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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곡이야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받은 글

프란시스코 타레가,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알함브라 궁전에서의 감동을 아름답게 표현한 곡(1896)이다.

스페인 작곡가 타레가(1852~1909)는 기타 분야의 비르투오소(명연주자)였다.

자신의 제자이자 후견인인 콘차 부인에게 사랑을 고백하였으나 거절 당한 후, 실의에 빠져 스페인 곳곳을 여행하다가, 그라나다에 위치한 알함브라 궁전을 보고, 달빛 드리워진 궁전의 아름다움에서 자신의 사랑을 떠올리며 이曲을 작곡했다고 한다.

클래식 기타의 아버지로 불리는 타레가는 '기타의 사라사테'란 별명도 갖고 있다. 사라사테는 '치고이너바이젠'을 직접 작곡해 연주한 스페인의 바이올린 명연주자, 파블로 데 사라사테(1844~1908)를 가리킨다.

알함브라 궁전은 이베리아 반도 남단 도시, 그라나다에 위치한 옛 이슬람 나스르 왕조의 궁전이었다. 알함브라 궁전은 외벽이 붉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데, 알함브라는 아랍어 알함무라(붉은 것)에서 온 말이다.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위치한 이베리아 반도는 800년간 이슬람 세력이 뿌리를 내렸던 곳으로, 그 역사는 711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이슬람 세력은 서코트 왕국을 물리치고, 이베리아 반도의 주인이 되었다. 가톨릭 진영은 반도에서 이슬람 세력을 내쫓기 위해 무려 800년 간 긴 싸움을 벌였다. 이를 가리켜 레 콩키스타(국토회복운동)라고 불렀다.
15세기 후반엔 가톨릭 진영이 반도의 대부분을 장악했다. 카스티아와 아라곤이 통합하여, 가톨릭 국가인 스페인 왕국(1479)도  탄생했다.

남은 이슬람 세력은 남부 그라나다를 최후의 거점으로 삼은 나스르 왕조 뿐이었다. 이곳의 왕궁이 다름 아닌 알함브라였다.
1492년 1월 2일, 스페인 왕국은 마침내 그라나다를 침략, 점령하였다. 레 콩키스타가 완성된 역사적인 순간이었다.

당시 나스르 왕조의 마지막 왕 보아브딜은 알함브라궁전을 끔찍이 아꼈다고 한다. 쫓겨 가던 보아브딜은 저 멀리 석양에 물든 알함브라의 자태를 보고, 비통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을 것이다.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은 타레가가 마흔네 살 때 작곡한 작품으로, 떨리듯이 연주하는 트레몰로 주법의 애잔한 선율이 인상적이다.


※한국이 낳은 클래식 Guitar 연주의 비르투오소, 박규희 孃의 연주로 명곡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을 듣겠습니다.
名곡, 名연주가가 만들어 내는 기타 선율에 한번 빠져 보시기 바랍니다.(4'55")

https://youtu.be/ycYC2pCDkhU?si=Af7gJ9y0jCUMoRz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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