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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其三 張九齡

唐詩三百首(1)당시삼백수(1)

 

003 感遇 其三

 

感遇其三 張九齡

 

 

幽林歸獨臥

滯虛洗孤淸(1)

持此謝高鳥(2)

因之傳遠情

日夕懷空意(3)

人誰感至精

飛沈理自隔(4)

何所慰吾誠

 

感遇네 수중 세 번째 시

 

 

장구령

 

그윽한 숲에 돌아와 홀로 누워

虛靜한 곳에 오래 사니 고적감마저 씻긴다

이 마음 높이 나는 새에게 말해주노니

멀리 있는 이에게 진심 전해다오

밤낮으로 맑은 뜻 품고 있는데

사람 가운데 뉘라서 지극한 정성을 알겠는가

높이 나는 새 물 속의 고기처럼 저절로 형세 다른 법

어느 곳이 내 참마음 위로해주려나

 

 

[通釋] 내가 깊은 숲으로 돌아와 은거한 이후로 오랫동안 마음 비우고 고요한 가운데 머물자니 마음속의 고적함을 씻어낼 수 있었다. 이에 이 마음을 높이 나는 새에게 말해주니 나를 위해 멀리 계신 임금께 전해다오.

내 밤낮으로 고원한 뜻을 품고 있는데 뉘 있어 내 지극한 정성을 알아주겠는가. 그리고 지금 한쪽은 조정에 있고 한쪽은 재야에 있어 형편이 서로 다르니, 또 어떻게 임금을 향한 나의 충성스런 마음을 위로해 줄 수 있겠는가.

 

 

[解題] 앞의 네 구는 고향에 돌아와 은거한 후 자신의 심경을 묘사하였고, 뒤의 네 구는 임금을 그리워하는 충심을 묘사했다. 이 시는 임금을 향한 충심을 나타내는 것으로 보기도 하고, ‘자연 속에 은거한 심정을 나타낸 것으로 보기도 한다.

 

역주1幽林歸獨臥 滯虛洗孤淸 : 이 구절은 일반적으로 幽人歸獨臥 滯慮洗孤淸으로 되어 있는데 여기서는 四部叢刊曲江張先生文集에 따라 바로잡았다. 전체 구절의 뜻은 홀로 돌아와 은둔한 후 오래도록 마음 비우고 고요하게 지내니 마음속의 고적함을 씻어낼 수 있다.’는 말이다. ‘는 오래 머문다는 뜻이다.

역주2高鳥 : 임금의 총애를 받아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을 비유한다.

역주3空意 : 淸虛心情이다.

역주4飛沈理自隔 : 높이 나는 새와 물 속의 고기처럼 저절로 형세가 다르다는 것은, 한쪽은 조정에 있고 한쪽은 재야에 있어 형편이 서로 다름을 가리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