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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사랑의 이율배반/이정하

그대여

손을 흔들지마라.

너는 눈부시지만

나는 눈물겹다.

떠나는 사람은 아무때나/

다시 돌아오면 그만이겠지만

남아있는 사람은 무언가.

무작정 기다려야만 하는가.

기약도 없이 떠나려면

손을 흔들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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