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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이생진 -연하장

...근하신년이라고 찍힌 활자밑에

이름 석 자 적는다

아직 살아있다는 신호등

네게 이르지못한 불빛이

아직 꺼지지않고 있다는 표시

해마다 눈 오는 12월

그때쯤에서 생각나는 사람...올해도 근하신년 그밑에

이름 석 자 적고

그날부터 잊기 시작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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