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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이야기

성결은 퀴어인가? : 미국 나사렛교회의 성소수자(LGBTQ+) 논쟁에 대한 신학적 응답/최두현.나사렛大

 

I. 서론

 

2015년 미국 연방 대법원은 동성 결혼이 합헌이라 판결했다.

이로써 미국 전역에서 동성 결혼이 가능해졌고 ‘성소수자’(LGBTQ+)에 대한 사회문화적 인식도 급변하였다.1

2010년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미국인의 비율은 29%였 지만 2021년에는 79%로 올라갔다.2

2024년 미국인의 7.6%, 특히 밀레니얼 세대(1981-1996년생)의 9.8%와 Z세대(1997-2012년생)의 22.3%가 자신들을 성소수자로 인식한다.3

 

    1 LGBTQ+의 알파벳은 각각 레즈비언(Lesbian), 게이(Gay), 양성애자(Bisexual), 트랜스젠더 (Transgender), 퀴어(Queer) 또는 자신의 성 정체성에 대해 질문하는 사람(Questioning)을 의미하 고, +는 이러한 범주로 포괄되지 않는 다양한 성 정체성을 의미한다.

     2 The Religionresearch Institute(PRRI), “American’s Support for Key LGBTQ Rights Continues to Tick Upward,” https://www.prri.org/wp-content/uploads/2022/03/PRRI-Mar-2022-LGBTQ-AVA.pdf. 2024년 5월 19일 접속.

     3 Jeffrey M. Jones, “LGBTQ+ Identification in U.S. Now at 7.6%,” Gallup, March 13, 2024, https://news.gallup.com/poll/611864/lgbtq-identification.aspx. 2024년 5월 18일 접속. 

 

과거 동성애(homosexuality)를 죄로 여겼던 기독교 의 입장도 상당히 변화되었다.

연합감리교회(UMC), 복음주의 루터교회 (ELCA), 성공회(TEC), 장로교회(PCUSA)를 포함하여 미국의 많은 개신교 교 단들이 동성 결혼과 성소수자의 성직 안수를 인정한다.

이러한 미국의 흐름 가운데 대표적인 웨슬리안-성결(Wesleyan-Holiness) 교단인 나사렛교회(Church of the Nazarene)는 동성애에 대한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4

물론 나사렛 안에도 동성애 문제로 인한 논쟁과 갈등이 존재 해 왔다.5

실제로 2014년 미국 나사렛교인의 40%가 동성애를 수용하는 것으 로 조사되었는데, 이후 이 비율은 더 높아졌을 것으로 예상된다.6

그러나 최근 출판된 󰡔나사렛교회가 성소수자(LGBTQ+)를 온전히 포용해야 하는 이유󰡕(2023)는 이전과는 다른 차원의 논쟁을 일으키고 있다. 7

이 책에서 나사 렛 출신의 퀴어(queer) 신학자들은 교단의 신학과 전통에 근거하여 나사렛이 성소수자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8

 

    4 나사렛교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웨슬리안 성결교단으로, 2024년 기준 전 세계 6개 지구, 165개국 (area), 472개 총회. 30,747개 교회, 2,742,006명의 성도로 이뤄진 국제 교단이다. 한국 나사렛교회 (대한기독교나사렛성결회)는 세계 나사렛교회를 구성하는 하나의 총회(district)이다. 나사렛교 회의 정체성에 대한 연구로 다음을 보라. 웨스 트레이시 ․ 스탠 잉거솔, 󰡔세계 속의 나사렛󰡕, 최두현 ․ 박현빈 옮김 (서울: 나사렛, 2023); 최두현, “나사렛교회의 정체성에 대한 종합적 연구,” 「대학과 선교」 49 (2021), 115-154. 한국 나사렛교회의 역사와 정체성에 관한 연구로 다음을 보라. 최두현, “한국 나사렛교회의 역사와 토착화의 문제,” 「한국기독교신학논총」 128 (2023), 195-244; “김영백 목사와 한국 나사렛교회,” 「신학논단」 108 (2022), 161-198.

    5 유욱렬, “성결의 두 날개 ― 동성애 현상을 바라보는 나사렛 교단의 입장 연구,” 「한국기독교신학 논총」 122 (2021), 41-88 참고.

     6 Caryle Murphy, “Most U.S. Christian Groups Grow More Accepting of Homosexuality,” Rew Research Center, December 18, 2015, https://www.pewresearch.org/short-reads/2015/12/18/most-u-schristian-groups-grow-more-accepting-of-homosexuality. 2024년 5월 19일 접속.

    7 Thomas Jay Oord and Alexa Oord, eds.,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Grasmere: SacraSage Press, 2023). 곧이어 이 책의 입장에 반대하는 글들을 담은 책이 출판되었다. Matt Friedeman and Elijah Friedeman, eds., Biblical Sexuality: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is Right (USA: Teleios Press, 2023).

    8 이 책은 세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파트(Queer Voices)는 자신을 성소수자라고 밝히는 19명의 글을 담고 있고, 두 번째 파트(Ally Narratives)에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47명의 글이 실려 있다. 글을 쓴 이들은 대부분 나사렛교인이거나 나사렛을 떠난 사람들이고 그중에는 목회자들도상당수 포함되어 있다. 마지막 파트(Scholarly Perspectives)는 25명의 나사렛 출신 신학자들의 글을 담고 있다. 이들 중에는 나사렛 안에 영향력이 큰 토마스 오어드(Thomas Jay Oord), 마이클 로달(Michael Lodahl), 사무엘 파월(Samuel M. Powell) 등도 있다. 이전 세대의 대표적인 나사렛 신학자인 케네스 그라이더(J. Kenneth Grider)와 롭 스테이플스(Rob L. Staples)도 성소수자를 지지했다고 여겨진다.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349. 그라이더는 20세기 나사렛 신학자 중에 상대적으로 보수적이라고 평가됨에도, 웨슬리안 관점에서 동성애를 옹호하는 논문을 남겼다. J. Kenneth Grider, “Wesleyans and Homosexuality,” https://masbury.wordpress.com/wp-content/uploads/2009/06/grider.pdf. 2024 년 5월 19일 접속. 본 연구에서는 성소수자를 지지하는 나사렛 출신 신학자들을 편의상 ‘나사렛 퀴어 신학자’라고 부른다. 2024년 7월,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대표라 할 수 있는 오어드는 나사렛 교회의 한 지역 총회(Intermountain district)에서 재판을 받았다. 그가 받은 혐의는 성에 관한 교단 의 입장과 반대되는 가르침을 전한다는 것이다. 그는 재판에 앞서 자신을 위한 변호의 내용을 책으로 출판했다. Thomas Jay Oord, My Defense: Responding to Charges That I Fully Affirm LGBTQ+ People (Grasmere: SacraSage Press, 2024). 

 

심지어 이들 중 일부는 나사렛이  추구해야 하는 “성결은 퀴어다”라는 선동적인 표현을 사용한다.

이 책의 편집자인 토마스 오어드(Thomas Jay Oord)는 성소수자를 포용한 다는 것은 그들의 다양한 비이성애적 “지향과 정체성과 (계약적 관계 안에 표현된) 성행위가 진정한 기독교 신앙과 양립될 수 있다고 믿는 것”이라 한 다.9

그에 따르면, 나사렛 청년의 대부분은 교단이 성소수자를 인정하기를 바라고 있거나 그렇지 않음에 실망하여 교단을 떠나고 있다. 미국을 넘어 전 세계 나사렛 대학들의 교수와 학생들도 대체로 마찬가지인데, 교단의 반대 때문에 침묵하고 있을 뿐이다.10

 

     9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461.

    10 Ibid., 461-462. 앤드류 슈워츠(Wm. Andrew Schwartz)에 따르면, “나사렛교회가 젊은 사람들에 게 매력적이기를 원한다면, 그들의 말을 듣고 적응할 필요가 있다. 만약 나사렛교회가 적응하지 못한다면, 몇 세대 안에 말 그대로 사라질 것이다.” Ibid., 403. 존 호손스(John Hawthornes)의 조사에 따르면, 40살 이하의 나사렛 목회자들의 45%가 현대적 이슈, 즉 성소수자 문제가 교단의 미래를 위협하는 “방아쇠”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Ibid., 357. 성소수자에 대한 나사렛 목회자 들의 인식을 체계적으로 분석한 연구로 다음을 보라. Reginald G. Watson, Nazarene Clergy Responses to Homosexuality and Interactions with LGBT People (Grasmere: SacraSage Press, 2023).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자신이 경험한 현상을 지나치게 과장하는 면이 있다.

게다가 이 현상은 세계 나사렛교회를 구성하는 6개 지구(region) 중에 북미(USA/Canada) 지구에 국한된 것으로 보인다.

본 연구는 미국 나사렛교회의 성소수자 논쟁을 검토하고 이에 대해 신학 적으로 응답함으로써, 향후 동일한 문제를 겪게 될 한국교회에 참고할 수 있는 사례 연구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성소수자에 대한 나사렛교회의 공식 입장을 살펴볼 것이다.

이어서 교단의 입장에 맞서 는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핵심 주장을 세 가지 유형으로 분석하고, 각각에 대해 나사렛의 신학과 전통에 근거하여 비판적으로 응답할 것이다.

결론에 서는 성소수자에 대한 나사렛의 공식 입장의 한계를 지적하며 보완점을 제안 할 것이다.

 

II. 성소수자에 대한 나사렛교회의 공식 입장

 

1. 장정의 입장

 

동성애와 양성애(bisexuality)에 관한 나사렛교회 장정(Manual)의 입장 및 표현은 조금씩 변화되어왔다.

  2023-2027년 장정의 ‘기독교인의 인성 규 약’(The Covenant of Christian Character)에는 기독교인이 피해야 할 악(evil) 중에 성적 부도덕으로서 동성 성관계가 언급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 은 ‘기독교인의 행동 규약’(The Covenant of Christian Conduct) 중 ‘인간의 성과 결혼’(Human Sexuality and Marriage)이라는 항목에 명시되어 있다.11

 

     11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23-2027 (Kansas City: Nazarene Publishing House, 2023), par. 31. 

 

이 항목에 관한 장정의 진술에 따르면, 인간의 성은 “창조자 하나님이 의도하신 거룩함과 아름다움에 대한 하나의 표현”이며 “우리의 신체적 관계적 피조성(createdness) 전체를 반영하도록 계획된 하나님의 선물”이다.

‘거 룩한 사랑’이신 하나님의 삼위일체는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 사이의 사랑의 하나됨(a unity)”으로 이해된다.

그 형상을 따라 창조된 인간은 타자와 관계를 맺고 사랑하며 공동체를 이루는 사회적 존재다.

결혼이라는 성례적 연합에 대한 하나님의 의도는 “남자와 여자가 성적 친밀함의 기쁨과 즐거움을 경험 하고, 이 친밀한 사랑의 행위로부터 새 생명이 세상에 태어나 돌봄의 계약적 공동체로 들어가는 것이다.”12

그러나 장정은 타락한 존재로서 인간이 “자기 주권을 높여 타자에게 해를 주며 대상화하고 인간 욕구의 길을 어둡게 하는 행동”을 하게 되었고, 이러한 손상(brokenness)은 성의 영역에서도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게 되었다고 한 다.

그 예로서 혼전 성관계, 혼외 성관계, 이혼, 일부다처제, 일처다부제가 언급되고, 이와 함께 동성애와 양성애도 아래와 같이 다뤄진다.

우리는 우리의 성이 한 여자와 한 남자의 계약적 연합 안에 실행되는 것이 하나님의 의도라고 믿기 때문에, 동성의 성적 친밀함의 실행은 인간의 성을 향한 하나님의 뜻과 반대된다고 믿는다.

한 개인의 동성애 또는 양성애 충동은 복잡하고 다양한 원인을 가지며 성적 정결로의 부르심에는 희생이 따르지만, 우리는 이러한 부르 심을 위한 하나님의 은혜가 충분하다고 믿는다.

우리는 모두에게 환대, 격려, 변 화, 책임이 제공될 수 있는 환영하고 용서하며 사랑하는 공동체가 되기 위한 그리 스도의 몸의 공유된 책임을 인정한다.13

 

  12 Ibid.

  13 Ibid. 

 

결국 동성애와 양성애에 대한 장정의 입장은 양면적이다.

한 편으로는 동성애와 양성애가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계약적 연합 안에 허락된 성에 대한 위반임을 분명히 한다.

그러나 다른 한 편으로는 동성애와 양성애 지향은 단순히 개인의 선택만이 아닌 복합적인 원인이 있음을 고려하며, 이러한 지향을 가진 이들을 정죄하기보다는 그들을 변화시키거나 포용하기 위한 하나님의 은혜와 교회의 사랑을 강조한다.14

 

    14 2013-2017년 장정까지는 인간의 “타락의 깊이”가 동성 성행위로 이어지며 이는 “하나님의 진노 아래 있다”는 표현이 있었다.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13-2017 (Kansas City: Nazarene Publishing House, 2013), par. 32. 그러나 2017-2021년 장정부터는 이 같은 부정적인 표현이 완화 되고, 동성애자들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와 교회의 사랑이 강조된다.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17-2021 (Kansas City: Nazarene Publishing House, 2017), par. 31. 2023-2027년 장정은 2017-2021년 장정의 내용과 동일하다.

 

2. 국제감독회의 입장

 

나사렛교회의 최고 의결기관인 국제감독회(the Board of General Superintendents)는 2010년에 ‘동성애에 대한 당신의 국제감독회의 목회적 관점’이라는 공식 문건을 발표했다. 15

 

    15 Church of the Nazarene, Board of General Superintendents, “Pastoral Perspectives from Your General Superintendents on Homosexuality”(2010), https://web.archive.org/web/20120314031 032/http://nazarene.org/files/ docs/Perspectives_Homosexuality.pdf. 2024년 5월 19일 접속. 이 문건에는 쪽수가 기재되어 있지 않다. 따라서 본문에서 이 문건의 내용을 다루되 각주는 생략한다. 

 

이 문건은 동성애에 대한 장정의 내용 을 재확인하며 아래와 같은 ‘공식 진술’(official statement)을 제시한다.

 

나사렛교회는 모든 남자나 여자가 그들의 성적 지향이 무엇이든 존엄, 은혜, 거룩 한 사랑으로 대우받아야 한다고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동성애적 삶의 방식은 죄이며 성서와 반대된다는 입장을 굳건히 유지한다. … 헌신된 평생의 관계 안의 언제나 한 남자와 한 여자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결혼에 대한 성서적 개념은 성적 친밀함의 선물이 적절히 표현되는 유일한 관계이다. 

 

이러한 기본 입장 위에 국제감독회는 목회적 관점에서 동성애 문제를 다각도로 검토하는데, 이는 웨슬리안 사변형(Wesleyan quadrilateral), 즉 성 서, 교회 전통, 이성, 경험의 구조를 보인다.

이를 순서대로 살펴보자.

 첫째, 국제감독회는 성서가 동성애 지향(orientation)이 아닌 행위(acts) 또는 실행(practice)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전제하며, 동성애 행위에 관련된 본문들을 하나씩 설명한다.

창세기 19장에서 동성애 행위는 소돔의 “엄청난 악에 대한 주어진 예”이다.

“소돔 남자들의 동성애 욕구는 이스라엘 안에 실행되거나 관용될 수 있는 무엇이 아닌 이교도의 현실을 나타낸다.”

사사기 19장의 이야기가 주목하는 악은 동성애 행위라기보다는 집단 강간과 첩에 대한 학대이지만, 동성애 행위에 대한 기브아 남자들의 요구는 부정적 언어 로 표현된다.

레위기 성결 법전(Leviticus Holiness Code)은 남성 간의 성적 관계를 금지한다(레 18:22; 20:13).

그러나 이는 기독교 공동체를 위한 도덕법 이 아닌 고대 문화 속에서의 제의법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신약성서로 넘어 가 바울은 복음 또는 하나님 나라와 양립될 수 없는 죄로서 남성 동성애 행위를 지적한다.

남성 동성애 행위에 있어 수동적 역할을 하는 자(고전 6:9, male prostitutes)와 능동적 역할을 하는 자(고전 6:9; 딤전 1:10, homosexual offenders)가 구분된다.

로마서 1장 18-32절은 “신약성서에서 동성애 실행을 다루는 가장 분명하고 구체적인 구절”이다.

남녀의 “동성애 실행은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인정하기를 거부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인간의 욕망과 바꿔버린 타락의 결과이다.”

결과적으로 국제감독회는 “성서적 관점에서 동성애 실행은 죄”라고 한 다.

동성애 관련 본문만이 아니라 성서 전체는 한목소리로 동성애 행위를 금지한다.

창세기 1-2장은 일부일처제 안의 남녀의 성적 관계가 하나님 형상 에 따라 창조된 인간성의 중요한 부분임을 분명히 한다.

성서가 인정하는 유일한 예외는 독신(celibacy)이다.

  둘째, 국제감독회는 동성애에 대한 교회 전통을 개관한다.

“교회 전통은 1900년이 넘게 하나님의 뜻에 반하는 것으로서 동성애 행위에 대한 금지를 강화해 왔다. 교회사 가운데 주요 목소리는 동성애 행위를 죄/부도덕 (sinful/immoral)으로 정죄해 왔다.”

초대교회 문서인 디다케(Didacke)와 주 요 교부들, 어거스틴(Augustine), 아퀴나스(Thomas Aquinas), 루터(Martin Luther), 칼뱅(John Calvin) 등은 모두 이러한 흐름에 서 있다.

이중 어거스틴의 입장이 중요하다.

그에 따르면, 우리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할 때 모든 다른 사랑들은 건강한 질서를 이루게 된다.

그러나 동성애는 육욕(concupiscence/ lust)에 빠진 자기(self)가 중심에 자리하여 나타나는 무질서한 사랑의 예이 다.

이같이 일관된 교회 전통을 따라 웨슬리안은 동성애 행위가 비도덕적이 며 타락한 본성의 부분이라 이해한다.

   셋째, 국제감독회는 동성애 행위를 인정하지 않는 것에 대해 일어날 수 있는 이성적 의문들에 다음과 같이 대답한다.

동성애의 원인에 대하여 아직 확정적인 과학적 설명이 존재하지 않음을 지적하며, 중요한 것은 동성애 행위에 대한 성서의 분명한 가르침을 따르는 것이라고 한다.

자신이 선택하 지 않은 동성애 지향과 씨름하는 사람들에 대하여, 죄에는 개인적(personal) 선택만이 아닌 집단적(corporate) 영향이 있음을 고려하며 동성애 지향이 아닌 행위가 죄라고 한다.

왜 동성애 행위가 죄인가에 대하여, 기존 입장에 더해 하나님은 남자와 여자가 생물학적, 심리적, 감정적, 영적 ‘적합성’(fittedness)을 갖도록 창조하셨고 자녀를 낳을 수 있는 능력을 주셨음을 강조한다.

   넷째, 국제감독회는 목회적 경험의 차원에서 몇 가지 주제에 대해 다음과 같은 입장을 밝힌다.

동성애를 행하면서 자신이 기독교인이라고 주장할 수 없다.

예수님을 따르든지 동성애 행위를 하든지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

동성애 지향을 가진 기독교인을 향한 하나님의 부르심은 모든 기독교인과 미혼의 이성애자 기독교인을 향한 부르심과 동일하다.

즉, 하나님을 닮아가 기 위해 그분의 변화시키는 은혜에, 그리고 성적 절제를 위해 지탱하시는 은혜에 자신을 개방해야 한다.

동성애 지향은 상담과 목회적 돌봄 가운데 하나님의 변화시키는 은혜에 의해 바뀔 수 있으나, 언제나 그렇지는 않을 수 있다.

이 경우, 은혜 가운데 절제의 삶을 살도록 부르심을 받는다.

나아가 국제감독회는 교회가 동성애 행위를 용인하지 않으면서도 동성 애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를 보여줄 수 있도록 네 가지를 권고한다.

  첫째, 그들을 무조건적으로 사랑해야 한다.

하나님은 결코 그들이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덜 사랑하지 않으신다.

  둘째, 동성애 지향이 한 번에 쉽게 변화될 수 있다거나 고쳐질 수 없다는 양극단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라 그들과의 ‘어려 운 여행’(the complex journey)에 임해야 한다.

예수님은 친구로서 죄인들을 용납하고 사랑하며 복음을 나누셨고 자신의 삶에 초대하셨다.

  셋째, 진리를 가르치고 희망을 나누어야 한다.

“웨슬리안 신학은 동성애자들을 위한 희망 적인 은혜의 자원들을 제공한다.

하나님은 은혜로 그들을 동성애 욕구로부 터 구원하실 수도 있고 그들이 독신의 삶을 살도록 힘을 주실 수도 있다.”

  넷째, 환대와 인격 형성을 위한 은혜의 공동체를 제공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 들을 환대하는 공동체 안으로 들어와 교제와 도움을 누리며 그리스도를 닮은 제자가 되어갈 수 있다.

그들은 동성애 지향이 변화되거나 독신으로 살아가 며, 교회의 삶과 사역에 온전히 참여할 수 있다.

 

III.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주장과 신학적 응답

 

1. 동성애 관련 성서 본문에 대한 해석

 

1)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주장

 

국제감독회의 문건이 동성애에 대한 반대 근거가 되는 성서 본문을 구체 적으로 다루었듯이,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도 이 본문들을 성소수자를 포용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해석한다.

그들의 해석은 아래와 같이 요약될 수 있다.

   첫째, 창세기 19장과 구약의 예언서들이 강조하는 소돔의 죄는 동성애가 아니라, 나그네와 이웃을 환대하지 않고 폭력을 가한 것이다.16

   둘째, 레위기는 가나안 문화와 구별되는 정결에 관한 법을 포함하는데, 여기에는 도덕적 원리보다는 고대 이스라엘의 문화적 관념이 중요하게 작용 한다.

레위기는 이분법적 사고를 가지고 한 밭에 두 가지 씨를 심지 말라고 하고, 같은 원리로 동성 간의 성행위를 금한다.

또한 “이스라엘은 동성 간의 성관계가 그들이 죄인으로 여기는 가나안 사람들에 의해 실행되었기 때문에, 그것을 잘못으로 여겼다.”17

다른 한 편으로, 남성 우월적인 고대 근동 문화에 서는 남자가 성관계에 있어 지배적 역할을 한다고 전제했기 때문에, 이러한 질서를 깨는 동성애 행위를 죄로 여겼다고 볼 수 있다.18

   셋째, 다윗과 요나단의 이야기는 우정을 넘어 성적 관계를 포함한 동성애 의 예로 이해될 수 있고, 이는 요나단에 대한 다윗의 시에서 잘 드러난다(삼하 1:26).

이 시가 이스라엘 성서에 들어가게 된 기원전 6세기까지만 해도, 이스 라엘은 동성애에 관해 허용적이었다고 추측할 수 있다.19

 넷째, 바울의 고린도전서(6:9-10)와 디모데전서(1:10)에 등장하는 동성 애 행위에 대한 정죄는 혼전 성관계나 불륜과 같이 결혼 밖에서 일어나는 성적 부도덕에 관한 것이다.

즉, 이 본문들은 결혼 안의 동성애 행위와는 무관 하다.20

 

    16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326, 347, 349, 361, 443.

    17 Ibid., 327.

    18 Ibid., 347.

    19 Ibid., 351.

    20 Ibid. 

 

   다섯째, 로마서 1장 26-27절은 동성애 행위 자체를 비판적으로 다루고 있다.

그러나 동성애 행위는 죄가 아니라 인간의 타락으로 인해 나타나는 ‘죄의 결과’로서 ‘비정상적’(unnatural)인 것이다.

이러한 해석은 더 급진화 될 수 있다.

동성애 행위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여기는 바울의 견해는 그 당시 사회적 관념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그의 견해는 동성애를 더 이상 비정상으로 보지 않는 사회적 관념을 갖는 오늘날 상황에는 적용될 수 없다. 21

나아가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은 성소수자를 포용하는 것이 나사렛교회 의 성서관과 모순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성서에 관한 나사렛의 신조 (articles of faith, 4조 성서)는 신구약 성서 66권의 완전 영감(plenary inspiration)을 인정하면서도, 오류 없는 신적 영감의 대상은 “우리의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all things necessary to our salvation)이라고 정의한다.22

오어드는 이러한 성서관은 성서 형성에 있어 하나님의 주권을 강조하며 절대적 무오성 을 주장하는 칼뱅주의 신학과 구별된다고 한다.23

 

    21 Ibid., 352-353.

    22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23-2027, par. 4.

    23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465.

    24 Ibid., 424. 동성애와 웨슬리안 성서관에 관한 스톤의 논문을 참고하라. Bryan P. Stone, “Wesleyan Theology, Scriptural Authority, and Homosexuality,” Wesleyan Theological Journal 30 (1995), 108-138.

 

브라이언 스톤(Bryan P. Stone)에 따르면, 존 웨슬리(John Wesley)에게 하나님의 은혜는 인간의 경험 과 이성을 거부하고 무시하는 힘이 아니라 그것들에 호소하고 질문하는 “설 득적인 사랑의 임재”(a persuasive and loving presence)이다.

이를 성서에 적용해 볼 때, “성서는 신실한 안내자이고 친구이며 권위”이지 우리의 경험과 이성을 거부하는 무엇이 아니다.

따라서 21세기 웨슬리안에게, 인간 성에 관하여 성서를 증거 본문(proof-texting)을 대는 식으로 사용하는 것은 부적 절하다.24

이 같은 맥락에서 마이클 로달(Michael Lodahl)도 나사렛 신조가 하나님의 계시를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에 한정시킨다고 보며, 창세기 1-2장으로 부터 무오한 과학적 지식을 기대할 수 없다고 한다. 25

그에 따르면, 성소수자 에 관한 성서 해석에는 성서보다는 이성과 경험이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한 다.

오늘날 과학은 자연 세계 안의 다양한 성적 지향 및 행위가 존재함을 보여 준다.

이러한 진화의 결과는 하나님의 창조적 활동의 결과로서 존중되어야 한다.26

 

      25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374. 나사렛 의 성서관에 관하여 로달의 책을 보라. Michael Lodahl, All Things Necessary to Our Salvation (San Diego: Point Loma Press, 2004).

     26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376. 

 

2) 신학적 응답

 

동성애 관련 성서 본문에 대한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해석은 나사렛 밖의 퀴어 신학자들의 일반적 해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며, 부분적으로 설득력이 있다고 평가할 수 있다.

창세기 19장이나 사사기 19장의 이야기가 강조하는 죄는 동성애가 아니라 나그네와 이웃에 대한 폭력이라는 것은 현대 성서학계에서 널리 인정된다.

레위기에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에게 적용하기 부적절한 문화적 요소가 상당히 들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동성애 행위에 대한 금지를 문화적 요소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은 가능한 해석 중의 하나이고, 이는 국제감독회도 인정하는 바이다.

동성애 행위에 대한 바울의 정죄(고전 6:9-10; 딤전 1:10)도 문란한 성적 부도덕의 유형에 관한 것이지, 결혼과 상호 책임을 전제하는 동성애 행위에 적용되기 어렵다는 해석도 타당 성이 있다.

그러나 다윗과 요나단의 관계를 동성애로 보는 것은 근거가 빈약한 해석 이다.

동성애의 모범적 사례를 성서로부터 찾아내려는 일부 퀴어 신학자들 의 열망이 이와 같은 무리한 해석을 일으키는 것으로 보인다. 로마서 1장 26-27절을 근거로 동성애 행위를 죄가 아닌 타락 후에 나타난 죄의 결과로 보는 것, 그리고 동성애 행위를 비정상으로 여기는 바울의 입장을 고대의 사회 적 통념으로 치부하는 것 각각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비판이 가능하다.

  첫째, 타락의 결과로 볼 수 있는 것은 동성애 행위가 아니라 지향이다.

동성애 지향은 경우에 따라 개인의 선택만으로 설명하기 힘든 측면이 있기 때문에 지향 자체를 ‘자범죄’(actual or personal sin)로 보기 어렵다.

죄에 관한 나사렛 신조(5조 원죄와 자범죄)는 웨슬리를 따라 자범죄를 “하나님의 알려 진 법에 대한 고의적인 위반”이라고 정의한다.27

그러므로 개인이 동성애 행위가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고의적으로 그것을 행할 때, 비로소 자범 죄를 짓는 것이다.

이는 국제감독회 문건에서도 강조되어 있다.

   둘째, 바울 당시의 그리스-로마 문화에서 동성애 행위를 죄나 비정상으로 보는 사회적 통념이 보편적이었다고 할 수 없다.28

이는 로마가 기독교화된 후의 현상이다.

바울은 동성애 행위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회적 통념을 무비 판적으로 받아들인 것이 아니라, 다양한 입장 중에 그것을 죄와 비정상으로 여기는 입장을 받아들인 것이다.

나사렛의 성서관에 비추어 볼 때, 창세기 1-2장에서 무오한 과학적 지식을 얻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주장은 일면 타당하다. 29

나사렛 신학자들은 성서에 대한 신학적 해석학(theological hermeneutics)의 성찰 없이 성서를 그저 증거 본문으로 사용하는 것을 경계한다. 30

 

    27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23-2027, par. 5.3.

   28 Thomas K. Hubbard, ed., Homosexuality in Greece and Rome: A Sourcebook of Basic Documents (Berkeley: University of California Press, 2003) 참고.

   29 다수의 미국 나사렛교인들은 창세기 1-2장을 과학적 진리에 관한 것으로 이해하지 않는다. 이에 관하여 오어드의 연구를 보라. Thomas Jay Oord, “Nazarenes on Evolution,” Biologos, May 5, 2014. https://biologos.org/articles/nazarenes-on-evolution. 2024년 8월 31일 접속.

   30 Thomas A. Noble, Christian Theology I: The Grace of Our Lord Jesus Christ (Kansas City: The Foundry Publishing, 2022), 297-299; H. Ray Dunning, Grace, Faith & Holiness: A Wesleyan Systematic Theology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1988), 75-76; Orton Wiley, Christian  Theology, vol. 2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1952), 170 참조. 

 

그러나 나사렛 신학이 하나님의 궁극적  계시로 인정하는 예수 그리스도가 그분의 가르침 속에서 남녀의 결혼과 그 안에서의 성행위를 당연한 것으로 전제하셨다는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 다.31

자연 세계에서 나타나는 다양한 성적 지향 및 행위를 하나님의 창조적 활동으로 볼 수 있다는 것도 무리한 주장이다.

오히려 이것은 신학적으로 인간의 타락 후에 땅(자연)이 저주받아(창 3:17)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신약성서는 그리스도의 부활에 근거한 우주적 새 창조의 구원을 약속하며(계 21:1, 5), 인간만이 아니라 자연도 고통 가운데 구원을 고대하고 있다고 한다(롬 8:21-22).32

나사렛의 뿌리인 웨슬리도 하나님의 구원을 고통 받고 있는 모든 자연에 적용하였다.33

 

    31 Orton Wiley, Christian Theology, vol. 3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1943), 82 참고.

    32 Jürgen Moltmann, “The Resurrection of Christ and the New Earth,” Communio Viatorum 49 (2007), 141–149 참고.        33 자연의 구원에 관한 웨슬리의 설교로 다음을 보라. “The New Creation”(1985); “The General Deliverance”(1981). 본 연구에서 인용하는 웨슬리의 모든 설교는 노스웨스턴 나사렛 대학교 (Northwest Nazarene University)에서 운영하는 다음 사이트에 근거한 것이다. Wesley Online Center, https://wesley.nnu.edu/john-wesley/the-sermons-of-john-wesley-1872-edition/the-sermonsof-john-wesley-chronologically-ordered. 2024년 8월 22일 접속.

 

따라서 자연 현상을 기준으로 인간의 성을 판단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

하물며 자연 세계 안의 예외적인 현상을 기준으로 삼는 것은 부적절하다.

 

2. 웨슬리안 성결신학과 사랑

 

1)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주장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은 웨슬리안 성결신학이 말하는 성결은 관계적 사 랑이며, 그렇기 때문에 성소수자의 성행위는 죄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이 같은 논리를 펴는 퀴어 신학자들의 주장을 살펴보자.

첫째, 오어드는 성소수자에 대한 나사렛의 비판적 입장은 웨슬리안 성결 신학과 그 핵심인 사랑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결과라고 한다.34

그에 따르 면,

“나는 하나님은 성소수자의 건강한 성적 행위를 기뻐하시며 비이성애적 정체성을 인정하신다고 생각한다. 나는 나사렛교회가 같은 방식의 기뻐함으 로 하나님의 사랑을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35

나사렛의 성결 메시지의 핵심인 사랑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의 웰빙(well-being)을 원한다는 것을 의미한다.”36

따라서 성소수자의 성행위가 웰빙을 증진시키는 한, 그것은 선하고 건강한 것이며 하나님 나라의 가치를 나타낸다.

성소수자는 그리스 도를 따라 사랑을 실천할 수 있고, “이성 간이든 동성 간이든 일부일처제에 헌신하는 사람들은 하나님과 그들의 배우자와 그 나라에 신실하도록 부르심 을 받는다.”37

이 같은 맥락에서 오어드는 자신이 나사렛 신조(1조 삼위일체 하나님)에 ‘하나님의 사랑’에 관한 진술을 넣기를 제안했고, 결국 그렇게 되었 음을 밝힌다.38

 

       34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458, 460.

      35 Ibid., 461.

      36 오어드는 로달과 공저한 책에서 성결, 즉 사랑을 다음과 같이 정의한다.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과 다른 사람들에게 반응하여 의도적으로 행동함으로써 웰빙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같은 것을 다르게 말하면, 사랑하는 것은 다른 이들 특히 하나님의 영감에 반응하여 그 반응으로 진정한 번영을 가져오는 것이다.” Thomas Jay Oord and Michael Lodahl, Relational Holiness: Responding to the Call of Love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2005), 73. 오어드는 다른 저서에서 성결을 이렇게 정의한다. “사랑하는 것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동정적/공감적으로 응답하여 의도적 으로 행동함으로써 전체적인 웰-빙을 증진시키는 것이다.” Thomas Jay Oord, The Nature of Love: A Theology (St. Louis: Chalice Press, 2010), 17.

      37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465.

      38 Ibid., 467. 실제로 2009년 국제 총회(General Assembly)의 결과, 2009-2013년 장정부터는 삼위일 체 하나님에 관한 신조에 “거룩한 사랑이며 빛이신 하나님”(the God who is holy love and light)이 라는 문구가 추가되었다.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09-2013 (Kansas City: Nazarene Publishing House, 2009), par. 1. 

 

   둘째, 브라이언 스톤(Bryan P. Stone)은 나사렛교회가 “율법주의와 배타 주의로 가는 도덕적 완전으로서의 성결에 대한 정태적 모델”로부터 “사랑과 존중으로 특징지어지는 하나님과 이웃과 창조물과의 관계”로서의 성결로 이동해야 한다고 역설한다.

그에 따르면, 성결은 “하나님의 예측할 수 없는 은혜에 대한 연약성과 개방성”을 특징으로 하는 영의 기질이다.39

따라서

“부정하다고 여겨지는 것들로부터의 분리가 우리를 거룩하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성결은 세상에 대한 관여와 착취당하거나 소외된 또는 거절당한 사람들에 대한 포용 안에서 발견된다. 성결은 퀴어다.”40

에릭 세버슨(Eric Severson)은 더욱 급진적인 의미에서 성결은 퀴어라고 한다.

그에 따르면,

“나사렛교인들이 교회가 되고자 한다면, 그들은 성소수자들의 초대를 받아 들여 하나님 나라에 참여해야 한다.”

“하나님 나라는 운동이다. 그러나 그것 은 가난한 사람들, 억압받는 사람들, 퀴어들을 향한 운동이 아니다. 은혜와 구원과 용서의 사건을 위한 자리는 세상의 정상 상태(normalcy)의 주변부에 있다. 성결은 퀴어다.”41

  셋째, 마이클 브레넌(Michael Brennan)은 성결을 강조하는 나사렛교회 는 이 땅에서 소외되고 억업당하는 사람들의 샬롬(shalom)을 위해 사랑의 봉사를 해왔는데, 성소수자에게는 그러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한다.42

그 원 인은 ‘열린 관계적 신학’(open and relational theology)의 언어를 사용하며 그들을 사랑하기보다는 주권(sovereignty)의 전통적 언어로써 판단하려 하 기 때문이다.

나사렛교회의 창립자인 피니어스 브리지(Phineas F. Bresee)는 죄에 대해 말할 때 규율보다는 성령의 역사를 중시했지만, 나사렛교인들은 하나님과의 관계보다는 성서의 가르침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43

 

     39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423, 425.

     40 Ibid., 425.

     41 Ibid., 415, 417.

     42 Ibid., 330, 332-333. 43 Ibid., 333.

 

진정한 웨슬 리안 신학, 즉 열린 관계적 신학의 핵심은 사랑이다.

“사랑으로부터 떨어진 거룩(holiness)은 거룩하지 않다.”

“죄는 사랑의 반대”로서 “우리가 의도적으로 해를 끼치는 것을 뜻한다.”44

스티브 맥코믹(K. Steve Mccormick)도 같은 맥락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사랑 없는 어떤 종류의 정결도 결코 거룩하지 않다.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거룩의 본질은 완전한 사랑이고 하나님의 거 룩으로부터 나오는 정결은 언제나 완전한 사랑이기 때문이다.”45

사랑을 성결(거룩)과 동일시하는 브레넌은 웨슬리안 교단으로서 나사렛 교회가 강조하는 선행은총(prevenient grace)을 성소수자 문제에 적용한다.

그에 따르면, 하나님이 선행은총을 통해 “사람들이 사랑에 응답할 기회를 주시며 응답할 수 있게 해 주신다”고 할 때, 성소수자에게 “이것의 의의는 만약 하나님이 사람의 지향이나 욕구를 바꾸고자 하셨다면, 하나님은 그런 변화를 위한 수단을 제공하셨을 거라는 것이다.”

반면, 이성애 기독교인들은 선행은총의 힘을 받아 성소수자를 온전히 포용하며 사랑해야 한다.

성령은 각 사람 안에서 역사하시기 때문에

“다른 사람 안의 [성령의] 과정에 대하여 그것이 위험하거나 증오에 찬 것이 아니라면 정죄할 이유가 없다.”

성소수자 를 향한 “판단, 태도, 교활한 비평, 배제, 거부”는 사랑받기 원하는 그들에게 해와 상처를 줄 뿐이다.46

 

    44 Ibid., 333-334.

    45 Ibid., 384.

    46 Ibid., 334.

      

2) 신학적 응답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은 성결을 다른 이에게 웰빙이나 번영을 끼치는 사랑으로 정의하며, 성결을 추구하는 나사렛교회는 서로의 웰빙에 유익한 성소수자의 다양한 사랑 방식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주장은 성결에 대한 관계적 이해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관계적 성결론은 나사렛 신학자인 밀드레드 와인쿱(Mildred Bangs Wynkoop)의 󰡔사랑의 신학󰡕 (1972)으로부터 본격적으로 발전된 것으로 여겨진다.47

그러나 성결을 관계적으로 이해하여 그 핵심을 사랑이라는 보는 것과 성결을 사랑과 동일시 하거나 사랑으로 환원시키는 것은 분명히 다르다.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을 대표하는 오어드는 후자의 입장을 가진 것으로 평가 되며, 이로 인해 비판을 받아왔다. 48

반면, 전자의 입장을 가진 나사렛 신학자 들은 하나님의 본성이나 성결의 본질을 단순히 사랑이라고 하지 않고 ‘거룩 한 사랑’(holy love)이라고 한다. 49

 

     47 Mildred B. Wynkoop, A Theology of Love: The Dynamic of Wesleyanism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1972). 나사렛교회 안에 이 책 일으킨 “와인쿱 혁명”(the Wynkoop Revolution)에 관하 여 이 책의 개정판에 실린 나사렛 신학자들의 글을 보라. Mildred B. Wynkoop, A Theology of Love: The Dynamic of Wesleyanism, 2nd ed.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2015).

    48 Janet B. Dean and Kevin Compton, “Holy Love: The Truly Loving Nazarene Response to Sexual/Gender Minorities,” in Biblical Sexuality: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is Right, eds. Matt Friedeman and Elijah Friedeman (USA: Teleios Press, 2023), 17-28; Kevin J. Vanhoozer, “Love without Measure? John Webster’s Unfinished Dogmatic Account of the Love of God, in Dialogue with Thomas Jay Oord’s Interdisciplinary Theological Account,” International Journal of Systematic Theology 19 (2017), 505-526; Kenneth J. Collins, The Theology of John Wesley: Holy Love and the Shape of Grace (Nashville: Abingdon Press, 2007), 6-9. 오어드의 ‘열린 관계적 신학’ 의 주요 저술로 다음을 보라. Thomas Jay Oord, Pluriform Love: An Open and Relational Theology of Well-being (Grasmere: SacraSage Press, 2022); Open and Relational Theology: An Introduction to Life-changing Ideas (Grasmere: SacraSage Press, 2021). 웨슬리안 신학의 지형 안에서 그의 열린 관계적 신학의 위치와 성격에 관하여 다음을 보라. Paul Chilcote, “Methodist Theology,” St Andrews Encyclopaedia of Theology, ed. Brendan N. Wolfe et al. (University of St Andrews, 2022). https://www.saet.ac.uk/Christianity/MethodistTheology. 2024년 5월 18일 접속. 오어드 의 열린 관계적 신학은 과정 신학(process theology)과 여러 면에서 일맥상통한다. 다음의 책에 는 그를 포함하여 9명의 나사렛 신학자들이 과정 신학을 나사렛 신학의 관점에서 비평한 글들이 담겨 있다. Al Truesdale, ed., God Reconsidered: The Promise and Peril of Process Theology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2010). 이 신학자들 가운데 오어드만이 과정신학이 웨슬리안 성결신학 및 나사렛교회의 신조와 상충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이는 오어드가 나사렛 신학자 들의 일반적 입장에서 크게 벗어나 있음을 보여준다.

    49 나사렛의 대표적인 조직신학 작품은 모두 ‘거룩한 사랑’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Noble, Christian Theology I; Dunning, Grace, Faith & Holiness; H. Orton Wiley, Christian Theology, vols. I-3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1940-1943). 

 

초기 나사렛의 가장 중요한 신학자인 오톤 와일리(H. Orton Wiley)에 따르면,

“거룩은 사랑을 위한 규범을 제공하고 그러므로 사랑보다 우월해야 한다.

하나님은 사랑하시기 때문에 거룩한 것이 아니라, 거룩하시기 때문에 사랑하신다.”

거룩은 사랑이 흘러나오는 하나 님 본성의 ‘고유한 질’(the peculiar quality)인 것이다.50

20세기 나사렛의 대표 적인 관계적 성결론자인 레이 더닝(H. Ray Dunning)도 하나님의 “사랑은 인간적 감상(sentimentality)으로 축소되기 쉽기” 때문에 ‘거룩한’으로 수식 되어야 한다는 입장이다.51

 

     50 Wiley, Christian Theology, vol. 2, 383, 492.

     51 Dunning, Grace, Faith, and Holiness, 194. 

 

실제로 삼위일체 하나님에 관한 신조에 추가된 단어는 ‘사랑’이 아니라 ‘거룩한 사랑’이다.

거룩한 사랑이신 하나님이 하나님의 형상인 우리에게 바라시는 것은 거 룩한 사랑이다.

그러므로 서로의 웰빙이나 번영을 증진시키는 것은 하나님 의 거룩(본성의 고유한 질)에 부합해야 한다.

즉, 사랑은 우리가 함부로 침범 하거나 환원시킬 수 없는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와 기준에 상응하는 방식으로 이뤄져야 한다.

바로 이 거룩한 질서와 기준에 성소수자의 사랑 ‘방식’이 부합 하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물론 ‘거룩한’으로 수식되지 않는 사랑이 인간의 자의적인 판단으로 왜곡되기 쉽듯이, 반대로 ‘거룩한’이라는 수식으로 하나 님이 의도하지 않으신 율법주의적이고 불필요한 종교적 관념이 덧붙여질 위험도 있다. 웨슬리안 성결신학에서 양쪽의 경우를 분별하는 기준은 결국 하나님의 궁극적 계시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이다. 52

 

    52 그리스도의 인격과 사역에 관한 나사렛 신학에 관하여 다음을 보라. 최두현, “나사렛교회의 그리스도 사역론에 대한 종합적 연구,” 「한국조직신학논총」 75 (2024), 129-177; “나사렛교회의 기독론에 대한 종합적 연구,” 「대학과 선교」 58 (2023), 161-190.

 

그리스도가 강조하신 하나님의 사랑에는 언제나 그분의 의(righteousness)와 공의 (justice)와 같은 거룩한 질서와 기준이 전제되어 있다.

마찬가지로 그리스도 가 강조하신 인간의 사랑에도 언제나 남녀 간의 결혼과 성이 전제되어 있다.

그리스도는 1세기 유대인들이 전통적으로 전제했던 것들에 도전하여 그것들을 완성하셨고(마 5:17), 이 과정에서 극심한 반대와 박해도 감내하셨다.

그러하신 그리스도가 당연하게 여기신 남녀 간의 결혼과 성을 단지 문화 적 요소로 취급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러한 해석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나사렛교회가 추구해 온 웨슬리안 성결신학 또는 “중도의 길을 걷는 웨슬리 안 복음주의 신학”의 방식과 내용이 근본적으로 재구성되어야 할 것이다.53

실제로 오어드의 열린 관계적 신학은 나사렛 신학이 허용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있다.54

브레넌이 선행은총을 성소수자 문제에 적용한 것에도 심각한 오류가 발 견된다.

그는 하나님이 선행은총으로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을 변화시키지 않으시는 것은 그것이 죄가 아님을 시사하는 것인 양 말한다.

그러나 성화에 관한 나사렛 신조(10조 기독교인의 성결과 온전 성화)에 따르면, ‘원죄 또는 부패성’(original sin or depravity)으로부터 해방되는 것은 선행은총이 아닌 중생 이후 ‘온전 성화’(entire sanctification)의 때이다.55

일부 성소수자의 성 적 지향을 부패성으로 본다면, 그들은 선행은총을 받고 중생하여 그리스도 를 따라 사랑을 실천할 수 있으면서도, 온전 성화의 은혜를 받기 전까지는 잘못된 성적 지향을 가질 수 있다.

웨슬리가 설교했듯이, 우리는 온전 성화의 은혜를 믿음으로 구해야겠지만 그 은혜가 언제 어떻게 임하는지에는 하나님 의 주권과 섭리의 측면이 있다.56

 

    53 나사렛 신학의 근본 성격과 방법론에 관하여 다음을 보라. 최두현, “나사렛교회의 신학적 프롤레 고메나에 대한 종합적 연구,” 「한국기독교신학논총」 131 (2024), 93-133.

    54 각주 48번을 보라.

    55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23-2027, par. 10.

    56 온전 성화에 대한 웨슬리의 두 가지 강조점(은혜를 믿음으로 구함, 때와 방식을 알 수 없음)이 각각 잘 드러난 설교로 다음을 보라. “The Scripture Way of Salvation”(1765); “The Imperfection of Human Knowledge”(1784).

 

따라서 성소수자는 하나님께 자신의 성적 지향이 바뀌기를 구해야 하지만, 당장 이뤄지지 않는다고 낙심하지 말아야 한다.

그러나 일부 성소수자의 성적 지향에 유전적 또는 신체적 요인이 강하다면, 이는 부패성보다는 ‘연약성’(infirmity)에 해당할 수 있다. 웨슬리안 성결 신학에서 연약성은 온전 성화가 아니라 영화(glorification)의 때에 해결된다.

이러한 경우라 할지라도, 자신의 연약성이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와 기준에 맞지 않음을 알면서도 그것을 고의적으로 행하는 것은 자범죄를 짓는 것이 다.

연약성 자체는 원죄나 부패성이 아니라고 한다면, 성소수자는 얼마든지 온전 성화의 은혜를 받고 성장해 가는 기독교인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맥락에 서 웨슬리는 한 편으로는 연약성이 죄를 짓는 핑계가 될 수 없다고 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연약성을 가지면서도 높은 정도의 성결을 가질 수 있다고 보았다.57

 

     57 Collins, The Theology of John Wesley, 299. 

 

결과적으로 연약성(성소수자 지향)을 지니면서도 ‘기독교인의 완 전’(Christian perfection) 또는 ‘완전한 사랑’(perfect love)을 보이는 기독교인 은 얼마든지 존재할 수 있다.

성소수자는 약함 가운데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 로 강해져 성결의 모범이 될 수 있다(고후 12:9-10).

우월한 위치에서 다른 이를 판단하고 정죄하는 이성애자(바리새인)보다 낮고 소외된 위치에서 하 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성소수자(세리와 창녀들)가 하나님 나라 운동에 먼저 참여할 수 있다(마 21:31).

 

3. 장정의 역사적 변화와 선례

 

1)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주장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은 나사렛교회의 장정이 역사적으로 변화되어왔 음을 강조하며, 몇 가지 선례에 비추어 성소수자에 관한 장정의 입장도 바뀌 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한다.

이 같은 논의를 보여주는 퀴어 신학자들의 주장을 살펴보자.

  첫째, 오어드는 나사렛 장정 안의 신조와 기독교인의 행동 규약은 역사적 으로 형성되어왔다고 한다.

그에 따르면, 신조는 신학적 연구와 민주적 합의 의 절차를 통해 조금씩 변화되어왔다.

나사렛 정체성의 핵심인 성화에 관한 신조가 가장 많이 변해왔고 자신도 이 일에 참여했다. 58

나사렛 신앙에 있어, 신조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본질적인 행동 규약은 더 빈번하게 변화되어왔다.

예를 들어, 초기 장정의 규정과 달리 오늘날 나사렛에서 이혼은 어떤 경우에 는 적절한 것으로 여겨지며 더 이상 오점(stigma)이 되지 않는다.

아프리카에 서는 초기 입장과 달리 나사렛 정회원 가운데 일부다처제가 관용되고 있다. 59

이 같은 장정 변화의 역사에 비추어 볼 때, 앞으로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인간의 성과 결혼’의 항목이 바뀌는 것은 충분히 가능한 일이다.60

나아가 오어드는 장정의 ‘사역에 있어 여성신학’(Theology of Women in Ministry), 즉 여성 사역과 안수에 관한 항목에 주목한다.61

 

    58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467. 나사렛 교회의 온전 성화 교리의 역사적 변화에 관하여 다음을 보라. Mark R. Quanstrom, A Century of Holiness Theology: The Doctrine of Entire Sanctification in the Church of the Nazarene: 1905 to 2004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2004). 21세기 이후, 성결에 관해 이뤄진 나사렛 신학자의 주요 연구로 다음을 보라. Diane Leclerc and Floyd Cunningham, Holiness, The Wesleyan Theology Series (Kansas City: The Foundry Publishing, 2024); H. Ray Dunning, Pursuing the Divine Image: An Exegetically Based Theology of Holiness (CreateSpace Independent Publishing Platform, 2016); T. A. Noble, Holy Trinity: Holy People: The Historic Doctrine of Christian Perfecting (Eugene: Cascade Books, 2013); Diane Leclerc, Discovering Christian Holiness: The Heart of Wesleyan-Holiness Theology (Kansas City: Beacon Hill Press, 2010).

    59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463.

    60 Ibid., 462, 470.

    61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23-2027, par. 501. 

 

그에 따르면, 고대의 문화적 편견을 가지고 여성의 굴종적 역할을 말하는 성서 본문들이 있다.

그러나 장정은 사역에 있어 여성의 온전한 지위를 지지하는 본문들에 주목하며, 그렇지 않은 본문들을 비판적으로 해석한다.

사랑과 삶의 경험을 중시하는 이 같은 해석학은 성소수자에 대해 부정적인 본문들에도 적용되어야 한다.62

  둘째, 패티 다이크스(Patti L. Dikes)도 장정의 규정들이 얼마나 많이 바뀌 어 왔는지를 지적하며, 성소수자 문제와 관련해 참고할 선례로서 이혼과 여성 사역 및 안수에 관한 내용에 주목한다.

그에 따르면, 1919년 장정은 그리 스도의 말씀에 근거하여 ‘간음이 아닌 이유’로 이혼하고 재혼한 사람은 정회 원으로 받아주지 않았고, 이 같은 재혼을 축복하는 것도 금지했다.

1964년 장정은 다소 완화되어 이러한 재혼자가 정회원에 적합하지 않음을 명시했다.

1972년 장정은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이 신성한 이상에 이르지 못한다”고 하면서도, 재혼자는 중생의 증거와 기독교 결혼의 신성함에 대한 이해를 보인 후에는 정회원이 될 수 있다고 했다.

2023년 장정에 이르러 이혼은 “하나 님의 최선의 의도에 못 미친다”고 하면서도, 교회는 이혼의 상처가 있는 자들 에게 상담과 은혜를 제공해야 한다고 한다.63

장정은 더 이상 이혼을 정회원 자격과 연관시키지 않는 것이다.

또한 장정은 초창기부터 나사렛이 인정해 온 여성 사역에 반대되는 “성서 본문들에 도전한다.”64

다이크스는 장정의 역동성은 교회의 성결 이해가 사회와 그 안의 우리의 지식과 이해의 변화에 따라 “성령의 인도와 교정 아래” 변화되어왔음을 보여 준다고 한다.

“이혼과 여성 안수의 예들은, 성결을 추구하는 신자들을 비난하 는 데 사용되는 어려운 성서 본문들과의 대면에도, 그들을 지지하는 장정의 자세를 따르는 교회 운동을 위한 선례를 제공한다.”65

 

   62 Oord and Oord, Why the Church of the Nazarene Should Be Fully LGBTQ+ Affirming, 464.

   63 Ibid., 441.

   64 Ibid., 342.

   65 Ibid., 234. 본문에서 다룬 퀴어 신학자들 외에도 포레스트 피스크(Forest Fisk)와 로버트 그라이 더(Robert Grider, 가명)도 사역에 있어 여성의 지위에 관한 장정의 내용을 근거로 성소수자를 지지한다. Ibid., 345, 353. 브루스 발콤(Bruce Balcom)은 이혼을 용인하는 것을 성소수자 문제와 연관시킨다. Ibid., 323-324. 

 

2) 신학적 응답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은 장정의 역사적 변화를 부각시키며 성소수자에 대한 장정의 입장도 바뀔 것을 기대한다.

그들은 이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선례로서 이혼과 여성 사역 및 안수를 제시한다.

이 두 가지 선례가 성소수자 에 대한 장정의 입장을 변화시킬 만한 근거로 타당한지를 평가해 보자.

예수님은 모세가 남편에게 이혼 증서를 쓰게 한 것은 ‘마음의 완악함 때문 에 아내 버림을 허락’한 것이며, 아내가 ‘음행’을 한 경우에만 이혼이 가능하다 고 말씀하셨다(마 19:7-9).

여기서 예수님은 가부장적 사회에서 이혼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여성의 입장을 고려하신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바울은 비기 독교인 배우자가 헤어지려 할 경우에도 이혼할 수 있으며, 이는 ‘하나님은 화평 중에서 너희를 부르셨’기 때문이라고 한다(고전 7:15).

이렇듯 예수님과 바울의 가르침은 음행의 경우 외에도 이혼이 허락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이혼은 ‘하나님이 짝지어 주신 것을 사람이 나눈다’(마 19:6)는 점에서 바람직한 것이 아니라 ‘허락’(ἐπιτρέπω)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장정도 “결혼 은 평생의 헌신(a life-long commitment)으로 의도된 것이기 때문에, 결혼 계약의 파기는 스스로 시작한 것이든 배우자의 선택에 의한 것이든 하나님의 최선의 의도에 못 미치는 것”이라고 한다.66

 

    66 Church of the Nazarene, Manual 2023-2027, par. 31. 

 

이혼에 관한 장정의 내용은 두 가지 이유로 성소수자 문제에 적용되기에 부적절하다.

   첫째, 예수님과 바울은 이혼이 특수한 경우에 허락될 수 있다고 말하고, 이 특수한 경우가 더 넓어질 수 있음을 시사한다.

그러나 성서 안에는 성소수자의 성행위를 인정하는 명시적인 가르침이 없다.

물론 퀴어 신학자 들은 성소수자의 성행위를 인정할 수 있게 하는 성서적 근거가 간접적으로나 마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여기에는 신학적 해석상 통일되기 어려운 이견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

  둘째, 이혼은 정상적인 것으로 인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최선의 의도에 못 미치는 것”이지만 허락 또는 용인되는 것이다.

따라서 이혼에 관한 장정의 입장을 근거로 성소수자의 성행위를 인정할 수 있다는 주장은 성립되기 어렵다.

한편, ‘사역에 있어 여성신학’의 항목은 여성의 사역과 안수를 인정하며 그 근거를 다음과 같이 명시한다.

그리스도의 구속 사역의 목적은 하나님의 창조물을 타락의 저주로부터 해방시키 는 것이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사람들은 새로운 피조물이다(고후 5:17).

이 구속적 공동체 안의 어떤 사람도 사회적 지위나 인종이나 성에 근거하여 열등하게 여겨질 수 없다(갈 3:26-28).

우리는 디모데(딤전 2:11-12)와 고린도교회(고전 14:33-34)를 향한 바울의 가르침에 의해 생기는 명백한 모순을 인정한다.

우리는 이 본문들을 사역에 있어 여성의 역할을 제한하는 것으로 해석하는 것은, 영적 지도력의 역할들에 대한 여성의 참여를 칭찬하는 특정 본문들(요엘 2:28-29; 행 2:17-18; 21:8-9; 롬 16:1, 3, 7; 빌 4:2-3)과의 심각한 충돌을 일으키며 웨슬리안 성결전통의 정신과 실천에 위배된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그것은 성서 전반에 걸쳐 제시된, 특히 예수 그리스도의 인격에 계시 된 하나님의 성품과 양립하지 않는다.67

 

    67 Ibid., par. 501. 

 

위와 같이 장정은 단순히 여성 사역과 안수에 대해 부정적인 성서 본문에 맞서는 것이 아니다.

장정은 그 같은 진술을 한 바울의 다른 진술, 즉 그리스도 의 구속 사역의 목적, 그 결과로 나타난 구속적 공동체 안의 차별 없음, 여성 사역자에 대한 칭찬을 근거로 제시하고 있다.

여기에 추가적 근거로서 웨슬 리안 성결전통과 예수 그리스도 안에 계시 된 하나님의 성품도 제시된다.

이혼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여성 사역과 안수에 관한 장정의 내용을 성소수자 문제에 적용하는 것도 부적절하다.

여성 사역과 안수에 대해 부정적인 바울의 말은 기독교 진리에 있어 더 본질적이라고 여겨지는 그의 다른 말에 의해 상대화된다.

그러나 성소수자 성행위의 경우, 그것에 부정적인 성서 본문은 있지만 그것을 긍정하는 본문을 찾아볼 수 없다.

퀴어 신학자들은 직접적인 성서적 근거를 찾기 어렵기 때문에, 그 대신 ‘거룩한’으로 수식되지 않는 사랑을 강조한다.

그러나 이는 장정이 여성 사역과 안수에 대해 근거를 제시하는 방식과 상당한 차이를 갖는다.

결과적으로 이혼과 여성 사역 및 안수에 관한 장정의 내용은 성소수자의 성행위를 인정할 수 있게 하는 선례로 사용되기 힘들고, 그 근본적인 이유는 바로 직접적이거나 보편적으로 인정할 만한 성서적 근거의 유무이다.

게다 가 장정의 두 항목은 성소수자의 성행위를 인정하는 것과 모순되는 내용을 전제하고 있다.

하나님의 궁극적 계시이신 예수님의 말씀에서나 장정에서나 이혼은 결혼하여 한 몸이 된 남자와 여자 사이의 일임을 당연시한다(마 19:5, 장정 31조).

마찬가지로 바울의 말에서나 장정에서나 구속적 공동체 안에 성차별이 없다는 선언은 성이 남자와 여자로 구별된다는 것을 전제한다(갈 3:28, 장정 501조).

 

IV. 결론

 

지금까지 본 연구는 미국 나사렛교회의 성소수자 논쟁을 검토하고 이에 대해 신학적으로 응답하였다.

먼저 성소수자에 대한 나사렛교회의 공식 입 장으로서 2023년 장정과 2010년 국제감독회의 문건을 살펴보았다.

이에 반 하여 나사렛이 성소수자를 포용해야 한다고 촉구하는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 의 세 가지 핵심 주장(동성애 관련 성서 본문에 대한 해석, 웨슬리안 성결신학과 사랑, 장정의 역사적 변화와 선례)을 분석하고, 각각에 대해 나사렛의 신학 과 전통에 기초하여 비판적으로 응답하였다.

앞선 논의에 근거하여 볼 때, 나사렛교회의 공식 입장은 퀴어 신학자들의 주장이 가지고 있는 관점과 논리보다 비교적 좁고 단순하다.

   첫째, 장정과 문건은 다양한 성소수자 중에서도 동성애자와 양성애자만 을 다루고 있다.

그러나 트랜스젠더(transgender), 간성애(intersex), 무성애 (asexuality), 범성애(pansexuality) 등과 같이 동성애와 양성애의 범주로 포 괄하여 설명할 수 없는 다양한 성적 지향들이 존재한다.

   둘째, 장정과 문건에서 동성애 행위를 죄나 비정상이라고 보는 성서 해석 의 일부는 현대 성서학계로부터 지지받기 어렵거나 신학적 해석에 있어 논쟁 의 여지가 있는 것들이다.

전자는 소돔의 죄가 동성애라 하는 것에 해당하고, 후자는 창세기 1-2장을 근거로 이성애만을 인정하는 것에 해당한다.

이 같은 해석을 그저 전통적인 방식으로 내세우는 것은 장정과 국제감독회의 신학적 권위를 떨어트릴 수 있다.

    셋째, 장정과 문건은 성소수자를 정죄하기보다는 환대하며 포용할 것을 강조하지만, 이는 그들을 일방적으로 사랑과 도움이 필요한 존재로 대상화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

사회종교적으로 멸시와 천대를 받는(마 21:31) 또는 마음이 가난한(마 5:3) 성소수자가, 오히려 하나님 나라의 진정한 주체 가 될 수 있다는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통찰은 타당하다.

    넷째, 웨슬리안 성결신학과 그 핵심으로서 사랑에 관한 나사렛 퀴어 신학 자들의 입장은 웨슬리안 성결신학 안에 내재하는 관계적 성결론을 극단화시 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68

 

      68 오어드는 자신의 신학 발전에 영향을 준 레이 더닝(Ray Dunning)과 그레이트하우스(Bill Greathouse)와 와인쿱((Mildred Wynkoop)에게 자신의 책을 헌정했다. Oord, The Nature of Love, x. 이들은 모두 관계적 성결론을 주창한 나사렛의 대표적인 신학자들이다.

 

그러나 장정과 문건에는 웨슬리안 성결신학으로부 터 나올 수 있는 이 같은 입장에 대한 언급이나 평가가 없다.

결과적으로 나사렛교회의 공식 입장은 앞으로 다음과 같은 점을 고려하 여 재구성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것은 우선 가능한 한, 성소수자의 다양한 유형 모두를 포괄할 수 있어야 한다.

성소수자와 관련된 성서 본문에 대한 신학적 해석도 보완되어야 한다.

여기에는 창세기 1-2장보다는 하나님의 궁극적 계시로서 그리스도 사건(the Christ event)이 성소수자 문제에 어떻게 답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 요구된다.

모든 기독교인이 그렇듯이, 성소수자도 도움이 필요한 죄인으로서 표현될 수 있다.

그러나 사회종교적 으로 낮은 자리에 서 있는 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인해 하나님 나라의 성결한 주체가 될 수도 있고, 오히려 그들과의 관계로부터 이성애자 기독교인이 영적 유익과 도전을 받을 수 있음을 인정해야 한다.

나아가 나사렛교회가 근거하며 추구하고 있는 웨슬리안 성결신학의 근본 본성과 성격이 무엇인지, 그것이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이 내세우는 급진적인 웨슬리안 성결신학(열 린관계적 신학)과 어떻게 구별되는지에 대해 진술할 필요가 있다.

성소수자와 관련한 미국의 상황은 이제 곧 한국의 상황이 될 것이다.

한국 도 세속주의와 상대주의 가치관으로 전통적 성 관념이 무너져 가고 있고, 이는 젊은 세대에게서 가속화될 전망이다.

근본주의적 성향이 강한 한국의 교단 및 교회들은 성소수자에 대해 지나치게 편협하거나 공격적인 인식과 자세를 보인다.

그러나 이는 전통적 성 관념의 붕괴를 재촉하며 기독교에 대한 반감을 자극할 수 있다.

미국 교회가 그랬듯이, 성소수자 문제는 근본적 으로 교단 차원에서 교단의 신학과 전통에 대한 비판적 성찰 가운데 다뤄질 수밖에 없다.

미국 나사렛교회의 사례에 대한 본 연구가 새로운 현실을 맞이 하는 한국교회를 위한 하나의 길잡이가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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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초록

미국의 많은 교단들은 동성 결혼과 성소수자(LGBTQ+)의 성직 안수를 인정 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나사렛교회는 이 문제 에 대해 전통적인 입장을 고수하는 대표적인 교단이다.

그러나 최근 미국 나사 렛교회는 나사렛 출신 퀴어 신학자들의 집단적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본 연구 는 미국 나사렛교회의 성소수자 논쟁을 비판적으로 탐구하여, 향후 이 문제를 심각하게 다루어야 할 한국교회에 참고할 수 있는 사례 연구를 제공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본 연구는 성소수자에 대한 나사렛교회의 공식 입장을 분석한다.

 둘째, 공식 입장에 반하는 나사렛 퀴어 신학자들의 세 가지 핵심 주장을 검토하고, 각각에 대해 나사렛교회의 신학과 전통에 기초하여 응답한 다.

 셋째, 앞선 논의에 근거하여 공식 입장이 어떻게 재구성되어야 하는지를 제안한다.

 

주제어 성소수자, 퀴어, 동성애, 나사렛교회, 웨슬리안, 성결, 토마스 제이 오어드

 

Abstract

Is Holiness Queer? : A Theological Response to the Controversy over LGBTQ+ Issues within the Church of the Nazarene in the United States

Doo Hyun Choi, (Ph.D.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Christian Studies Korea Nazarene University )

Many denominations in the United States acknowledge same-sex marriage and the ordination of LGBTQ+ individuals as clergy, and this trend is expected to continue. The Church of the Nazarene in the U.S. is one of the representative denominations that maintains a traditional stance on this issue. However, in recent years, the denomination has faced collective challenges from dozens of queer theologians who are either members of or were educated within the Nazarene Church. This article critically explores the controversy surrounding LGBTQ+ issues within the Church of the Nazarene in the U.S., aiming to provide a case study for the Korean church, which will need to address this issue seriously in the near future. To achieve this, the article first analyzes the official stance of the denomination on this matter. Second, it examines three key arguments made by the Nazarene queer theologians in opposition to the official stance and offers responses to each based on Nazarene theology and tradition. Third, it proposes revisions to the official stance in light of the preceding discussion.

 

Keywords   LGBTQ+, Queer, Homosexuality, Church of the Nazarene, Wesleyan, Holiness, Thomas Jay Oord

 

 

접수일: 2024년 8월 1일, 심사완료일: 2024년 8월 17일, 게재확정일: 2024년 8월 31일

한국기독교신학논총 134집

 

성결은 퀴어인가 미국 나사렛교회의 성소수자(LGBTQ+) 논쟁에 대한 신학적 응답.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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