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를 나는 결혼식장에서 불렀다.
나는 삼류 후기대 출신이지만 남편이 서울대생이라서 우리는 결혼을 서울대 동문회관에서 했는데
국내 유수의 유명 교수나 문인들을 좌르르 모셔놓고 이 노래를 불렀다.
결혼식장에서 흔히들 그렇듯 누가 나서서 멋들어지게 축가로 불러준 것이 아니다.
신랑 신부가 척하니 턱시도 면사포 멀쩡히 차려 입고 쓰고는 주례사가 끝나고 둘이 손 붙잡고
직접 노래를 불렀다. 가뜩이나 사람잡는 이노무 노래 실력에... ㅎㅎ
당시에도 물론 그랬지만 지금에 와서 보니 더더욱 남다르고 무척 촌스러운 의식이었지 싶다.
노래만큼 멋지지도 별로 해피엔딩도 아닌 훗이야기는 혹시라도 기회가 있다면 다음에 하기로...
성탄전이라 마음이 들떠서인지 꿍시렁님이 글방에 올려주신 시때문인지 왜인지는 몰라도
사람이 좀 감상적이 되어 갑자기 이 노래가 생각이 나길래 올려본다. ^^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투쟁 속에 동지 모아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동지의 손 맞잡고
가로질러 들판 산이라면
어기여차 넘어 주고
사나운 파도 바다라면
어기여차 건너 주자
해떨어져 어두운 길을
서로 일으켜주고
가다 못 가면 쉬었다 가자
아픈 다리 서로 기대며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
마침내 하나됨을 위하여
출처 : 3050알파산악회
글쓴이 : 만선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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