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탑(佛塔)의 분포로 보는 고려 강역(疆域)-4
요탑(遼塔)으로 알려져 있는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은 현재의 요령성 조양시, 금주시, 요양시, 심양시, 무순시 등을 중심으로 한 지역 외에도 여러 지역에 지어져 있다.
우선 현 북경시 북쪽 하북성 장가구(張家口)시 주변지역에 가짜 만리장성이 지어져 있는데, 장가구시에서부터 서쪽으로 산서성 대동시 인근에 이르는 지역에 밀첨식 8각형 13층 탑들이 지어져 있음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의 하북성 장가구시에서부터 서쪽으로 대동시에 이르는 인근 주변 지역은 본 연구원이 추정하건데, 고려 윤관장군이 여진족을 몰아내고 9성을 지은 지역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요탑(遼塔)이라고 알려져 있는 밀첨식 8각형 13층 탑들의 분포지역을 관찰함으로써 요탑(遼塔)이 과연 요(遼)가 지은 것인지, 또 요와 고려의 국경선이 어디였는지를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현재의 하북성 장가구시 울현(蔚縣)에 있는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의 모습은 [그림 1]과 같으며, 울현의 위치는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1] 하북성 장가구시 울현
[그림 2] 하북성 지역 밀첨식 탑 분포지역
또 하북성 장가구시 선화현(宣化縣)에 있는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의 모습은 [그림 3]과 같으며, 선화현의 위치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3] 하북성 장가구시 선화현
또 북경시 서쪽에 있는 산서성 대동시 령구현(靈丘縣)에 있는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의 모습은 [그림 4]와 같으며, 령구현의 위치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4] 산서성 대동시 령구현
그런데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북성 장가구시 선화현, 울현, 산서성 대동시 령구현 서쪽 지역에서는 밀첨식 탑이 보이지 않는다. 아직 발견하지 못한 것에 불과할 수도 있고 모두 허물어져 버렸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서쪽 지역에 더이상 밀첨식 탑이 없다면, 산서성 대동시와 하북성 장가구시의 중간 지역은 밀첨식 탑으로 대표할 수 있는 불교문화권의 변경 지역으로서 국가간의 국경지대로 추정할 수 있을 것이다. 또 확실하게 확인하기 위해서는 대동시 인근지역에서 밀첨식 탑의 흔적이 발견되기를 좀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만약 이제까지 알려져 있는 것처럼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이 요·금(遼·金) 대에 거란족(또는 여진족)이 세운 불교양식이라면, 대동시 서쪽 지역까지 같은 양식의 탑들이 지어져 있어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요(遼)가 오대 십국 시대에 후진(後晉)의 건국을 도와 준 대가로 후진으로부터 연운(燕雲) 16주를 할양받았는데, 이제까지 알려지기로는 연주(燕州)는 현 북경시 주변지역이며 운주(雲州)는 현재의 산동성 대동시 주변지역이라고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한편, 북경시 서남쪽 지역에도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의 모습을 볼 수 있는데, 현재의 하북성 보정시 역현(易縣)에 있는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의 모습은 [그림 5]와 같으며, 역현의 위치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5] 하북성 보정시 역현
또 하북성 보정시 래수현(淶水縣)에 있는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의 모습은 [그림 6]과 같으며, 래수현의 위치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6] 하북성 보정시 래수현
또 하북성 탁주(涿州)시에 있는 밀첨식 탑의 모습은 [그림 7] 및 [그림 8]과 같은데, 탁주시의 위치는 [그림 2]와 같다.
[그림 7] 하북성 탁주시 8각 7층 탑
[그림 8] 하북성 탁주시 6각 5층탑
그런데 [그림 7]과 [그림 8]에서 보는 바와 같이 하북성 탁주시에 있는 밀첨식 탑들은 각각 7층과 5층이다, 또 [그림 7]은 8각탑이지만 [그림 8]은 6각탑이다.
이제까지 검토했던 밀첨식 8각형 13층 탑들과 비교해 보면 7층 또는 5층 탑은 13층 탑보다 이른 시기에 지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 즉,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의 원형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층수와 면수에 특별한 의미가 부여되어 있어서 시대에 관계없이 함께 짝을 지어 웠을 수도 있을 것이다. 특히 [그림 8]에서 보면, 왼쪽 멀리있는 마을에는 [그림 7]의 8각 7층탑이 세워져 있으며, 오른쪽 가까이에는 6각 5층탑이 세워져 있음을 볼 수 있다.
또 북경시에도 밀첨식 탑들이 세워져 있는데 7층, 8층, 9층, 13층 등이 있다. [그림 9]는 7층탑이고, [그림 10]은 8층 탑이며, [그림 11]은 9층탑이며, [그림 12]는 13층 탑이다.
[그림 9] 북경시 밀첨식 7층 탑
[그림 10] 북경시 밀첨식 8층 탑
[그림 11] 북경시 밀첨식 9층 탑
[그림 12] 북경시 밀첨식 13층 탑
이제까지 요탑(遼塔)이라고 하는 밀첨식 탑의 여러 유형들을 비교해 보았다.
앞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림 2]에서 보면, 하북성 장가구시와 산서성 대동시 중간 지역에 두 나라간의 국경선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나 상기한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이 요탑(遼塔)이라면, 같은 유형의 탑들이 대동시 주변에도 있어야만 할 것이다. 왜냐하면 이제까지 알려진 것처럼 현재의 북경시가 요 대의 남경(南京)으로서 연경(燕京)이라고 불린 곳이라면, 현재의 대동시는 운주로서 요의 서경(西京)이 되어여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동시 주변에서는 아직 밀첨식 탑이 발견되지 않고 있다. 좀더 관찰하여야 할 것이다.
만약 밀첨식 8각형 13층 탑이 요탑(遼塔)이 아니라면, 이 탑들은 고려탑임이 밝혀지는 것이며, 하북성과 요령성 등이 고려의 강역임이 명백히 밝혀지는 것이다.
그런데 요령성에 있는 밀첨식 8각형 13층 탑들은 규모가 매우 크다. 경제력이 뒷받침되어 탑들을 규모있게 세웠다고 볼 수도 있지만, 하북성에 있는 5층~9층 탑들은 보다 이른 시기에 지어진 탑들로 볼 수 있다. 즉, 하북성 보정시와 북경시에 지어진 5~9층 탑들은 밀첨식 탑의 원형으로서 지역적으로 멀리 확산되면서 새로 짓는 탑들의 규모가 커진 것이 아닌지 추론해 볼 수 있다.<계속>
사진출처:구글어스
'역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불탑(佛塔)의 분포로 보는 고려 강역(疆域)-2 (0) | 2016.04.04 |
---|---|
[스크랩] 불탑(佛塔)의 분포로 보는 고려 강역(疆域)-3 (0) | 2016.04.04 |
[스크랩] 불탑(佛塔)의 분포로 보는 고려 강역(疆域)-5(마지막) (0) | 2016.04.04 |
[스크랩] 가야(伽倻) 허왕후 아유타국(阿踰陀國)으로 추정되는 현 사천성 안악(安岳)현 석각(石刻)의 모습 (0) | 2016.04.04 |
[스크랩] 한민족과 수메르 그리고 이스라엘민족의 상호 연관성 (0) | 2016.04.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