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득일신호본령 (難得一身好本領)
정관시종틈불과 (情關始終闖不過)
틈불과유정밀의 (闖不過柔情蜜意)
난휘도검무결과 (亂揮刀劍無結果)
유수도도참부단 (流水滔滔斬不斷)
정사백결충불파 (情絲百結衝不破)
도봉냉열정미냉 (刀鋒冷熱情未冷)
심저갱시난과~ (心底更是難過~)
무정도영불지착 (無情刀永不知錯)
무연분지탄내하 (無緣份只嘆奈何)
면대사불회경파 (面對死不會驚怕)
이별심~ 처초~ (離別心~ 凄楚~)
인생궤허~ 실의 (人生几許~ 失意)
하필편편선중아 (何必偏偏選中我)
휘도검 단맹~약 (揮刀劍 斷盟~約)
상식주정성대착 (相識注定成大錯)
일신에 빼어난 무공 익히기도 어렵지만,
애정의 관문은 도무지 뚫고 나가지 못하겠구나.
그 관문 뚫지 못하니 정은 부드럽고 달콤하게 휘감기네
어지러이 칼을 휘둘러도 결과가 없도다.
도도히 흐르는 물은 베도 잘리지 않고
백 겹으로 꼬아진 애정의 실은 끊을 수 없네.
칼끝은 차가워도 정은 뜨거워
마음은 더더욱 견디기 어렵구나.
무정한 칼, 목표를 빗나간 적이 없건만
연분이 없는걸[무연분] 탄식말고 무얼 하랴...
죽음을 마주해도 결코 놀래지도 두렵지도 않컨만
헤어지는 마음이야 비참하고 괴롭기 그지없네.
인생은 대부분 뜻대로 되지 않는 것
하필 왜 나를 선택했단 말인가?
칼 휘둘러 굳은 맹서 끊음은
크게 어긋날 운명임을 서로 알고 있을진저.
(서로 알게된 그 순간 이미 크게 잘못될 것이 정해졌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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