하고 어리석 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이처럼 하나님께서는 연약한 도구(바 울)를 택하여 연약한 백성(육체)에게 연약한 메시지(십자가)를 전하 게 하셨다.

이는 우리 육체가 하나님 앞에 자랑하지 못하게 하시고, 자랑하는 자는 그리스도 안에서 자랑하게 하려 하심(고전 1:29-31; 고후 13:4)이라는 말씀과 같다.25

목회자가 성령의 도움을 받기 위해 기도와 묵상, 감사와 찬양으로 영과 생각과 마음을 정돈할 때, 성령 의 역사가 드러난다.   

   셋째, 성령께서 설교자의 마음과 입술을 주장하시도록 한다.

설 교는 듣는 이들의 마음에 생명의 말씀이 된다.26

 

      25 John R. Stott, The Contemporary Christian (England: IVP, 1993), 86.

     26 이효선, “코로나19 시대의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설교”, 「생명과 말씀」 31(2021.03): 149-151.

 

시편 51편 10절의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에는 하나님을 향한 전심, 진심, 진실(왕하 20:3)이 담겨 있다.

   넷째, 설교자의 경건은 성령의 역사와 깊이 연관되어 있다.

경건 한 목회자가 성령의 충만함 가운데 설교할 때, 청중은 하나님과 깊은 교제를 경험하게 된다.

성령의 도우심으로 초대교회는 성장했다(행 9:29-31).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부활, 승천 이후에 성령의 강 력한 도우심으로 구원받는 자의 수가 증가하였다.

전도 과정에서 그 리스도인이란 사실이 드러나면 목숨을 잃기도 했다.

순교의 피가 역 설적으로 선교의 원동력이 되었다.

하나님의 복음과 사랑이 널리 전 파되고 고아와 과부를 도우며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호평을 받았다.

   다섯째, 경건과 성령의 임재를 사모하는 사람은 ‘듣는 귀’가 있어 야 한다. 성경에 계시가 된 하나님은 ‘말씀하시는 하나님’이시다.

이 방인들의 죽은 우상과는 다르게 살아계신 하나님은 말씀하시고, 계 속해서 말씀하신다(사무엘은 끊임없이 말씀하시는 여호와를 경험한 다).

하나님께서 모세와 대면하여(출 33:11) 말씀하셨다.

마치 친구 와 대화하는 것처럼 친밀한 관계로 “대면하여 아시던 자”(신 34:10) 라고 했다.

하나님은 영(삼상 10:10, 11:6, 19:20, 19:23; 민 24:2) 이시다.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고 그 말씀을 순종하며”(listen to his voice, 신 30:20),

“너희가 오늘날 그 음성 듣기를 원하노라” (시 95:7)

 

고 하셨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말씀을 듣지 않은 것(렘 13:10; 사 30:9)은 비극이다.

하나님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말씀하고 계신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창 22:1), 소년 사무엘 에게(삼상 3:4, 6, 8, 10), 다윗이 “올라가리이까”(삼하 2:1, 5:19, 19:34; 왕하 3:8; 대상 14:10)라고 여쭈어볼 때도 말씀하셨다.

히 스기야가 성전에 올라가 기도(왕하 19:14-20:6)할 때, 다메섹 도상 에서 사울에게 말씀하셨던 것처럼(행 9:3-7)마음의 울림으로 말씀 하신다.

하나님의 음성을 알고 그분을 따르는 것(요 10:3-5)은 하나 님과의 친밀도를 나타내는 제자도의 본질이며 선교에 있어서 영혼 구원의 원동력이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서로의 말에 귀를 기 울여야 한다.

공동체는 의사소통에 의해 좌우되므로 가정, 직장, 국 가, 선교지에서도 서로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

다음으로 세상의 소 리를 들어야 한다.

현대 사회에는 분노, 좌절, 고통의 외침이 있다.

현대인들의 고뇌에 찬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오늘날 성직 자들 가운데 세상에 귀 기울임이 서툴러 대화가 되지 않는다.

 

“참으로 사연을 듣기 전에 대답하는 자는 미련하여 욕을 당한다”라는 본 회퍼(Dietrich Bonhoeffe)의 말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27

 

   27 Dietrich Bonhoeffer, Life Together (Harper and Brothers, 1954), 97-99.  

 

맥스 워렌 (M. A. C. Warren)은 “대화는 본질적으로 상호 간 귀 기울임의 시 도”라고 말했다.

그는 상호이해가 대화의 보상이라고 책을 읽는 것 도 일종의 듣는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에게 책들은 항상 인격들이었 다고 한다.28

선교는 하나님의 말씀과 작은 소리에 귀 기울임으로부 터 시작된다. 목회자가 시간을 내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것은 예의와 존중 의 시작이다.

우리는 말씀을 들음과 행함에 있어 “내 사랑하는 형제 들아, 너희가 알지니 사람마다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하 며 성내기도 더디하라”는 야고보서 1장 19절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 야 한다.

결과적으로 목회자의 경건과 성령의 역사는 상관관계가 있다. 목회자는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데 집중하고 그분이 현재도 말씀하고 계심을 믿어야 한다.

설교자는 전하고자 하는 본문에서 하나님의 영 (삼하 23:2)29에 강하게 사로잡혀 있어야 한다(왕상 18:12).

에스겔 은 하나님의 메시지를 환상으로 보거나 직접 들을 때 ‘여호와의 영의 임재와 권능을 체험’(겔 8:4, 9:3, 10:19, 11:22, 24, 43:2)했다.

이 처럼 설교자는 어떤 청중 앞에서라도 메시지를 담대히 전하는 강함 이 있어야 한다.30

에스겔은 청중이 듣든지 아니 듣든지 하나님의 말 씀을 담대히 전했다(겔 3:11).31

 

    28 M. A. C. Warren, Crowded Canvas (Hodder and Stoughton, 1974), 16, 18.

    29 설교자는 하나님의 영이 나를 통해 말씀하시도록 하고, 그의 말씀에 내 혀에 있다는 의 식을 가져야 한다. 설교자는 하나님의 손에 빠지되 사람의 손에 빠지지 않는 태도가 영 향을 준다(삼하 24:14).

     30 권혁관, “에스겔의 설교”, 『영적 거장들의 설교』 (서울: 홀리북클럽, 2023), 77.

     31 권혁관, “에스겔의 설교”, 78.

 

하나님의 영의 이끌림을 받는 설교 자는 경건함과 성령의 임재 안에 살아야 한다. 

 

Ⅳ.경건 생활의 구체적인 실천과 설교 방안

 

현대 사회의 다원화된 가치체계 속에서 영적 지도자의 영향력 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영적 지도자의 존재론적 실천과 삶의 일 관성은 메시지 전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 한다.

설교자로서 경건 생활의 구체적인 실천과 설교 방법을 분석하 고 현대 사회에 요구되는 경건한 메시지 전달자 모델을 성경에서 찾 아보고자 한다.

 

1. 성경 묵상과 연구

 

설교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묵상이다.

모든 목회자는 설교할 때 ‘예수 그리스도가 나를 통하여 말씀하신다’ 라는 것을 믿고 선포해야 한다.

설교를 통하여 하나님의 역사가 선교 지에 이루어지기를 원한다면 몇 가지를 실천해야 한다.

  첫째, 성경의 원문에 충실하되, 그 원문을 자신의 시대에 적용하는데 예리한 안목 을 가져야 한다.

  둘째, 성경은 성경으로 해석하고 해설되어야 한다.

  셋째, 성경 본문을 통하여 하나님을 만나고 그분의 사랑을 경험하며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밝히 드러내는 일이다.

  넷째, 성경을 묵상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주권’을 발견하는 것이 설교의 기초가 되어야 한 다.

‘인간의 타락, 예정, 말씀의 능력, 구원, 성령의 사역, 기도의 의 무, 하나님을 향한 순종’ 모두 하나님의 주권에 기인한 것이다.32

 

     32 정성구, 『개혁주의 설교학』, 145; 김완종, “개혁주의생명신학에서 바라본 안셀무스 (Anselmus)의 『프로슬로기온』 2-4장에 나타난 탈-존재론적 논증”, 「생명과 말씀」 29(2012): 100; 전호진, “문맹자들 대상 설교의 실제”, 「복음과 선교」 23(2013): 229.

 

   다섯째, 고난과 핍박의 의미와 성도들을 훈련시키는 하나님의 사랑과 긍휼의 의미를 인식하는 일이다.

  여섯째,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정확 하게 전달하기 위해 철저히 말씀을 묵상33하고 메모해야 한다.

하나 님의 말씀은 영적 생명34의 시작이며 ‘모든 육체는 하나님 앞에서 죽 은 것’ 35임을 인식하고 성경 말씀을 묵상해야 한다.

   일곱째, 성경을 묵상할 때 그리스도의 인격과 삼중직, 구원사역에 계시된 복음의 영 광을 읽어야 한다.

복음은 듣는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함으로써 율법 의 기능을 대응하도록 설계되었다.36

 

     33 서창원, “녹스의 설교관”, 『영적 거장들의 설교』 (서울: 홀리북클럽, 2023), 336.

     34 장훈태, “개혁주의생명신학의 세계화”, 「생명과 말씀」 31(2021.03): 32-33.

     35 연구자는 교수 생활 전부터 현재까지 매일매일 성경을 읽고 묵상 노트를 정리하는 중 이다. 매일의 양식인 성경 말씀은 영혼의 회복, 삶의 희망, 사역의 극대화를 가져다준 다. 재잭중에는 1년에 최소 구약 2회, 신약 3회를 읽고 묵상했다. 은퇴후에는 년 11회, 작게는 4-5회를 묵상하고 말씀을 정리한다.

      36 Klaus dtlev Schulz, The Lutheran Theology of Mission: Mission from the Cross, 김정훈 옮김, 『루터의 선교신학: 십자가로부터 시작된 선교』 (서울:기독교문서선교회, 2024), 274.

 

  여덟째, 성경의 한 구절에 집중 하지 말고 상호 연결된 구절들을 찾아 해석하고 결론을 도출해 내는 묵상(Meditation)이 중요하다.

목회자가 성경을 더 많이 읽고 하나 님을 닮아갈수록 성령의 이끄심은 더욱 강력해지고 영적 세계의 감 지능력, 기억능력, 영적 사고 능력을 강화시켜 준다.

설교자는 단순 히 성경을 해석하는 사람이 아니라 영적 통찰력, 능숙한 표현력, 선 교지 현실의 적시성에 대한 감각을 겸비해야 한다.

이러한 방식들은 이론적일 수 있지만, 목회자로서 설교를 하려 면, 설교하기 전에 이를 실천하고 적용해 볼 필요가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매일 아침 또는 일정한 시간을 정해 놓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 면서 노트하는 일이다.

필자는 매일 아침 성경을 읽고, 묵상하며 이 를 글로 남기는 데 집중하고 있다.

2024년도에는 신구약 성경을 11 회 읽고, 묵상하며 정리하였다.

성경묵상의 결과는 영적인 힘, 기도 의 힘, 치유를 경험하고 있다.

따라서 목회자로서 설교한다면,

   첫째, 성경묵상을 통해 받은 은 혜를 ‘하나님의 부르심’(소명)에 응답하는 선포이다.

목회자로 소명 을 받지 않고 성경을 묵상하고 선포한다면, 그 메시지를 듣는 이들에 게 재앙이 된다.

   둘째, 성경묵상 후 설교할 본문을 선택할 때, 하나 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기도를 드린 후 우리의 생각을 집중시키고 성 령의 도우심으로 성경 말씀에 이끌려야 한다.

  셋째, 설교를 위해 예 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을 올바르게 인식하고 배우는 일이다.

복 음을 선포하기 위한 설교의 형식, 방식, 설교자의 목소리, 본문 선택 방법, 예화 사용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연구를 해야 한다.

    넷째, 하나 님의 말씀은 뜨거운 불이며 예수께서 세상에 오셔서 이 불을 지피셨 다.

인간이 이 불을 두려워하는 것은 당연하다.37

하나님과 멀어지면 하나님의 말씀을 멀리하게 된다.

설교자의 성경묵상과 연구는 선교 지의 영혼을 돌보는 일에 집중하는 것이며38 ‘영혼 간호 사역’은 죄의 용서와 질병의 치유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결과적으로 설교자는 성경을 깊이 묵상하고 연구함으로 하나님 의 뜻을 분별해야 한다.

단순히 학문적인 연구를 넘어, 성경의 진리 가 설교자의 삶에 깊이 새겨지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경건과 설교 의 실제 적용에 유익하며 설교자의 경건을 유지하는 중요한 도구이 다.

또한 설교의 본질을 풍부하게 하는 영적 자양분이 되고 수준 높 은 삶을 향유하도록 한다.39

 

   37 Johann Christoph Blumhardt, Blumhardt’s Struggle and Hope, 17-28.

   38 Johann Christoph Blumhardt, Blumhardt’s Struggle and Hope, 48.

   39 장훈태, “COVID-19와 아프리카의 동향”, 「생명과 말씀」 29(2021): 180-181.

 

목회자의 성경묵상과 연구를 통한 메시지 선포는 세상 나라와 의 투쟁에서 승리하기 위함이다.

블룸하르트는

“하나님의 나라는 흑 암의 나라와의 투쟁 중에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승리자다”

라며 보 다 진지하게 성경 구절을 깊이 묵상할 것을 권한다.40

묵상 가운데 성령께서 하나님 나라 소망과 예수 그리스도의 재림을 기대하게 이 끄신다.

 

2. 기도 생활의 강화

 

한국교회와 선교는 새벽기도 신앙으로 발전했다고 말해도 과언 이 아니다.

기도는 선교의 핵심이었으며 오늘날에도 그 영향력은 대 단하다.

칼빈은 그의 기독교강요에서

“하나님의 자녀들이 가져야 할 것이 기도이며 이것은 신앙의 참된 증거”41라고 강조한다.

칼빈은 기 도에 대해

“하나님의 말씀이 몸 안에 살아 있어야 하고, 원칙과 형식 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했다.

칼빈의 ‘기도, 필요성, 기도의 법칙, 그 리스도 중심의 기도 요건, 훈련’ 42에서 기도는 우리에게 ‘하나님을 아 는 지식’과 ‘하나님 앞에 설 수 있는 것을 가르쳐 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를 “하늘 아버지 곁에 깊숙이 들어가는 것”이라 한다.43

기도 는 인간과 하나님 사이의 친교이며, 우리가 믿는 것이 헛되지 않도록 경험(experiantur)하기 위함이다.

그러므로 선교의 모든 일과 주님 께 받아야 할 것이 있으면 ‘기도로 구하라’고 한다.44

 

    40 Johann Christoph Blumhardt, Blumhardt’s Struggle and Hope, 52.

    41 John Calvin, Inst., Ⅲ. 20.

    42 장훈태, “칼빈의 기도”, 『칼빈신학해설』 (서울: 대한기독교서회, 1998), 2-432 참조.

    43 John Calvin, Inst., Ⅲ. 20. 2.

 

선교의 원동력 이 되는 기도에는 하나님의 소리를 듣는 기도45와 부르짖는 기도(시 130:1-2)가 동반되어야 한다.

기도는 목회자의 경건 생활에 있어서 핵심 요소이다.

목회자는 설교 준비뿐만 아니라 매일 일정한 시간을 정해 기도하는 습관을 길 러야 한다.

칼빈은

“기도가 얼마나 필요한 것이고, 기도의 실천이 얼 마나 다양한 방면에 유익한 것인지에 대해서 말로는 다 설명할 수 가 없다”라고 말한다.46

기도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 말씀 연구자, 설교자 모두에게 필요한 요소이다.47

이런 의미에서 칼빈은 기도를 ‘신앙의 주요 단련’(the chif exercise of faith)이라고 말한다.

기도 는 신앙을 세우고, 강화하고 증진하는 주요한 수단이다.48

기도는 하 나님과의 대화이며 영적 능력을 공급받는 통로이고 하나님의 뜻을 구하며 그분의 뜻을 받아 순종하는 것이다.

브룬너(Heinrich Emil Brunner)가

“오늘의 선교가 가련하고 미약하게 된 이유는 기도가 무 엇이며 기도의 중요성을 아는 사람이 없기 때문이다”49라고 한 말에 일리가 있다.

경건한 삶과 설교가 능력 있는 모습으로 드러나기 위해 기도의 필요성과 법칙을 정확하게 알고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칼빈은 “우 리가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50라고 말한다.

 

  45 장훈태, “이슬람권 선교의 장애와 복음의 돌파”, 「아프리카와 미래」 창간호(2023.02): 146-148; 소윤정, “한국의 이슬람화에 대응하는 기독교 선교변증 설교의 필요성”, 「복음과 선교」 24(2013): 90-91.

  46 John Calvin, Inst., Ⅲ. 20. 2.

  47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116-129문에도 기도의 중요성을 다루고 있다.

  48 박해경, 『칼빈의 조직신학』, 520.

  49 Heinrich Emil Brunner, Unser Glaube: Eine Christiche Unterweisung (Leipzig: GotthelfVerlag, 1935), 132.

  50 John Calvin, Inst., Ⅲ. 20. 3.  

 

그는 계 속해서 몇 가지 중요한 점을 강조한다. 

  첫째는 우리의 마음이 언제나 하나님을 찾고, 사랑하고, 섬기려 는 열정으로 불이 붙어야 한다.

다른 한편으로, 우리는 어려움을 만 날 때마다 거룩한 닻이신 하나님께 달려가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둘 째, 하나님을 증거하는데 부끄러운 욕망이나 소원이 우리 마음에 들 어오지 못 하도록 온 마음을 쏟아내는 법을 배워야 한다.

   셋째, 하나 님의 은혜를 전심으로 감사하며 받아야 한다.

모든 은혜는 하나님의 손에서 나온다는 것을 상기시켜 준다(시 145:15-16).

   넷째, 우리가 구하는 것을 받고 하나님께서 우리의 기도에 응답하신다는 신실하심 을 알게 한다.

  다섯째, 기도를 통해 응답받은 것들을 더욱 큰 기쁨으 로 소중히 여기도록 한다.

  여섯째, 우리의 관습과 경험이 하나님의 섭리를 확증하도록 하기 위함이다.

위의 여섯 가지 요소들은 기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강조한다.

목회자이며 설교자는 기도를 통해서 하나님과 즐겁고 기쁘게 교제하 는 것을 중시하여야 한다.

우리 자신의 소원 성취를 위해 기도하기보 다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 감사하고 찬양하는 것에 더 중점을 두어야 한다.

다윗이 시편에서 “여호와와 그의 얼굴을 구하라”고 자주 언급 한 것도 이와 맥을 같이 한다.

목회자는 교회 안팎에서 기도를 통하여 경건한 삶을 살며 성도들 에게 신앙의 본을 보임과 동시에 도덕적인 삶을 살고 다른 사람들과 의 관계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겸손을 보여주는 것도 포함된 다.

경건한 삶을 사는 목회자는 설교를 통해 성도들에게 도전을 주고 그들의 삶에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경건한 삶과 기도의 사람은 “내 양을 먹이라”(요 10:14)는 주님의 명령에 겸허히 순종한다.

또한 하 나님의 시간표를 알고 경건하게 살아간다(창 1:15).

기도를 통하여 선교 의욕을 충전하고(빌 2:13), 성령의 능력을 받아(엡 6:18-19)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선교의 원동력을 가 져야 한다(시 2:7-8).

기도는 선교를 방해하는 악령을 물리치고(슥 4:6; 막 9:29), 축복의 파장을 일으킬 수 있다(민 6:24-26).

기도 는 원수와 박해자를 축복하는 힘이 있다(롬 12:14).

목회자와 설교 자, 선교사는 다른 사람들에게 축복의 근원이 되어야 하므로 순수 한 열정(삼상 1:13, 15, 18), 끈기(창 32:24, 26), 응답에 대한 확신 (왕상 8:49)을 가지고 기도해야 한다.

이러한 기도는 선교의 원동력 이 된다.

 

3. 성경 속 경건한 인물의 메시지 전달 모델

 

구약의 메시지 전달자로 유명한 모세, 여호수아, 다윗, 에스겔, 요나, 학개를 간략하게 예로 들어 설명하려 한다.

출애굽의 지도자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을 압제와 속박의 땅에 서 이끌어낸 이스라엘 민족 지도자 가운데 한 명이다.

예수께서 변 화산에서 기도하시다가 구약 율법의 대표자인 모세를 만났다는 사 실은 그가 얼마나 위대한 신앙의 지도자였는지를 보여준다.

모세는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직접 대면하여 십계명을 받았다.

그는 비록 약 속의 땅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출애굽의 지도자로 시작한 그의 구 원 사역은 이스라엘 백성을 광야에서 이끈 40년 동안으로 충분했다.

모세의 설교 가운데 가장 뛰어난 부분은 신명기이다.

신명기 설 교는 그 구조와 내용이 매우 뛰어나며 현대인에게 많은 도전을 준다.

신명기는

  첫째는 여호와만이 유일한 참 하나님이며 우상 숭배는 절 대적으로 금지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둘째는 제의 중앙집중화 를 강조한다.

여호와께서 택하신 곳, 여호와께서 택하실 곳, 여호와 께서 자신의 이름을 두기로 택하신 그곳에서 제사를 드리라는 명령 이 자주 나온다.

예배 장소의 단일화 또는 통일성을 염두에 두고 하 나님께서 선택하신 곳에서만 예배하라 하신다.

  셋째는 순종과 불순 종(인과율의 신학)에 관한 내용을 강조한다.

약속의 땅 가나안은 전 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으로 이스라엘에게 선물로 주어졌다.

모세는 율법에 대한 신실함이 축복과 저주, 생명과 죽음의 길을 결 정한다고 강조한다.

   넷째는 신학적 인도주의(신 14:28-29, 26:12) 를 강조한다.

모세는 가나안 땅의 이상적인 공동체를 정의하면서 사 회적인 약자를 돌보아야 한다고 했다.

이는 이스라엘의 정체성과 연 결되어 있으며, 과거에 애굽의 노예였던 그들을 하나님께서 구원해 주신 사실에 근거한다.

여호수아는 모세의 후계자이다.

그가 전하는 메시지의 핵심은 요단강 바닥을 밟고 건너갔다는 것이다(수 3:8-17).

요단강 바닥에 세워진 12개의 돌(수 4:8-9)과 길갈에 세워진 열두 돌(수 4:2)은 12 지파에 대한 증거이자 기적을 통해 성취된 특별한 사건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요단 강이 물에 잠기면 사람들은 볼 수 없지만 증거를 남 기기 위해 물속에 그대로 남아있다.

다른 사건으로는 여호와와 군대 장관(수 5:13-15), 여리고성 점령(수 6:1-21), 하늘의 태양과 달이 멈추어 서는 사건(수 10:12-14)이 있다.

여호수아의 설교는 하나님 의 백성을 향한 언약적 선포로 율법을 준수하고(수 23:6), 이방인들 의 풍조를 경계하며(수 23:7), 종교적 혼합주의를 금하고(수 23:7), 하나님을 향한 삶(수 23:8)을 강조하고 있다.

매주일 설교는 하나님 의 초월적인 속성과 행하신 기적을 실제적인 의미상 존재하고 있어 야 하며 하늘에 계신 주님을 바라보도록 해야 한다.51

 

    51 이광호, “여호수아의 설교”, 『영적 거장들의 설교』 (서울: 홀리북클럽, 2023), 41-53.

 

다윗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한 자라는 칭호를 받았다.

하나님께 질문하고 응답을 받은 다음에 행동으로 옮긴 왕으로 독특한 믿음의 사람이었다.

그의 생애는 평탄하지 않았지만, 어떠한 고난 앞에서도 하나님만 의지하고 신뢰하였다.

그의 설교는 찬송시를 통해 메시지 를 전달하였고, 교육 기관이 없었지만, 예배를 통하여 백성들을 교 육하였다.

그의 메시지는 언제나 초역사적이었고, 여호와는 나의 목 자(시 23편)이심을 강조했다.

다윗은 현재의 불안과 고난에 굴복하 지 않고 미래의 영광을 기대하며 확신에 찬 노래로 메시지를 전했다 (히 11:1).

에스겔은 제사장적 관점을 반영하여 죄가 사람들과 땅을 오염시 켰고(겔 36:17-20), 그 때문에 땅이 사람들을 토해냈으며(레 18:24- 30), 회복은 거룩과 정화로 이루어진다(겔 36:23-25)고 했다.

그는 설교에서 하나님의 임재사상, 하나님의 공의, 인간의 개인적 책임을 강조하고 하나님의 명예를 높였다.

그의 설교 방법은 청중을 파악한 다음 이스라엘의 파수꾼으로서 하나님 말씀 그대로 청중이 알아듣게 전했다(겔 3:11, 16-21).

에스겔 2장 4절에 “주 여호와의 말씀이 이 러하시다”라는 표현이 있다.

그는 비언어적 요소: 상징적 행동, 즉 비 유, 속담, 예시, 이스라엘 역사에 대한 회상을 사용하여 메시지를 효 과적으로 전했다.

에스겔의 설교는 성령의 현현과 능력(고전 2:4)을 그대로 선포했다.52

 

    52 권혁관, “에스겔의 설교”, 『영적 거장들의 설교』 (서울: 홀리북클럽, 2023), 74-81.

 

에스겔은 자신과 많은 사람들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간 과정과 다가오는 예루살렘의 멸망 등 성령의 인도를 통해 알 게 된 것을 선포했다.

설교자는 “인자여 네 발로 일어서라 내가 네게 말하리라”(겔 2:1)는 말씀처럼 하나님의 강력한 말씀을 들어야 한다.

요나의 설교는 선지자의 삶에서 일어난 사건에 초점을 맞추고 있 으며,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에 관한 주요한 신학적 주제가 있다.

요 나의 설교에는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관심과 사랑이 강력하게 드 러나 있다.

그는 니느웨 사람들의 집단적인 회개와 믿음을 이끌어냈 다(욘 1:2).

니느웨 사람들의 생명을 살리는 설교였다(욘 3:2).

요나 의 설교의 특징은 하나님이 창조주이자 역사의 주권자이며, 그 누구 도 그분의 뜻을 거스를 수 없다는 사실을 가르쳐 준다는 점이다.

하 나님은 택한 자와 이방인 모두를 사랑하시며 자비로우시다는 것을 말해 준다(욘 4:9).

학개의 설교는 백성들을 움직이게 하였다.

그의 설교는 하나님 말씀을 대언하는 입으로 증거하였고 그 말씀은 사람들을 자극하여 일하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그의 설교는 사람의 마음을 간파 하고

“너희 상황을 마음으로 두어 보며 반추하고 반성하라”

고 전했 다.

학개는 삶의 현장을 직시하고, 하나님의 약속을 상기시키며, 그 말씀에 대한 우리의 반응이 어떤 삶의 결과를 가져오는지 보여준다.

또한 하나님의 사명과 뜻(학 1:8)을 이해하고 행하도록 이끄는 설교 (학 1:12-15)이다.

그는 청중의 심리를 파악(학 2:3)하고, 성령이 역 사하는 설교(학 2:5)로 오직 거룩함(학 2:10-19)과 언약적 재결단을 촉구한다.

학개는 순수하고 충성된 설교자로, 그의 설교는 하나님의 나라를 세우는 메시지, 즉 성령으로 충만하여 변화를 이끌어냈다. 구약 인물들의 설교는 하나님의 임재, 영적 경험, 회복과 치유, 회개 촉구, 성령 충만 등을 일관되게 선포했다.

신약의 설교자인 예 수, 스데반, 베드로, 히브리서에 나타난 바울의 설교는 성경적 설교 가 무엇인가를 가르쳐 준다.

성경의 인물들은 하나님의 아들 예수 그 리스도의 말씀을 통해 당대의 사람들을 하나님께로 이끌기 위해 스토리텔링을 영적으로 설계하고 실천하였다.53

그들은 사람들이 하나 님과 깊은 관계를 이루도록 메시지를 선포하는 데 집중하였다.

결과적으로 목회자의 경건과 설교는 성경묵상과 기도를 통해 메 시지를 전달하는 방식이 다르게 나타나게 되고, 경건한 삶과 설교의 깊이, 선교 사역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

목회자의 삶의 법칙은 우리의 부족함을 느끼고, 절실한 마음과 불타는 열정으로 하나님께 간구해야 한다.

성경묵상과 기도의 법칙 에 따라 사는 사람은 자신을 온전히 하나님께 내어 버린다(in abjecttione sui).

자기 영광에 관한 생각과 자기 가치에 대한 모든 관념 을 버린다.

설교자는 자신의 학문적 역량이나 이성(理性)54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에 의해 이끌림을 받는다.

메시지 선포는 전적으로 하나 님께 영광(gloriam Deo in solidum)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55

 

     53 김태룡, “4차 산업혁명 시대, 성서 스토리텔링 VR콘텐츠의 효용성과 향후과제”, 「생명 과 말씀」 29(2021): 213.

     54 Alidter E. McGrath, Christian Apologetics: An Introduction, 노종문 옮김, 『변증이 란 무엇인가』 (서울: 복있는사람, 2024), 69. 하나님을 지각하는 것은 이성이 아니라 마음이다. 파스칼은 하나님을 인식하는 데 감정과 직관이 중요함을 강조한다.

     55 John Calvin, Inst., Ⅲ. 20. 8.: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기에 적합한 정신과 마음을 갖 는다. 자신이 부족하다는 마음과 회개함으로 기도한다. 자기영광, 자기의 가치를 내려 놓고 하나님의 영광만을 구한다. 믿음으로 응답의 확신을 가지고 기도한다(약 5:15)는 원칙이 있어야 한다.

 

따라서 하나님의 말씀과 기도로 목회자의 끊임없는 역동성과 복 음의 영향력(출발점)은 선교의 두 가지 중요한 원칙을 확립한다.

  첫 째, 우리는 복음의 전능성, 전 세계를 구원하는 사역, 한 영혼을 향 한 관심에 대한 믿음을 갖게 하고.

  둘째, 복음을 전파하는 사명에 우 리 자신을 헌신하도록 한다.

이러한 측면에서 주기도문의 ‘나라가 임 하시오며’라는 말씀과 성령을 통해 하나님의 나라가 아직 그 안에 있 지 않은 사람들에게도 임하기를 간구하는 기도이다.56

 

     56 Klaus dtlev Schulz, The Lutheran Theology of Mission: Mission from the Cross, 92. 

 

선교의 원동 력이 되는 기도는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 라”(마 16:16)

는 고백을 하게끔 한다.

이는 강력한 기도로 말미암아 모든 민족에게 복음이 전해져서 많은 영혼이 그리스도께로 인도되어 야 한다는 결론으로 이어진다.

 

Ⅴ.나가는 말

 

목회자(설교자)의 경건과 설교는 불가분의 관계에 있다.

경건한 목회자는 성도들에게 신앙의 본을 보인다.

그는 자기 삶과 일치하는 설교를 통해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촉진한다.

목회자는 경건한 삶 을 통해 성령의 충만함을 경험한다.

이를 통해 설교 사역을 효과적 으로 수행할 수 있다.

따라서 목회자는 설교 준비와 자신의 경건 생 활을 꾸준히 점검하고 경건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말아야 한다.

목회자의 경건 생활은 선교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는 데 중요한 역할 을 한다.

목회자에게는 구약성경의 나실인57의 서원과 같은 삶을 살아야 할 책임과 의무가 따른다.

나실인은 하나님의 절대적인 계명을 지 키며 온 몸과 삶 전체를 하나님께 드리는 사람이다.

세상의 기준이 아니라 하나님의 기준에 맞추어 성결하게 살아야 한다(민 6:1-12).57

사사기 13장 2-7절의 나실인은 단 지파의 삼손을 일컫는다.

레위지파의 사무엘(삼상 1:1)과 세례요한(눅 1:5)은 이스라엘이 영적 암흑기로 어려울 때 출현하여 영웅적인 활동을 통하여 백성을 깨우치고 일으켰다.

나실인은 포도주와 독주 금하고 머리에 삭 도를 대지 않으며 성결한 삶을 살아야 한다.

목회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삼중직을 대행한다는 차원에서 축복 권도 있다.

하나님 종의 축복권은 모든 예배와 모임에서 여호와의 이 름으로 축복하는 특권과 축도(고후 13:13)가 포함된다.

축복의 내용 은 하나님의 지키심, 보호하심, 은혜, 평강에 중점을 두고 있다.

모 든 민족과 국가는 하나님의 종이라고 불리는 목회자의 제사장적 역 할을 통해 하나님의 축복을 받는다(민 6:22-27).

우리는 목회자로 서 경건과 설교 사이의 연관성을 인식하고 성경묵상과 연구, 기도를 통해 강력하고 효과적인 메시지를 전해야 한다.

성경의 인물들과 16 세기 종교개혁자들은

“복음을 부끄러워하지 아니하고 …모든 자에 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됨이니라”

라는 로마서 1장 16절 을 본문으로 선택하여 외쳤다.

이것은 루터(M. Luther)의 모든 선교 패러다임의 근거이다.

루터의 신학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시간과 공 간에 국한되지 않고 끊임없이 움직이는 역동적인 선교적 성격을 지 닌다.58

 

    58 Klaus dtlev Schulz, The Lutheran Theology of Mission: Mission from the Cross, 90.

 

복음은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대로 세상에서 자신의 일을 하 시는 것(롬 10:11-13, 17)임을 우리의 믿음을 통해 드러나야 한다.

오늘의 강단에서 선포되는 복음은 그 토대인 예수 그리스도의 성육 신,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이라는 역사적 사건과 분리되어서는 안 된 다.

이 독특한 사건들은 복음을 통하여 의로움을 가져다주는 것으로 선포되어야 한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목회자는 하나님과 사람 앞에서 성실하고 정 직하며 순수한 성경적 신앙을 가져야 한다.

하나님을 향해 전심으로 경배하며 예배드릴 때 새로운 변화가 일어나게 된다.

무엇보다 설교 자는 매 순간 번제, 화목제와 같은 예배로 하나님을 시원케 하는 자 (잠 25:13)의 삶을 살아야 한다.

이러한 영적 접근은 현대 사회의 물 질주의와 세속화된 가치관에 대항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적 본질 을 드러내는 강력한 선교의 원동력이 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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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문초록

현대 사회에서 정신적 가치와 방향의 원천은 종교, 특히 기독교 회이다.

기독교회는 인간의 심리를 다스리는 것보다 한 영혼의 치유 와 쉼, 구원의 문제를 다룬다.

기독교회의 경전은 성경이다.

성경은 인간의 창조와 타락, 구속, 십자가 승리와 부활, 승천과 재림을 언급 하고 있다.

성경은 인간 영혼의 치유와 쉼, 하나님을 향한 섬김과 방 향, 하나님을 향한 소망, 인간사에 일어나는 크고 작은 일들의 해결 책을 제시한다.

다시 말해, ‘성경이 답이다.’ 현대 사회의 목회자에게 가장 소중한 무기는 ‘성경’이다.

강력한 무기의 활용은 성경묵상과 기도를 통한 거룩함의 표현이다. 말씀과 기도로 거룩함, 즉 경건을 소유한 목회자는 말씀의 능력을 발휘한다.

목회자의 경건과 설교가 선교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크다. 목회자는 경건의 정의와 의미, 실제, 그리고 경건이 곧 믿음이라 는 공식을 정확히 인지해야 한다.

경건과 설교의 상관관계는 무관한 것이 아니라 깊이 얽혀있다. 목회자의 경건과 설교, 경건한 언어는 성도들의 삶에 큰 영향을 준다. 목회자는 언제나 성경 중심의 경건을 무기로 삼아 메시지를 선포해야 한다.

경건하기 위해서는 성령 충만 하지 않을 경우에 나타나는 현상을 인식하고 성령의 역사(役事)를 이 루기 위한 노력에 힘써야 한다. 이를 위한 성경묵상과 연구, 기도 생 활의 강화, 성경 속 경건한 인물들의 메시지 전달 모델을 찾아 적용 하는 훈련을 가질 때 선교의 원동력이 된다.

목회자의 헌신과 노력, 경건한 삶에 대한 집중은 선교의 진전이 더디게 보일지라도 영적 기백이 앞서게 됨을 알아야 한다. 목회자, 설교자, 선교사는 성결하고 정직하며 매 순간 하나님께 번제와 화목 제를 드리는 거룩한 삶으로 변화를 일으킬 수 있다.

그들의 경건과 설교는 선교의 원동력이 되어 현대 사회의 변화를 이끌어야 한다.

 

주제어: 목회자, 경건과 설교, 선교의 원동력, 성령 충만, 성경묵상, 기도

 

Abstract

The Piety of Pastors and the Driving Force of Missions Through Preaching

Chang, Hun Tae (The Africa Future Association and Korea Calvin Society, President)

In modern society, religion, especially the Christian Church, provides spiritual values and direction. The Christian Church does not focus on controlling human psychology, but deals with the healing, rest, and salvation of the soul. The Christian church’s scripture is the Bible. The Bible tells the story of creation, the fall, redemption, victory on the cross, resurrection, ascension, and the second coming. The Bible provides healing and rest for the human soul, service and direction toward God, hope for God, and solutions to the great and small problems of human affairs. In other words, the Bible is the answer.

The Bible is the most valuable weapon for a pastor in the modern world. Utilizing this powerful weapon is the expression of holiness through Bible meditation and prayer. A pastor who is sanctified by the Word and prayer unleashes the power of God’s Word. The impact of a pastor’s godliness and preaching on missions is profound. The pastor should recognize the definition, meaning, and practice of godliness and the formula that godliness is faith. The relationship between godliness and preaching is not unrelated, but deeply intertwined. A pastor’s godliness, preaching, and godly language have a profound impact on the lives of his congregation. A pastor should always proclaim the message with Bible-centred godliness as his weapon. To be godly, a pastor must recognise the effects of not being filled with the Holy Spirit and strive to be filled with the Holy Spirit. This is fuelled by Bible study and research, strengthened prayer life, and training in identifying and adapting the message delivery models of godly figures in the Bible. Pastors should know that their commitment, hard work, and focus on godly living will lead to spiritual momentum, even if missionary progress seems slow. Pastors, preachers, and missionaries can make a difference by living holy lives of integrity and honesty, offering burnt offerings and peace offerings to God every moment. Their piety and preaching should be an impetus for missions and the transformation of contemporary society.

Key-words: Pastors, Godliness and Preaching, Driving Force for Missions, Spirit-Filled, Bible Study, Prayer

 

 

논문접수일: 2025/02/10 논문심사일: 2025/03/10 게재확정일: 2025/03/13

복음과 선교 제69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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