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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나희덕 -소만

...초록의 물비늘이 마지막으로 빛나는 때

소만 지나...무성해지는 일밖에 남지않았다는 듯

나무는 그늘로만 이야기하고...맥문동이 보랏빛꽃을 피우고

소만 지나면...초록이 물비린내 풍기며 중얼거리는 소리

누가...이 부끄러운 발등을 좀 덮어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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