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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아무도 잠들지 말라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말라'>

아무도 잠들지 말라
아무도 잠들지 말라
공주여, 당신도 역시
냉랭한 기운이 감도는 방에서
별을 바라보네
별은 사랑으로 떨고
희망으로 떠네

하지만 내 비밀은 닫혀 있어
아무도 내 이름을 모르네
아니 아니 내 입으로 당신에게 말하게 되리
햇빛이 환하기 시작했을 때에!

내 입맞춤은 고요함을 깨뜨리고
당신을 내 것으로 만들리

(아무도 그의 이름을 모르네
우리는 아 죽을 것 같소)

사라져라 밤이여
별은 희미해져라
별은 희미해져라
동 틀 무렵이면 내가 이긴다!
이긴다! 이긴다!

자코모 푸치니의 유작 오페라 '투란도트(투란의 딸이라는 뜻)'의 남자 주인공 칼라프는 아무도 잠들지 못하는 도시가 되어버린 베이징을 바라보며 위의 노래를 한다.
국내에선 '공주는 잠 못 이루고'라는 제목으로 알려지기도 한 이 아리아의 정확한 의미는 '아무도 잠들지 말라'다.
투란도트를 미완성한 채로 세상을 떠난 푸치니를 대신해 3막의 마지막 부문은 후배 작곡가인 프랑코 알파노가 완성했다.
초연의 지휘를 맡았던 푸치니의 친구인 지휘자 토스카니니는 푸치니가 작곡했던 부분까지만 연주한 뒤 그냥 무대 뒤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무더위로 잠 못 이루는 밤, 투란도트가 제시한 세가지 수수께끼를 소개하니 맞혀 보시기를.
"밤마다 새로 태어나지만 아침이면 죽는 것은 무엇인가?"
"불꽃처럼 타오르지만 불꽃은 아니다. 그대가 패배할 때는 차가워지고 승리를 꿈꿀 때는 뜨겁게 달아오르는 것은 무엇인가?"
"뜨겁게 타오를수록 더욱 차갑게 어는 얼음, 그것의 종이 된다면 제왕이 된다는 그것은 무엇인가?"
"빈체로!"의 고음을 치고 올라가는 파바로티의 목소리를 듣고자 역사상 처음으로 50만 명의 군중이 모인 1993년 6월 뉴욕 센트럴파크 공연 영상으로 감상
Puccini Turandot 'Nessun dorma!' : https://youtu.be/dttJu16BeoU
요즘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카우프만과 한국 성악가를 포함해 16명의 동서고금 성악가들 노래를 들어보면 각자의 개성을 느낄 수 있다.
https://youtu.be/_8E2M4HpWbU
정답 : 1.희망 2.피 3.투란도트

♡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What Though Life Conspire To Cheat You)

​ ㅡ 푸시킨(Aleksandr Sergeyerich Pushkin)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하지 마라.
슬픔의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쁨의 날은 반드시 찾아 오리라.
마음은 미래에 사는 것.
지나치는 슬픔엔 끝이 있게 마련.
모든 것은 순식간에 지나가고,
내일은 기쁨이 돌아 오느니.

삶이 그대를 속일지라도
​슬퍼하거나 노여워 말라
슬픈 날을 참고 견디면
기쁜 날이 오리니
마음은 미래를 바라느니
현재는 한없이 우울한 것
모든 것 하염없이 사라지나
지나가 버린 것 그리움이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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