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봉리지
비선산장 뒤에서 화채릉으로 이어지는 저봉리지는 적벽과 장군봉, 유선대를 바라보며 한적한 등반을 즐길 수 있는 리지다.
1) 접근로
저봉리지를 등반하려면 비선산장 건물 바로 뒤 큰 나무들이 있는 산사면을 오르면 된다.
2) 등반길잡이
비선산장 뒤의 잡목 숲을 20분쯤 오르면 시야가 트이고 암릉이 시작된다.
아담한 암릉을 따라 고도를 높이면 비교적 경사가 완만한 바위가 길을 막는데 왼쪽은 다소 까다로운 슬랩이고 오른쪽은 홀드와 스탠스가 확실하지만 아찔한 낭떠러지다.
잡목과 흙이 있는 직상 크랙을 올라 잡목지대를 걷다 보면 길이 뚝 끊긴다.
방향을 남쪽으로 틀어 망군대를 왼쪽으로 두고 암릉을 10분쯤 오르내리면 잡목숲이 나온다.
이 숲은 1시간 가량 평탄하게 이어져 있어 능선을 종주하는 느낌을 준다.
잡목숲이 끝나면 크랙과 슬랩이 아기자기하게 섞여 있는 바위가 나타난다.
경사가 급하지 않아 확보 없이도 오를 수 있다.
표지기를 지나면 열을 지어 이어지는 피너클이 나타나고, 천불동으로 작은 리지가 뻗어나가면서 봉우리가 20미터 가량 벽을 둘렀다.
크랙이 잘 발달되어 있고 위험성이 높지 않아 확보 없이도 오를 수 있다.
연이은 피너클을 오르내리다가 작은 암봉을 5미터 정도 클라이밍다운하면 작은 돌처마디가 나온다. 그 앞으로 2개의 큰 암봉이 있지만 쉽게 오를 수 있다.
첫 번째 봉우리는 안자일렌을 하고 오른다.
이곳은 낙석이 심하고 큰 돌이 흔들거리므로 조심해야 한다.
첫 번째 침봉 정상에서 조심스럽게 클라이밍다운을 하면 바위 잡목숲이 이어진다.
잡목지대를 10분쯤 가면 능선 위에 길게 누운 T자 모양의 바위를 만난다.
길은 바위 왼쪽으로 나있다. 1마디는 30미터쯤 되는 80도의 슬랩이다.
세로로 가늘게 찢어진 미세한 크랙과 홀드를 이용해 오른다 .중간 지점에 확보용으로 쓸만한 나무가 한 그루 있다. 25미터쯤 되는 2마디는 책을 펼쳐 놓은 듯한 형상이다.
그다지 어렵지 않지만 낙석의 위험이 있다.
이 구간을 오르면 정상이다. 잣나무에 확보한 뒤 10미터쯤 하강하거나 클라이밍 다운을 한다.
하강을 한 후 앞에 있는 봉우리로 오르려면 30여미터의 넓은 직상 크랙과 홀드를 이용한다.
봉우리 왼쪽에 우회로가 있다. 작은 암봉을 돌아 피너클을 10분쯤 오르내리다 마지막 봉우리로 올라선 뒤 동남쪽으로 난 오솔길을 따른다.
화채능선 쪽으로 5미터쯤 클라이밍다운한 다음 급경사의 잡목숲을 15분쯤 내려서면 잣나무 군락사이 작은 샛길을 따라 화채릉으로 접어든다.
여기에서 등산로를 따라 권금성으로 30분 정도 내려간 뒤, 권금성에서 안락암으로 가는 하산길을 따르거나 케이블카를 탄다.
3) 등반정보
2인 1조의 등반 장비는 자일 1동과 프렌드 1조면 된다.
등반시간은 2인 1조로 등반할 경우 권금성까지 약 6시간 정도 걸린다.
집선봉리지
집선봉 리지. 이 리지는 칼날처럼 날카로우며 위압적인 모습을 지녔다.
맨 왼쪽 봉우리가 봉화대이며, 바로 오른쪽 봉우리가 집선봉이다.
집선봉리지는 집선봉 오른쪽 아래 봉우리에서 식은골로 뻗어 내린다.
집선봉리지는 집선봉과 망군대 사이의 능선에서 북쪽 식은골로 흐르는 짧고도 날카로운 암릉이다. 이 리지를 봉화대에서 보면 전형적인 나이프리지인데, 그 모습이 매우 위압적이다.
1) 접근로
소공원에서 무명용사비 가기 전 하얀 간판에서 왼쪽 아래로 내려가면 두 물줄기가 모이는 합수점
이 있다. 이곳에서 남서쪽 물줄기를 약간 오르면 주 계곡 사이에 검은 파이프가 지나가는데,
작은 물줄기가 흘러나온느 곳이 식은골이다.
식은골 입구에서 표지기를 따라 조금 오르면, 언덕바지에 성터 흔적이 남아 있다.
다시 골짜기로 진입하여 오르다 보면 물이 마른 골짜기가 된다.
이어 작은 탑과 돌무더기가 나오고, 5분쯤 걸어 올라가면 또 작은 탑이 2개 나온다.
이 탑 동쪽으로 봉화대리지의 첫 봉우리가 보인다. 봉화대리지의 479.9봉을 지나쳐 계속 오르면
골짜기가 갈라진다.
이곳에서 좌측의 남동쪽 계곡으로 올라가다 남쪽 리지를 오르면 된다.
2) 등반길잡이
초입의 걸어가는 구간이 끝나면 5.3급에 해당하는 20여미터의 슬랩이 나타난다.
이어 5.3급 15미터쯤 되는 슬랩을 지나면 본격적인 리지가 시작된다.
합쳐지는 바위 능선을 만나 이곳에서 약간 내려가다가 다시 오른다.
조그만 수직 암봉을 올라 볼트의 슬링에 자일을 통과한 뒤, 진행방향으로 트래버스하듯 밑으로
내려간다.
이곳에서는 반드시 오른쪽으로 돌아야 한다.
돌아가는 곳에 쓰러진 바위를 딛고 오르면 2∼3명이 쉴 수 있는 테라스가 나온다.
진행방향 정면에 하켄이 박혀 있는 직벽 크랙 구간이 나오고 크랙에 프렌드를 1개 설치한 뒤,
크랙 양옆의 양호한 홀드나 스탠스를 이용해 약 20미터를 오른다.
약간 둥근 슬랩처럼 생긴 돌을 오른 뒤, 60미터쯤 걸어 올라가면 출발이 애매한 슬랩이 나타난다. 슬랩 중간의 벙어리 크랙을 지나 등반을 마친 뒤, 바위와 잡목이 섞인 구간을 70여미터 오른다.
등반하기는 어렵지 않지만 쉽게 부서지는 바위지대를 지나면 큰 봉우리가 나오고, 이 봉우리를
올라서면 자잘한 봉우리를 연결한 듯한 나이프리지가 보인다.
이곳을 올라 조그만 바위의 암각을 잡고 2미터 내려와 슬랩을 오른 뒤, 나이프리지를 등반한다.
이 리지가 끝나는 지점에 작은 테라스가 있고 하켄이 확보한다.
이 테라스에서 클라이밍다운한 다음, 조금 더 걸어가다 잣나무를 이용해 약 15미터 하강한다.
60미터쯤의 쉬운 슬랩을 오르면 이 리지의 정점이다.
이곳에서 약간 내려갔다가 올라서면 집선봉이다.
집선봉에서 동쪽 능선으로 30여미터 내려가면 권금성으로 가는 등산로를 만난다.
3) 등반정보
2인 1조 등반시 자일 1동과 프렌드 1조, 퀵드로 10개, 4∼5개의 긴 슬링이 필요하다.
등반시간은 2인 1조 등반시 4∼5시간 소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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