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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

염노교(念奴嬌)/辛棄疾의 詞

<들꽃이 지니 청명한 시절도 이미 지나갔구나. 동풍이 불어와 나그네의 단꿈을 깨우네. 수양버들에 말을 매어 술잔을 마주하고 이곳에서 그녀와 헤어졌었지. 오늘 다시 이곳에 와 보니 옛 풍치는 그대로인데 사람은 가고 없구나. 그때 우리말을 엿들었던 제비만이 그 말을 전해주네. 동네어귀에 들어섰을 때 지나가는 사람이 그녀를 보았다고 전해주었는데 옛날의 추억과 그리움은 강처럼 흘러흘러 끊임이 없어라. 내일이면 우리 사랑 다시 이루리. 꿈 속의 그리움은 한갓 꿈일 뿐이런가. 내 나이 이미 얼마이던가.

(野塘落花, 又忽忽過了淸明時節. ?地東風欺客夢, 一枕雲屛寒怯 曲岸持觴, 垂楊繫馬, 此地曾經別. 樓空人去, 舊遊飛燕能說. 聞道綺陌東頭, 行人曾見, 簾底纖纖月. 舊恨春江流不盡, 新恨雲山千疊. 料得明朝, 尊前重見, 鏡裏花難折. 也應驚問, 近來多少華髮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