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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이야기

[스크랩] [이태승 위덕대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40. 전식득지(轉識得智)


 
40. 전식득지(轉識得智) 알라야식이 변해 지혜로운 불심으로 불교의 근본목적은 부처님과 같은 지혜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다. 이것은 달리 말하면 중생들이 자신의 마음을 갈고 닦아 부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는 것이다. 대승불교에서 마음의 현상을 철저하게 연구하고 분석한 학파가 유식학파다. 유식학파는 우리 인간에게 고통과 번뇌를 가져다주는 근본으로서 실체적인 개념, 즉 영원불변한 절대적인 것이 있다는 관념은 우리의 마음이 만들어 낸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그리하여 실체적인 개념이 생겨나는 마음의 구조와 그러한 개념을 떠난 진실된 마음의 구조를 상세히 밝혔다. 곧 우리의 마음은 서로 관계하여 연기하고 있는 까닭에 좋은 인연을 만나면 진실되고 지혜로운 마음으로 변화되는 것이다. 이렇게 우리의 마음이 부처님과 같은 지혜로운 마음으로 바뀌어 지는 구조를 직접적으로 밝힌 것이 유식에서 말하는 전식득지(轉識得智)의 구조이다. 유식학파의 교리에 의하면 중생이 부처님과 같은 경지에 오르기 위해서는 다양한 수행의 단계를 밟아야 한다. 그 대표적인 수행의 단계가 자량위(資糧位), 가행위(加行位), 견도위(見道位), 수도위(修道位), 구경위(究竟位)의 5위의 단계이다. 각각의 단계를 거침으로써 중생의 마음은 부처님의 마음으로 변하게 되어 마침내 구경위에 이르러 부처님의 경지에 도달한다. 이 수행의 과정에서 부처님과 같은 지혜로운 마음을 얻게 되는 것이 수도위의 단계에서 나타나는 전식득지의 경계이다. 전식득지란 우리의 의식들이 지혜로 바뀐다는 것이다. 전식득지의 단계에 이르면 우리의 마음을 구성하는 의식의 세계가 지혜로운 마음으로 바뀌어 진다. 곧 우리의 의식 가운데 가장 심층적인 것으로 마음이라 불리는 제8 알라야식은 대원경지(大圓鏡智)라는 지혜로 바뀌게 된다. 대원경지란 청정하고 완전한 지혜라는 의미로 부처님의 지혜를 가리킨다. 이렇게 심층의 의식이 지혜로 바뀜으로써 나머지 의식도 지혜로 바뀌게 된다. 제7 말나식은 평등성지(平等性智)로 바뀐다. 평등성지란 자아의식을 버리고 모든 것을 평등하게 보는 지혜이다. 제6 의식은 묘관찰지(妙觀察智)로 바뀌게 된다. 묘관찰지는 사물을 있는 그대로 통찰하는 지혜이다. 그리고 전5식은 성소작지(成所作智)로 바뀌게 된다. 실제 행동하는 구체적인 행위가 모두 지혜롭다는 의미이다. 불교의 근본목적은 부처님과 같은 지혜를 얻는 것으로, 달리 말하면 전식득지를 통해 지혜로워 지는 것이다. 곧 전식득지는 불교가 목적으로 하는 지혜의 세계가 구체적으로 어떠한 것인지를 분명하고 상세하게 규명한 것이다. 유식사상은 5위의 수행체계와 함께 전식득지의 구조를 밝힘으로써, 불교가 추구하는 근본목적이 지혜를 얻어 부처님이 되는데 있는 것을 분명히 하였다. 이 전식득지의 구조에서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부처님의 지혜는 미래에 계속된다는 것이다. 곧 우리의 의식이 지혜로 바뀐 순간부터 지혜는 계속하여 활동한다는 의미이다. 이것은 대승불교에서 강조하는 보살의 이타행과 자비행이 지혜를 얻음으로써 더욱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이루어져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지혜가 증득되는 전식득지의 경계는 용수의 공사상(空思想)에서 보여지는 공을 체득하는 경계임을 알 수 있다. 공의 체득을 통해 열반의 경계가 나타나듯 전식득지 또한 이타행과 자비행의 근원으로서 대승보살의 위대한 정신적 변화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글 :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 / 불교신문 기사 발췌] ☞ 이태승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목차目次 바로가기 : 관세음보살 ☜ 다음카페 : 『 가장행복한공부 』 '가장 행복한 공부' 無量光明 합장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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