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좋은 글

11월의 선물/윤보영



사람과 사람사이에
정이 흐르는 11월입니다

가을이 봄과 여름을 데리고
우리 곁을 지나가고 있다고
겨울을 데리고
12월이 가까이 있다고

올해도
또 가지 끝에 남아있다
떨어진 나뭇잎처럼
의미없이 지나가게 될 11월

홀로선 나무줄기에는
이미 봄이 오고 있고

씨앗을 품고 있는 대지도
새싹 튀울 꿈에 젖어 있는

그대와 나

그리고

우리 안에도
따뜻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이제 차 한 잔에도
따뜻함을 느낄 수 있는 시간으로 채워

11월 마지막 날에
내가 나에게 선물하겠습니다.
그리고 행복을 선물받겠습니다.

-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지금(now)과 여기(here)  (0) 2021.04.08
김시천 '안부를 묻고 산다는 것  (0) 2020.11.15
10월이 간다네/美林 영  (0) 2020.10.27
이건희추도사/정준명.윤종만  (0) 2020.10.27
나는 당신의 친구입니다/용혜원  (0) 2020.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