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허
그리운가, 잊어버리게,
여름날 서쪽 하늘에 잠시 왔다가는 무지개인 것을
그 고운 빛깔에 눈멀어 상심한 이 지천인 것을
미움 말인가
따뜻한 눈길로 안아주게, 어차피 누가 가져가도 다 가져갈 사랑
좀 나눠주면 어떤가,
그렇게 아쉬운가, 놓아버리게
붙들고있으면 하나일 뿐, 놓고나면 전부 그대 것이 아닌가
세상의 그립고 밉고 아쉬운 것들 그게 다 무엇인가
사랑채에 달빛드는 날
묵 한접시에 막걸리 한잔이면 그만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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