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수필

비 오는 날엔/김현수

비 오는 날엔
습관적으로 창문을 바라보게 됩니다

비 오는 풍경이 좋아서!
우두둑 우두둑
부딪치는 소리가 듣기 좋아서!

비 오는 날엔
무의식적으로 창문을 열게 됩니다

마음 속에 끼인 삶의 먼지를
깨끗하게 씻겨 주는 것 같아서!

삶의 후회와 번뇌를
시원하게 해결해 주는 것 같아서!

비 오는 날엔
빗속을 걷고 싶어집니다

마음에 파문을 일으킨
복잡한 일들을
말끔히 정리시켜 주는 것 같아서!

맑고 깨끗한 물방울이
가슴에 가득 담겨지는것 같아서!

비 오는 날엔
따뜻한 커피 한잔
그대와 함께 마시고 싶어집니다!

눈물 대신
웃음을 주는 그대가 보고파서!

슬픔 대신
기쁨을 주는 그대가 그리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