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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신동엽-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사월도 알맹이만 남고

껍데기는 가라.

껍데기는 가라.

동학년 곰나루의, 그 아우성만 살고

껍데기는 가라...한라에서 백두까지

향그러운 흙가슴만 남고

그, 모오든 쇠붙이는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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