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분류】인식론, 시간론
【주요어】유식불교, 시간의식, 5심, 파지, 현재장
【요약문】유식불교의 5심론에 의거할 때, 5구의식은 ‘대상을 현재화하며 직면
함(솔이심) - 현재화된 대상을 파지하면서 예상, 상기, 비교를 행함(심구심) -
심구심에 의해 파지된 대상을 다시 파지하면서 2중적 판정을 행함(결정심) - 결
정심에 의해 파지된 대상을 다시 파지하면서 선악심을 생성함(염정심) - 염정
심에 의해 파지된 대상을 다시 파지하면서 선악심을 유지함(등류심)’이라는 5
단계의 인식과정을 갖는다. 5구의식이 대상을 현재화하고 현재화된 대상을 연
속적으로 파지함에 의해, ‘연속적으로 파지된 대상들의 연속체’와 ‘연속적으로
파지된 현재들의 연속체’가 구성된다. 이런 방식으로 5구의식은 5심의 작용에
의해 일심찰나의 대상 및 일심찰나의 시간을 성립시킨다. 다른 의식들(5후의
식, 독기의식, 선정의식)은 다소 변양된 방식으로 일심찰나의 대상 및 일심찰나
의 시간을 성립시킨다. 이런 관점에서 불 때, 유식불교의 5심은 시간의식으로
간주될 수 있다.
Ⅰ. 머리말
이 논문에서 필자는 유식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혀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필자는 미륵(彌勒) 등이 쓴 유가사지론(瑜伽師地論)에서의 5심에
대한 설명, 이 설명에 대한 규기(窺基)의 해석, 이 해석에 대한 논사들의 주
석들을 검토하면서, 의식의 종류가 다양하다는 점, 의식의 다양성이 의식의
시간화 방식의 차이에 기인한다는 점, 이로써 5심은 유식불교의 시간의식
에 해당한다는 점 등을 밝히고자 한다.
5심에 관한 논문은 많지 않지만, 매우 중요한 몇 편의 선구적인 논문이
있다. 일찍이 이 만(2006)은 일본 승려 청담(1623∼1659)이 저술한 5심
의 약기(五心義略記) 내 40여 곳에서 언급된 신라 승려 의적(義寂)의 견
해를 모아서 소개한 바 있다. 소개된 내용 중 본 논문의 주제와 관련되어 특
히 눈에 띄는 것은 의적이 심구심과 결정심이 연하는 시간대는 2세(과거와
현재)라고 하면서도, 염정심이 연하는 시간대는 과거(솔이심의 경계)이고
등류심이 연하는 시간대는 현재(자신이 변현한 영상 상분)라고 밝혔음을
소개한 부분이다:
“의적(義寂)은 염정심이 오직 과거의 [솔이심의] 경계만을 소연으로 하기
때문에 현재의 전5식과는 함께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만약에 현재의
대상을 소연으로 하는 것[이라고 하면]은 등류심이며, 과거와 현재의 경계
를 모두 소연으로 하는 것은 심구심과 결정심이라는 것이다.”1)
필자의 논문 주제와 관련해서는 5심이 연하는 시간대를 다른 유식 논사
들은 어떻게 설명하는가 하는 관심이 생겨난다.
박인성(2006)은 신라 승려 태현의 성유식론 학기(成唯識論學記)에
논술된바 제행무상(諸行無常)과 같은 문장의 의미이해에도 5심이 작용한
다는 점을 소개하였다:
1) 이 만, 「신라 의적(義寂)의 대승의림장 중 5심장에 관한 연구」, 한국불교학 제46집,
한국불교학회, 2006, p.22. 필자의 논문 전체에 있어서 인용문 속의 중괄호([])는 독서
의 편의를 위한 필자의 첨언이다.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5
“태현에 따르면, 문장의 최후의 자(字)를 들을 때 취집[글자들의 의미의 종
합]이 현현하려면, 5심 중 솔이심, 심구심, 결정심이 이미 매 자(字)에서 기
능해야 하고 최후의 자(字)에 가서 이 3심과 함께 염정심, 등류심이 기능해
야 한다.”2)
‘제행무상’의 발언을 듣는 경우에, 처음 등장하는 ‘제’는 우선 소리이다.
이 소리(聲)의 음자(音字)는 諸, 第, 弟 등일 수 있고, 이 중 ‘제행무상’의
‘제’에 관련된 이름(名)은 諸이고, 이것의 의미는 ‘모든’이라는 것이다. 하
나의 소리는 음자, 이름, 의미를 갖는데, 소리에 관련된 것은 솔이심이고,
음자, 이름, 의미에 관련된 것은 심구심과 결정심이다. 이런 맥락 속에서 태
현은 자신의 논술에서 저 문장의 의미가 종합적으로 이해되기 위해 각 글자
에서 5심 중 몇 개의 심이 작용해야 하는가에 대한 네 논사의 상이한 견해
를 소개하면서, 초3심이 각 글자에서 기능해야 한다는 자신의 견해를 밝히
고 있다는 것이다. 필자의 논문 주제와 관련해서는 ‘음자, 이름, 의미’를 찾
아 구하는 심구심에 예상과 상기 같은 시간화작용이 포함되어 있지 않겠는
가 하는 관심이 생겨난다.
박재용(2014)은 자신의 학위 논문에서 유가사지론의 5심론과 대비되
었을 때 규기의 5심론이 갖는 의의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규기는 전6식에 5심이 존재하고 각각의 식은 찰나찰나 자류상속(自類相續)
해서 존재한다는 것을 입증하고자 했으며, 7식과 8식 또한 유식의 교학에
맞추어 5심이 있고 자류상속한다고 추가적으로 정립했던 것이다.”3)
그는 또한 위와 같은 결론에 앞서 솔이심이 여러 가지라는 점도 소개하
였다:
“청범(淸範)은 의적(義寂)의 견해라고 하면서, 솔이심의 종류를 1) 5식의
솔이심, 2) 독생의식의 솔이심, 3) 5식과 동시의 의식의 솔이심 등 3종이 있
2) 박인성, 「문장의 의미파악과 오심(五心)의 관계에 대한 태현의 해석」, 한국불교학
제45집, 2006, p.8.
3) 박재용, 5심에 관한 연구- 식의 구기와 상속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동국대 대학
원 박사학위논문, 2014, p.228.
6 논문
음을 밝히고 있다. 또한 앞에 인용한 유가사지론 3권으로 독생의식의 솔
이심을 증명하고, 해심밀경으로 5구의식의 솔이심을 증명한다고 하고
있다. 그러나 규기는 유가사지론 권3의 인용문을 통해 5구의식의 솔이심
을 증명한 것이지 독생의식의 솔이심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다만 독
생의식의 솔이심은 과거를 연하기 때문에 첫 번째 논사의 설을 독생의식의
솔이심이라고 하면서 수용하는 것 같다. 따라서 청범은 독생의식의 솔이심
에 대해서는 [규기가] 간접적으로 증명(傍證)한다고 덧붙이고 있다.”4)
필자의 5심 논의는 다만 제6의식에 국한되는데, 필자의 논문 주제와 관
련해서 여러 가지 의식의 여러 가지 솔이심들이 각기 어떤 시간대를 연하는
가 하는 관심이 생겨난다.
필자는 위의 여러 연구 성과들에 토대를 두면서, 필자의 관심들에 의거
해 의식의 5심이 시간을 발생시키는 시간의식이라고 볼 가능성을 탐색할
것이다.
Ⅱ. 유가사지론에서의 5심 변별
5심이란 용어가 처음 나타나는 논서는 유가사지론이다. 이 논서의 제
1권 ‘오식신상응지’(五識身相應地)에서 5심의 이름과 그것들의 소재가
말해지고 있다:
“안식이 생성됨에 말미암아 3심을 얻을 수 있는데, 그 차례대로 이른바 솔
이심, 심구심, 결정심이다. 처음은 안식이고, [그 다음의] 두 가지는 의식에
있다. 결정심 이후에 비로소 염정심이 있고, 이것 이후에 드디어 등류심이
있다. 안식은 선이나 불선으로 전전하는데, 저것은 자신의 분별력에 말미
암지 않는다. 더 나아가 저 의식[결정심]이 다른 경계로 향하지 않고 매우
많이(爾所) 경과할 때, 안식과 의식이라는 두 식은 선이나 염오로 상호 연
속하면서 전전한다. 안식이 생성됨과 같이, 더 나아가 신식도 역시 이러함
을 응당 알아야 한다.”5)
4) 박재용, 앞의 논문, p.218, 주481.
5) 彌勒 等, 瑜伽師地論, T1579_.30.0280a22-a27: 由眼識生. 三心可得. 如其次第.
謂率爾心. 尋求心. 決定心. 初是眼識. 二在意識. 決定心後. 方有染淨. 此後乃有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7
솔이심은 5식에 있고, 심구심과 결정심은 의식에 있고, 염정심은 5식과
의식 모두에 있다는 것이다. 비록 등류심의 소재에 대한 명시적 언급은 없
으나, 등류심이 염정심의 지속을 말하므로, 그것 역시 5식과 의식 모두에
있다고 간접적으로 말해진 것이다.
유가사지론 제3권 ‘의지’(意地)에서는 5심에 대해 더욱 구체적으로
언급하면서 산란심과 불산란심을 구별하여 소개하고 있다. 문단이 다소 길
지만,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또 [각각의] 5식신[5식의 무리]에 2찰나가 있어 서로 따르며 함께 생성되
는 것이 아니고, 역시 전전하여 직후에 서로 생성됨도 없다. 또 1찰나에 5식
신이 생성되고 나서, 이것 직후에 반드시 의식[심구심]이 생성된다. 이것 직
후에 어떤 때는 산란해서 이식[의 솔이심]이 생성되거나 혹은 5식신 중의
하나를 따라 식이 생성된다. 만약 산란하지 않으면, 반드시 고정적으로 의
식 중의 제2의 결정심이 생성된다. 이 심구심과 결정심이라는 두 의식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경계를 분별한다. 또 2종의 원인[분별(分別)과 앞의 마음
에 이끌림(先所引)]으로 말미암기 때문에, 염오법이나 혹은 선법이 생성되
는데, [2종의 원인이란] 이른바 분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고, [또] 이전의
것에 이끌리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염오법이나 선법이] 의식 중에 있음은
2종의 원인으로 말미암기 때문이고, 5식에 있음은 오직 이전의 것에 이끌
림만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염오 의식이나 선 의식의 힘에 이끌
림으로 말미암기 때문이다. 이것[염오 의식이나 선 의식] 직후에 안식 등에
서 염오법이나 선법이 생성된다. 분별로 말미암지 않는데, 저것[안식 등의
5식]에는 분별이 없기 때문이다. 이 도리로 말미암아 안식 등은 의식을 따
라 전전한다고 말한다.”6)
여기서는 5식의 무리 각각에는 2찰나가 없고 1찰나만이 있다고 말해졌
等流眼識. 善不善轉. 而彼不由自分別力. 乃至此意不趣餘境. 經爾所時. 眼意二
識. 或善或染相續而轉. 如眼識生. 乃至身識. 應知亦爾.
6) 彌勒 等, 瑜伽師地論, T1579_.30.0291a29-b12: 又非五識身有二刹那相隨倶
生. 亦無展轉無間更互而生. 又一刹那五識身生已. 從此無間必意識生. 從此無
間或時散亂或耳識生. 或五識身中隨一識生. 若不散亂. 必定意識中第二決定心
生. 由此尋求決定二意識故. 分別境界. 又由二種因故. 或染汚或善法生. 謂分別
故. 又先所引故. 意識中所有由二種因. 在五識者唯由先所引故. 所以者何. 由染
汚及善意識力所引故. 從此無間於眼等識中. 染汚及善法生. 不由分別. 彼無分
別故. 由此道理説眼等識隨意識轉.
8 논문
는데, 이는 5식의 솔이심이 1찰나이며 이 직후에 의식 심구심이 생성된다
는 것을 의미한다. 아울러 의식의 산란 여부에 대해서도 말해졌는데, 의식
이 산란하면 심구심 직후에 5식 솔이심이 다시 발생하고, 산란하지 않으면
심구심 직후에 결정심이 생성된다고 하였다.7) 또한 결정심 직후에 염정심
이 생성되는데, 의식의 염정심은 분별함과 이끌려 나옴이라는 두 원인에 의
해 생성되고, 5식의 염정심은 5식에 분별함이 없기 때문에 다만 의식의 염
정심에 의해 이끌려 나옴이라는 한 원인에 의해 생성된다고 하였다. 등류심
에 대해서는 별도로 언급하지 않았다. 산란심과 불산란심을 도표로 표시하
면 다음과 같다.
표 1 유가사지론에서의 5심 분별 *소괄호는 이어질 가능성을 표시
산란심
5식 솔이심 ↘ 솔이심 ↘
의식 심구심 ↗ (심구심)
불산란심
5식 솔이심 ↘
의식 심구심 → 결정심→ (염정심→ 등류심)
그런데 여기서는 솔이심이 1찰나라고 하면서도, 이어지는 문장에서는 5
심 전체가 일심찰나(一心刹那)라고 밝히고 있다:
“경전에서 말하는 것과 같이, 일심을 만약 다수 심 같이 일으킨다고 하면,
어째서 이 일심을 안립하는가? 이를테면 세속의 언설인 일심찰나이고, 생
기찰나(生起刹那)는 아니다. 어째서 세속의 언설인 일심찰나인가? 이를테
면 하나의 처소를 의지로 삼아 하나의 경계의 사물에서 매우 많은(爾所) 명
료한 분별의 생성이 있어서, 총체적으로 매우 많은 시간(爾所時)을 일심찰
나라고 부른다. 또 서로 유사한 것들이 상호 연속하기에 역시 하나[일심]라
고 말한다. [전념이] 제2념과 극히 서로 유사하기 때문이다.”8)
7) 澄觀, 大方廣佛華嚴經隨疏演義鈔, T1736_.36.0096a11-a13: 又率爾五識. 後必
有尋求心. 後或散或不散. 散即復起率爾耳識. 不散即起第三決定. 乃至等流. “또
솔이심의 5식 이후에 반드시 심구심이 있다. 이후에 산란하거나 혹은 산란하지 않는
다. 산란하면 다시 솔이심의 이식(耳識)을 일으킨다. 산란하지 않으면 제3의 결정심
을, 더 나아가 등류심을 일으킨다.”
8) 彌勒 等, 瑜伽師地論, T1579_.30.0291b12-b17: 如經言. 起一心若衆多心. 云何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9
5심이 전체적으로 하나의 경계를 명료히 분별하는 것이고, 또한 5심에서
는 서로 유사한 경계들이 상호 연속하기 때문에, 또 5심 중의 전념이 후념
과 서로 유사하기 때문에, 5심 전체가 비록 매우 많은 명료한 분별과 매우
많은 시간을 지닌 것임에도 일심찰나라고 한다는 것이다.9) 이것은 5심이
하나의 시간단위를 구성하는 마음이고, 5심이 구성하는 시간단위가 매우
많은 찰나를 지닌 일심찰나라는 것을 의미한다.
이상에서는 ‘5식’만의 솔이심이 말해졌는데, 이어지는 문단에서는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不串習境)를 연하는 ‘의식’의 솔이심(=솔이타심)이
있다고 언급되고 있다:
“또 의식이 저절로 운행하고, 산란하고,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不串習境)
를10) 연할 때, 욕구(欲) [심소] 등의 생성이 없다. 이때의 의식을 솔이타심
이라고 부른다. 오직 과거의 경계를 연한다. 5식 직후에 생성된 의식은, 심
구심이거나 혹은 결정심이거나, 응당 오직 현재의 경계를 연한다고 말해야
한다. 만약 이것[심구심이나 결정심]이라면, 저 경계[현재경]를 연하여 생
성된다.”11)
유가사지론의 제1권에서는 솔이심이 5식에 있다고 하였으나, 제3권
의 위 인용문에서는 의식의 솔이심을 인정하고 있다. 이는 이 책의 저자가
安立此一心耶. 謂世俗言説一心刹那非生起刹那. 云何世俗言説一心刹那. 謂一
處爲依止. 於一境界事. 有爾所了別生. 總爾所時名一心刹那. 又相似相續亦説
名一. 與第二念極相似故.
9)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b14-b15: 一心刹那者. 意説. 於一境中
專一性心. 雖多念仍名一心. 又以前後性類相似名一心. “일심찰나라는 것은, 뜻을
말하면, 하나의 경계에서 온전히 일관하는 성품의 마음이다. 비록 다수의 생각(多念)
일지라도, 이로 인해 일심이라고 부른다. 또 이전과 이후의 성품의 부류가 상호 유사하
므로 일심이라고 부른다.”
10) 基辨, 大乘法苑義林章師子吼鈔, T2323_.71.0580a21-a23: 不串習境者. 記
曰. 未曾更境雖説曾更未得解皆名不串習.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란, 지주(智
)의 기록에서 이르는바, ‘이미 경험하지 않은 경계이고, 비록 이미 경험하였다고 말
할지라도 아직 이해를 얻지 못했다면, 모두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라고 부른다.’”
11) 彌勒 等, 瑜伽師地論, T1579_.30.0291b17-b17b20: 又意識任運散亂縁不串習
境時. 無欲等生. 爾時意識名率爾墮心. 唯縁過去境. 五識無間所生意識. 或尋求
或決定. 唯應説縁現在境. 若此即縁彼境生.
10 논문
한 사람이 아니라는 점을 간접적으로 알려준다. 필자는 이하에서 위 인용문
을 ‘그 난해한 문단’으로 지칭할 것이다.
‘그 난해한 문단’은 의식의 솔이타심이 연하는 시간대(世)와 의식의 심
구심과 결정심이 연하는 시간대를 설명하는 부분이다.12) 이로 인해 인용
문 중의 “오직 과거의 경계를 연한다”는 구절은 많이 논란이 되었다. 유
가사지론의 산스크리트본과 티벳본은 모두 “오직 과거의 경계를 연한다”
는 문장을 “이때의 의식을 솔이타심이라고 부른다”라는 앞 문장에 귀속시
키고 있다.13) 산스크리트본과 티벳본 같이 읽을 경우, 의식이 “아직 익숙
하지 않은 경계”이면서도 “과거의 경계”에 해당하는 것이 있게 되는데, 거
기에 해당하는 것은 “의식의 솔이타심”보다 앞서 5식의 솔이심이 연한 경
계일 것이다.
이제는 과거로서의 5식의 경계를 연하는 의식 솔이심만이 아니라 현재
로서의 5식의 경계를 연하는 의식 솔이심(5구의식의 솔이심)이 존재한다고
보는 규기의 5심 변별을 구체적으로 살펴보기로 한다.
Ⅲ. 규기의 5심 변별
규기는 대승법원의림장(大乘法苑義林章)의 「5심장」(五心章) 내
제2부문인 ‘[5심의] 모습의 변별’(辨相) 부문에서 유가사지론 등의 문
장들을 통해 5구의식의 솔이심이 있음을 주장한다. 해당 대목은 다음과
같다:
12)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b16-b17: 又意識任運散亂縁不串習境
下. 明五心縁境之世. 此有二説. “‘또 의식이 저절로 운행하고, 산란하고, 아직 익숙
하지 않은 경계를 연할 때’의 아래는 5심이 연하는 경계의 시간대를 밝힌다. 여기에는
두 설명이 있다.”
13) 참고: 박인성, 「의식의 솔이심에 대한 규기의 해석」, 불교학보 제51집, 동국대 불교
문화연구원, 2009, p.72; 박재용, 5심에 관한 연구 - 식의 구기와 상속에 대한 논의를
중심으로, 동국대 대학원 박사학위논문, 2014, p.214, 주472-473.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11
“제2부문은 [5심의] 모습(相)을 변별하는 것이다. 우선 안식 같은 것이 최
초로 경계에 빠져드는 것을 솔이타심이라고 부른다. [안식과] 동시의 의식
이 이전에 이것을 아직 연하지 않다가 지금 최초로 동시에 일어나는 것도
역시 솔이타심이라고 부른다. 그러므로 유가사지론 제3권에서 이른다:
‘의식이 저절로 운행하고, 산란하고,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를 연할 때,
욕구 등의 생성이 없다. 이때의 의식을 솔이타심이라고 부른다.’ 욕구 등의
생성이 있으면, 심구 등에 포섭되기 때문이다. 또 해심밀경과 [ 유가사
지론의] 권76의 결택분에서 설명한다: ‘5식과 동시에 반드시 고정적으로
하나의 분별의식이 시간을 함께 하며 전전한다.’ 그러므로 안식과 함께 하
는 의식을 솔이심이라고 부른다. 최초로 경계에 빠져들기 때문이다.”14)
여기서는 ‘안식과 동시에 일어나는 의식’, 곧 ‘5구의식’의 솔이심이 있다
고 말해진다. 규기는 유가사지론제3권의 ‘그 난해한 문단’에서 “오직 과
거의 경계를 연한다”는 문장을 생략하고 단지 그 앞부분의 문장들만을 제
시하면서, 제시된 이 문장들이 5구의식의 솔이타심에 대한 증명이라고 보
고 있다.
이어서 규기는 후4심의 모습을 구체적으로 변별한다:
“이것[솔이심]은 이미 최초로 연하기에, 어떤 경계가 선이 되는지, 악이 되
는지를 아직 알지 못한다. 명료히 분별하여 알려고 하기 때문에, 그 다음에
심구심을 일으키는데, 욕구와 함께 전전하며 경계를 희망하기 때문이다. 이
미 심구하여 식(識)이 앞의 경계를 알고 나서, 그 다음에 결정심을 일으키는
데, 경계를 인정하며 이해(印解)하기 때문이다. 식의 경계의 [친하거나 원망
스러운] 차별을 결정하고 나서, 바른 원인(正因) 등의 모습(相)[선심, 악심,
사심의 원인들인 친한 것, 원망스런 것, 중간적인 것]을 취한다. 원망스런 것
(怨)에 대해서는 악에 머물고, 친한 것(親)에 대해서는 선에 머물고, 중간적
인 것(中)에 대해서는 버림(捨)에 머무르니, 염정심이 생성된다. 이 염정심
의 의식이 앞서게 됨으로 말미암아, 같은 성품의 선이나 염오의 안식을 이끌
어 생성한다. 이전[의 염정심]을 따라 일어나는 것을 등류심이라고 부른다.
안식이 생성되는 것과 같이, 이식 등도 역시 이렇게 생성된다.”15)
14) 窺基, 大乘法苑義林章, T1861_.45.0256a02-a09: 第二辨相者. 且如眼識. 初墮
於境. 名率爾墮心. 同時意識先未縁此. 今初同起亦名率爾. 故瑜伽論第三卷云.
意識任運散亂. 縁不串習境時. 無欲等生. 爾時意識名率爾墮心. 有欲等生尋求
等攝故. 又解深密經⋅又決擇七十六説. 五識同時必定有一分別意識倶時而轉.
故眼倶意名率爾心. 初率墮境故.
12 논문
심구심은 경계를 알기를 희망하는 마음이고, 결정심은 경계를 인정하며
이해하는(印解) 마음이라는 것이다. 염정심은 경계가 차별됨을 아는 것이
원인이 되어 생성된 선심이나 염오심이고, 의식의 염정심이 안식 등 5식의
염정심을 이끌어낸다는 것이다.
그런데 규기는 「5심장」 내 제4부문인 찰나다소(刹那多少)의 부문에 이
르러 심구심과 결정심이 의식만이 아니라 5식에도 있다고 주장한다:
“5식신에 심사(尋伺)가 있다고 말한 것은 넓은 [의미의] 심구심이 있다는
것이고, 심사가 없다고 말한다고 해도 [5식의 별경심소인] 욕구와 함께 하
기 때문에, 역시 심구심이 있는 것이다. 여러 곳에서 말해진 바 5식에 결정
심과 심구심이 없다는 것은 깊고 넓은 행상(深廣行相)이 없어서 그것이 없
다고 말한 것이지, 미세(微細)[한 행상]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독생의식에
서든 5구의식에서든, 솔이심의 지위는 역시 1찰나이다. 유가사지론 제1
권에서 말하는바, 전3심에서 ‘최초[솔이심]는 5식이고, [다른] 두 가지[심
구심과 결정심]는 의식에 있다.’ 제3권에서 역시 의식에도 솔이심이 있다
고 말하는데, 비록 [제1권의 말과] 상위하지만, [솔이심] 다음의 2심이 반드
시 의식이기 때문이다. 처음의 1념[솔이심] 중에서 [의식을] 생략하여, 의
식에도 역시 솔이심이 있다고 말하지는 않았다. 이미 ‘오직’이라는 글자가
없어서 이치상 역시 차단하지 않는다.”16)
여기서 규기는 한편으로 5식에도 미세한 행상의 심구심과 결정심이 있
다고 주장한다. 다른 한편으로 “역시 의식에도 솔이심이 있다”고 말해진 이
유로 그는 “[솔이심] 다음의 2심이 반드시 의식이기 때문이다”라고 밝힌다.
이제는 규기가 의식을 어떻게 분류하고, 다양한 의식들이 연하는 시간대를
어떻게 설명하는지를 살펴보기로 한다.
15) 窺基, 大乘法苑義林章, T1861_.45.0256a09-a15: 此既初縁. 未知何境爲善爲惡.
爲了知故次起尋求. 與欲倶轉希望境故. 既尋求已識知先境. 次起決定. 印解境故.
決定已識境界差別. 取正因等相. 於怨住惡. 於親住善. 於中住捨. 染淨心生. 由此
染淨意識爲先. 引生眼識同性善染. 順前而起. 名等流心. 如眼識生耳等識亦爾.
16) 窺基, 大乘法苑義林章, T1861_.45.0256b24-c03: 説五識身有尋伺者. 有廣尋
求. 無尋伺者與欲倶故. 亦有尋求. 諸處所説五識無有決定⋅尋求. 無深廣行相
説之爲無. 非無微細者. 若獨生意. 若五倶意. 率爾心位亦一刹那. 瑜伽第一説前
三心. 初是五識. 二是意識. 第三亦説意有率爾. 雖復相違以次二心必是意故. 初
一念中略不説意亦有率爾. 既無唯字理亦不遮.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13
Ⅳ. 의식의 분류와 그 소연의 시간대
규기는 「5심장」의 제11부문인 5심의 3량 귀속(何量所攝)의 부문에서,
제6의식을 선정의 여부를 기준으로 1) 정위의식과 2) 산위의식으로 나누
고, 다시 산위의식을 2-1) 독두의식과 2-2) 5구의식으로 나누어 살핀다.17)
김동화는 5식과의 구기 여부를 기준으로 의식을 조금 더 세분화했는데, 이
에 따르면 의식은 1) 5구의식과 2) 독두의식(5후의식, 독기의식, 정중의식)
으로 나누어진다.18)
규기는 정위의식(선정의식), 산위 독두의식(중의 5후의식), 산위 5구의
식의 순서로 해설하고 있다. 먼저 선정의식과 5후의식에 관한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제6의식의 정위 5심이라면, 모두 오직 현량(現量)이고, 3세경 및 비세경
을 통틀어 연한다. 만약 산위 독두의식 5심이라면, 유비량(比量)과 사이비
량(非量)에 통하고, 3세경 및 비세경을 통틀어 연한다. 행상(行相)도 역시
3세경과 비세경의 이해를 짓는다. 유가사지론에서 말한다: ‘의식의 산란
된 솔이타심은 과거를 연한다.’ 5후의식에 의거하면, [5심의] 대부분(多分)
이 [과거를] 연하기 때문이다.”19)
여기서는 선정의식의 5심이 모두 현량이고 3세경 및 비세경(진여, 무위
법)을 통틀어 연한다고 하였다. 이는 선정의식의 5심이 3세경과 비세경을
연하면서 ‘있는 그대로’ 연한다(현량)는 의미일 것이다. 또 독두의식의 5심
은 (5구의식의 솔이심이 없으므로 현량을 뺀) 유비량과 사이비량에 통하고,
(유비량과 사이비량이 현재 경계에 대해서도 행해지므로) 3세경 및 비세경
(거북털 같은 무법)을 통틀어 연한다고 하였다. 이는 독두의식의 5심이 3세
17) 清範, 五心義略記, T2318_.71.0293b05-b06: 一明定位. 二明散位. 散位之中有
二. 一獨頭. 二五倶也.
18) 김동화, 유식철학, 뇌허불교학술원, 2001, 73쪽 참고. ‘독두의식’은 간혹 ‘5불구의
식’이라고 말해지기도 한다.
19) 窺基, 大乘法苑義林章, T1861_.45.0258a04-a08: 第六意識定位. 五心皆唯現
量. 通縁三世及非世境. 若在散位獨頭五心通比非量. 通縁三世及非世境. 行相
亦作世非世解. 瑜伽論説. 意識散亂率爾墮心縁過去者. 約五後意多分縁故.
14 논문
경 및 비세경을 연하면서 추리하여 연하거나(유비량) 또는 전도시켜 연한
다(사이비량)는 의미이다.
청범(清範)은 5심의 약기(五心義略記)에서 인용문 속의 “유가사지
론에서 말한다” 이하의 부분이 회통 부분이라고 하면서, 규기가 인용한
“의식의 산란된 솔이타심은 과거를 연한다”는 문장을 필자가 앞에서 거론
한 유가사지론 제3권의 ‘그 난해한 문단’을 언급하면서 설명하고 있다.
만약 청범이 ‘그 난해한 문단’을 언급한 이유가 청범은 규기의 인용문을
‘그 난해한 문단’의 축약이라고 보기 때문이라고 한다면, 규기는 여기서
“의식의 솔이타심”에 관한 앞 문장과 “과거를 연한다”는 뒤 문장을 끊지 않
고 연결하여 읽은 것이다. 그리고 연결하여 읽어낸 문장, 곧 “의식의 산란된
솔이타심은 과거를 연한다”는 것의 이유로 “5후의식에 의거하면, 대부분이
과거를 연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는 것이다.
위 대목에 대해 기변(基辨)은 대승법원의림장사자후초(大乘法苑義
林章師子吼鈔)에서 해설하면서, 인용문 중의 “대부분(多分)”을 초3심으
로 보고 있다. 초3심은 ‘이전의 5식 솔이심의 경계를 다시 연하는 의식 솔이
심’, ‘심구심’, ‘결정심’을 가리키는 것으로 보인다. 그는 또한 규기의 산위
독두의식을 독산의식으로 바꾸어 표현하면서 다음과 같이 해설하고 있다:
“처음에 독산의식을 이른다. 초3심은 어떤 무기(無記)[어떤 3심]를 따르더
라도 과거를 연한다. 3세를 통틀어 연한다는 것은 독산의식이 기억(念)을
따라 분별하기 때문에 과거를 연하고, 역시 심사하고 계탁하기 때문에 미래
의 일 및 비세경을 연한다는 것이다. 만약 독산의식이 마음이 변현한 것을
연한다면, 비세경을 연하는 것과 같다. 또 실아법을 일으켜서 집착하는 것
역시 비세경이다. 몸체가 도대체 없기 때문이다. 경계라는 것은 영상 상분
이다. 행상도 역시 [3세경과 비세경의 이해를] 짓는다는 것은 제6식의 마음
위에서의 이해의 운행(行解)이다. 곧 세경와 비세경에 대한 이해의 운행을
행하는 것을 행상이라고 이른다.”20)
20) 基辨, 大乘法苑義林章師子吼鈔, T2323_.71.0590c27-0591a04: 初云獨散意識.
初三心者隨何無記皆縁過去通縁三世者. 獨散意識隨念分別故縁過去. 亦尋伺
計度故縁未來事及非世境者. 若獨散意縁心變如縁似非世境. 又起實我法執是
亦非世境. 體都無故. 境者影像相分 行相亦作等者第六心上行解. 即作世非世
行解云行相也.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15
여기서 1) 기변의 “[독산의식의] 초3심이라는 것은 어떤 무기를 따르더
라도 과거를 연한다”는 말은 규기의 “[의식의 산란된 솔이타심은 과거를
연하는데] 5후의식에 의거하면 대부분에 있어서 과거를 연하기 때문이다”
라는 말의 주석일 것이다. 그렇다면, 여기서는 ‘이전의 5식 솔이심의 경계
를 다시 연하는 의식 솔이심’에서부터 진행되는 5후의식만이 말해진 것이
다. 2) 기변의 “3세를 통틀어 연한다는 것은 독산의식이 기억(念)을 따라
분별하기 때문에 과거를 연하고, 역시 심사하고 계탁하기 때문에 미래의 일
및 비세경을 연한다는 것이다”라는 말은 규기의 “만약 산위 독두의식의 5
심이라면, 유비량(比量)과 사이비량(非量)에 통하고, 3세경 및 비세경을
통틀어 연한다”는 말의 주석일 것이다. 기억하거나 심사계탁하는 독산의식
은 방금 위에서 언급한 ‘이전의 5식 솔이심의 경계를 다시 연하는 의식 솔
이심’에서부터 진행되는 5후의식과는 다른 것인데, 김동화의 표현에 의거
하면 독기(獨起)의식에 해당할 것이다. 3) “행상도 역시 [3세경과 비세경의
이해를] 짓는다는 것은 제6식의 마음 위에서의 이해의 운행(行解)이다. 곧
세경와 비세경에 대한 이해의 운행을 짓는 것을 행상이라고 이른다”는 말
은 규기의 “행상도 역시 3세경과 비세경의 이해를 짓는다”는 말의 주석일
것이다. 기변은 행상의 의미를 “이해의 운행을 짓는다”고 표현하였으나, 규
기의 표현에 따를 때 “이해를 짓는다”고 봄이 옳을 듯하다.
그렇다면, 규기와 기변이 말한 이해를 짓는 행상은 5심 중 어느 것일까?
행상이 “제6식의 마음 위에서의 이해의 운행이다”라는 기변의 말과 “예컨
대 ‘제’(諸)라는 글자를 말하면, 솔이심이 있고 나서 반드시 심구심을 일으
킨다. 처음의 마음에 연속하여 일어나므로, 비록 다찰나일지라도 이해의 운
행(行解)이 오직 하나이어서, 총괄하여 심구심이라고 부른다”21)는 규기의
문장과 “이미 심구하여 식이 앞선 경계를 알고 나서, 그 다음에 결정심을 일
으켜서 경계를 인정(印)하며 이해(解)한다”22)는 규기의 문장에 의거할 때,
이해를 짓는 행상은 심구심과 결정심이고, 이 2심이 경계의 이해를 위해 3
21) 窺基, 大乘法苑義林章, T1861_.45.0252b13-b15: 如言諸字率爾心已. 必起尋
求續初心起. 雖多刹那行解唯一. 總名尋求.
22) 窺基, 大乘法苑義林章, T1861_.45.0256a10-a11: 既尋求已識知先境. 次起決
定. 印解境故.
16 논문
세를 연한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위의 규기의 문장들과 관련해서 후대의 논사들은 산위 독두의식이 한편
으로 “3세경 및 비세경을 연한다”고 말해지고, 다른 한편으로 “과거를 연한
다”고 말해진 것 사이의 상위성을 해소하는 주석들을 작성하였다. 청범(清
範)의 5심의 약기에서는 세 사람의 주석을 소개하고 있는데, 그 중 지주
(智周)의 간이한 주석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지주가 이른다: ‘앞서 말한 산위 의식이 3세를 연한다는 것은 장시간(長
時)에 의거한 말이다. 이 유가사지론의 문장은 찰나에 의거한 말이다. 단
지 전념의 5식의 경계를 연하기 때문이다.’”23)
“찰나”는 이전 찰나, 지금 찰나, 이후 찰나를 말하고, “장시간”은 과거,
현재, 미래를 말할 것이다. 필자는 찰나와 장시간에 의한 구분이 구체적으
로는 ‘이전의 5식 솔이심의 경계를 다시 연하는 의식 솔이심’과 ‘과거를 상
기하고 미래를 예상하는 독기의식의 솔이심’ 사이의 구분 혹은 규기의 5후
의식과 김동화의 독기의식 사이의 구분에 해당하리라고 본다.
논사들이 제기한 다른 하나의 의구심은 규기가 “의식의 산란된 솔이타
심”을 “5후의식”에 연결시켜 말하였는데, 과연 5후 의식에도 솔이타심이 있
는가 하는 것이다. 선주(善珠)는 법원의경(法苑義鏡)에서 이런 의구심
을 소개하고, 스스로 구제책을 제시하는데, 소개된 의구심은 다음과 같다:
“지금 대승법원의림장의 저자의 주석의 의미는 난해하다. 이미 5후 의식
에 의거하는데, 어째서 솔이심이라고 부르는가?”24)
여기서 제기된 의문은 5후의식(5식 후에 연속하며 전념을 연하는 의식)
에는 솔이심이 없지 않은가라는 것이다. 이런 의문에 대해 선주는 스스로
다음과 같이 구제책을 제시한다:
23) 清範, 五心義略記, T2318_.71.0293c20-c21: 周云. 前言散意縁三世者. 約長時
言. 此瑜伽文據刹那説. 但縁前念五識境故云云.
24) 善珠, 法苑義鏡, T2317_.71.0170b01-b03: 今章主釋義亦難解. 既約五後意. 云
何名率爾.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17
“구제하여 이른다. 5후의식인 심구심은 앞서 이미 연한 경계에 대해 비록
솔이심을 일으키지 않을지라도, 만약 새로운 경계가 다가올 때라면, 역시
솔이심을 일으킴이 있다. 이 솔이심은 역시 과거[5식의 경계]를 연한다. 5
후의식에는 분별이 있기 때문에, [분별하는 5후의식이] 앞선 과거 경계를
연한다는 것이 아니다. 다시 솔이심을 일으키기 때문에, [5후의식과 솔이심
사이에] 상위됨이 없다.”25)
선주는 여기서 5후의식인 심구심이 앞서 이미 연한 경계에 대해 비록 솔
이심을 일으키지 않을지라도, 만약 새로운 경계가 다가올 때라면 역시 솔이
심을 일으킴이 있다고 하였다. 또 이때의 솔이심이 “과거를 연한다”고 하였
으므로, 이것은 ‘5구의식의 솔이심’이 아니다.
이상의 논의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규기는 의식을 정위의식(=선정
의식)과 산위의식으로 나누고, 산위의식을 다시 독두의식(중의 5후의식)과
5구의식으로 나눈다. 필자는 독두의식이 규기의 5후의식과 김동화의 독기
의식을 포함할 수 있고, 이럴 경우 산위의식은 5후의식, 독기의식, 5구의식
을 포괄하는 것이라고 본다. 2) 장시간에 의거해 말할 때, 정위의식은 3세경
및 비세경[진여, 무위법]을 연하고, 산위의식(5후의식, 독기의식, 5구의식)
도 3세경 및 비세경[토끼뿔 같은 무법]을 연한다. 3) 제6의식의 이해를 짓
는 행상(심구심과 결정심)은 3세를 모두 연한다. 4) 규기는 유가사지론
제3권의 ‘그 난해한 문장’을 두 번 인용하는데, 한 번은 ‘이 때의 의식을 솔
이타심이라고 부른다. 오직 과거를 연한다’는 식으로 끊어서 읽으면서 앞
부분은 5구의식의 솔이타심을 말하는 것이고, 뒷부분은 심구심과 결정심에
관한 말이라고 여긴다. 다른 한 번은 ‘의식의 산란된 솔이타심은 과거를 연
한다’는 식으로 붙여서 읽으며, 이때의 솔이타심은 ‘산란된 의식이 일으킨
의식의 솔이타심’이라고 본다. 5) ‘산란된 의식이 일으킨 의식의 솔이타심’
은 5식이 이미 연한 경계인 과거 경계를 연한다.
위의 제4의 항목에서 부분적으로 말해진 유가사지론 제3권의 한 대목
의 구체적 의미는 규기가 유가사지론 약찬(瑜伽師地論略纂)에서 소개
25) 善珠, 法苑義鏡, T2317_.71.0170b05-b09: 今救之云. 五後意識尋求等心. 於先
已縁境雖不起率爾. 若新境至時亦有起率爾. 此率爾心亦縁過去五後意識. 有分
別故. 非謂縁先過去境更起率爾. 故不相違.
18 논문
하는 두 논사의 설명을 통해 접근해 볼 수 있다. 그것을 살펴보는 일은 다양
한 의식이 장시간의 관점과 찰나의 관점에서 각기 어떤 시간대를 연하는지
를 알아내는 일이 된다.
Ⅴ. 다양한 의식의 시간대에 대한 두 논사의 설명
규기가 유가사지론 약찬에서 소개하는 두 논사의 설명을 차례대로 살
펴보기 전에, 위에서도 인용되었지만 유가사지론의 ‘그 난해한 문단’을
다시 제시하기로 한다:
“또 의식이 저절로 운행하고, 산란해서,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를 연할
때, 욕구 등의 생성이 없다면, 이때의 의식을 솔이타심이라고 부른다. 오직
과거의 경계를 연한다. 5식 직후에 생성되는 의식은 심구심이거나 결정심
이다. 응당 오직 현재의 경계를 연한다고 말해야 한다. 만약 이것[심구심과
결정심]이라고 하면, 저 경계[현재]를 연해서 생성된다.”26)
규기는 ‘그 난해한 문단’이 5심이 연하는 경계의 시간대를 밝히는 것으
로 말하고 있다.27) 산스크리트 대본 및 티벳 대본과는 달리 규기가 소개하
는 두 논사는 모두 둘째 문장(“오직 과거의 경계를 연한다”)이 첫째 문장에
서 분리된 것으로 보는데, 그럼에도 두 논사는 둘째 문장의 구체적 의미를
상이하게 해설하고 있다.
1. 첫째 논사의 설명
첫째 논사의 설명을 필자는 네 부분으로, 곧 5구의식의 솔이심, 독생의식
26) 彌勒 等, 瑜伽師地論, T1579_.30.0291b17-b20: 又意識任運散亂縁不串習境
時. 無欲等生. 爾時意識名率爾墮心. 唯縁過去境. 五識無間所生意識. 或尋求或
決定. 唯應説縁現在境. 若此即縁彼境生.
27)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b16-b17: 又意識任運散亂縁不串習境
下. 明五心縁境之世. 此有二説.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19
의 솔이심, 강분별심 및 선정심의 솔이심, 5후의식인 심구심과 결정심으로
나누어 살펴보려 한다.
이 논사는 5구의식의 솔이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제1설이 이른다. 의식이 강하게 분별하지 않으면서 저절로 운행하여 생성
된다면, 선정 중에 있지 않으면서 산란하여 생성된다. 만약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를 연하면서 별경심소인 욕구 등과 함께 생성되지 않는다면, 이때
의 의식은 처음으로 경계를 연하기에 솔이타심이라고 부른다. 희망함이 없
기 때문에 미래를 연한다고 하지 않는다.”28)
여기서 의식의 솔이타심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不串習境)를 연
하는 것이지만 “욕구 등과 함께 생성되지 않는” 것이라고 했으므로, 이것은
의식의 솔이심이다. 그런데 의식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를 연할 때 5
식을 매개로 하지 않을 수 없으므로, 비록 여기서 ‘5식과 함께 한다’는 말이
없을지라도 그것은 5구의식의 솔이심이다. 주목되는 것은 논사가 이 솔이
심에는 “희망함이 없기 때문에 미래를 연한다고 하지 않는다”고 말한 대목
이다. 이 대목을 앞에서 인용한 기변의 문장, 곧 “행상도 역시 [3세경과 비
세경의 이해를] 짓는다는 것은 제6식의 마음 위에서의 이해의 운행(行解)
이다”라는 문장과 함께 종합하여 이해하면, 희망함이 있는 심구심에는 솔
이심에 의해 현재화된 경계를 파지(把持)함, 현재화된 경계의 가능한 성품
을 예상함, 현재화된 경계와 관련 있는 이미 알고 있는 과거의 경계들을 상
기함이 포함된다고 생각할 수 있다.29)
28)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b17-b20: 一云. 意識非強分別. 而任運
生. 不在定中. 而散亂生. 若縁不串習境. 不與別境欲等倶生. 爾時意識. 創縁於
境. 名率爾墮心. 無希望故. 不名縁未來.
29) 이런 생각은 하이데거의 다음과 같은 진술을 여러 면에서 분석한 결과이기도 하다:
“[존재자를] 쓸모 있게 함[Bewendenlassen, Letting something be involved]은 오히려
예기하는 확보[gewärtigendes Behalten, a retention which awaits]의 통일성 속에서
구성되고, 그래서 여기서부터 발원하는 현재화[Gewärtigen, making-present,]는, 배려
함(Besorgen, concern)이, 앞에서 특징지은 방식으로 그것의 도구세계에 몰입하는 것
(Aufgehen, absorption)을 가능하게 한다.”(Martin Heidegger, Sein und Zeit (1927),
Vittorio Klostermann, Frankfurt, 1977, S.468; Being and Time, tr. by John
Macquarrie & Edward Robinson, Harper & Row, New York, 1962, p.405; 존재와
20 논문
예컨대 문득 창밖으로 ‘새소리’를 듣게 될 때(솔이심), 심구심은 솔이심
이 들은 새소리를 파지하면서 ‘무슨 소리일까’라고 묻고, ‘참새소리일 수도
있겠다’라고 예상하고, 예상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과거에 들은 참새
소리와 까치소리 등을 상기하고, 상기된 참새소리 및 까치소리 등을 방금
들은 새소리와 비교할 수 있다. 이어서 결정심은 방금 들은 새소리가 상기
된 까치소리 등과는 일치하지 않고 단지 상기된 참새소리와 일치함을 판정
하고, 이를 토대로 참새소리라는 예상이 옳다고 판정할 수 있다.
의식의 과정이 이렇게 분석될 수 있다고 하면, 솔이심은 경계를 현재화
하면서 직면함이고, 심구심은 현재화된 경계를 파지(把持, maintain,
beibehalten, retenieren)하면서 예상, 상기, 비교를 행하는 작용이고, 결정
심은 심구심에 의해 파지된 경계를 다시 파지하면서 2중적 판정을 행하는
작용이다. 이어지는 염정심과 등류심은 각기 전념이 파지한 경계를 다시 파
지하면서 선악심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정감작용들이라고 볼 수 있다. 등류심
이 이룩하는 시간은 대상에의 실천적 몰입이 시작되기 전까지의 시간이다.
‘파지’(Retention)는 후설 현상학의 전문 용어인데, 다음과 같이 설명되
고 있다:
“그런데 ‘과거파지’[Retention]란 모든 존재의 원천인 근원인상(Urimpression)
[현행의 지각]에서 산출되어 ‘지금’으로서 의식된 것을 다음 순간에 여전히
‘지금 막 지나가 버린’ 것으로서 자기 내에 보존하는 의식의 활동인바, 근원
인상이라는 핵에 대한 ‘혜성의 꼬리’(Hua, X, 30)에 비교된다.”30)
후설은 우리가 연속되는 음들(하나의 멜로디)을 순차적으로 들을 때, 앞의
음(들)을 파지한 채로 뒤의 음을 듣게 된다고 설명한다. 예컨대 ‘제행무상’이
라는 네 소리를 순차적으로 들을 때, 앞의 소리(들)를 파지한 채로 뒤의 소리
를 듣게 된다는 것이다. 필자는 5심 각각이 전념의 경계를 연해야만 후념으
로서의 자기의 고유한 작용을 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하여 후4심이 각기 전
시간, 소광희 역, 경문사, 1995, pp.499-500; 존재와 시간, 이기상 역. 까치, 1998,
p.466)
30) 기다 겐(木田 元) 등 4인, 현상학 사전, 도서출판 b 이신철 역, 2011, p.29.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21
념의 경계를 연하는 것은 바로 전념의 경계를 파지하는 것이라고 보았다.
5심이 각각 자신의 고유한 작용을 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 1찰나인지 다
찰나인지에 대해 규기는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결정심은 다찰나인데 알지 못한 것을 심구하여 비록 안다고 할지라도, 아
직 염정심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 선정 중에 소리를 듣는 것은 심
구심이 되는데, 알고서 [결정을 위해] 문득 선정에서 나오기 때문에, [심구
심이] 다찰나임을 인정한다. 이미 자재함을 얻었다면 [심구심 없이] 저절로
운행하면서 결정하기 때문에, 결정심이 역시 다념으로 일어난다. 염정심도
역시 이와 같이 다찰나로 상호 연속하는데, [의식의 염정심은 5식의 염정심
을] 어렵게 생성하기 때문이다. 이것[의식의 염정심]은 5식[의 염정심]에
의지하여 등류심이 된다. 만약 의식[독생의식]의 등류심이라고 하면, 염정
심은 오직 1찰나인데, 그 다음의 제2찰나는 등류심이기 때문이다.”31)
솔이심이 1찰나임은 앞에서 언급되었다. 여기서는 5심 중 후4심이 모두
다찰나이며, 의식의 염정심이 다찰나인 이유는 5식의 염정심을 어렵게 일
으키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또한 다만 독생의식의 염정심만은 1찰나라고
하였다.
심구심이 전념의 경계의 파지, 경계의 가능한 성품의 예상, 과거 경계들
의 상기, 과거경계들과 파지된 경계의 비교를 행하고, 결정심은 파지된 경
계가 상기된 과거 경계들과 부합하는지를 또 예상된 경계의 성품과 부합하
는지를 판정하는 2중적 판정을 행한다고 하면, 그것들은 다찰나일 수밖에
없다. 솔이심이 1찰나라는 것은 후4심과 비교해서의 상대적 제한으로 보아
야 할 것이다.32) 찰나론을 고려하여 5구의식의 시간화 과정을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31) 窺基, 大乘法苑義林章, T1861_.45.0256c05-c10: 決定多刹那. 尋求未知雖知未
起染淨心故. 又定中聞聲爲尋求 知. 便出定故許多刹那. 已得自在任運決定. 故
決定心亦多念起. 染淨之心亦復如是. 多念相續. 以難生故. 此依五識爲等流心.
若意等流. 染淨唯一念. 次第二念即等流故.
32) 清範, 五心義略記, T2318_.71.0283a07-a08: 寂章云. 五識等率爾名一刹那者.
總多生滅爲一刹那. “의적의 대승의림장(大乘義林章)에서 이른다: ‘5식 등의 솔
이심을 1찰나라고 부르는 것은 다수의 생멸을 총합하여 일찰나로 삼은 것이다.”
22 논문
표 2 5구의식의 시간화 과정
5심 솔이심 심구심 결정심 염정심 등류심
찰나의 수 1찰나 다찰나 다찰나 다 혹 1찰나 다찰나
시간화 작용 현재화 파지 파지 파지 파지
고유한 작용 대면함 예상, 상기, 비교 2중적 판정 선악심 생성 선악심 유지
그 다음으로 첫째 논사는 독생의식의 심구심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비록 현재를 연할지라도, 단지 이것은 이미 얻은 경계(曾得境)의 종류[유
사 부류]이기 때문에, ‘오직 과거의 경계를 연한다’고 부른다. 이것은 독생
의식을 설명한다. 최초의 솔이심이 일으킨 행상(行相)이 과거의 경계의 종
류를 연하기 때문에, ‘과거를 연한다’고 부른다.”33)
논사는 여기서 “이미 얻은 경계”(曾得境)34) 라는 표현을 쓰고 있는데, 앞
에서는 5구의식 솔이심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경계”(不串習境)를 연한다
고 했고, 아래에서 다뤄지겠지만 강분별심 및 선정심은 “이미 익숙한 경
계”(串習境)를 연한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이 논사는 “이미 얻은 경계”
(曾得境)라는 말로 특별한 것을 가리키는 셈인데, 그것은 심구심 등을 위해
‘5식 솔이심’이 이미 연한 경계라고 여겨진다. 이렇게 “‘최초의 솔이심’이란
앞에서 말한 5식의 솔이심을 가리키는 것”35)이라고 볼 때, “최초의 솔이심
이 일으킨 행상”은 ‘5식의 솔이심이 일으킨 독생의식의 심구심 등’이 된다.
결국 논사는 독생의식의 심구심이 비록 자체가 변현한 경계를 연하기에 현
재를 연한다고 할지라도, 자체가 변현한 그 경계가 5식이 “이미 얻은 경계”
와 “유사한 부류”(種類)이기 때문에, “과거를 연한다”고 해설한 셈이다.
이 논사는 “솔이심이 일으킨 행상”, 곧 독생의식의 심구심 등이 “[5식이]
이미 얻은 경계”를 연한다고 설명하고, 있는데, 이 설명은 규기의 5후의식
33)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b20-b23: 雖縁現在. 但是曾得境種類
故. 唯名縁過去境. 此説獨生意識. 初率爾心所起行相. 縁於過去境種類故. 名縁
過去.
34) 앞의 주10 참고.
35) 박인성, 「의식의 솔이심에 대한 규기의 해석」, 불교학보 제51집, 동국대 불교문화
연구원, 2009, p.74.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23
에 대한 설명과 다르다고 여겨진다. 왜냐하면 규기의 5후의식에 대한 설명
은 ‘(5식 경계인 과거를 연하는) 의식의 솔이심이 의식 심구심을 일으킨다’
는 것이지만, 지금의 논사의 독생의식에 대한 설명은 ‘5식 솔이심이 (5식
경계인 과거를 연하는) 의식 심구심을 일으킨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달리
말해 과거를 연하는 마음이 규기에게는 솔이타심이지만, 첫째 논사에게는
심구심이다.
그렇다면 첫째 논사가 말한 독생의식의 시간화 과정은 앞서 설명된 5구
의식의 시간화 과정과 어떻게 다른가? 현재의 경계를 현재화하는 것이 5구
의식에서는 의식 솔이심이지만, 독생의식에서는 5식의 솔이심이다. 5식의
솔이심이 현재의 경계를 현재화한 후에, 독생의식의 심구심 등이 과거인 5
식 경계를 파지하면서 자신의 고유한 작용을 행하게 될 것이다.
표 3 독생의식의 시간화 과정
5식 독생의식 5식과 의식
5심 솔이심 심구심 결정심 염정심 등류심
시간화 작용 현재화 파지 파지 파지 파지
고유한 작용 대면함 예상, 상기, 비교 2중적 판정 선악심 생성 선악심 유지
기억과 같은 독기의식의 5심 과정은 방금 논한 독생의식의 5심 과정과는
다소 다르다. 독생의식의 심구심을 이끄는 것이 ‘현재의 경계를 연하는 5식
솔이심’인 반면에, 독기의식의 심구심을 이끄는 것은 ‘이미 익숙한 경계를
연하는 솔이심’이다. 독기의식이 상기를 한다고 하면, 그 솔이심은 과거의
경계를 재-현재화(상기)할 것이고,36) 심구심은 재-현재화된 경계를 파지하
36) 후설 현상학에서는 상기와 예상을 모두 ‘준현재화’라고 표현하는데, 필자는 이러한
‘준현재화’를 여기서 ‘재-현재화(상기)와 선-현재화(예상)로 세분하였다: “직관과
표상작용은 그 파악형식에 따라 크게 현재화(Gegenwärtignung)와 준현재화
(Vergegenwärtignung)로 나누어진다. 현재화는 대상이 현실적으로 있다는 것, 유체적
(leibhaft)으로 현전한다는 것을 나타내며, 지각의 지향성격이라고 여겨진다. 이에 반
해 준현재화는 기억[Erinnerung, 상기])이나 상상[Phantasie] 또는 예기[Erwartung,
예상]를 규정하는 것으로서 현실적으로 없는 대상을 생각해 떠올리는 사태인데, 이런
의미에서는 재생(Reproduktion)이나 재현재화(Repräsentation)와 같은 뜻이다.”(기다
겐(木田 元) 등 4인, 현상학 사전, 도서출판 b 이신철 역, 2011, pp.439-40) 여기서
24 논문
면서, 이 경계의 성품을 예상하고, 이 경계와 관련된 이전에 경험한 경계들
을 상기할 것이다.
예컨대 아침나절에 들었던 ‘새소리’가 오후에 다시 재-현재화(상기)될
수 있다(솔이심). 이어서 심구심은 재-현재화된 새소리를 파지하면서 ‘그게
정말 참새소리였을까’라고 묻고, ‘제비소리였을 수도 있겠다’라고 예상하
고, 예상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과거에 들은 참새소리, 까치소리, 제비
소리 등’을 상기하고, 상기된 새소리들을 파지된 새소리와 비교할 수 있다.
이어서 결정심은 심구심에 의해 파지된 새소리를 다시 파지하면서, 파지된
새소리가 상기된 참새소리나 까치소리 등과 부합하지 않고 단지 상기된 제
비소리와만 부합한다는 것을 판정하고, 이를 토대로 파지된 새소리가 예상
된 제비소리의 성품과 부합한다고 판정할 수 있다.
표 4 상기하는 독기의식의 시간화 과정
5심 솔이심 심구심 결정심 염정심 등류심
시간화 작용 재-현재화 파지 파지 파지 파지
고유한 작용 대면함 예상, 상기, 비교 2중적 판정 선악심 발생 선악심 유지
강분별심 및 선정심의 솔이심에 대해 첫째 논사는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만약 강하게 분별하는 마음 및 선정에 있는 마음이라면, 이미 익숙한 경계
를 연하고 욕구 등과 함께 하는데, 이 의식의 솔이심은 시간대를 연함이 고
정적이지 않다.”37)
강분별심 및 선정심이 연하는 “이미 익숙한 경계”(串習境)란 의식의 솔
이심, 심구심, 결정심이 모두 이미 연하였던 경계를 말할 것이다. 그리고 이
러한 경계에 대해 욕구 등이 함께 한다는 것은 이미 익숙한 경계를 더욱 명
료히 알기 위해 심구심 등이 다시 일어난다는 것을 말할 것이다. 이어서 말
말해진 상기와 예상은 대상이 있다고 정립하면서 표상하는 것들을 말하는 반면, 상상
은 대상이 있다고 정립하지 않고 표상함을 말한다.
37)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b23-b24: 若強分別. 及在定心. 縁串習
境. 與欲等倶. 此意識率爾心. 縁世不定.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25
해진 “이 의식의 솔이심은 시간대를 연함이 고정적이지 않다”는 말은 강분
별심 및 선정심의 솔이심이 3세경을 연한다는 의미를 지닌다.38) 이는 솔이
심이 과거나 현재, 미래의 어떤 경계를 연한 직후에, 심구심이 그 경계가 연
상시키는 “이미 익숙한 경계”를 상기하여 심구하게 된다는 말로 이해된다.
이러한 심구심 이후의 결정심은 이전의 결정심과 같은 결정을 내릴 수도 있
고 다른 결정을 내릴 수도 있는데, 이는 분별이나 선정이 깊어짐으로 이해
될 수 있다. 강분별심 및 선정심의 시간화 과정은 5구의식과 독기의식의 시
간화 과정에 준하여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첫째 논사는 5후의식의 심구심과 결정심에 대해 다음과 같
이 설명한다:
“5식의 솔이타심 직후에 생성된 의식은 심구심과 결정심이라고 이르는데,
응당 오직 현재의 경계를 연한다고 말해야 한다. 찰나에 의거해 그것을 논
하면, 실제로는 과거를 연하지만, 3세의 구분된 지위와 친소연 상분에 의거
한다면, 응당 오직 현재를 연한다고 말해야 한다.”39)
여기서는 우선 “찰나”의 관점에 따르면 솔이심 이후의 2심은 이전 찰나
의 마음의 경계를 연하므로 과거를 연한다고 해야 한다는 점이 말해졌다.
이어서 “3세의 구분된 지위와 친소연 상분”의 관점에 따르면 2심이 현재를
연한다고 해야 한다는 점이 말해졌는데, 이를 도표화하면 다음과 같다.
표 5 5후의식의 심구심과 결정심이 연하는 시간대
1) “찰나”의 관점 과거
2) “서로 유사한 것(경계)이 상호 연속함”의 관점 현재
38) 清範, 五心義略記, T2318_.71.0293b10-b12: 問. 何故定位意識五心縁三世及
非世境耶. 答. 非世境無法者. 龜毛及無爲. 此意遍縁故. “질문: 어째서 정위 의식
의 5심은 3세경 및 비세경을 연하는가? 답: 비세경의 무법이란 거북털이나 무위법이
다. 이것들을 의식이 두루 연하기 때문이다.”
39)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b25-b27: 其五識率爾墮心無間. 所生
意識. 謂尋求決定. 唯應説縁現在境. 刹那論之. 實縁過去. 依分位三世. 及依親
所縁相. 唯應説縁現在.
26 논문
2. 둘째 논사의 설명
둘째 논사는 “오직 과거를 연한다”는 문장을 독생의식에 관련된 독립된
것으로 보지 않고 그 뒤의 5후 의식의 심구심 등에 관한 문장들과 연결된
것으로 설명한다.
둘째 논사는 먼저 5구의식의 솔이타심의 존재를 적극적으로 주장한다:
“두 번째 해석이다. ‘솔이타심이라고 부른다’의 이전은 의식의 솔이타심을
해석한다. 이전에는 의식의 솔이심을 아직 해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만
약 강분별심 및 선정심이 이미 익숙한 경계와 함께 하고, 욕구 등의 생성이
있다고 하면, 이때의 의식은 솔이타심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만약 ‘저절로
운행하고, 더 나아가 욕구 등의 생성이 없다’고 하면, 솔이심이라 부르기 때
문이다. 이전에는 의식의 솔이심을 아직 말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 말하
는 것이다.”40)
여기서 둘째 논사는 의식의 솔이타심이 있다고 주장하면서, 그것은 “저
절로 운행하는 마음이고 욕구 등의 생성이 없는” 마음이라고 한다.
이어서 둘째 논사는 5후의식의 심구심과 결정심이 관점에 따라 과거를
연한다고 할 수도 있고, 현재를 연한다고 할 수도 있다고 밝힌다:
“‘오직 과거의 경계를 연한다. 5식 직후에’의 아래는 5식 이후의 심구심과
결정심을 해석한다. [5식 직후의] 의식은 이전 찰나의 5식의 본질 경계를
취하기 때문에 오직 과거의 경계를 연한다. [하지만] 이 의식의 소연은, 이
전의 솔이심의 경계의 영상이 상호 유사하게 상호 연속해서 심구와 결정의
2심 위에 현현한 것이기 때문에, [심구와 결정은] 응당 오직 현재를 연한다
고 말해야 한다. 즉 본질을 따른다고 하면 오직 과거를 연하는 것이고, 만약
영상을 따른다고 하면 오직 현재를 연하는 것이다.”41)
40)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c06-c10: 二解名率爾墮心已前. 釋意識
率爾墮心. 前來未釋意識率爾故. 若強分別. 及定心. 并串習境. 有欲等生. 爾時
意識. 不名率爾墮心. 若任運等. 乃至無欲等生. 方名率爾故. 前來未説意率爾心.
故今説也.
41)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c11-c15: 唯縁過去境五識無間下. 此釋
五識後尋求決定. 意識取前念五識本質境故. 唯縁過去境. 由此意識所縁前率爾
境之影像. 相似相續. 在尋求決定二心上現故. 唯應説縁現在境. 即從本質. 唯縁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27
5후의식의 심구심과 결정심은 전5식의 소연인 본질 경계를 취한다는 점
에서는 과거를 연한다고 해야 하지만, 전5식의 솔이심의 경계(본질 상분)의
영상(영상 상분)을 연한다는 점에서는 현재를 연한다고 해야 한다는 것이
다. 이러한 설명은 첫째 논사의 설명과 같다.
이어서 둘째 논사는 5구의식의 솔이심의 시간대와 5후의식의 심구심과
결정심의 시간대가 서로 다르며, 전자는 현재이고, 후자는 2세라고 하고,
더 나아가 염정심과 등류심이 연하는 시간대도 2세라고 한다:
“의식[5구의식]의 솔이심은 현재의 경계를 연하는데, 그 이치를 왜 [5구의
식의 솔이심을 ‘오직 과거를 연한다’라는 뒤의 문장에 결부시켜서] 의심하
는가? 총체적으로 [5구의식인 솔이심도 5후의식의 심구심과 결정심 같이]
과거를 연한다고 말한다면 지장이나 난점을 초래할 것이다. 그러므로 응당
길게 읽어서 ‘오직 과거를 연한다’의 아래 문장을 심구와 결정의 2심에 포
섭해 귀속시켜야 하고, 그 ‘현재를 연한다’는 것도 역시 2심에 귀속시켜야
한다. 의미의 길이 멀지만 역시 지장이나 난점이 없다. 만약 이것[심구와 결
정]이 현재의 경계를 연하는 마음이라고 하면, 저 과거의 경계[5구의식의
솔이심의 경계]를 연하여 생성되기 때문에, 2세에 통한다. 본질과 영상의
차별이 있기 때문이다. 염정심과 등류심은 반드시 이전의 것을 따라 전전하
기 때문에, 2심도 역시 현재 및 다른 시간대를 연한다는 것을 안다. 5심도
다시 역시 고정적이지 않다.”42)
여기서 “의식의 솔이심은 현재의 경계를 연한다”고 하였으므로, 이때의
솔이심은 5구의식의 솔이심이다. 이어서 심구심과 결정심은 “본질과 영상
의 차별”의 관점에서 2세에 통하며, 더 나아가 염정심과 등류심도 역시 2세
에 통한다고 하였다.
모든 의식에서 솔이심 이후의 4심이 영상 상분의 상호 연속의 관점에서
현재를 연한다는 언급은 주목될 필요가 있는데, 왜냐하면 그것은 모든 의식
過去. 若從影唯縁現在.
42) 窺基, 瑜伽師地論略纂, T1829_.43.0021c15-c22: 其意識率爾心. 縁現在境. 其
理何疑. 總説縁過去. 便招妨難. 故應長讀. 唯縁過去下文. 攝屬尋求決定二心.
其縁現在. 亦屬二心. 義道便遠. 亦無妨難. 若此縁現在境心. 即縁彼過去境生.
故通二世. 本質影像. 有差別故. 染淨等流. 必隨前轉. 故知二心. 亦縁現在. 餘世
五心. 復亦不定.
28 논문
에서 솔이심 이후의 4심이 현재로서의 단위적 시간을, 혹은 현재장(現在場)
으로서의 시간장(時間場)을 구성한다는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43) 이상
에서 논의된 다양한 의식들에서의 솔이심의 작용 및 후4심의 작용을 도표
화하면 다음과 같다.
표 6 상이한 의식들에서의 솔이심의 작용 및 후4심의 작용
의식 유형 솔이심의 작용 후4심의 작용
5구의식 의식이 현재 경계를 현재화(지각)
솔이심의 경계(본질 상분)를
연속적으로 파지하여 영상 상분을
현재화함에 의해 현재장으로서의
시간장이 출현
5후의식 의식이 5식의 과거 경계를 재-현재화
독생의식 5식이 현재 경계를 현재화
독기의식
의식이 과거 경계를 재-현재화(상기)
의식이 미래 경계를 선-현재화(예상)
Ⅵ. 나가는 말
위에서 논의된 내용들을 총괄해보면 다음과 같다. 규기는 유가사지론
제3권의 ‘그 난해한 문단’ 속의 “의식의 솔이타심이라고 부른다. 오직 과거
의 경계를 연한다”는 두 문장을 끊어 읽기도 하고, 붙여 읽기도 한다. 끊어
읽을 때에는 “의식의 솔이타심”이 5구의식의 솔이타심이라고 보고, 붙여
읽을 때는 “의식의 솔이타심”이 5후의식에 관련된 “의식의 산란된 솔이타
심”이며, 이것은 5식이 연한 경계인 과거 경계를 연한다고 본다. 첫째 논사
는 5구의식을 인정하고(이로써 암묵적으로 5구의식 솔이타심이 의식 심구
43) “현재장(Präsenzfeld)은 비록 흐르면서 변양하는 것일지라도 일정한 폭을 갖고 있다. 현
재장은 얼마만한 폭을 포괄하는가? 후설은 말한다: ‘현행의 현재(actuelle Gegenwart)
는 우리가 현실적으로(wirklich) 지각적인(=근원인상적인) 머물음[wahrnehmungsmäßiges
(=urimpressionales) Verharren]을 갖고 있는 만큼 펼쳐지는데, 이 지각적인 머물음은
축출될 수 있는 것이다(Ms. C.14, 1933, S.9).’”(Klaus Held, Lebendige Gegenwart,
Martinus Nijhoff, Den Haag, 1966, p.26) 여기서 후설은 다만 지각의 경우에 성립하
는 현재장에 대해서만 말하고 있지만, 5심 중 후4심이 연하는 시간대가 현재라고 말하
는 유식의 관점에서 필자는 지각에서만이 아니라 상기하거나 예상하는 독기의식이나
5후의식, 독생의식에서도 현재장이 성립한다고 보았다.
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29
심을 이끈다고 인정하고), 명시적으로 독생의식에서는 5식 솔이심이 의식
심구심을 이끈다고 본다. 제2논사는 5구의식 솔이심이 심구심을 이끈다는
것만을 명시적으로 언급하고, 후4심이 본질 상분의 관점에서 과거를, 영상
상분의 관점에서 현재를 연한다고 말한다.
논사들의 5심에 관한 논의들에 의거할 때, 5구의식에서 솔이심은 경계를
현재화하면서 직면하는 작용이다. 심구심은 현재화된 솔이심의 경계를 파
지하면서, 이 경계의 가능적 성품을 예상하고, 이 경계와 관련된 이미 알고
있는 과거 경계들을 상기하는 작용이다. 결정심은 심구심이 파지한 경계를
다시 파지하면서, 이렇게 파지된 경계가 상기된 과거의 경계들 중 어느 것
과 부합하는지를 판정하고, 또한 이를 토대로 파지된 경계가 예상된 경계의
성품과 부합하는지를 다시 판정하는 작용이다. 염정심은 결정심이 파지한
경계를 다시 파지하면서, 이렇게 파지된 경계의 좋고 나쁨의 차별성을 취함
에 의해 선악심을 생성하는 작용이다. 등류심은 염정심이 파지한 경계를 다
시 파지하면서, 선악심을 유지하는 작용이다. 초3심이 인식적 작용이라면,
후2심은 인식적 작용에 토대를 둔 정서적 작용이다.
5구의식은 대상을 현재화하고 현재화된 대상을 연속적으로 파지함에 의
해, 파지된 대상들의 연속체 및 파지된 현재들의 연속체를 성립시킨다. 전
자는 대상의 본래 성품이고, 후자는 시간의 본래 성품이라고 보아야 할 것
이다. 또한 파지의 연속에 의해서는 시간의 연속성이 성립하고, 심구심에서
(현재화된 대상의) 파지, 예상, 상기, 비교가 공존함에 의해 시간의 다차원
성이 성립한다. 이런 방식으로 5구의식은 5심의 작용에 의해 일심찰나의
대상 및 일심찰나의 시간을 성립시킨다. 다른 의식들(5후의식, 독생의식,
독기의식, 선정의식)은 다소 변양된 방식으로 일심찰나의 대상 및 일심찰
나의 시간을 성립시킨다. 이런 관점에서 불 때, 유식불교의 5심은 시간의식
으로 간주될 수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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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식불교의 5심을 시간의식으로 밝힘 31
ABSTRACT
An Elucidation of Buddhist’s Five Minds as
Time-consciousness
Eunhae Cheong
Consciousness-Only Buddhism divides the cognitive process of
consciousness into five minds which are the encountering mind, the
searching mind, the determining mind, the feeling mind, and the flowing
mind. The encountering mind has the function of making an object present
and encountering it. The searching mind has the function of maintaining the
object that was made present, expecting its possible character, recollecting
some past objects related to the maintained object, and comparing the
maintained object with some past objects. The determining mind has the
function of maintaining the object that was maintained by searching mind,
confirming which of the past objects corresponds to the maintained object
and furthermore, confirming, based on the first confirmation, the
correspondence between the maintained object and its expected possible
character. The feeling mind has the function of maintaining the object that
was maintained by the determining mind and evoking a good or bad feeling
about the maintained object. Lastly, the flowing mind has the function of
maintaining the object that was maintained by the feeling mind and keeping
such a good or bad feeling about the maintained object. In this way, the five
minds as a continuous process of cognition construct both a continuum of
continuously maintained objects and a continuum of continuously
maintained presents. The first is the nature of objects, and the latter is the
32 논문
nature of time. Thus, the five minds can be called the time-consciousness
which makes a unit of time.
Subject Class: Epistemology, Time theory
Keywords: Consciousness-Only Buddhism, Time-consciousness, Five
Minds, Maintenance, Present-fiel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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朱子의 中庸해석에 관한 고찰/임헌규.강남대 (0) | 2018.10.01 |
보편 인권과 다원성의 조화-하버마스의 이중적 인권 개념을 바탕으로-/박민지.서울대 (0) | 2018.08.07 |
헤겔의 행복한 인간-‘욕망 충족’과 ‘기본 권리의 실현’을 중심으로-/소병일.고려대 (0) | 2018.08.07 |
칸트 성윤리의 구조와 재구성-섹스 본성론, 정언명령, 호혜성을 중심으로-/김은희.건국대 (0) | 2018.08.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