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그늘 아래 잠시 생애를 벗어놓아보렴
입던 옷 신던 신발 벗어놓고
누구의 아비 누구의 남편도 벗어놓고...직업도 이름도 벗어놓고
본적도 주소도 벗어놓고...벚꽃그늘 아래 한 며칠...그리움도 서러움도 벗어놓고
사랑도 미움도 벗어놓고...그대, 흐린 삶이 노래처럼 즐거워지길 원하거든
이미 벚꽃 스친 바람이 노래가 된
벚꽃그늘로 오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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