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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문정희 -한계령을 위한 연가

한겨울 못잊을 사람하고

한계령쯤을 넘다가

뜻밖의 폭설을 만나고싶다...못이긴 척 기꺼이 묶였으면.

오오, 눈부신 고립

사방이 온통 흰 것뿐인 동화의 나라에

발이 아니라 운명이 묶였으면....아름다운 한계령에 기꺼이 묶여

난생 처음 짧은 축복에 몸 둘 바를 모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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