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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스크랩] 불탑(佛塔)의 분포로 보는 고려 강역(疆域)-3


불탑(佛塔)분포로 보는 고려 강역(疆域)-3



현재의 요령성 조양시에 있는 조양북탑은 4각형 탑이다. 조양북탑처럼 지붕을 층층이 쌓은 형태의 탑을 밀첨식 탑이라고 한다. 밀첨식 탑은 조양 주변 지역 여러군데서 발견할 수 있다. 즉, 요령성 요양시, 심양시, 금주시, 무순시, 하북성 당산시 등에서 같은 유형의 밀첨식 불탑을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들은 8각형 탑이다. 4각형 탑이 발전하여 8각형 탑이 되었다고 한다.

우선 요령성 요양시에 있는 백탑의 모습은 [그림 1]과 같으며, 요양시의 위치는 [그림 8]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1] 요령성 요양시 백탑


요녕성 요양시에 있는 요양백탑은 금(金) 대  1161~1189년 기간 중에 쌓았다고 하는데, 주재료는 벽돌이며, 탑의 기단은 8각형으로 석재로 쌓았다. 탑의 겉표면이 전부 흰색의 백회로 칠해져있어서 백탑이라고 부르는데, 지붕을 층층이 쌓은 8각형 13층 탑으로서 밀첨식 전탑으로 분류하고 있다. 

높이는 71미터에 달하며, 800여 년의 역사를 갖고 있는데, 1층 탑신에는 [그림 2]에서 보는 바와 같이 맨 가운데에 석가여래상이 있으며, 양 쪽에 협시보살이 있다. 또 석가여래상 위에는 신라 석덕여왕(632~647년) 신종(에밀레종)에 나타나는 비천상이 새겨져 있는데 [그림 3]에서 보는 바와 같다.


[그림 2] 석가여래상과 협시보살상

[그림 3] 비천상


금(金) 대의 탑에 신라 7세기의 비천상이 나타나는 것이 경이롭다. 비록 비천상의 그림이 똑같지는 않지만, 신선이 구름 위를 나는 형상이 사유세계(思惟世界)의 동질성을 보여주고 있지 않은가?

또 요령성 심양(瀋陽, 선양, 봉천)시에 있는 무구정광사리탑(無垢淨光舍利塔)모습은 [그림 4]와 같다.


[그림 4] 요령성 심양시 무구정광사리탑


또 요령성 금주시에 있는 금주요탑(錦州遼塔)의 모습은 [그림 5]와 같다.


[그림 5] 요령성 금주시 금주요탑


또 요령성 무순시에 있는 요대고탑(遼代古塔)의 모습은 [그림 6]과 같다.


[그림 6] 요령성 무순시 요대고탑


또 하북성 당산시에 있는 천궁사탑(天宮寺塔)의 모습은 [그림 7]과 같다.


[그림 7] 하북성 당산시 천궁사탑



상기한 탑들은 모두 대도시 한 가운데 있어서 잘 알려져 있는 탑들이다. 모두 8각형 13층 밀첨식 전탑으로서 요(遼) 또는 금(金)이 쌓은 고탑(古塔)들이라고 한다.

즉, 요령성 요양과 심양을 중심으로 주변 지역에 밀첨식 8각형 13층 전탑들이 분포되어 있는데, 불탑의 형태로 볼 때, 이 지역은 같은 나라에 속하는 지역으로 볼 수 있다.

물론 국경을 초월하여 같은 불교문화권으로서 같은 형태의 불탑을 지을 수도 있을 것이다. 아무튼 불탑의 형식으로 볼 때, 이 지역은 같은 문화권으로 볼 수 있는데, 과연 상기한 불탑들이 모두 요(遼) 또는 금(金)이 쌓은 고탑(古塔)인지 주변 지역을 더 넓혀서 불탑의 형태와 분포 지역을 더 조사해 볼 필요가 있을 것이다. <계속>   


[그림 8] 조양, 요양, 심양, 금주, 무순, 당산 등의 위치



출처 : 동북아역사연구소
글쓴이 : 광화세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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