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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이병기-매화 2

뜨다 자는 달이 숲속에 어른거리고,

지는 별똥이 번개처럼 빗날리고,

두어집 외딴 마을에 밤은 고요하외다.

자주 된서리 치고 찬바람 닥쳐오고,

여윈 귀뚜리 점점 소리도 얼고,

던져둔 매화 한 등걸 저나 봄을 아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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