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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暗香疏影(암향소영)/林逋

暗香疏影(암향소영)/林逋 그윽한 향기(香氣)와 성긴 그림자


衆芳搖落獨暄姸 중방요락독훤연

占盡風情向小園 점진풍정향소원

疏影橫斜水淸淺 소영횡사수청천

暗香浮動月黃昏 암향부동월황혼


온갖 꽃 떨어진 뒤 매화 홀로 곱게 피어

작은 동산 풍치 혼자 다 차지했네

성근 그림자는 맑고 얕은 개울에 비끼고

그윽한 향기는 어스름 달 아래 감도누나


☞ 매선(梅仙) 임포(林逋), <산원소매(山園小梅)> 중에서


※ 그림은 고람(古藍) 전기(田琦)가 오경석(吳慶錫)을 위해 그린 <매화서옥도(梅花書屋圖)>다. 송

나라 임포(林逋)의 고사(故事)를 소재로 삼고 있다. 임포는 세속을 떠나 절강(浙江)성 서호(西湖) 고산(孤山)에 우거(寓居)했다. 학(鶴)을 자식으로 매화(梅花)를 아내로 삼는다는 이른바 매처학자(梅妻鶴子)를 자처하며 유유자적했다. 그가 죽은 뒤 인종(仁宗)이 화정선생(和靖先生)이라는 시호(諡號)를 내려 그의 죽음을 애도했다.

※ 暄姸(훤연): 따스하고 경치가 아름다움.

    暗香疏影(암향소영): 그윽한 향기(香氣)와 성긴 그림자.

                                 매화(梅花)를 두고 한 표현.

                                 빙용(氷容)이라는 표현도 쓴다. '얼음같은 얼굴'이란 뜻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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