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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정대구 -사월 재채기

꽃은 펴서 환한데 내 마음은 춥고 어둡다

하필이면 꽃피는 계절에 그녀가 나를 떠나야하는지...지난 사일구때 눈물콧물 매운 최루탄연기속에서 터지던

재채기가 터지네 연방 터지네

눈처럼 꽃잎 흩날리는 꽃나무밑에서

왜 누가 꽃피는 사월을

잔인한 사월이라고 했는지 나 이제야 알겠네

감기약 지어먹고도 안 낫는 4월 재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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