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먼저 떠나는 너는
알지 못하리
한 자리에
묵묵히 서서
보내야만 하는 이의
고독한 가슴을
바람에 잉잉대는
전신주처럼
흰 겨울을 온몸에
휘감고서서
금방이라도
싸락눈이 내릴 것 같은
차가운 하늘일랑
온통 머리에 이고
또 다른
내일을 기다리고 섰는
송년의 밤이여
시작은 언제나
비장하여라!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채경 -1월1일에 (0) | 2019.01.03 |
---|---|
윤동주- 바람이 불어 (0) | 2018.12.30 |
개년(戊戌)아 (0) | 2018.12.28 |
이상윤 -길끝에 서면 모두가 아름답다 (0) | 2018.12.27 |
이성선 -꽃 한 송이 (0) | 2018.1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