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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한산도 야음/이순신

한 바다에 가을빛 저물었는데/

찬바람에 놀란 기러기 높이 떴구나/

가슴에 근심 가득 잠 못 드는 밤/

새벽 달 창에 들어 칼을 비추네

(1597년9월16일 오늘 명량에서 13척의 배로 330여척의 왜군 수군에게 크게 이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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