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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오세영

오늘은 햇빛이 푸르른 날

라일락 그늘에 앉아

네 편지를 읽는다

흐린 시야엔 바람이 불고

꽃잎은 분분히 흩날리는데

무슨 말을 썼을까

날리는 꽃잎에 가려

끝내 읽지 못한 마지막

그 한 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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