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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이야기

[스크랩] 불탑(佛塔)의 분포로 보는 고려 강역(疆域)


불탑(佛塔)분포로 보는 고려 강역(疆域)



현재의 요령성 조양(朝陽)시에 있는 조양북탑은 요(遼, 916∼1125년)를 대표하는 불탑으로 손꼽히고 있다.

이 탑은 1043년에 완성되었다고 하는데, 전탑(흙으로 구운 작은 벽돌을 촘촘히 쌓아 올린 벽돌탑으로서 가운데는 텅 비어있음)으로서 높이 42.6m의 거대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984~1996년 기간 중에 발굴한 결과, 금제 사리탑 등 다량의 유물이 나왔으며 이를 보존관리하기 위한 별도의 박물관을 탑 근처에 지었다.

[그림 1]에서 보는 바와 같이 탑 1층의 동, 서, 남, 북 4면에 각각 부조물이 새겨져 있는데, 맨 가운데에 앉아 있는 부처님의 모습이 새겨져 있으며 조양북탑과 같은 모양의 소형불탑이 한 면에 각각 2개씩 모두 8개가 새겨져 있다. 탑에 작은 탑을 새겨 넣음으로서 마치 소탑들이 무한히 증식하고 있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우주 속에 작은 우주가 존재하는 화엄(華嚴) 연화장(蓮華藏) 세계를 염두해 두고 만들었다고 하는데, 불교의 화엄사상으로 사회를 통합하려 했던 시대상황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그림 1] 요령성 조양시 조양북탑(사진출처:구글어스)


그런데 과연 조양북탑이 요(遼)가 지은 탑인가?

본 연구원이 그간 역사적인 지명들의 본래 위치를 찾은 결과, 요(遼)의 강역은 산서성 북부에서 황하에 이르는 지역이었다. 즉, 요(遼)의 둔갑한 강역과 본래의 강역은 [그림 2]와 같았다.



[그림 2] 요의 둔갑한 강역과 본래의 강역

[그림 3] 금의 둔갑한 강역과 본래의 강역

 

또 금(金, 1115~1234년)의 둔갑한 강역과 본래의 강역은 [그림 3]과 같았다.

만약 현재의 요령성 조양(朝陽)시에 있는 조양북탑이 요(遼)가 지은 탑이라면, 본 연구원이 추정했던 요(遼)의 강역이 틀렸다고 입증되는 것이다.

또 본인이 추정했던 금(金)의 강역도 틀렸음이 입증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상기한 [그림 1]과 같은 유형의 불탑 분포를 조사함으로써 현재의 요령성 조양시 주변지역이 요(遼)의 강역으로 밝혀질 것이냐, 아니면, 본 연구원의 연구결과와 같이 고려의 강역으로 입증될 것이냐의 문제가 되는 것이다.

참고로 그간 본 연구원이 조사한 불탑들의 사례를 다음카페 불탑연구소에서 미리 참조할 수 있을 것이다.<계속>


[그림 4] 요령성 조양시의 위치


출처 : 동북아역사연구소
글쓴이 : 광화세계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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