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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紅樓戀情/大糖俠

난득일신호본령 (難得一身好本領)

정관시종틈불과 (情關始終闖不過)

틈불과유정밀의 (闖不過柔情蜜意)

난휘도검무결과 (亂揮刀劍無結果)

유수도도참부단 (流水滔滔斬不斷)

정사백결충불파 (情絲百結衝不破)

도봉냉열정미냉 (刀鋒冷熱情未冷)

심저갱시난과~ (心底更是難過~)

무정도영불지착 (無情刀永不知錯)

무연분지탄내하 (無緣份只嘆奈何)

면대사불회경파 (面對死不會驚怕)

이별심~ 처초~ (離別心~ 凄楚~)

인생궤허~ 실의 (人生几許~ 失意)

하필편편선중아 (何必偏偏選中我)

휘도검 단맹~약 (揮刀劍 斷盟~約)

상식주정성대착 (相識注定成大錯)

 

일신에 빼어난 무공 익히기도 어렵지만,

애정의 관문은 도무지 뚫고 나가지 못하겠구나.

그 관문 뚫지 못하니 정은 부드럽고 달콤하게 휘감기네

어지러이 칼을 휘둘러도 결과가 없도다.

도도히 흐르는 물은 베도 잘리지 않고

백 겹으로 꼬아진 애정의 실은 끊을 수 없네.

칼끝은 차가워도 정은 뜨거워

마음은 더더욱 견디기 어렵구나.

무정한 칼, 목표를 빗나간 적이 없건만

연분이 없는걸[무연분] 탄식말고 무얼 하랴...

죽음을 마주해도 결코 놀래지도 두렵지도 않컨만

헤어지는 마음이야 비참하고 괴롭기 그지없네.

인생은 대부분 뜻대로 되지 않는 것

하필 왜 나를 선택했단 말인가?

칼 휘둘러 굳은 맹서 끊음은

크게 어긋날 운명임을 서로 알고 있을진저.

(서로 알게된 그 순간 이미 크게 잘못될 것이 정해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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