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트로 페루지노 「성 베드로에게 천국의 열쇠를 주는 예수」,1480~1482, Fresco, 335 × 550㎝ , 이탈리아 바티칸, 시스티나 예배당 피에트로 페루지노(피에트로 반누치, 1450~1523)는 시스티나 예배당을 장식하는 이 그림(여러 대가들이 참여해 그렸던 프레스코 연작의 하나)을 주문받을 정도로 일찌감치 높은 명성을 쌓았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 그의 최고작을 제작한 것은 그의 명성을 높이는데 훨씬 더 큰 성과를 가져왔다. 지상에서 예수의 첫 번째 대리자인 성 베드로가 꿇어앉아 천국의 열쇠를 받고 있는 이 강렬한 장면이 전체 그림을 압도하고 있다. 예수와 베드로의 주위에는 다른 사도들과 당대의 인물들이 모여 있는데, 오른쪽 끝에서 다섯 번째 인물이 화가의 모습인 것 같다. 인물들의 얼굴·머리·옷의 부분묘사가 아름다우며 이 주제에 어울리는 고요한 우아함이 전해진다.중경에는 예수의 생애 중 두 가지 이야기가 재현돼 있는데, 왼쪽은 성전 세이고 오른쪽은 돌팔매질이다. 좀 더 뒤로 가면 이탈리아 르네상스 양식으로 된 예루살렘의 성전이 서 있다. 측면에 있는 로마의 콘스탄티누스의 개선문을 본뜬 이 그림속의 개선문은 고대예술에 대한 화가의 관심을 드러낸다. 저멀리 섬세하게 그려진 나무가 있고 파란 진주 빛으로 물든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진다. 이와 같은 풍경묘사는 후대의 수많은 화가들이 무한한 공간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하게 될 방법이다. 전체적으로 논리적인 3차원 공간은 아니지만, 단순하고 좌우 대칭적인 구성이 이야기를 분명하고 효과적으로 전달해 준다.페루지노 작품의 주요 특징이었던 공간적인 명료함은 이후 르네상스 미술을 특징짓는 요소가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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