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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오규원 ‘여름에는 저녁을’

“여름에는 저녁을/

마당에서 먹는다/

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마당위에는 멍석/

멍석위에는/

환한 달빛//

달빛을 깔고/

저녁을 먹는다//

마을도/

달빛에 잠기고/

밥상도/

달빛에 잠기고...밥그릇 안에까지/

가득 차는 달빛//

아! 달빛을 먹는다/초저녁에도/

환한 달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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