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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최근 일본 생보사들의 자산배분 변화와 시사점(22-12-28)/김선경.KCIF

 [이슈]

`22년 들어 일본 생명보험사(이하 ‘생보사’)들이 해외채권을 대규모 매도한 반면 일본 국채 매입을 확대하는 등 보유자산 투자 배분에 변화

 글로벌 채권시장의 주요 투자자*인 일본 생보사들은 `22.3월부터 9개월 연속 해외 채권을 순매도. 연간 순매도 규모(회계연도 기준, 8.9조엔)는 `01년 집계 이후 사상 최대

 * 일본 투자자들은 주요국 국채시장에서 가장 큰 투자 주체. 호주 국채 발행잔액 중 일본 투자자 비중은 19%, 프랑스는 12%, 미국 MBS는 5% 등. 미국과 독일은 4% 미만(UBS)

 – 생보사들의 해외주식 순매도 규모도 `02년 이후 최대이지만 1,500억엔으로 채권에 비해서는 소규모  반면 동기간 보험사들(손보사 포함)의 일본 국채 투자는 4.2조엔 증가했으며 만기가 20년~30년인 초장기물에 집중

 – 일본은행이 양적·질적 금융완화 (QQE)를 도입한 `13년(회계연도)부터 9년 연속 순매도된 10년물 국채 역시 `22년에는 540억엔 소폭 순매수

 [배경]

금년 ▲일본 투자자들의 환헷지 비용이 급등하면서 해외채권 투자 수익이 크게 감소한 가운데 ▲일본 국채 투자의 상대적 안정성이 부각

 환헷지 비용 증가 : 금년 글로벌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헷지 비용이 더욱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환헷지를 감안한 해외채권 수익률이 감소

 – 금년 3개월 달러/엔 헷지 비용이 `08년 이후 최대 수준으로 상승하면서 환헷지를 감안한 해외채권 수익률은 (-) 수준으로 급락하고 동일 만기 일본 국채금리도 하회

 • 환헷지 비용을 차감한 10년물 미국 국채금리는 `21년말 1.18%로 10년물 일본 국채금리 (0.07%)를 상회했으나, 7월부터 역전되면서 12/27일 현재 -1.03%로 급락(일본 국채금리 0.48%)

 – 일부 생보사들은 비용 부담을 반영하여 해외증권투자에서 환헷지 비율을 축소 중

 • Dai-ichi Life사의 해외증권투자 중 환헷지 비율은 `22.3월 66.4% → 9월 56.0%로 하락. Daido Life사도 동기간 66.8% → 60.5%로 감소

 일본 국채 투자 매력 확대 : 글로벌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속에서 일본 국채의 안전성safety과 안정성stability이 부각되면서 투자 유인이 강화

 – 금년 들어 글로벌 환율 및 금리 변동성이 동반 확대되는 등 투자 불확실성이 고조되자 일본 투자자들은 해외 국채 투자를 회수

  • 일본 투자자들의 미국 국채보유액은 `21년말 $1.19조 → `22.10월말 $1.08조로 감소

 – 반면 일본 국채는 금년 완만한 상승세를 지속한 초장기물 중심으로 안정적인 쿠폰 금리를 보장하고 환위험을 수반하지 않는다는 점 등에서 매력적 투자처로 대두

  • 환헷지 비용 감안 시 해외 국채 대신 주식, 회사채 등 고위험·고수익 자산에 투자해야 하지만 변동성이 우려. 일본 국채는 이에 비해 듀레이션이 길고 환위험이 없음(Bloomberg)

 [전망 및 시사점]

최근 일본은행의 수익률곡선 통제정책(YCC) 조정 등으로 일본 생보사들의 자국국채 선호가 강화되면서 향후 엔화 추가 강세압력으로 작용할 가능성

 일본 국채 매수세 지속 : 최근 YCC 조정으로 일본 국채 투자 유인이 커지면서 생보사들의 본국 회귀(repatriation)가 늘어날 가능성

 – 최근 달러/엔 환율 안정에도 불구하고 환헷지 비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 중인 가운데 12/20일 일본은행의 YCC 장기금리 변동 허용 범위 확대(10년물, 0% ±0.25% → ±0.50%)로 일본 국채금리가 상승하면서 우호적 투자 여건 지속

 • 생보사들은 쿠폰금리가 높은 채권을 선호하므로, 현재 일본국채 매입을 늘리기 위한 적기(Asset Management One). 수익률곡선 스티프닝은 초장기물 국채 매입 기회로 작용 하며 일부 생보사들은 최근 30년물 국채가 매력적인 투자처라고 언급(Nomura)  엔화 강세압력 확대 : 생보사들을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일본 자산 투자 확대 시 엔화 수요가 늘어나면서 달러/엔 환율 추가 하방(엔화 강세) 요인으로 작용 가능

 – Nomura는 일본은행의 YCC 추가 조정 기대 점증, 글로벌 안전자산 선호 강화 등과 함께 생보사들의 본국 회귀를 엔화 강세 전망의 주요 배경으로 제시

 

221228-최근+일본+생보사+자산배분+변화와+시사점.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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