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학

(18)
17세기 조선 학자들의 尊王論과 老少分岐 -1683년 종묘 논쟁을 중심으로-/우경섭.인하대 [국문초록] 1683년 종묘 전례를 둘러싼 논쟁은 존왕론과 행왕론의 대립이라는 사상적 구도 속에서 전개되었다. 효종의 북벌과 태조의 위화도 회군을 존왕론의 관점에서 재평가하고 그 의미를 종묘 전례에 반영할 것을 주장한 송시열의 의도는 주나라로부터 전해지는 중화문명의 정통을 밝히고 그 계승자로서 조선왕조의 정체성을 설정하려는 문제의식의 소산이었다. 이는 주나라 가 비록 미약하지만 그 정통성의 천명을 핵심으로 삼았던 공자의 󰡔춘추󰡕적 세계관의 토대에 서 있었다. 반면 위화도 회군의 존왕론적 의미를 부정하며 송시열의 종묘 논의에 반대했던 박세채는 왕도정치의 실현을 강조했다. 이는 주실의 정통성에 대한 별다른 언급없이 제후들에게 인의 의 정치를 행하여 왕 노릇 할 것을 유세했던 전국시대 맹자의 불존주론을 계..
<환단고기> 소재 단군신화의 서사 구성의 지향과 그 의미/박성혜.서울대 차례 1. 서론 2. 환단고기 소재 단군신화의 서사단락 3. 단군신화의 서사 구성의 지향과 특징 4. 단군신화의 신화학적 의미 5. 결론 ​ 본고는 환단고기에 수록된 단군신화에 대한 설화학적 분석을 시도하고자 한다. 그동안 환단고기에 대한 논의는 주로 환단고기의 사료적 성격 검토에 집중되었다. 그러나 앞선 연구들은 역사적 사실을 구체화하려는 목적 아래 진행된 연구들이다 보 니, 환단고기의 내용과 구성에 대한 문학적 관점에서의 텍스트 연구는 진행되지 못 하였다. 환단고기는 한국 고대사에 대한 20세기의 상상력이 담긴 텍스트로서의 가 치가 있으며, 이미 축적된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환단고기에 수록된 단군신화에 대한 설화학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런 관점에서 환단고기내에 수..
판소리 세계화의 현황과 미래 전략/최혜원.목원대 판소리는 긴 역사 동안 이야기 노래로 사랑을 받은 한국의 구비예술이다. 소리꾼이 고수의 북장단에 맞추어 긴 시간 동안 공연을 하면서 시대와 사람, 삶과 미래를 노래했다. 이제 판소리는 한국을 넘어서 전 세계인과 함께 공감하고 즐길 준비를 해야 할 시점에 있다. 본 논의에서는 판소리 세계화를 위한 노력과 성과를 바탕으로 미래 전략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세계화를 둘러싼 여러 담론의 과정을 살폈다. 다음으로 세계화의 담론 속에서 그간 이루어진 판소리 세계화의 현황을 살펴보았다. 오프라인상에서는 해외 한국문화원와 문화체육관광부를 중심으로 성과를 살펴보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최근 유튜브를 중심으로 온라인콘텐츠의 제작이 활성화되면서 다양한 공연, 교육 영상이 외국인용으로 만들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보상’과 ‘처벌’의 서사구조와 그 구술문화적 의미/김현주.서강대 차 례 1. 머리말 2. ‘보상’과 ‘처벌’의 서사구조 3. ‘보상’과 ‘처벌’의 서사구조의 구술문화적 의미 4. 맺음말​ 이 글은 신화와 전설, 민담, 그리고 고소설에서 보상과 처벌의 서사구조가 어떤 양상으로 나타나는지를 살펴보고, 그러한 서사구조를 지니고 있는 이야기들이 구술사회에서 어떤 사회 문화적 의미를 가졌을까를 추론해보았다. 보상과 처벌의 서사구조는 보상하고 처벌하는 행위 를 애당초 가능하게 한 원초상황에서부터 우여곡절을 거쳐 결국 보상하고 처벌하는 행위에 이 르기까지의 전과정을 총칭하는 상위의 거대 화소를 의미한다. 신화에서는 보상과 처벌의 서 사구조가 비교적 잘 갖춰져 있다. 특히 무속신화가 그러하다. 그러나 문헌에 정착된 건국신 화는 처벌의 서사가 위축되고 보상의 서사가 두드러지게 나타난..
한국 지장신앙과 무속의 역동적 변용에 관한 연구: 죽음의례를 중심으로/루타나도미닉.한국학중앙연구원 본 논문의 목적은 대승불교의 보살신앙 가운데 관음신앙과 함께 가장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지장신앙이 어떻게 형성되었고 어떠한 모습으로 발전하여 한국인의 죽음관에 어떤 변화를 가져다주었는지를 해명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지장보살은 불교의 신격이지만 그 신격의 기원, 그리고 보살에 관련된 신앙체계의 전개와 발전은 불교만 아니라 고대인도, 중국, 그리고 한국의 고유한 또 다른 신앙체계와의 관계 속에서 연구해야 하는 대상이다. 또한 똑같은 이유로 각 나라의 지장신앙은 조금씩 다르게 나타기도 한다. 따라서 이 주제가 포괄하는 영역은 매우 광범위하다. 그렇기 때문에 본 연구에서는 지장신앙에 관련된 세 가지의 죽음의례, 말하자면 49재와 수륙재, 그리고 생전예수재를 선택하여 이것의 역사적 전개와 발전 과정을 중심축으로..
용비어천가(龍飛御天歌)와 조선 건국의 정당화:신화와 역사의 긴장/최연식外.연세대 􀓛 논 문 요 약 􀓛조선의 건국은 마상의 건국이었다는 점에서 정당성이취약한 건국이었다. 따라서 조선 건국의 주체들은 역성혁명이 예견된 역사의 숙명이었음을 알릴 새로운 방법을모색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 점에서‘하늘을 나는 용들의 노래’(Songs of the Dragons Flying to Heaven),즉 용비어천가의 탄생은 처음부터 정치적인 것이었다.조선의 건국이 천명에 의해 예견된 것임을 강조하는용비어천가의 서사구조는 간결하고 명쾌하다. 그러나 용비어천가는 용들의 노래인 동시에 백성의 노래가 되어야했고, 영웅들의 신화인 동시에 역사의 교훈이 되어야 했다. 이것이 용비어천가에 내재된 긴장의 원천이었다.용비어천가의 편찬자들은 이 문제를 두 가지 방식으로 해결하고자 했다. 하나는 역사를 신화화하는 방..
「민족개조론」 비판논쟁-최원순의 「이춘원에게 문하노라」를 중심으로/이동순.조선대 Ⅰ. 서론 Ⅱ.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에 대한 비판논쟁 1.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에 대한 감정적 비판 2.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에 대한 이론적 비판Ⅲ. 결론​본 논문은 2·8독립선언’과 ‘3·1만세운동’으로 민족의식이 고양되어 있던 젊은 학생/지식인들이 이광수의 민족개조론 에 분노한 이유와 원인을 최원순의 글 이춘원에게 문하노라 를 통해서 밝혀보고자 하였다. 최원순은 이광수가 민족개조론 에서 개조의 근거와 이유로 제시한 내용을 5가지로 압축하여 문제를 제기하였다. 최원순은 이광수의 주장에 대하여 열악하다는 조선 민족성의 의미, 민족성 개조의 윤리적 근거, 민족성을 판단하는 표준, 조선인을 무지몽매한 야만인종으로 규정한 이유, 3.1만세운동을 자각 없는 변화일 뿐이라고 주장한 근거, 민족개조가 도덕적이어야 ..
제2차 국내혁명 서사와 조선족의 국민적 정체성/李海英.중국해양대 Ⅰ. 제2차 국내혁명 서사의 의미 Ⅱ. 중국 공산주의 혁명의 기원을 함께 연 조선인 혁명가들 Ⅲ. 조선인으로서의 민족성을 보존한 채 중화민족의 일원으로 합류 Ⅳ. 중국 공산주의 혁명을 통한 조선 혁명 추진의 목표를 명확히 제시 Ⅴ. 결론​ • 국문초록 이 글은 1980년대라는 시점에서 제2차 국내혁명 서사를 통해 중국 초기 공산주의 혁명에서의 조선인들의 역할과 기여에 대해 살펴보았다. 나아가 동북이 아닌 머나먼 광주에서 중국 공산주의 혁명에 투신한 이들 조선인 혁명가들이 중국 공산주의 혁명 을 통해 조선 혁명을 추진하고 조선의 독립을 이루고자 했으며 또한 그 과정에서 이 들 조선인 혁명가들 앞에 대두된 출신과 혈연이 규정해준 민족성과 그것을 초월해야 하는 중화민족으로의 합류의 문제 즉 중화민족에의 융화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