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대부분의 피아니스트들로부터 무한한 찬사와 존경을 받으며, 그 누구도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영광을 누린 피아니스트로 19세기에는 <프란츠 리스트>, 그리고 20세기에는 <블라디미르 호로비츠(Vladimir Horowitz, 1903-1989)>를 꼽을 수 있을 것이다. 앞선 시대의 피아노 명인들, 즉 에밀 폰 자우어의 예술적 리리시즘과 모리츠 로젠탈의 강인한 지구력,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의 강건한 고전성과 요제프 호프만의 극한에 다다른 초낭만성, 레오폴드 고도프스키의 모든 테크닉을 하나로 모아 세제곱한 듯한 <호로비츠>의 전지전능함은 아마도 리스트조차 구현해내기 힘든(악기 개발의 한계상) ‘하늘에서 갑자기 뚝 떨어진’ 것이었을 것이다. 러시아의 광활한 스케일로부터 바로크적인 아기자기함까지, 쇼팽과 모차르트의 아름다운 영혼으로부터 리스트와 스크리아빈의 파괴적인 자아까지, 향기로운 낭만적 색채의 팔레트로부터 지옥으로부터의 처절한 절규까지, 더 나아가 유머러스한 웃음으로부터 진솔한 눈물에 이르기까지 호로비츠의 손가락이 표현하지 못한 인간의 감성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출처 : 3050 늘푸른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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