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문학

근대의 타자담론으로서의 정지용시/최윤청



1. 오패된미래
정지용의 시는 대캐 371로 니뀐다. 초기의 모더니즘적 경향, 중기의 종교
시편, 후기의 전통주의 , 동양적 정신세계를 아우르는 산수시가 그것이다그
중후기 시에 해당협 산수시의 세계는 20.30년대 걸쳐 경험했던 근대
문명을 소거하는지첨으로 파악될 수 있다 이는 i전시 체제에 돌입한 일제
의 폭력척인 억압을 극복하"31.자 하는 노력”의 일환으로 산수시를 파악하는
논지 U와 부합하는 지점이다- 초기 시에서 정지용은 근대문명을 소재로 해
서 서구 이미지즘을 시험하게 된다. 여기서 근대성에 대한 그의 인식이 포
착될 수 있는데, 그휩f 청지용의 초기 시에 대한 관점은 모더니즘, 그것도
이미지즘이라는 방법적 측면에 초첨올 두어 언급됨으로써 시대 · 역사성에
대한평기는 거의 전무했던 것 같다.
그는 과연 감각이. 더욱이 시각이 누구보다도 예민한 사랑이요 따리써. 그의
시는 일대 감각의 향연이다 그러나, 그의 시는 단지 찬란하고 회려할 뿔이요, 아
무련 의미 없는 그런 갑각의 축척은 아니다- 그의 감각은 수갱알처럼 맑고, 보석
처럼 빛날 뽑 아니라, 그 속에 감갱의 싸느렇게 얼어 비애와 고독이 별빛처럼 서
리고있디:>>


1) 최동호 「산수시의 세계와온일의 정신」‘ 김학동흰‘ r갱지용"J. 서강대학교출판부‘ 1995‘ 140

62 한국문학이론과 비형 제50집


。1 양해)나김기림”이 당시 청지용의 시척 경향을두고감각의 시인, 지성
의 시인이라 언급할 때, 시각의 감각은 거리의 방법으로 시대성, 역사성, 현
실성을 표빽하고 박제히는 내면성이 결여된 지점”으로 비판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었다. 김환태는 그러한정지용 시에 대한 평가를 비판하면서 정지
용시를 깜각이상의시’로제시한다 f감정이싸느렇게얼어비애와고독
이” 서려있는 것이 정지용의 시라고 판단했던 것이다 여기서 감정은 감각
과 다른 범주로 인간사와 무관할 수 없는 지점이다. 감청을 싸느렇게 얼게
하고비애와고독을서리게 하여 무의미를극복하는것이 정지용의 시라했
을때, 정지용의 시는그저 감각적인 시로만파악할것이 아니라그속에 배
태되어 있는 의미까지도 원어내야 한다는 점을 지척하고 있는 것이다 이
때, 싸느렇게 언 감정과 비얘 고독이 어디로부터 온 것인가를 확인하기 위
해 우리는 같은 시기에 쓰여진 정지용의 시틀을중충적으로 원을 필요가 있
음을 간파하게 된다 그렴으로써 그 시기에 정지용이 인식했던 현실과 시
대, 그리고 근대에 대한 인상을 보다 셰밀하게 접근하게 되는데, 이로부터
감각 이상의 시인으로서의 정지용의 면모를 살펴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는 단편적이나마 한시에서 포착할수 있었던 근대에 대한 인상을중충적
으로 접근함으로써 그의 탈근대적 관점이 구체회될 수 있다는 것이디$) 초
기 시들에서 포착된 탈근대척 지향은결국도시, 문명, 지식체계, 제도와같
은 근대성을 완전히 소거한 지정인 산수의 세계로 귀착된다. 이 후기 시에
대한 그동안의 평가는 일본의 식민지 말살정책이 극을 헝해 치닫는 시기에
산수의 세계로 도피함으로써 현실을 외면한 측면이 있다는 것이었다. 그러
나 이전 시틀과의 연장선상에서 산수시를 원을 때, 근대성을 천유하고 폐기


2) 김환태 r.청지용흔J. (삼천리푼학}2챔. 1938.4.1
3) 이양하 r뻐}든지용시집J. (조션일봐.1935.12.15
4) 김기렴 r모더니즘의 역사쩍 위치」‘ 김기렴‘ 얘기렴천집 2,‘ 섬성당 1988‘ 57연,
--‘ r1933년 시단의 회고J. 김기링. 위의 핵‘ 61-63연
5) 총욱 r;청지용즉모더니즘의 자기부갱J. 씨학명전J .1963
θ 식민지 근대는 제국주의에 의해 몰려적 폭력과 더용어 가장 효윷객인 수왈체제인 자본주의
경제가 이식되는 과갱이라 할수 있다 인간의 효율적인 통제훌 위해 식민지에서도 천근대의
비과학적‘ 비이생객. 비합리적 인식에계 대신 이성과 합리성이 충요한 가치체계로 이식된다.
이 과갱에서 자기 문화와 역사에 대한 영웅의식이 확산되고. 국가와사회 운용의 해게모니는
제국주의에 의해 장악원대역사문제연구소연 r힌국의 1근대·와 1근대생‘ 비i'l.. 역사비명
사. 1997) 이러한 일련의 과갱올 근대라 할 때, 근대에 대한타자당론이라는 것은 진보의 원
리‘ 과학과 기술의 신뢰. 돈으로 환산되는 시간‘ 이성 숭째‘ 문명 둥에 대한 거부와부갱의식
을 수반한 것이라 항 수 있다(연세대 근대한국학연구소‘ r한국문학의 근대와 근대생 j ‘ 소명‘
2이)6)
근대의 타자당톤으로서의 정지용 시 63


함으로써 도달한물질척 감각적 세계 밖은 바로 청신척 세계, 즉 육체성을
이탈한 세계가 된다. 이 육체성의 이탈은 주로 죽음으로 환원되어 나타나는
데, 이 죽음의식은 곧 산수세계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육체척 고뇌, 현실적
고뇌로부터 놓여나기 위한 의식이라 할 수 있다. 이 육체성, 불질성으로부
터 갇혀 있던 정신, 영혼이 발견되는지점이 산수의 세계이며, 이 세계의 발
견으로부터 죽음셰 이른식민지의 속박의 현실이 드러나는 것이다
아직 문명의 체계가도달하지 못한 산수의 셰계는 고대세계로부터 그 원
형이 그대로 간직되어 있는 세계이다. 고대의 역사, 고대의 삶의 방식이 거
의 변화하지 않고 이어져 내려오는 터전인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곳은
오래된 세계이면서, 근대 문명이 초래한 폭력적 현실로부터 탈주했을 때,
도달활 수 있는 유일한 영토인 것이다. 초기시의 〈향수〉냐 민요풍시와 동시
는 고향주변에 흩어져 있는 건설이나 민간전승을 소재로 하고 있는데η ’ 이
러한 시척 경향은 조선의 고유한 혼, 정신을 회복하려 했던 1920년대 민족
주의 운동파 연계되는 지점이 훨 수 있다 이러한 의식의 바달*에는 근대성
으로 환원될 수 없는 우리의 고유한 영토, 제국이나 서구의 문명이 침범할
수없는고유의 영역이 존재함을드러내는것이다.따라서 정지용은근대의
주체로서 인간, 더 나。}가문명척 인간의 위치를 확고히 했던 시대 · 역사척
추셰를 역행함으호써 , 즉 인칸을비주체로 소멸시켜 감으로써 산수의 한풍
경이 되게 하는지정으로흘러간다.근대척 인간주체가지워지는이 4}수의
세계는 초기의 ‘흙써 자란 내마음’ (향수)의 고향의식, 민족정서, 동양청
선을 포괄하는 것으로 탈근대의 지정 l 근대 극복의 지정을제시하는 것이다
@ 이러한 관점은 곧 초기시로부터 후기샘의 시적 정형폐 기존의 논의처
렴 바다와 산. 의 이미지의 단속이나, 근대척 주체에서 전통척 주체로의 전
환, 또는 사물시에서 형이상학적 세계로의 변모로 단절과 변환적인 것으로


η 김학용 i:정지용의 생애와문학」‘ 김온자연갱지용',. 새마‘ 1996.11면
8) 신엉순션생님은청지용의 시에서 혜매임‘에 대송뼈 고황하면셔 그헤얘임이 ’소요를향한
강력한영챙올당고있으며,그것이 결휩되어 있음율인식하는도갱이라고보았다 그의 우웅
함은 훼손원 세계 속에셔 그것을 극욕하고자 하는 어떤 가치나새로훈 세계판올 그 ’헤매엄’
이 찾아내지 못허는데 있다고진단한다 따라서 〈향수〉가노래핸 근대회운영과 대비되는
자기충족척인세계,자연척 삶의 세계가〈카혜 프란스에서 보이는도시 운영 속에서 퇴락해
진 인간의 삶파 연철원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는 조외갑‘파 ‘상실김‘ 에서 나타나는 동일한
대카당스적 생태라고 용단한 것이다 。l러한 판정은 갱지용의 후기시들이 도시의 어떤 부분
들이나근대객 시션의 성제한그물등을산문의 형식으로지속객P료 드려대는괴갱P료~ 파악
한 것이다, f신뱅순"한국 현대시의 퇴폐와 작은주체,. 신구운회사.1998.57-94연)
64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파악팩기보다는 근대성을지속척으로소거하는 흐름이었음을제시허는것
이다


2. 뭘근대의 징후를; ‘차고솔픈’ 의 의미 확장
‘차고 슬픈’ 이라는 언급은 중기의 신앙 시에서 구체적으로 드러난다. 그
렇지만, 이 언표는 단지 한 시에서만의미를 갖는 것이 아니라그 이전의 시
들과의 연계 속에서 시대를 바라보는 시인의 관점을 대표척으로 드러내는
언표로서 기능한다고 보여 진다 지의 위의’ 에서 정지용아 밝히고 있는
“안으로 열하고 겉으로 서늘옹기란 일종의 생리를 壓&시키는 노릇이기에
성히 어렵다 그러나, 시의 威橫는 겉으로 서늘옵기를 바라서 마지 않는다
'00 "는시관파벌첩성을드러내기 때문에 이 ‘차고슬픈’이라는의미는정지
용시를 관통하는 하나의 의미체계로 볼수 있는 것이다
i차다’ 는 의미는 근대의 시선, 거리를 의미한다. 또는 ‘죽픔 에 대한 감
각이다- 그리고 ‘슬프다’ 는 열한 감정 상태를 의미한다. 이러한 열한 감정
상태를 간첩확하고 거리화하는 것이 ’차게 능뜸’‘ 근대의 이미지즘, 모더니
즘이다 인간의 감청을 소거하고 객관척으로 싸울을 바라보는 이러한 시션
은 정지용의 초기시의 근대성, 즉 이미지풍>>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모든
것들이 객관객 시선 안에서 그 고유의 본질을 잃고 가치의 전도현상을 경험
하게 된다. 감정을 함부로 드러내는 것은 근대에서는 하나의 배설양식으로
추한 것이 된다- 그저 문명 건컬을 향해 빠르게 나아갈수 있는 속도의 상징
인 끼차 와 노동올 가시화하고 분할할 수 있는 시간 기계. 즉 인간의 삶올
단위로규제하고 통제할 수 있는 시계와 같은사불플만이 인칸의 생활을 이
롭게하는 가치가 있는 것으굳숭상되는 것이다. 이 근대성올표시동↑는 대표
적 산물은 인간의 편리와 문명척 요소로서 ‘욕양 의 대상이 된다. 그러나


9) ‘그는 제2단계에 이러까지 끈덕지게 서구 근대시의 미학을 터득하.J];<~ 혔다 그리고 그를
통해 얻어낸슬기와감각으굳 ‘참신한동양인‘ 곧그의 시의 방향전환올예했던것이다. (김
용직r:갱지용흔-순수와기볍J. 위의 쩍. 154'l!)
10) 청지용 r.시의 위의J. 찌용문학독본".11. 196연
11) 김기링온 갱지용온 거진 천재척 민감으로 말의 주로 융의 가치와 「이미지」‘ 청신하고 현시
객인시각객 「이미지」률방견혀였고분명의 새 아틀의 영랑한강생을처용으로우리 시에 이
끌어 들였다‘고 이미지증시인으로서 청지용의 가치릉 높게 명가하였다
근대의 타자당톤으로서의 정지용 시 65


정지용에게 이러한 근대적 지표들은 동경과 정이의 대상이 되는 것이 아니
라 시대 · 역시쩍 주체로서의 자아의 개업에 의해 ‘슬픈’ 풍경이 됨으로써
부갱적 지표들이 된다. 그것은 파괴와 폭력적인 문명의 찬 성질, 잭관적이
고비인간적인찬곧대는 .죽음’의 의미와무관할수없다는껑을내포하는
것이다 이러한 ‘차고슬픈’ 의 의미망은 i황훌하고 외로운’ 심사와도 일맥
상통한다 근대문명은 식민지 토착민들에게는 황홀한 환상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피식민챔을 비롯한 인간을 소외하는 근대이고 보
니 문명이 발달할수록, 근대화가가속화될수록 인간은 더 외로운존재로 남
게되는것이다


1) 기치와시계· 전뭔O셔 폐기로
근대문명은 식민지에서 제국의 지배를 공고히 하는 하나의 기념비로서
건설된다 공간의 빠른 이동과 시간의 기계척 분할은식민지 원주민들의 이
전의 삶과는 다른 삶의 방식을 강요하게 된다 공간의 이동이 용이해짐에
따라 영토의 통제 범위가 확장되고, 시간이 기계적으로 분할됨에 따라노동
을통제하고 삶의 방식을 재편성하기 용이해졌다 기차의 속도와시계의 청
확성은 근대성의 대표적 자질로서 숭상된다. 그러나 정지용의 시에서 기차
와시계는빠르지도청확하찌도않다
식거번 연기와 볼을 배트며/소리지르며 달어나는/괴상하고 거-창한 뼈옳췄動
物ν(생략)/,따는 나는 슬퍼서 슬퍼서/心뼈이 되구#/여때 안진 小짧西亞 눈알
푸른 시약시;r당신은 지금 어드메로 가쇠나U/--.털크덕 .. 털크덕 털크덕 ν
그는 슬퍼서 슬퍼서껴훌훌1 되구요( j;저 기-드란 짱골라는 大陽쩌처 젓는 왜놈
은 4꿇 /C,이。1! 저다리 힐 좀보와!Jν(생략)//i햄土雜草 白骨을짓발부며/툴툴
둘둘둘둘달어나는/굉장하게 기 다란뼈훌類없觸.
-~뼈옳類動繼에서
기차는 피충류동물이다. 파충류동물의 야만성은 기차의 폭력성을 드러
낸다. 걱거먼 연기’ 와 조음’ 은 기차라는 근대 양식이 파생하는 파괴척 자
질이다. 그러한 근대에 탑숭한 ‘나’ 를 비롯한 모든 존재들은 근대의 부정객
질주에 볼모로 억류된 환씨아국7}들의 형국을상징척으로 드러낸다. ’쌍
골라’ 도 ‘왜놈’도 근대의 질주 속에서 파충류동물의 내장기관에 불과한 폰


66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재들로서 질주를 제어활 수도 멈출 수도 없는, 그저 그 질주를 감내해야 하
는 존재들일 뿐이다 근대문명의 질주를 어쩌지 못하는 펴동적 기관으로서
의 ‘다와변방의 ‘소로서아 시약시는숨픈표갱이 됩으로써 그러한근대
의 질주를 어쩌지 못하면서 근대 안의 존재가 되어야 하는 상황을 비극적으
로 드러내게 된다 빽골’ 을 켓발부며’ 탈어나는 파충류풍물’ , 즉 기 f<}는
폭력성과 야만성을 표출하는 근대생의 한 표지로서 정지용의 근대에 대한
현실인식을 드러내는지점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이렇듯 근대문명이라는 것은 펴식민자뜰에게는 그리 편리한 것도 긍정
척 의미도내포하지 않는산물이다 따라서 기차와시계라는 근대문물은 제
국으로부터 천수되나, 그 문물의 가치는 피식민자의 시선에 의해 i느렴’ (슬
용 기차)과 맹충 ‘(시계를 죽임)으로 재구생된다. 이렇게 근대적 중심문화
의 풀질생을 재구성합으로써 왜곡된 근대성은 i슬픈 기차 (파충류동물, 슬
픈 기차)와 i무서운 시계’ (무서운 시계)가 되어 부청척으로 폐기되는 데까
지 이르게 된다 이는 문영의 중성지인 도시를 ’슬픈 도회’ (脫馬車)로 인식
하는 시인의 식민지 근대에 대한 탈식민척 경향을 구체적으로 드러내는 지
점이라할수있다.


2) 유리창 톨월잭 감악핵 셰계 밖으로
‘유리에 차고 슬픈것이 어린거린다."(유리창1)라는 언급에서 얀쪽에 있
는 지아는 ‘죽음’ 의 불질성을 차고 슬픈 것으로 느끼는 풀질적 감각적 존
재이다. 그에 반δ}여 창밖은 새까만 밤과 물먹은 별의 셰계이다. 정지용의
시에서 밤 ’과 ‘별’ 은 절대객이고 이상척인 존재와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
며. 정신척 깊이와 높이의 컬청체이다. 따라서 ‘밤에 흘로 유려를 닦는 것
은” 밖의 세계를 안쪽으로플여놓기 위한풍질척 ‘ 강각적 존재의 바람의 투
시이다. 투명한 유리를 통해 보여 지는 저쪽의 밖의 세계는 물질적 • 감각척
존재가 이르리 갈 수 없는 셰계이다 유리 안쪽의 현실적 존재는 유리 밖의
우주쩍 세계. 또는 형이상학적 죽음 너머의 세계와 차단된 것이다 여기 이
곳에 살고 있는 창 안쪽의 존재는 창을 둘러싸고 있는 밖의 세계를 지향하
는존재이다.
내어다 보니/이초 캅캄한 밤J어헝스런 플앞잣니우가 자꼬 켜올라간다/돌아서
서 지렉로 갔다‘λ}는 목이 마르다/또. 가째 가/해를 입으로 훗다/。싸, 항안


근대의 타자당톤으로서의 정지용 시 67


에 든 폼붕어처렵 갑갑하다J별도 없다 물도 없다 쉬파랑 부는 밤 ρl행짧船처럼
혼을리는 쩔 A휠明한 보라λ빛 누뤼알 아/이 알몽올 끄집어내라, 때려라. 부릇내
라따는 熱이 오른다/뺑은 핸뼈 離스혜히/유려에 부빈다. 차디찬 입 D뽑을
마신다J쓰랜1.알연히,그섯는홈흉/머언꽃!/都會에는고혼火짜가오른다.
-(WI짧용2) 전문
〈유리창2>는 〈비극H시계를 죽영〉 풍의 시편과 더불어 지용의 시세계
의 또다륜면, 즉현실인식을보여준다". (비극〉의 ’육이 말라시가써지지
아니하는” 밤은 비극을 마주할 수 있는 혼자만의 시간이다. 그 고액의 시간
에 시인은 절대자를 만나고, 죽응을목격하고, 또 다른 영혼과 소통한다. 근
대의 낮시간동안인간은분노할줄모르는 기계적인 삶을살수밖에 없는
상황에 처해 있다. 밥이 되어서야그러힌 시간으로부터 풀려나’〈시간〉융비
플어 죽’〈시계를 축임〉일 수 있는 것이다. 낮은 강시와 홍제가 가능한 노동
과 피로의 근대적 시간임에 비해 밤은 그러한 감시와 통제. 노동과 피로에
서 흘려나는 탈근대적 시간언 것이다 또한 그런 밤의 시간을 보석처럼 빛
내는 벌’ 은 하늘과 산이라는 공간을 배정으로 높이와 깊이의 의미체계를
표기한다. ‘누어서 보는 별 하냐는/엔갱 별 고냐." (별1)라고 한 시선은 현
실의 공간 ‘여기’ 를 벗어나고자 하는 시인의 의지가 엿보인다. 이 또한 근
대라는 물질적 공간과 차별되는 높은 청신척 공간, 깊은 산수의 공칸을 의
미하는것으로탈근대적 공간의 의미를내포하는측연이 있다 이러한택스
트들은 〈유리창2}를 원을 때, 그의 현실인식을 드러내는 서브 텍스트로서
작용한다. <유리창2)에서 안쪽에 삼고 있는 나는 .행안에 든 금웹처렴 갑
갑하다” 이 금붕어는 .잣나무’ 가 허늘을 행해 켜올라가는 밖을 지향하며
“업으로 유려를 훗?고 있다 밖으로 나갈수 없는 ‘나’ 는 목이 마르다. 별도
불도 없는 안쪽은 ‘소증기션’ 처럼 혼들린다. 마치 난파된 배를 타고 있는
나’ 는 근대문명에 갇힌 인간의 운명을 얘기하는 것 같다 이러한 관점이
타당활 수 있는 것은 “유리 안에 설혜는검은 곰~' (시계를 죽임)이라는 시행
과 중충적으로 읽을 때, 유리 안에서 검은 곰이 근대분명에 킬뚱여져 가는
것으로 파악됨으로써 , ‘유려’ 는 근대문명의 굴레를 의미하게 되기 때문이
다- 여기서 ‘유리’ 는 깨지기 쉬운 근대성, 또는 잭관척이고 과학적인 이성


12) 오탁번‘ 「지용씨의 성상의 의미와 흑생」‘ 김은자연. 위의 책‘ 찌8-209연,
68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의 투명성, 안과 밖을 나누는 분리, 차이성, 관계의 차단성 동을 내포하는
물질이 된다 여기서 퍼언 꽃!’ 은 공간적 거리라기보다는 유리를 통해 보
여지는 시간적 미래의 모습일 수 있다. 지금은 난파된 문명의 배에 간신힌
몸을 실어 생명을 구했지만, 불이 없고, 금붕어처럼 갑갑하고, 별이 없어 지
향점을 찾을 길 없는 근대인플은 결국 ‘도회의 화재’ 처럼 몰락하는 문명의
운명을 맞게 될 것이라는 예고가 암시되어 있는 것이다.
일어나 종할거리는 〈時間〉을 비틀어 죽이다껴짧、한 손。.]-11에 강기는 칸영띤
모가지여 !ι요늘은 열시간 일하였노라,껴&勞한 f뽀智는 그대로 g염E홈릉 몰리다.//
나의 生活은 일절 慣g를 잊었노라껴%쩌안에 설래는 검은 곰 인양 하풍하다 ν
꿈과같은 이야기는꿈에도 아니 하란다/必쫓하다면 눈몰도웰遺항뽕!
〈時計를축임〉중에서
노동의 시간에서 풍려나고 싶은 재1는 시간을 비틀어 죽이고 싶어 한
다. 여기서 근대문명에 피폐해가는 인간의 삶이 드러난다. 살기 위해 일하
는 것이 아니라 일하기 위해 살。}야 하는 근대 인간의 모숨이 포착되고 있
는 것이다. 그런데도 ‘냐 는 분노할 줄 모른다. 왜냐하면, 그러한 근대적인
삶에 킬들여졌기 때문이다 시계의 기계적인 움직임처럼 인칸도 기계척으
로 삶을 살아가고 있다는 반층이다. 노동에 짓눌려 꿈을 꿀 수 없는 근대인
들은 유섹 안에 전시되어 무료한 인생을 살아가는 곰과 같은 존재들이다
눈물도 제조하는 기계적 인간들은 시간을 비틀어 죽이지만. 이미 시간이라
는 회로가 입력된 상태이기 때문에 근대의 노동흩}는 시간에서 빠져나올 수
없는 상횡에 갇혀버린 존재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톱니바퀴 돌듯, 기계적인
삶을 반복할 수영뻐 없는 운명을 살아가야 한다. 여기서 시간을 비틀어 죽
이는 나는 유리를 깨고 근대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탈주의 주제이다 산
새가 날아간(유려창1) 유리 밖의 세계는 근내의 물질성, 기계성을 소거한
활근대의 세계라 황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탈주의 의식은 후기시에서 기
행의 형태로 제공되는데, 그러한 형식을 암시하고 배태하고 있는 시가 『황
마치u이다 이 시는 근대 도시에서 벗어나다른 세계를 꿈꾸는 화자를 통해
근대도시의 불안과 근대도시를 살아가는 사랍들의 슬픔, 사랑의 최쩔 풍을
표출한다. 근대 도시는 더 이상 안주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며, 따라서 어디
로든 떠날유랑의 청조가표류ERE 공간으로제시되고 있는 것이다,
근대의 타자당톤으로서의 정지용 시 69
3. 당식민지의 징후톨: 법목쩔쩔. 의 의미 확장
초기의 〈키때-쁘란스>. <향수>. <조약툴), <고향>. <슬픈 기차〉나 〈시계를
죽임〉 둥과 같은시들과종교사들은 고향상질의식과 망국의식, 또는 반근대
적 인식이나신앙적 초월세계 지향을 통해 인간셰계의 현실이나 인간의 욕
망을 드러냉으로써 비인간적 세계와는 다른지점으로 표기된다. 이런 초기
와 중기시의 경향과 달리 후기의 빽록담」의 시세계를 비인간적 세계의 추
구로 보고 있는 것이 그간의 주류척인 명이었다 그런데 이런 명가의 내변
에는사회의 모든혼란, 역사의 무질서, 인간의 탐욕과충동으로부터 정지
용자신이 외면 내지 도피한 것이라는 의미가포함된다~ 이에 대히여 본고
는 초기의 현실과 시대에 대한 인식, 즉 반근대적 성향이 후기 시에 지속척
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그러한 인식의 일단이 어떻게
연계되어 드러나는지 피력하는데 중점을두고자한다
옴겨다 섬은 첩鋼니무 밑에/빗두루 슨 장명풍. 카에 으프란스에 가자 ν이놈은
루바쉬캐또 한놈은 보혜미안 넥타이/뱃척 마른 놈이 압장올 섰다./1밤비는 뱀눈
처럼 가는더V폐이브멘트에 흐늙이는 불빛/카에 . Q프란스에 7t.차.//01놈의 머리는
빗두른 능금/또 한놈의 JÙ빨&은 벌레 먹은 홈짧/제비 처럽 젖은 놈이 뛰여 간다.//
r오오 때를(顆隨) 서방! 꿈 이브닝 !.//탤 이브닝 !.(01 천구 어떠하시오7)/'옐~
香。17l-><1 는 앤}에도/更秋 커-틴 밑에서 좌l는구료!/,애는 子혐의 아들도 아모
것도 아니란다/남달리 손이 히여서 슬프구나!/,ι4는 나라도 집도 없단다/大理E
태이블에 닷는내뺑이 슬프구나!/I오오, 異國種강아찌뱀때발올빨어다오/내발
을빨어다오
-<카때 "란스〉 전문
카페는 대표적인 근대 공간이다. 또한 ’OJ[란스’ 라는 명청은 서구에서 가
장 근대화한 국가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서 ’카빼 와 ‘으프란스’ 는 근대성의
의미를 강화하는 표지이다 이 시는 두 개의 장면으로 분리될 수 있는데. 그
하나는 카페 밖의 공간이고 나머지는 카페 안의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여기
서 장명등,.은 카페 밖의 공간생을 드러내는 지표로 활용된다.'=!따’ 를 둘
13) 문덕수‘ 「갱지용시의 륙질J , 김은자연‘ 위의 책‘ 120-ι121연.
70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러싼 밖의 공간은 일본의 실질적인 큰대 공간이라 할 수 있다? ‘옹겨다심
은’ 근대 이꽤 빗두루’ 서 있는 것이 서구에서 이식한 일본의 근대모습이
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루비쉬카 는사회주의적 경향의 인물을 ‘보
혜미얀 은 개인주의적 아나키즘척 정향의 인물을 표기하는,. 것으로 근때
문명의 태생들임을 제시한다. 근대를 배회하는 민중과 군중으로 표기되는
이 상징적 인물들은 카때 쁘란스’ 라는 근대공간의 실질적 주인공들이다.
그렇지만 실질적인 근대에서는 소외되고 사라지는 존재들일 뿔이다 그들
은 ’뺑눈처링 가는밤비”와 도로위에서 흐느끼는왈빛”의 근대, 다시 말해
어딘지 음흉하고 서글픈 일본의 근대를 매회하고 있는 것이다. 빗두른. 머
리와 벌레 먹은’ 심장, 그려고 온 폼이 ‘짖은’ 몰꼴로 되어가고 있는 것이
근대공간을 배회하고 있는 인간의 모습인 것이다. 이는 부조화된 시대와 인
간의 모습을 그대로 반영한 것으로 근대라는 공간의 비정상성, 비합리성,
탐욕성, 혐오성 둥을드러낸다. 뺏적 n년놈’과 쩨비처렴 헛은놈’은 “나
라도 집도 없는n 근대의 이방인들이다 여기서 ‘나라도 집도 없”다는 나l
의 고백은식민지적 상황과 관련되어 해석되는 부분이다. 식민지는신생 제
국이 도약하기 위한 하나의 받판으로서 ‘근대의 실험설’ 일 수부f에 없는 상
황에 놓이게 되는떼. 여기서 시인은 ‘근대’ 에 놓언 식민지, 피식민자의 운
명을 인식승}는 것이다 ‘근대’ 와 직민’ 의 태생척 동류성은 탈i 식민 천략
에 반드시 탈 근대 전략을 수반활η 수밖에 없는 것이다.5연은 장연이 바
뀐 지점이다 카폐 프란스의 밖을 매회하던 i놈’ 들은 안으로 들어왔다. 앵
무새와 안부를 주고받는 ‘나’ 는 t놈’ 들 중 하나로 카페 프란스 안에서는,
즉 근대의 중심에서는 ‘아모것도 아닌’ 폰채임을 깨닫게 된다- ‘패를 서
방!’ 라는 명청에서 드러나는 앵무새는 ‘대 와 등가척 동질성올 띠게 된다
따라하기, 흉내내기가 특기인 이 젠구’ 는 제국의 근대를 흉내내는 식민지
인들의 성향과 닮은 구석이 있는 것이다. 여기서 ‘꿈 이브닝 「이라는 안부
14) 장명동온대문 밖이나처마끝에 닿아두고밤이연 켜는유섹등을이른다 또는무덤 앞의 석
올(石物)의 하나‘ 올로 예모지게 반든 것인데‘ 볕에 긴 받침이 있고 7댄떼에 동이 있으며‘
밴 위에 지용이 엎여 있는것이다
15) 이 작품은 「암젠이나 「슐픈 인상화」와 항께 청지용의 동지사대학 채학 시철에 이루헤친 것
이라 한다 (김학동갱지용연구J. 민융사, 1997.148연) 따리써 이 시의 배정은 일본 교토혹
보아야할것이다 또한 20년대 조션에 카혜가없었다는실중적 자료도 창고항만하다
1θ 최원식 r,셔윷 풍경 NewYorkJ . 멜학동네J.l998 겨울.
1η 청정호천지구화 시대의 당‘식민 이론의 판제-황근대 쟁태른으&'근대‘룡 포월하기J ,
"'1앵」 제3호, 비형이론학회, 2000. 하반기
근대의 타자당톤.2.로셔의 정지용시 71
는 그러한 동류쩍 타지에 대한 .나’ 의 연민의 표현이다. 끈대 공간의 또 한
존재인 울끔향 아가씨는 예쁘게 꾸며진, 또는 화려하게 치장된 ’更妙커
딘’ 아래서 졸고 있는 것으로 형상회됩으로써 , 끈대의 피로, 피로한 근대성
으로 표기되는 것이다. 또한 카혜 프란스’ 라는 근대 공간 안에서 나는 나
라도 집도 없’ 는 ’나’ 의 식민지객 상황을 깨닫게 됨으로써 , 근대공간 안에
서의 식민지인의 위치를 실감하게 되는 것이다대리적 테이블’ 은 문명이
나 근때공간이 전하는 차고 딱딱한 기운과 그러한 공간 속에서 ‘아모것도
아 닌 존재가 되어기는 피식민자플의 증픔’ 을 연계하는 표지이다 여기서
‘이국종 강아지’ 는 주종의 관계 속에 놓여 있는 존재로서 ‘다 와 동일적인
상황을공유동F는존재이다 이렇게 보였을때앵무새’와 i률립’파 '01국
종 강아지’ 는 근대라는 공간 잉앤l서 소외되는 존재, 즉 “니라도 집도 없는”
나와동질성을 획득히는존재들로 탈’ 근대척 관점이 탈’ 식민적 관갱과접
점이 되는 지점을 표기효F는 것이며, 이는 또한 근대 안에서 피식민자로서
표기되는 나’ 와 통류항으료 자연을 도구화하는 근대적 특성을 표출하면
서, 탈’ 식민지와 생태주의의 접정을 암시하게 되는 것이다
생木TT 이랬거나 아랍도리 큰총이 베혀짐즉도 하이 골이/현 맹。버 소려
쩌랭 툴。냉측도 허아 다람쥐도 춧지 않고J외 λ새도 울지 않어 깊은산 고요가
차라리 뼈를저리우는떼 눈/파망이 조히보담회고녀! 탕도보름올기달려 흰 뜻
은 한방 。1/골을 걸음}이란다? 웃철 중이 여섯판에 여섯번 지고 웃고 올좌 간/뒤
조철히 늙은 사나히의 남긴 내음새륭 춧는다? 시름은 바람도/일지 않는 고요에
심히 혼플라우노나 오오 견되란다 차고 DJ히 슬픔도 꿈도 없이 長콩흉{山속 겨울
한빙내-
-(長옳山1) 천분
벌목청정’ 의 의미는 ‘차고-올연한’ , 견되란다’ 의 의미망과 연결되어
있다. 고요한 세계를 쩌르링’ 울리며 쓰러지는 소나무는 시인 자신이다.
‘징수산1 ’ 과 같은 해 발표된 지의 옹호’ 에서 i시인은 정청한 거송이어도
좋다고 언급한 부분과 연계된 맥락으로l 그것은 어떤 빼삼에 혼활1지 않
는 끗끗한 자세를 암시히는 것이다. 그 시대가 식민지 시대라는 상황을 염
두에 둘 때, 갱지용은 그 나름대로 식민지 정책에 의해 ’지와 시인을 다소
정략적 지반운동으로 음모능댄 무리"(시의 옹호)가 되지 않。싸 한디는 업
72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장을 확고히 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게 시속에 올들지 않기 위해 견뎌야 하
는 것이 지끔의 시와 시인이며. 그러한 시와 시인만이 흘연히’ , 즉 우푹한
부동의 자세로 겨울을 날 수 있는 것이다. 올연히 견디다 쓰러지는 소나무
는지조와 절개라는 상투화된 의미를 차용한측면이 있다 정지용은 거기에
시름과 슬픔 꿈파 같은 인간적 표지들을 지워냄으혹써 욕망의 주체를 소
거하고 견딩의 갱신성만을 전정화함으료써 자기 통일적인 형식체험'.과
가까워진다. 여기서 자기 동일척 형식 체험과 가까워진다는 것은동시적 동
일성을회복한다는것인떼, 즉전통척 정신성의 발견파고양을통해 품질적
근대성을 넘어 셜 수 있는 지점을 짚어낸다는 것이다 식민지 시대 조선일
보나 동아일보 주도로 이루어졌던 국토기행은 우리 영토에 새겨진 역사와
정신을 되살리기 위한 양식의 하나로 기획되는 측연이 있었다. 1920년대
최남선은 ’국토순혜기행운’ 에서 .초선의 국토는 산하 그대로 조선의 역사
며 철학이며 시며 정신a 이라고 했다. 이러한 기행의 지취는 1920년대적 민
족주의 운동의 맥락에서 형성된 것으로 1930년대 말 고전주의나 상고주의
포는 전통주의 아래서 형성된 기행문과 어느 정도 일맥상통하는 형식으로
파악할 수 있다 <,동아일보j나 〈조선일보》에서 기획된 기행을 통해 정지용
은 『액록당」이나 『정수산』 및 금강산의 시펀들을 발상하거나 쓰게 되는데
'Ð. 1930년대 국토기행은곧나의 정체성, 나의 기원을발견능}는과정이었
던 것이며. 이를 통해 지금여기, 근대척 시꽁간의 나의 타자성을 인식하는
지뭐였던 것으로 보인다 근대척 주체로서의 나’ι 를 지워가는 과갱이 산수
세계의 탐색의 여정이라면, 그산수의 세계에서도지워지지 않는현설척 번
민. 지픔 을 발견흩}는 것은 피식민자로서의 ‘나’ 를 인식등1는 것이 된다
따라서 이 벌목갱정’ 의 의미를 확장시키는 후기 시에는 동양척 무구와 지
름’ 이 뜻하는 현실척 공싼l 공촌@하는 것으로볼 수 있다
1)산: ·슬픔도꿈도없는 산수의세계
인간이 주체로서의 자아를 드러내지 않고 주체로서의 자아를 소거해가
는 공간이 산이다. 그야말로 인간의 욕망이 소거된 산이다, "01곳은 육체없
1잉박철회창선한풍뺑;갱지용",김학풍연,위의 책, 42면
19) 김학동 r,정치용연구:.1. 띤읍사, 1997 , 180-181면
20) 김신갱, r '01적인것’의 이중성파정지용의 시J ,김선정 현, 맹지용의 문학세계연구ι 깊은
생‘ 2001 , 121연
근대의 타자당톤으로서의 정지용시 73
는 홍寂한 향연장,. (비로봉1)이다. 그래서 ‘연청’ 같은 인간적 감정은 “그림
자 마자 벗”듯이 덜어내야 하는 곳이다. 그렇게 사는 것은 “산드렇게 언”
뀌뜨람이 처럼’ λ}는것이다 여기서 “산드량게 언”다는것은서늘하케 언
다는 것으로 ‘나의 림종하는 밥은/귀포려 하나도 울지 말라’(임총)에서
보여지듯, 슬픔을 드러내지 딴라는 것으로 전기의 차지만 슬픈 감정을 숨
길 수 없었던 세계에서 이제 슬픔파 같은 감정조차도 소거해기는 세계로
옮겨가고 있는 것이다.(카톨릭 챙년〉지에 발표되었던 소위 종교시편이라
는 범주로 묶이는 시플은 전기와 후기시의 맥락플 성명하는 중요한 매개
점이 된다. 근대는 인간이 신의 섭리를 떠나 계몽과 해방의 주체로 풍장하
는 때이다까 그러나 인칸의 주혜화가 과잉 프로젝트로 변질되면서 근대는
과부하 상태에 놓이제 된다 정지용의 종교시는 그러한 근대의 주체로부
터 벗어나는 지점이라 할 수 있다 인칸이 자신의 주체척 역량을 괴신하는
고냉으로의 이동이 근대적 주체 형생의 과정이라면, 이러한 인간의 극대
화된 주체성을 반성하고 검허하게 만드는 것은 이상적 존재, 자연세계, 정
신척 세계를 상정할 때이기 때문이다 〈카툴릭 챙년》지에 설린 〈비로몽1)
이나 〈임종). <별 1)과 같은 시틀은 후기시의 비육제성, 비붉질생, 비갑각
성 등이 비롯되는 지점으로 자연세계나 정신척 세계로 가는 지속척인 흐
름으로 파악펼 수 있는 것이다
(생략) 쩡이 피고 곰이 밟은자욕에 나의 발도/노히노니 물소리 귀또리처럽 뼈
맹봐늦다 피락 마릭하는 해 λ/살에 눈우에 눈이 가리어 앉다 흰시울 알에 흰시울
이 눌려워/숭쉬는다 온산충 나려앉는 획진 시올틀이 다치지 안히! 나도까뀌더져
앉다
-(흉壽山2) 중에셔
인간도 쩡과 꼼과 함께 하나의 풍정일 뿐이다 물소련가 귀또리소련카
구별할 수도, 구볍되지도 않는, 그렇다고 서로 다투지도 않는 하나의 어우
러짐이 펼쳐진다. “눈우헤 눈이 가리어 앉아도 땐찮고, ’훤시울 알에 흰시
울이 눌려워 숨쉬”어도 아무렇지도 않은 그곳에 나’ 도 아무렇지도 않게 내
던져 었다. 아무도 다치지 않게 나도 거기에 어올려 있는 것이다 인간이 자
21) 잉현진사회과학에서의 근대생 논의J. 역사문제연구소 면,한국의 ‘근대 와 ‘근대생‘ 비
판μ 역사비평사‘ 1997‘ 190연‘
74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신의 욕망을 버리고, 인간으로서가 아니라자연의 일부로서, 큰대가 인간을
주체로서 확립하는 그 자리에서 벗어날 때. 아무도 다치지 않는 세계가 가
능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인간이 자기를 주장하지 아니하고 타자를 소유하
려 하지 않음으로써 모든 것들이 다치지 않고 공존하고 어울힐 수 있는 세
계를 보여주는 것이다. 식민화 정책이 폭력성을 띠고 가속화되던 시기에
"01우도다치지 않게”산다는것은팩이나어려운주문아었을지도모른다
제국의 횡포에 굴복하여 제국의 논리에 따를 때, 않은 피식민자들의 삶은
다치게 되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벌목청정’ 의 소나무쳐럽 견딘다는 것은
피식민;<}들파 같은 타자들의 삶깨1 책임진다는 의미를 내포핸 것이다
내가견덤으로써 , 제국의 폭력적 힘에 굴복하지 않음으로써 , 나는 타지들의
삶을 다치게 하지 않는 행위를 실천하는 것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식민지
시대 시인으로서 시인이 할 수 있는 마지막탈식민의 방식이었던 것으로 보
인다
2) 나비: 근대 밖으로의 융시와 비상
창유젝에 불어서 창밖의 별을 보며 외로움과 회한을 안고 사는 근대척
주체로서의 ‘나’ (별1)는 창 안쪽에 존재한다 그와 반대로 창밖의 세계에서
그러한안쪽의 나를웅시승}는주체가나비이다
(생략) 據f 소리 유달리 뚝닥 꺼리는짧葉 벗은 i1l莊밤 )l%i'l까지에 구릅이
드뉘니 후 두 두 두 짧/水 짓는 소리 강1 손바닥만한 어인 나빅가/따악 붙어 드
려다본/다 가엽서라 열리지 않는 앓 주먹겪어 정정 치니 날을氣息도/없이 네 월홍
이 도로혀 날개와 떤다 〈생략)
-(나의〉중에셔
기계 시간과 창유리 안쪽공간에 둘러싸인 ‘냐 는 그 문명의 시선으로 나
픽의 처지를 가엽게 쟁각한다. 또한 그 나의가 안쪽의 따뜻함과 밝음올 부
러워 할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면서도 밖의 나펴에 대해 무서움을 느끼는
것은 왜일까? 그것은 나와 나빅가 소통되지 못하는 단절된 존재이기 때문
이다. 안쪽의 냐는 문명의 시선으로 나펴에 대해 마음대로 생각한다. 기계
시간과 창유리 안쪽의 삶을 살고 있는 인간은 이미 자연물보다는 상위의 존
재로서 위계화된 상태에서 포든 것틀을 가치평가하는 것이다 소통되지 않
근대의 타자당톤으로서의 정지용시 75
고 단절되었다는 것은 인간중접적 사고로 통제되는 위계회된 세계 속에 놓
여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프리효프 캐프라가 말한 ”얄은 생태학”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얄은 생태학은 인간중심적이다. 그것은 인간을자연
의 위에 또는 바깥에 있는 것으로 보며, 모든 가치의 원천으로 보는 것이다
α 이러한근대적 주체로서의 인간을지우기 위해 산수시에서 "'1주목격되
는 것은 죽음의 의식이다. 이 죽응은 하나의 체의로서 그런 문명적 시선에
물든지아의 물칠성, 육체성을벗어내는의식으로 표시된다. 식민지 근대를
주도하는 제국의 논리에 순웅하는 주체가 되지 않기 위혜 근대성이 소거된
공간인 산수, 자연으로 흘러들어갔지만 i친일도 애일도 못한 나는 산수에
숨지 옷하고 들에서 호미도 잡지 봇하였다셔”고 식민시기를 회고히는 글에
서 언급하고 있듯이, 정지용은 산수, 자연의 세계에서도 안주하지 못하고
피식민자로서의 고뇌에서 놓여나지 못한다 이러한 현실과 시대에 대한 고
민이 산수의 세계에서도 저글픔’ 이나 지흠 으로 지속되는 데, 죽음의 의
식은 그러한 서글픔이나 시릅。l 극한에 이른 상황을 암시하며, 그 극한의
상횡을 통해 산수의 세계에서도 자유롭지 못한 펴식민자의 운영을 보여주
게된다
홉具를 떼고 山을 률흉들어간후 이내 짧뼈에 출然하다 꺼觸이 이울고 흥마
다 쩡그리고 눈이 날고 짧우에 영店은 덧문 속/문이 닫히고 三~내-열리지 않었
다 (중략) 구두와 안λ신이 나란히 노힌채 戀쩔Y가 비린내를 풍기기 시작했다 그
날방 집집 들창마다 Y귀에1 비련내가끼치였다 (생략)
-(호랑나펴〉중에서
청첩 산중으로 틀어간 화가는 매점 과부와 영변에 플었다. 육체성의 비
련내는석간올통해 전파된다 사랍들은그들의 연애 사건파이룹올들먹이
지만, 두사람은 죽음을 통해 그 기표의 물질성으로부터 자유롭게 된다. 그
렇게 비린내 풍기는 육체와 언어로부터 자유롭게 놓여나는 존재로서 .호랑
나빅’ 는 인간이 죽음을 통해 자연과 소홍펀 존재로서, 그리고 자기를 잊고
자연을 엽은 인간으로서 표상되는 면모를 드러낸다 이러한 죽음의 의식이
라는 것은 근대 밖으로 나오기 위한 하나의 통과의례라 할 수 있는데, 그것
2깅 김천용 r.생리시의 생태학적 전에, 한국학슐청보.2006.16연
23) 갱지용 r.조션시의 반성J. r.산문,. 동지사.1946.86연
76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은 유리창의 안쪽에서 바같쪽으로나오는 과정이 원다. 유리는 그 투명성으
로 밖의 별과 날아간산새. 하늘 동을 보여주지만, 그리고 때로는 높으신 존
재의 이상적 공간을 보여주기도 하"'1 만, 그 곳으로 가는 것을 막고 차단하
는 그러한 물질성을가진 대상으혹 의미완다. 그러한근대문명의 한계를 넘
어, 즉 창을 열고나올 때, 이상적인 하늘이 들어오기 시책}는 것이다(별2)
근대 바깥의 삶을 살기 위해 문명의 도사를 떠나 첩첩 산중으로 들어가지
만, 지워지지 않는 인간사의 지름~ (장수산1) , 비극‘ (별2) , ‘수척한’ 세상
(비) , 추방된 존재감(구성동), 저러운’ (초찬) 생각 둥이 틀 때면, 어쩌지
못하여 ‘죽음’ (예장)을 생각하게도 되는 것이다 이 죽음은 그 죽음을 둘러
싼시대 현실의 극한상황을묻게 하는지정이 된다
(생략) 아아, 四方이 우리 나라 라구나/이아, 우통 벗기 좋다. 회파람 불기 좋
다. 채칙이 톤다. 온다, 톤다1 동다/말아J누가 녔나? 늬륭. 늬는 몰라멜아.!누
가 녔나? 나를. 내도 몰라/늬는 시골 듬에서/사랍스런 숨소리를 숨기고 살과대
사 대처 한복판에서/말스런 숨소리륭 숨기고 다 질았다J시골로나 대처로나 가나
오나/량친 몬보아 스럽더라엠아l맹아리 소리 찌르령! 하게 윷어라, (충략'lI얄
아J가자, 가자니, 古代와같은나그내 λ길 떠나가자J멜은간다J까치가따라온다.
-(말3) 중에셔
사방이 우리나라다. 마음대로 우통 벗고, 회파랑 불 수 있어서 좋은떼
“채칙이 돈다 이후 말은 인간에게 인간인 나는 또 다른 누군가에게 통제
되고 지배되는 상황이 전개된다 숨소려를 숨기고 살이야 하는 부자유스러
운 말과 나의 삶은 구속되고 억압된 존재성으로부터 탈주하려고 한다. 이
”맹아리 소리 쩌르렁!하게 울”라는 것은 ‘벌목청정”한 소나무, 또는 i지인
은 정청한 거송이어도 좋다/그 위에 한 마리 맹금이어도 좋다/굽어보고 高
慢하다’(시의 옹호)고한정지용의 주문을상기시킨다, 시꼴이나대처이나
어디에 있든나에게 드는생각은자유롭지 못하다는그것이다. 이 자유롭지
못한 공간을 떠냐는 나그네 길은 ‘고대’ 로 향한 길이다 이 고대로의 길을
찾아 혜땐 지정이 산수시의 배경이 되는 챔이다. 챔챔 산중에서 벌목청정’
의 소나무처럼, 또는 한 마리 맹금처렴 높고 당딩한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
고 싶었던 것이다. 산수세계로의 떠남은 결국 근대 바깥에서 근대 식민지를
웅시하기 뷔한 노정이며 “누가 났나?’라는 의문을 풀기 위한 정체성의 기
근대의 타자당톤으로서의 정지용 시 77
원을회복하기 위한여갱이라할수있는것으로식민지 근대 공간으로부터
창을통해 바라보기만 했던 근대 바짤의 공간 즉 별의 우주적 공간. 고대적
공간, 자연공간으로의 비상이라 할 수 있는 것이다. 여기서 고대로 돌아가
는 여정은 결국 우리의 역시를 거슬러 올라가는 과갱이 될 것이다. 그렇다
면 일본이 식민지 딸기에 주장했던 동양:론의 이데올로기, 즉 일본을 중심
으로하는 동양론파는 거리를 두게 되는 지점이 형성되는 것이다. 서양을
하나의 적으로 간주하고 이행되는 일본의 동양흔을극복하는 두 7};지 측면
이 〈문장〉플통해 제시될수있는데,그하냐는우리 고대, 우섹 기훤융회
복함으로써 차이의 동양을지속척으로 제기하는 것이며, 또 하나는 일본이
동양론을내세워 중국 중심의 지정학적 역학을 일본 중심으로 되돌려 놓으
려는 속생을 간파하고 중국과의 밀첩한 역사적 판계를 표기하는 것이다.
서양을 하나의 척으로 간주하고 이행되는 일본의 동양론에서 〈문장〉은 관
변 욕시댄탈리중@에서 일탈하는 지점이 된다 시조부홍이나, 유교척 가치
관에 입각한 제반 담론들은 일본의 의도를 벗어나서 나름대로 우리의 주체
적 역량을 기획하는 측면이 있었던 것이다. 이는 사오쩨이 천이 제시한 반
관변 욕시덴탈리즘의 변형된 한 예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서구의 오리
엔탈리즘을 흉내 내서 아시아의 식민회를 획책히려던 일본의 읍모는, 이러
한 〈문장〉이나 〈문장〉을실질적으로 이끌었던 청지용의 산수시와같은 시틀
을 통해, 서양의 근대를 부정하는 일본의 동양론을 전유히는 듯 하지만, 결
국 중국문화를 주체척으로 수용했던 전용척 양식들파사고체계틀을되살려
냉으로써 동양론을 폐기하는 괴정으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일본 주도의 동
24) 사오메이 천온오리엔뺑즘에 대한상대어로셔 욕시덴행즘융두개로분류해서 제시하고
있다 옥시덴혈리즘은우가지 상호판련되연서도 분리된 당론 행외‘ 혹은통일한 당론의 현
저하개 다른 정치척 목혜올 외한 서로 다른 두 가지 l앙식의 전유로 간주훨 수 있다, 첫째는
판연 용시댄당리증’ 이라 영명;;}는 것으로셔, 여기에서 종국 갱부는 셔양의 본질주의화릉
자국국민에 대한내적 억앙기놓을수행하는민족주의흥지탱하기 위한수단으로 이용환다
이 괴갱에서 구성되는셔뺨1라는타자는서양에 대한우위를확보허기 위해서쁨만。P니라
지국 내에서의 중국척 ;<\<>}률 교화시키고 궁극척으로는 지배하기 위혜셔 중국의 상상력에
의해 연역된 것이다 한연 젠판변 욕시덴활리츰’ 이라고 부훌 수 있는시혜률이 있는대, 이
것올 전파허는 집단은 국가나 당 기구가 아니라 그것에 반대하는 샘플, 특히 빡하고도
상호 보순석언 이해완계훌 가진 여러 비딴격인 지식인틀이다. 반완연 옥시댄탈리츰온서양
이라는 타지흘 전체주의 사회의 이데올호기객인 억압에 저항하는 일종의 정치척 해방에 대
한은유로 이용하는깅혁한반판변 남론으로 이해될 수 있다 (샤오메이 천 r.욕시덴탕려즘L
정진배 김갱아 역, 강, 2001.) 이런 흑연에서 용 때, (푼장〉은 제국의 통치 기판 주도가 아
니라펴식인j뜯i애 의해 우려의 고대의 회복이나 중국 문화와의 끼상호 관련생올표기하는 것
자쩨g 일본주도외 (동양론’에서 일탈하는성양융드러낸것이다
78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양론을 되받아치는 우리 청체성 다시 쓰기의 과정이라 할 수 있는 측면이
있다
4. 뭘근대와킬은생태주의
정지용은 ‘시의 무차별적 콩중意住은 마침내 시가본질적으로 자연과 인간
에 뿌리를 깊이 박은 까닭이니 그러므로 자연파 인간에 파 플어간 개발적
심도가 높을수록 시의 우수한 發火를 기대할 만하다." (시와 언어)고 했는
데. 이는 시가 인간과 자연을 떠나서는 그 본령을 제시할 수 없다는시질을
언급한 것으로, 인간과 자연에 대한 깊은 관심과 애정이 없으연 시가 불가
능하는 의미이다 여기서 이 인간에 대한 관심은 사회 역A}척 관심과 무관
할 수 없다는 것이며, 자연 또한 인간의 사회 역사와 단절된 공간。1 아니라
인간의 삶의 가치를 새롭게 쩨공하는공간임을 강조히는 것이다 우리는 정
지용의 詩의 威驚를 통해 서늘함의 의미만을 내세우며, 그의 모더니즘척
경향이나 객관척, 사플시척 성향을 추적해왔다 그러나 정지용의 시에서 더
중요한 것은 ”안으로 열하다.는 것으로 보인다 안으로 슬퍼야만, 즉 슬픈
엄마만이 기쁜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것은 감청적으로 크고 강하게 무엇인
7}를 느껴야만 서늘하게 쓸 수 었다는 말일 것이다. 그렇다면, 식민지 근대
를 살아가는사람들에게 안으로 무언가 뜨겁게 느낄 수 있는 것은 무엇이었
을η'}?
식민지 근대에 대한 ‘차고f슬픈. 인상은 근대에 대한 부청성을 확장하며
산수의 세계로 들어가는 계기가 된다. 또한 산수에서 만난 “큰 솔이 빼어
지”는 벌목 청정’ 의 큰 울렴은 올연히 식민시기를 견디라는, 친일’ 이라는
민족척 · 역사척 과오를벗어나기 위해 버티다가쓰러지라는울랩으로확장
된다. 근대로부터 소외된 것들에 대한 인식, 그로부터 비롯된 슬픈-근대는
근대문명올 확장성}는 제국주의의 반대항으로 자연과 피식민자들올 셜쩡하
게 원다. 근대 밖으로 나오는 것은 근대문명의 허구를 깨닫는 것이며 피식
민자로서의 7-}0}를 인식하는 것이다 이는자연과 인간의 탕색을통해 근대
성과 제국주의의 폭력성과 야만성을 폭로하는 것이며, 아래로부터의 시선
으로 위로부터 위계화된 근대적 가치를 전도하는 것이다. 산수의 풍경올 이
루는 하나의 자연풀이 됩으로써 a 정지용은 근대의 이데올로기로부터 벗어
근대의 타자당톤으로서의 정지용시 79
나식민시기를견딜 수 있는 자양분을 획득할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 핵십단어 (Key-₩ordsl 근대 (modern timesl, 달근대 (postmodernism) , 타지성
(Olhern.ss) , 자연 (nalur.) , 산수(a lan바'scap.) , 탈식민주의 (post-c olonialism),
생태주의 (acologism) , 식밍지 (a colony) , 제국주의(i mperialism) , 식민자
(colonize,), 피식민자 (colonized)
·필자 서울대확교 박사후과정 연구원
25) 깊은 생태학은 모든 생영체틀의 한질객인 가치플흘 인갱하고 인칸흘 생영 앙에셔 단지 71혈
척인 한가닥으로 인지한다 (깅천용 r.첼리시의 쟁태학적 전없, 한국학술갱보,20(6)
80 한국문학이톤과 비용 제50집
휠고문헌
1. 기본자료
정지용, 팽지용전집 lJ • 민용사.2003
정지용,산문J , 동지사, 1949.
2. 논문및단행본
김기렴,김기림 천집 2. , 심썰당, 1쨌,
김신정 면"정지용의 문학세계연구J , 깊은생, 2001.
김은자 연"정지용'J , 새미 , 1996
김천봉,셀리시의 생태학척 전망, , 한국학술정보, 2006‘
김학동 현,갱지용'J , 서강대학교 출환부, 1995
김학동,정지용연구J , 민음사, 1997.
김환태 r정지용론:J,{상천리문학}2집, 1938.4.1
샤오메이 천,옥시댄탈리즘J , 정진배 • 김정아 역, 강, 2001
종욱"시학I영션J , 일조각, 1963.
신범순,한국현대시의 퇴폐와작은주체, ,신구문화사, 1998.
역).1-문제연구소훤 r,한국의 ‘큰대’와 ‘근대성’ 비판J , 역사비평사, 1997
연셰대 근대한국학연구소편,한국문학의 근대와근대생J , 소명, 2006.
이양하 r바라든 지용시집:J, (조선일보), 1935.12.15
정정호 r천지구화 시대의 1탈’ 식민 이론의 판제 탈근대 생태론으혹 ‘근대’ 를
포월하기」, r비평』 제3호, 비평이론학회, 2αm‘ 하반71.
최원식 r서울 • 풍경 . New YorkJ , ii',문학동예J , 1998 겨울.
근대의 타자당톤드녕셔의 정지용시 81
<Abstract>
πle poetry of Jeong Jiyoung as other discourse of
modern times
Choi, Yunjung
π1e p∞try of Jeong Ji Yong divide into three 따띠lly. The three 명rts are
modemism of the primary stage, religion-po않y of the !IÙddle, a landscape
poeσy of the end. Among those, a landscape p∞σy from the 딩:üs to the t30s
that have experienced modem civilization can be grasped to remove. We
should read the ∞ems of Ji-Yong written at the 잃me time in a overlapping
manner. Then we were aware how he understanded the era of 때ity and the
perα'Ption of modentity, we will know more clos하y πtis able to capture in a
∞em ofthe m여em peroeption is emb여ied throu빙1 the ∞stmodem perspec.
tive. Postrm피em orientation is captured in the ini없1 poetry is deleted the 디ty,
cultures, know\edge 앙stems , institutions of modernity, and finally, w퍼 enter the
world of nature. A landscape-p∞try deleted m여em h\llrulll subject en∞m생ss
home-recognition and national sentiment in the early φems. Alienated from the
peroeptions of the modem ones are expanded. 80, the sad-modem is established
anti-impeti외ism 잃 the nature and the colonized. Here it comes out of
modemity, of modem civilization w퍼 t외ize fiction, the ∞,Ionized is self aware.
At this point, postmodemism closely re1ative post-rolonialism or ecolo맑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