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물안개가
투명한 수채화를 그려내듯이
조용한 변화 속에서
나날이 새롭게 적응해가는
삶은 경이롭습니다
날이 새고 난 후에야
비로소 잠들고
밤이 깊어진 후에야
비로소 잠 깨는
엇갈린 질긴 생명력은
신비롭습니다
대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며
끊임없는 들숨 날숨에
애증(愛憎)이 교차하는
삶은 미로(迷路)입니다
오랜 시련을 겪고 피고
오랜 기다림 끝에 지는
오묘한 삶의 방식은
참으로 다채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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