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이야기 (896) 썸네일형 리스트형 다시 보는 단종애사(端宗哀史)(1)/받은 글 지금부터 사백 구십년(오백 팔십 삼년) 전 조선을, 가장 잘 사랑하시고 한글과 음악과 시표(時表)를 지으시기로 유명하신 세종대왕(世宗大王) 이십삼년 칠월 이십삼일(음력). 이날에 경복궁 안 자선당= 동궁이 거처하시던 집에서 큰 슬픔의 주인 될 이가 탄생하시니 그는 세종대왕의 맏손자님이 시고, 장차 단종 대왕이 되실 아기시었다.아기가 탄생하시기는 진시초였다. 첫가을 아침 별이 경회루 연당의 갓 피는 연꽃에 넘칠 때에 자선당에서는 아기의 첫울음 소리가 난 것이다.궁녀는 이 기쁜 기별을 일각이 바쁘게 대전마마께 아뢸 양으로 깁소매 남치마를 펄펄 날리며 달음질로 경회루로 달려왔다. 이때에 왕께서는 매양 하시던 습관으로 집현전(集賢殿)에 입적(入直)하는 학사들을 데리시고 경회루 밑에서 연꽃을 보시고 계시었다. 이.. 조선잡사(11)/받은글 >>41회임꺽정 일당이 관군의 포위망을 유유히 빠져 나가며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었던 것도 그만큼 협력자가 많았기 때문이다.일반백성은 물론 아전. 역리까지 나서서 정보와 도주로와 은신처를 제공하니 쉽게 잡힐 리가 만무했다.당시 황해도 일대 수령들 가운데 문정왕후와 윤원형의 일가친척들이 많았다.이들에 대한 반감은 역으로 임꺽정을 의로운 도적으로 만들었다,실제의 임꺽정은 민가를 불태우거나 사람의 배를 가르는 등 잔인한 면모를 갖고 있었지만 개의치 않았다.백성에게는 참혹한 현실을 위로할 판타지가 필요했고 졸지에 ’의적 임꺽정‘이 그 들 요구에 딱 들어 맞았다,「 재상들의 황포와 수령들의 포학이 백성들의 살과 뼈를 깍고 기름과 피를 말려 손발을 둘곳도 호소할 곳도 없다.기한(飢寒:굶주림과 추위)이 절박하여 잠.. 조선잡사(10)/받은 글 >>21회주지육림(酒池肉林)과 포락지형(炮烙之刑)연산군은 1506년“이제부터 사관은 시정(時政)만 기록할 뿐 임금의 일은 기록하지 말라”고 명했다.연산군은“‘진 2세는 (황제란) 눈과 귀가 좋아하는 바를 하고 마음과 뜻이 즐거운 것을 다한다’고 했다. 군주인 내가 무엇을 잘못했단 말이냐”고 큰소리 쳤다.폭군의 전형적인 모델(?)인다.‘주지육림’이란 술로 연못을 이루고 고기로 숲을 이룬다는 뜻으로, 호사스러운 술잔치를 이르는 말중국 역사에서는 폭군의 대명사라 할 수 있는 군주가 3명 있다.여인(말희·달기)에게 잘 보이려고 폭정을 휘두른하나라 걸왕(기원전 1652?~1600?)과상나라 주왕(기원전 1075~1046),백성의 언로를 막은 주나라 여왕(기원전 877~842) 등이다.걸왕은 부인(말희)을 위해 으.. 일제 문화정치 초기 宗敎界諸名士講演集(1922)에 게재된 민족대표 7인의 메시지 분석/안수강.백석大 I. 들어가는 말 본 연구에서는 일제 문화정치 초기 宗敎界諸名士講演集(1922)1에 수 록된 길선주(吉善宙, 1869~1935), 김창준(金昌俊, 1889~1959), 박동완(朴東 完, 1885~1941), 박희도(朴熙道, 1889~1951), 신석구(申錫九, 1875~1950), 이 필주(李弼柱, 1869~1942), 정춘수(鄭春洙, 1874~1951) 등2 민족대표 7인의 메시지를 분석하여 당대 한국 기독교인들에게 당부한 신앙적 지침을 분석할 것이며 현재적 시사점을 제시하고자 한다. 1 한석원 편, 宗敎界諸名士講演集 (京城: 活文社書店, 1922), 1-242. 2 본 논문에서 살펴볼 일곱 분의 민족대표자 중 박희도와 정춘수는 1930년대 만주사변, 만주국 설립, 중.. 조선잡사(9)/받은 글 >>1회‘조선의 설계자 정도전’의 소환~그는 단순한 책사로 조선을 개국한 것이 아니라군주(이성계)를 이용해서 자신이 꿈꾸는 나라를 만들려고 했다.정도전이 이방원에 의해 살해 된 후 에실린 그의 ‘부음기사’에 담긴 내용을 보자 첫째)「“(1383년)정도전이 이성계를 따라 동북면을 방문했다.정예부대의 호령과 군령이 자못 엄숙한 것을 보고이성계에게 비밀리에 말했다.‘훌륭합니다. 이 군대로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美哉此軍 何事不可濟)’이성계가 ‘무슨 말이냐’고 되물었다.그러자 정도전이 딴청을 피우며 말했다.‘동남쪽 왜구를 칠 때를 이르는 말입니다.” 둘째)「“조선이 개국할 즈음, 정도전은 왕왕 취중에 슬며시 말했다.‘한 고조가 장자방(장량)을 쓴 것이 아니네.장자방이 곧 고조를 쓴 것 뿐이라네.(不是漢.. 생존경쟁과 영토 팽창 - 칠박사 집단이 제시한 러일전쟁 개전론의 사상적 배경 검토 - /박해운.성균관大 I. 머리말 II. 생존경쟁, 헤켈의 진화론과 라첼의 레벤스라움III. 메이지 시대 집단주의적 사회진화론의 일본 유입과 형성 과정: 칠박사 사건 이전 시대적 상황과의 연관성을 중심으로IV. 칠박사 집단의 개전론에 투영된 영토 팽창 논리 V. 맺음말 I.머리말 한반도와 만주를 둘러싼 일본과 러시아의 대립과 갈등이 고조되고 있던 1903년 6월 24일,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 법학부 교수 도미즈 히론도(戸水寛人), 오노즈카 기헤이지(小野塚喜平次), 다카하시 사쿠에(高橋作衛), 가나이 노부루 (金井延), 도미이 마사아키라(富井政章), 데라오 도루(寺尾亨)와 가쿠슈인대학 (學習院大學) 교수 나카무라 신고(中村進午)는 지난 6월 10일 정부에 제출했던 대러시아 정책에 대한 건의서를 『도쿄아사히신문(東京朝日新.. 1894년 조선 정부의 청나라 군대 파병 요청에 이르게 된 정책 결정 과정 재고/모리 마유코(森万佑子).도쿄여자대학 I. 머리말 II. 조중 관계의 긴밀함에 따른 갑신정변 처리: 김옥균과 박영효 암살 시도III. 동학농민군 진압을 위한 청군 차용의 결정 과정 IV. 맺음말 I.머리말 청일전쟁은 세계사에서 중요한 전환점으로 불린다.청일전쟁은 조선을 둘러싸 고 일본과 청 사이에서 서구적 군사 방식과 국제법에 근거해 벌어진 최초의 전 면전이었다.또한 이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함으로써, 기존의 동아시아 질서였 던 중국 중심의 중화 질서(화이 질서)가 무너지고, 서양식의 새로운 조약 체제로 국제 관계가 재편되었다.일본에서 청일전쟁에 대한 선행연구는 매우 방대하게 축적되어 있으며, 특 히 개전 과정(개전 요인)에 큰 관심이 집중되어 왔다.1이러한 연구들은 일본의 정치 외교사적 관점에서 일본이 왜, 언제, 어떻게 출병하게 되었는.. 1900년대 초, 서양 선교사들이 직접 기록한 조선 https://youtu.be/_Y-9TzXG8MM 이전 1 2 3 4 ··· 112 다음 목록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