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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국제원자재 가격과 원화환율의 변동요인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22-7-13)/도원빈 外.국제무역통상연구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중국의 제로코로나 봉쇄, 주요국의 원자재 수출규제 등 국제정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시기와 비슷한 수준으로 변동 폭이 확대되고 있다. 2021년 평균 대비 현재(7.12) 가격을 보면 에너지 가격은 큰 폭으로 상승한 반면 금속 가격은 전체적으로 하락하였고, 곡물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환율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1,300대를 돌파하면서 큰 폭으로 상승하였다.

 

국제원자재 가격의 변동요인은 품목별로 다양하지만, 원자재 전반에 대해 영향을 미치고 가격 변화를 주도하는 요인으로는 4가지를 꼽을 수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자재 공급이 감소하면서 가격 상승을 유발하였고, 세계 경제 둔화와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원자재 수요 감소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탄소중립 정책이 주요국의 핵심 과제로 부상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에너지 가격은 하락, 금속과 농산품 가격은 상승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원화환율의 변동요인은 크게 3가지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였고 세계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됨에 따라 원화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또한 최근 우리나라 국제수지 적자가 확대되면서 원화 가치의 하락을 가속화시키고 있다.

 

원자재 가격과 원화 환율 변동은 생산비, 수출입, GDP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우리나라 경제에 영향을 미친다. 2021년 평균 대비 현재 가격 변동률을 기준으로 보면, 국내기업의 생산비용은 전산업에 걸쳐 8.8% 상승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비용 파급효과는 원자재 가격과 환율 변동 시점으로부터 약 5개월의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수출입 영향을 살펴보면 국제유가와 원/달러 환율이 각각 10% 상승했을 때 우리나라 수출금액은 0.03% 증가하고, 수입은 3.6%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무역수지 적자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원자재 가격과 원화환율에 충격이 가해질 경우 단기적으로는 경제성장률이 영향을 받으며 올해 4분기까지는 등락을 반복하겠으나, 그 충격의 여파는 10개월 이내에 소멸되는 것으로 나타나 장기적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분석된다.

 

TF17호. 국제원자재 가격과 원화환율의 변동요인 및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 (1).pdf
2.07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