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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이야기

[스크랩] [이태승 위덕대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41. 대승불교와 인도철학


 
41. 대승불교와 인도철학 치열한 사상논쟁 발전적 상호영향 대승불교에서는 부처님의 근본정신을 반야 즉 지혜에서 찾고 이 지혜의 추구를 근본 목적으로 하였다. 대승불교사상을 담당해온 중관학파와 유식학파의 사람들도 이 지혜의 규명에 노력한 사람들이다. 용수의 공사상에서 출발하는 중관학파의 사상가들도 반야지혜의 경지를 연기. 공의 이제설(二牒 )로 설명해, 공의 체득이 열반으로 이어짐을 강조하였다. 유식학파의 사상가들은 연기의 세계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바탕으로 번뇌의 세계와 번뇌가 소멸된 진실의 세계를 설명하였으며, 이러한 설명을 삼성(三性)과 삼무성(三無性)으로 정리하였다. 그리고 우리의 마음에서 구체적으로 지혜가 드러나는 구조를 전식득지(轉識得智)의 교리로써 설명하였다. 대승불교 철학의 근간으로서 중관학파와 유식학파는 오랫동안 불교의 사상적 입장을 대표하는 학파로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인도에서 대승불교가 불교계의 중심적 위상을 차지하며 교학적 전개를 한 데 반해 기존의 인도사상도 더욱 체계화되어 인도종교의 중심적인 교학을 형성하였다. 인도 사상이란 인도 전통의 베다나 우파니샤드에 사상적 연원을 두고 있는 철학사상으로 후대에는 여섯 개의 철학으로 정리된다. 그것이 소위 인도 6파 철학이라 불리는 철학사상이다. 이 6파 철학은 바라문교(婆羅門敎)라 불리는 전통종교와 상호 밀접한 관계를 형성하여 후대 힌두교라는 독특한 종교를 형성한다. 곧 6파 철학은 힌두교의 중심적인 철학사상으로 그 교리적인 체계를 담당한다. 인도의 종교 상황에서 대승불교로 대표되는 불교계는 항상 인도의 사상과 긴장과 대립의 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물론 일반 불교도의 경우는 불교의 승단이 출가자 중심으로 되어 있어 특별한 조직체가 없었던 까닭에, 불교를 신봉하는 불교도는 일반 힌두교도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러한 종교현상은 후에 불교가 인도에서 사라진 이후에도 힌두교 속에서 불교를 자연스레 신봉하는 종교적 형태로 전개된다. 그렇지만 이와 달리 철학사상적으로 불교와 인도 사상은 첨예한 대립과 논쟁을 계속하였다. 용수의 각종 저서에서도 인도사상과 논쟁이 다수 나타나며 특히 니야야학파와 격한 논쟁을 벌였다. 이러한 논쟁과 대립의 모습은 대승불교의 철학을 담당한 중관학파나 유식학파 등 모든 불교의 학파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난다. 곧 당시 인도의 전통적인 사상과의 논쟁은 불교의 입장에서 피할 수 없는 중요한 대립이자 사활(死活)이 걸린 논쟁이었다. 불교와 인도사상이 사활을 걸고 논쟁을 벌일 수밖에 없었던 것은 교리적인 차이가 분명하였기 때문이다. 곧 베다나 우파니샤드를 중심으로 하는 인도의 전통사상에서는 궁극적이고 실체적인 브라만이나 아트만 등의 개념을 적극적으로 인정하고 있었다. 이에 대해 불교는 그러한 실체적인 개념에 분명하게 반대하고 대신 연기적인 사상을 적극 강조하였다. 이러한 사상적 대립은 오랫동안 논쟁과 비판으로 이어지고 또한 각각의 입장에 세밀하고 철저한 교리적 체계가 성립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렇지만 불교와 인도사상의 논쟁은 단순히 대립과 적대 의식만을 가져온 것은 아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영향을 주고받아 상호간에 서로의 요소를 받아들이는 계기가 되기도 하였다. 불교의 교학이 인도 사상에 영향을 미친 것은 물론 인도 사상을 불교가 받아들이기도 하였다. 불교의 입장에서 인도사상에 영향을 받은 것은 다수 있지만, 그 중에서도 인도불교의 말기에 일어난 밀교(密敎)는 그 영향을 받아 생겨난 또 다른 불교의 모습이다.
[글 : 이태승 위덕대 불교문화학부 교수 / 불교신문 기사 발췌] ☞ 이태승 교수의 '불교란 무엇인가' 목차目次 바로가기 : 관세음보살 ☜ 다음카페 : 『 가장행복한공부 』 '가장 행복한 공부' 無量光明 합장
출처 : 가장 행복한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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