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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홍수희 -봄은 온다

서러워마라

겨울은

봄을 위하여 있는 것

잿빛으로 젖어있던

야윈 나뭇가지 사이로

수줍게 피어나는

따순 햇살을 모아

봄은 우리들

마음 안에 있는 것

불러주지않으면

오지않는 것이야

사랑은 저절로

자라지않는 것

인내하고 가꾸어야

꽃이 되는 것이야

차디차게 얼어버린

가슴이라면

찾아보아 남몰래

움트며 설레는 봄을

키워보아 그

조그맣고 조그만 싹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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