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시수필

살인자의 술/보들레르

이제 난 자유롭고 외톨이구나!

 오늘밤 난 죽도록 취하리라.

 그리고 두려움도 회한도 없이 땅바닥위에 벌렁 누우리라. 

그리고 개처럼 잠들리라. 

돌 진흙 등을 실은 육중한 달구지바퀴나 미칠 듯 질주하는 화물차가 

죄 많은 내 머릴 짓이기든가 한 허리를 동강내도 상관없다. 

신이나 악마처럼 그 정도 일에는 개의치않으리.

 

'시수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이기철 -벚꽃 그늘에 앉아보렴  (0) 2020.04.14
복효근 -목련 후기  (0) 2020.04.12
박화목 -4월  (0) 2020.04.10
신동엽-껍데기는 가라  (0) 2020.04.07
봄길/정호승  (0) 2020.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