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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윤동주- 바람이 불어

“바람이 어디로부터 불어와

어디로 불어가는 것일까

바람이 부는데 내 괴로움에는 이유가 없다...단 한 여자를 사랑한 일도 없다

바람이 자꾸 부는데

내 발이 반석위에 섰다

강물이 자꾸 흐르는데

내 발이 언덕위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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