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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이해인 ‘입춘 일기’

겨울이 조용히 떠나면서

나에게 인사합니다

'안녕! 다음에 또 만날 수 있기를

봄이 살그머니 다가와

나에게 인사합니다

'안녕? 또 만나서 반가워요

딱딱한 생각을 녹일 때

고운 말씨가 필요할 때

나를 이용해보세요

어서 오세요 봄

나는 와락

봄을 껴안고

나비가 되는 꿈을 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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