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이 모두 흰 구름으로 뒤 덮혀 있구나.
물끄러미 저 멀리 고향땅을 바라본들
내 집이 어디인지 어찌 알 수있으랴
하루 하루가 지나 몇 달이 가 버렸네
가깝지도 아니한, 어찌 저 머나 먼 곳의 일들을 알 수있으랴
"럼쭈이"에서 원앙처럼 행복하게 날던 그 시절들,
텅 비어버린 침실,애석하게도 홀몸으로 세월을 보내누나.
푸르른 구름,청초한 초승 달
남아있는 분향에,오랜향기에 너무 고통스럽구나.
연꽃은 시들었지만,국화꽃 다시 봉오리 피우니
길었던 슬픔,하루해가 짧았던 이 겨울도 봄으로 넘어가네
나의 오랜 그 사람을 어디서 찾을 수있단 말인가
이는 숙명,오랜 인연을 되새기니
점점 그 사랑이 그립구나
이 조차 숙명인가 그리운 그 사랑이 점점 히미해져 가는구나
고향집 풍경 그리워 너무 애달프구나
고향을 그리며,그가 다시 이길을 찾아 오누나
(이정숙 옮김)
*쭈엔 끼에우:끼에우 이야기
* 럼쭈이 : 중국 산동성 지역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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