白日依山盡
黃河入海流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백일의산진 황하입해류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
해는 산에 기대었다가 사라지고,
황하는 바다에 들어가려 흘러가네.
멀리 천리 바깥을 더 보려고,
다시 누각 한 층을 또 오르네.
어구(語句)
鸛鵲樓 : 산서성 永濟市(영제시)에 있는 누각.
白日 : 해. 밝은 해.
黃河 : 중국의 둘째가는 큰 강. 감숙성, 섬서성, 산서성 등을 돌아 하북성, 산동성을 지나 渤海灣(발해만)으로 흘러 들어감.
窮目 : 눈으로 볼 수 있는 맨 끝.
감상(鑑賞)
누각 이름에 황새[鸛]와 까치[鵲]가 들어 있으니, 날짐승들이 먹이를 찾아 모여드는 들판에 있는 누각인가보다. 석양은 서산에 가려 사라지고 황하의 유장한 흐름은 발해만 바다로 향해 끊임없이 흘러간다. 이 두 구는 대가 이루어졌으니, 白日-黃河, 依山-入海, 盡-流가 그것이다. 여기서도 멀리를 볼 수가 있지만 더 넓게 보려고 누각의 윗층을 올라가 본다. 그러면 더 멀리까지 보이리라 기대하면서. 이 두 구도 대라고 볼 수 있으니, 欲窮-更上, 千里目-一層樓 로 짝이 되었다.
압운(押韻), 평측(平仄)
5言絶句(5언절구). 압운은 流, 樓 자로 평성 ‘尤(우)’ 평운이다. 평측은 차례로 ‘仄仄平平仄, 平平仄仄平, 仄平平仄仄, 仄仄仄平平’으로 二四不同(이사부동)뿐 아니라 反法(반법)과 粘法(점법)에도 합치되고 평측 배열도 규칙에 맞아 전형적인 5언절구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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