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부)
1 知我者 謂我心憂 不知我者 謂我何求 (지아자 위아심우 부지아자 위아하구) (즈워저 웨이워신유 부즈워저 웨이워허츄 /zhī wǒ zhě wèi wǒ xīn yōu bùzhī wǒ zhě wèi wǒ hé qiú) 나를 아는 이는 내 마음이 우울하다 하고 나를 모르는 이는 내가 무엇을 찾느냐 말한다.
(詩經)-마음을 알아주는 지기(知己)가 아쉬울 때 쓰는 문구다. 중국 공산당 2대 총서기 취추바이(瞿秋白)가 자서전 『다여적화(多餘的話)』 첫 문장에 인용했다.
2 人而無儀 不死何爲 (詩經) (인이무의 불사하위) (런어우이 부쓰허웨이 /rén ér wú yí bùsǐ hé wèi) 사람으로 예의가 없는 이는 죽지도 않고 무엇 하는가
-위엄과 예의가 없는 사람은 미물인 쥐만도 못하다는 시경의 구절이다. 사람의 됨됨이와 몸가짐의 중요성을 강조할 때 격조 높게 쓸 수 있는 말. 3 言者無罪 聞者足戒 (詩經) (언자무죄 문자족계) (옌저우쭈이 원저쭈제 /yán zhě wú zuì wén zhě zú jiè) 말하는 이는 죄가 없다. 듣는 이가 경계로 삼으면 된다.
-언로(言路)를 넓힐 필요가 있을 때 쓰면 좋다. 1956년 중국의 백화제방(百花齊放)이 마오쩌둥의 이 말로 시작됐다. 원자바오 전 총리도 수 차례 인용했다.
4 他山之石 可以攻玉 (詩經) (타산지석 가이공옥) (타산즈스 커이궁위 /tā sh ān zhī shí kěyǐ gōng yù) 다른 산의 돌로도 자기의 옥을 갈 수 있다.
-설명이 필요없는 성어다. 실천이 어려울 뿐이다.
5 投我以桃 報之以李 (詩經) (투아이도 보지이리) (터우워이타오 바오즈이리 /tóu wǒ yǐ táo bào zhī yǐ lǐ) 나에게 복숭아를 던져주자 오얏(자두)으로 보답했다.
-윗사람이 덕을 행하면 아랫사람이 본받는다는 말이다.
솔선수범을 강조할때 넌지시 건네보자.
6 天作孽 猶可違 自作孽 不可活 (尙書) (천작얼 유가위 자작얼 불가활) (톈쭤녜 유커웨이 쯔쭤녜 부커훠 /tiān zu òniè yóu kě wéi zì zu òniè bùkě huó) 하늘이 만든 허물은 피할 수 있지만 스스로 만든 허물에는 살아갈 수없다는 말이다.
-하늘보다 인간이 초래한 재앙이 더 끔찍할 수 있음을 말한다.
7 滿招損 謙受益 (尙書) (만초손 겸수익) (만자오쑨 첸서우이 /mǎn zhāo sǔn qiān shòuyì) 교만은 손해를 부르고 겸손은 이익을 받는다
-지나친 욕심은 화를 부르니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8 從善如登 從惡如崩 (國語) (종선여등 종악여붕) (충산루덩 충어루벙 /cóng shàn rú dēng cóng è rú bēng) 선을 따르기는 산을 오르듯 어렵고 악을 따르기는 담이 무너지듯 순간이다
-어려워도 반드시 해야하고 쉽다고 해서는 안되는 일이 있다. 선악이 그렇다.
9 多行不義必自斃 (다행불의필자폐) (둬싱부이비쯔비 /duō xíng bù yì bì zì bì) 의롭지 못한 일을 많이 하면 반드시 스스로 멸망한다
(左傳)-좌전은 역사서 『춘추(春秋)』의 한 판본이다. 역사는 거울이고 반복된다. 예외는 없다.
10 居安思危 思則有備 有備無患 (左傳) (거안사위 사즉유비 유비무환) (쥐안쓰웨이 쓰쩌유베이 유베이우환 /jū ānsī wēi sī zé yǒu bèi yǒubèiwúhuàn) 편안히 지낼 때 위태로움을 생각하고 생각하면 대비하고 준비가 있으면 화를 피할 수 있다
-백 번 새겨도 지나치지 않은 경구다. 호국 시설 방명록 문구로 더할나위 없다.
(2부)
11 人非聖賢 孰能無過 過而能改 善莫大焉 (左傳) (인비성현 수능무과 과이능개 선막대언) (런페이성셴 수넝우궈 궈어넝가이 산모다옌 /rén fēi shèngxián, shú néng wúguò? Guò ér néng gǎi, shànmòdà yān) 사람은 성인이 아닌데 누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겠는가. 잘못을 저질렀어도 고칠 수 있다면 그보다 더 나을 수 없다.
-실수는 누구나 할 수 있다. 문제는 반복이다. 제갈량은 맹획을 일곱 번 잡았지만 일곱 번 풀어줬다.
12 知人者智 自知者明 (老子) (지인자지 자지자명) (즈런저즈 쯔즈저밍 /zhīrénzhě zhì zì zhì zhě míng) 남을 아는 자는 지혜롭다하고 자신을 아는 사람은 명철하다 한다.
-용인술의 기본이다. 명철은 지혜를 넘어서는 통찰력이다. 자신을 이기는 사람을 강하다고 한다(自勝者强)는 말로 이어진다.
13 信言不美 美言不信 (신언불미 미언불신) (신옌부메이 메이옌부신 /xìn yán bù měi měi yán bùxìn) 믿음직한 말은 아름답지 않고 아름다운 말은 믿음이 가지 않는다.
(老子)-신뢰의 적자는 가식적인 말에서 출발한다. 충성스런 말은 귀에 거슬린다는 충언역이(忠言逆耳)와 일맥 상통한다.
14 禍兮福之所倚 福兮禍之所伏 (老子) (화혜복지소의 복혜화지소복) (훠시푸즈쒀이 푸시훠즈쒀푸 /huò xī fú zhī suǒ yǐ fú xī huò zhī suǒ fú) 화는 복이 의지하는 바이고 복은 화가 잠복하는 곳이다.
-일희일비하지 말라는 가르침이다. 화복의복(禍福倚伏)으로 줄여 쓴다. 고난 속에서 희망을 찾으라는 메시지다.
15 合抱之木 生於毫末, 九層之臺起於累土, 千里之行 始於足下 (老子) (합포지목 생우호말 구층지대 기어루토 천리지행 시어족하) (허바오즈무 성위하오모 쥬청즈타이 치위레이투 쳰리즈싱 스위쭈샤 /héb ào zhī mù shēng yú háomò, jiǔ céng zhī tái qǐ yú lèi tǔ, qiānlǐ zhī xíng shǐ yú zúxià) 아름드리 나무도 털끝 같은 씨앗에서 나오고, 높은 누대도 한무더기 흙쌓기에서 시작되고, 천리길도 한 걸음에서 시작된다.
-시작은 미약하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구절과 일맥상통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6월 평화공존 5원칙 선언 60주년 기념식에서 인도 격언 “물방울이 모여 내를 이루고 벼이삭이 모여 한다발이 된다”와 함께 이 구절을 인용했다.
16 敏而好學 不恥下問 (論語) (민이호학 불치하문) (민어하오쉐 부츠샤원 /mǐn ér hàoxué bùchǐ xiàwèn) 영민하고 배우기를 좋아하며 아랫사람에 묻기를 부끄러워하지 않다.
-공자와 동시대 인물인 공문자(孔文子)의 생활태도다. 배움에는 위아래가 없다. 인문(人文)의 본질이 배움이요 소통이란 의미다.
17 己所不欲 勿施於人 (기소불욕 물시어인) (지숴부위 우스위런 /jǐ suǒ bù yù wù shī yú rén) 내가 하고자 하지 않는 바를 남에게 시키지 말라
(論語)역지사지(易地思之)는 갈등 해결의 지름길이다. 공자의 행동철학은 용서할 서(恕)로 요약된다. 서는 여심(如心)이다. 분쟁이 발생하면 공자의 지혜를 떠올리자.
18 工欲善其事 必先利其器 (論語) (공욕선기사 필선리기기) (궁위산치스 비셴리치치 /gōng yù shàn qí shì bì xiān lì qí qì) 장인이 일을 잘하려면 반드시 먼저 도구를 다듬어야 한다
-준비된 자만이 성공하는 법이다. 준비 없이 요행을 바라는 세태를 꾸짖는 말이다. 현명한 인재를 섬기고 어진 이를 가까이 하라는 충고로 이어진다.
19 君子坦蕩蕩 小人長戚戚 (論語) (군자탄탕탕 소인장척척) (쥔쯔탄당당 샤오런장치치 /jūnzǐ tǎn dàng dàng xiǎo rén zhǎng qī qī) 군자는 마음이 평탄하고 넓다. 소인은 늘 근심 걱정 뿐이다.
-군자와 소인의 차이는 마음가짐이다. 근심이 없고 해소하는 이가 성인군자이며 늘 근심에 시달리는 이가 협량(狹量)이다. 큰 협상장에서 인용할 만하다.
20 歲寒 然後知松柏之後凋也 (論語) (세한 연후지송백지후조야) (쒜이한 란허우즈쑹바이즈허우댜오예 /suì hán ránhòu zhī sōngbǎi zhīhòu diāo yě.)날이 추워진 후에야 소나무와 잣나무의 잎이 더디 시듦을 안다.
-추사(秋史)의 세한도로 익술한 구절. 권세가 있으며 아첨하고 몰락하면 냉대하는 염량세태(炎凉世態)가 극성일수록 세한송백이 돋보이기 마련이다.
(3부)
21. 學而不思則罔 思而不學則殆 (論語) (학이불사즉강 사이불학즉태)
쉐어부쓰쩌왕 쓰어부쉐쩌다이 /xué ér bù sī zé wǎng sī ér bù xué zé dài) 배우고 생각지 않으면 어리석어지고 생각만하고 배우지 않으면 위태롭다
-공자는 만세의 사표(師表)다. 배움을 지혜로 승화시키고 독선에 빠지지 않는 법을 제시했다. 젊은이를 만날 때 인용하면 좋겠다.
22 知者不惑 仁者不憂 勇者不懼 (論語) (지자불혹 인자불우 용자불구) (즈저부훠 런저부유 융저부쥐 /zhì zhě bùhuò rén zhě bù yōu yǒngzhě bù jù) 지혜로운 사람은 미혹당하지 않고 어진 이는 근심하지 않고 용감한 자는 두려워하지 않는다.
-공자가 군자의 도로 제시한 세 가지 미덕이다. 리더십을 이루는 세 축이자 2500여년을 관통하는 가르침이다.
23 人誰無過 過而能改 善莫大焉 (論語) (인수무과 과이능개 선막대언) (런수이우궈 궈어넝가이 산모다이옌 /rén shuí wúguò? Guò ér néng gǎi shànmòdàyān) 사람은 누구나 잘못을 할 수 있다. 잘못했으되 고칠 수있다면 그보다 잘하는 일이 있겠습니까.
-사람은 불완전한 존재다. 발전을 위해서는 반성과 개선이 필요하다. 남의 허물을 발견했을 때 넌지시 이렇게 말해보자.
24 知之爲知之 不知爲不知 是知也 (論語) (지지위지지 부지위부지 시지야) (즈즈웨이즈즈 부즈웨이부즈 스즈예 / zhīzhī wéi zhīzhī bùzhī wéi bùzhī shì zhīyě) 아는 것을 안다하고 모르는 것을 모른다 하는 것. 이것이 아는 것이다.
-진리는 그리 멀리 있지 않다. 송의 왕안석은 이 구절을 제비 울음소리와 같다했다. 용맹한 자로에게 던진 공자의 충고다. 평안도의 벽동과 창성의 소가 유달리 크고 억세 고집불통인 사람을 벽창우라 부른다. 공자처럼 융통성 없는 상대에게 에둘러 해봄직한 말이다.
25 知之者不如好之者 好之者不如樂之者 (論語) (지지자불여호지자 호지자불여낙지자) (즈즈저부루하오즈저 하오즈저부루러즈저 /zhīzhī zhě bùrú hǎo zhī zhě hǎo zhī zhě bùrú lè zhī 지식있는 자는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즐기는 사람이낫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사에서 교육정책을 밝히며 인용한 문장이다. 시진핑 국가주석 역시 2013년 중앙당교 개교 80주년 기념 축사에서 같은 말을 인용했다. 공자는 아는 사람(知之者)은 고사하고 “막혀도 배우지 않는 사람(困而不學)”도 있다며 개탄했다.
26 其身正 不令而行 其身不正 雖令不從 (論語) (기신정 불령이행 기신부정 수령부종) (치선정부링어싱치선부정 쑤이링부충 /qí shēn zhèng bù lìng ér xíng; qí shēn bùzhèng suī lìng bù cóng) 자신의 몸이 바르면 명령하지 않아도 행해지고, 자신이 바르지 못하면 비록 명령해도 따르지 않는다.
-“정치는 바른 것(政者正也)”이라는 공자의 말과 일맥상통하는 구절이다. 솔선수범의 뜻이다. 시진핑 주석이 과거 한 칼럼에서 매력적인 인격으로 자신을 관리하는 지도자가 우수한 리더라며 인용했다.
27 三人行 必有我師焉 擇其善而從之 其不善者而改之 (論語) (삼인행 필유아사언 택기선이종지 기불선자이개지) (싼런싱비유워스옌 쩌치산어충즈 치부산저어가이즈 /sān rénxíng bì yǒu wǒ shī yān Zé qí shàn ér cóng zhī qí bùshàn zhě ér gǎi zhī) 세 사람이 길을 가면 반드시 나의 스승이 있으니, 선한 것을 골라 따르고 선하지 못한 것은 가려서 고친다.
-주위 환경도 배움에 활용하라는 말이다. 교육자다운 말이다. 타산지석·반면교사와 일맥상통한다.
28 大道之行 天下爲公 (禮記禮運) (대도지행 천하위공) (타타오즈싱 톈샤웨이궁 /dàdào zhī xíng tiānxià wèi gong) 대도가 행해지면 천하가 공평무사해진다
-고대 이상 사회인 대동(大同)을 설명하는 첫 구절이다. 공평과 복지는 현대사회의 과제다. 대도를 행하는 것은 정치 지도자의 임무다. 쑨원(孫文)의 좌우명이다.
29 凡事預則立 不預則廢 (禮記中庸)
범사예즉립 불예즉폐) (판스위쩌리 부위쩌페이 /fánshì yù zé lì bù yù zé fèi) 무릇 모든 일은 준비하면 이뤄지고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한다.
-취임사에 좋은 구절. 항상 준비하는 사람이라면 취임사가 필요한 자리로 승진도 가능할터다.
30 學然後知不足 教然後知困 (禮記 學記) (학연후지부족 교연후지곤) (쉐간허우즈부쭈 쟈오란허우즈쿤 /xué ránhòu zhī bùzú jiào ránhòu zhī kùn) 배우고 난 뒤에 자신의 부족함을 알게 되고 가르치고 나서야 고달픔을 알게된다.
-모른다는 것을 알기위해 공부하는 것이 학문이라고 한다. 교학상장(敎學上長)이라고 했다. 가르침 역시 배움이다. 배움의 어려움을 말하는 곤학(困學)의 또 다른 표현이다
(4부)
31 玉不琢 不成器 人不學 不知道 (禮記 學記) (옥불탁 부성기 인불학 부지도) (위부쭤 부청치 런부쉐 부즈다오 /yù bù zuó bùchéngqì rén bù xué bùzhīdào) 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이 배우지 않으면 도를 알지 못한다.
-왜 배우는가에 대한 대답이다. 동양에서는 예로부터 배움을 중시했다. 조선시대 왕은 신하들과 유학의 경서를 강론했다. 경연(經筵)의 전통이다. 중국은 지금도 지도부 집단학습을 현안에 대한 리더십의 컨센서스를 이루고 국가비전까지 모색하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32 路漫漫其修遠兮 吾將上下而求索 (屈原 離騷) (로만만기수원혜 오장상하이구색) (루만만치슈위안시 우장상샤어츄쒀 /lù mànmàn qí xiū yuǎn xī wú jiāngshàngxià ér qiúsuǒ) 길은 아득히 멀기만 하네 나는 위아래로 탐구해 보겠노라.
-고대 문학 최고의 시인으로 불리는 굴원의 대표적인 시구다. 중책을 맡게 됐을 때 쓰기 좋은 말이다. 원자바오(溫家寶) 전 중국 총리가 취임 초기 기자회견에서 인용했다.
33 尺有所短 寸有所長 (척유소단 촌유소장) (츠유쒀돤 춘유쒀창 /chǐ yǒu suǒ duǎn cùn yǒu suǒ cháng) 한 자도 짧을 때가 있고 한 지도 길 때가 있다.
(楚辭卜居)
-상황논리를 말한다. 물건은 쓰는 데에 따라 좋을 수도 나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사람마다 쓸모가 있는 곳이 따로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초나라 노래다.
34 盡信書 不如無書 (孟子盡心下) (진신서 불여무서) (진신수 부루우수 /jìn xìn shū bùrú wú shū) ‘서경’을 맹신하는 것은 ‘서경’이 없는 것만 못하다.
-기존의 지식에 검증이 필요하다는 말이다. 사상과 이론 기술 모두 비판적으로 체득해야 한다. 맹종은 위험하다. 전투적 이상주의자였던 맹자의 지론이다.
35 生於憂患 死於安樂 (孟子告子下) (생어우환 사어안락) (성위유환 쓰위안러 /shēng yú yōuhuàn sǐ yú ānlè) 걱정과 어려움이 나를 살게 하고, 안락함이 나를 죽음으로 이끈다.
-적당한 긴장은 발전의 동력이다. 맹자는 하늘이 큰 일을 맡기기 전에 시련으로 그를 시험한다고 주장했다.
36 得道多助 失道寡助 (孟子公孫醜) (득도다조 실도과조) (더다오둬주 스다오과주 /dédàoduōzhù shī dào guǎ zhù) 도에 맞으면 도우는 이가 많고 도에 어긋나면 도움을 얻기 힘들다.
-인맥관리의 비결이다. 중국 외교부가 일본의 과거사 미화를 비판할 때 인용하기도 했다.
37 民爲貴 社稷次之 君爲輕 (孟子盡心上)
(민위귀 사직차지 군위경) (민웨이구이 서지츠즈 쥔웨이칭 /mín wéi guì shèjì cì zhī jūn wèi qīng) 백성이 가장 귀하고 종묘사직이 다음이며 군주가 가장 가볍다.
-예나 지금이나 나라의 근본은 국민이다. 정치지도자들이 쉽게 바이기도 하다.
잊는
38 窮則獨善其身 達則兼濟天下 (孟子盡心上) (궁즉독선기신 달즉겸제천하) (츙쩌두산치선 다쩌졘지톈샤 /qióng zé dúshànqíshēn dá zé jiān jì tiānxià) 궁할 때는 자신을 돌보는 것이 최선이고, 얻었을 때 다스린다.
비로소 천하를
-환경이 불리하면 자기관리에 힘쓰고 벼슬을 얻어 대세에 올라탔을 때 뜻을 펼친다는 의미. 세를 읽어야 한다. 고집만으로 이뤄지는 일은 없다는 경고다.
39 天時不如地利 地利不如人和 (孟子公孫醜) (천시불여지리 지리불여인화) (톈스부루디리 디리부루런허 /tiānshí bùrú dìlì dìlì bùrú rén hé) 하늘의 때는 땅의 이로움만 못하고 땅의 이득은 사람의 화합만 못하다.
-맹자가 주창한 왕도정치의 핵심이다. 민심을 얻는 자가 천하를 얻는다는 말과 상통한다.
40 富貴不能淫 貧賤不能移 威武不能屈 (孟子 滕文公) (부귀불능음 빈천불능이 위무불능굴) (푸구이부넝인 핀졘부넝이 웨이우부넝취 /fùguì bùnéng yín pínjiàn bùnéng yí wēiwǔ bùnéng qū) 돈과 지위를 가졌어도 부패하지 않고 가난하고 힘들어도 포부를 버리지 않고 권위와 무력에도 굴복하지 않는다.
-맹자가 제시한 참 대장부의 기개다. 이익에 굴복하지 않음이 참 지도자의 첫째 덕목이란 얘기다.
(5부)
41 鍥而不捨 金石可鏤 (荀子 勸學) (결이부사 금석가루)
(쳬어부서 진스커러우 /Qiè ér bù shě jīnshí kě lòu) 멈추지 않고 새기면 쇠와 바위도 조각할 수 있다.
-자르다 멈추면 썩은 나무조차 끊어지지 않는다는 문장에 이어진다. 성악설의 철학자 순자의 말이다.
42 吾生也有涯 而知也無涯 (莊子養生主) (오생야유애 이지야무애) (우서예유야 어즈예우야 /wúshēng yěyǒu yá ér zhīyě wú yá) 우리의 삶에는 끝이 있지만 배움에는 끝이 없다.
-끝이 있는 것을 가지고 끝이 없는 것을 쫓으면 위태롭다. 무위의 철학자 장자는 동물의 이야기를 빗대 인생의 지혜를 말했다.
43 君子之交淡如水 小人之交甘若醴 (莊子) (군자지교담여수 소인지교감약례) (쥔쯔즈자오단루수이 샤오런즈자오간뤄리 /jūnzǐ zhī jiāo dàn rúshuǐ xiǎo rén zhī jiāo gān ruò lǐ) 군자의 사귐은 물처럼 담백하고 소인의 교제는 술처럼 달콤하다.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용한 바 있다. 지난해 봄 관료들에게 기업인과 사귀는 것에 주의하라면서다. 이익만 좇는 사귐은 끝이 아름답지 못한 경우가 많다.
44 博學之 審問之 慎思之 明辨之 篤行之 (中庸) (박학지 심문지 신사지 명변지 독행지) (보쉐즈 선원즈 선쓰즈 밍볜즈 두싱즈 /bóxué zhī shěnwèn zhī shènsī zhī míng biàn zhī dǔxíng zhī)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물으며 신중히 생각하고 밝게 판단하고 독실히 행동한다.
-학문의 과정이자 배움의 태도다. 학생들에게 필요한 공부 방법론이다. 45 臨淵羨魚 不如退而結網 (淮南子說林訓) (임연선어 불여퇴이결망) (린위안셴위 부루투이어졔왕 /lín yuān xiàn yú bùrú tuì ér jié wǎng)
못가에서 물고기를 보며 부러워하느니 돌아가서 그물을 짜는 게 낫다.
-한나라 유방의 손자 유안이 지은 『회남자』의 대표적인 구절이다. 꾸어서는 소용이 없다. 꿈을 이루기 위한 실제 노력이 중요하다.
꿈만
46 風蕭蕭兮易水寒 壯士一去兮不復還 (戰國策 荊軻刺秦王) (풍소소혜역수한 장사일거혜불부환) (펑샤오샤오시이수이한 장스이취시부푸환 /Fēng xiāoxiāo xī yì shuǐ hán zhuàngshì yī qù xī bù fù huán) 쓸쓸이 부는 바람아 역수가 차갑구나 장사가 한번 떠나니 다시 돌아오지 않으리라
-천하를 통일하기 전 진시황을 살해하기 위해 떠나는 자객 형가의 노래 ‘장사가(壯士歌)’다. 큰 싸움을 앞두고 배수의 진을 친 듯 비장한 심정이 절절하다.
47 桃李不言 下自成蹊 (史記李將軍傳) (도리불언 하자성혜) (타오리부옌 샤쯔청치 /táolǐ bù yán xià zì chéngqī) 복숭아와 오얏은 말을 하지 않아도 나무 밑에 저절로 길이 생긴다.
-한나라의 명장 이광(李廣)에 대한 사마천(司馬遷)의 인물평이다. 이광은 사심이 없었다. 공자는 덕불고(德不孤)라고 했다. 줄여서 성혜(成蹊)로도 쓴다.
48 燕雀安知鴻鵠之志哉 (史記陳涉世家) (연작안지홍곡지지재) (옌췌안즈훙구즈즈짜이 /yànquè ān zhī hónggǔ zhī zhì zāi) 참새가 어찌 홍곡(큰새)의 뜻을 알리오.
-진(秦)제국을 무너뜨리는 농민 반란을 주도한 진승(陳勝)의 말이다. 큰 뜻을 마음에 품은 인물은 남들이 얕보아도 주눅 들지 않는다.
49 運籌帷幄之中 決勝千里之外 (史記高祖本紀) (운주유악지중 결승천리지외) (윈초우웨이워 즈중 줴성쳰리즈와이 /yùnchóuwéiwò zhī zhōng juéshèng qiānlǐ zhī wài) 산가지를 천막 안에서 움직여 천리 밖의 승리를 거두다.
유방의 독백이다. 자신의 책사 장량(張良)의 귀신 같은 용병술을 말한다. 유방은 자신보다 뛰어난 소하(蕭何)·한신(韓信)를 휘하에 부려 천하를 얻었다. 계략의 중요함을 일컫는 제갈량의 발언도 보인다.
50 忠言逆耳利於行 良藥苦口利於病 (史記 留侯世家) (충언역이리어행 양약고구리어병) (중옌니어리위싱 량야오량야오커커우리위빙 /zhōngyánnì'ěr lìyú xíng liángyào kǔkǒu lìyú bìng) 충고는 귀에 거슬리나 행동에 이롭고 좋은 약은 입에 쓰나 병에 이롭다.
-항우와 천하 쟁탈전을 벌이던 유방은 함양에 먼저 입성한다. 금은보화를 본 유방은 이곳을 떠나자는 번쾌(樊噲)의 충언이 못마땅했다. 하지만 유방은 장량의 충고를 받아들였고 천하를 얻었다.
(6부)
51 人固有一死 或重於泰山 或輕於鴻毛 (史記 報任少卿書) (인고유일사 혹중어태산 혹경어홍모) (런구유이쓰 훠중위타이산 훠칭위훙마오/rén gùyǒuyīsǐ huò zhòng yú tàishān huò qīng yú hóngmáo) 사람은 누구나 한 번 죽는다. 그 죽음이 태산보다 무거운 이도 있고 기러기 깃털보다 가벼운 이도 있다.
-궁형을 당한 사마천이 무고한 죄로 투옥된 친구 임안(任安)에게 보낸 편지에 나온다. 자살이 잦은 시대 울림이 있는 구절이다.
52 智者千慮 必有一失 愚者千慮 必有一得 (史記 淮陰侯列傳) (지자천려 필유일실 우자천려 필유일득) (즈저쳰뤼 비유이스 위저쳰뤼 비유이더 /zhì zhě qiān lǜ bì yǒuyī shī yúzhě qiān lǜ bì yǒu yī dé) 지혜로운 사람도 천 번 생각해도 한 번의 실수가 있을 수 있고, 어리석은 사람도 천 번 생각하면 한 번은 얻음이 있을 수 있다.
-천려일득(千慮一得)으로 줄여 쓴다. 한나라 장수 한신(韓信)에게 사로잡힌 장수 이좌거(李左車)의 말이다. 열린 소통이 있으면 우자(愚者)의 현안(賢案)마저 취할 수 있다.
53 繩鋸木斷 水滴石穿 (漢書枚乘傳) (승거목단 수적석천) (성쥐무돤 수이디스촨 /shéng jù mù duàn shuǐdīshíchuān)
노끈으로 톱질해도 나무를 자를 수 있고 물방울이 떨져 돌에 구멍을 낸다.
-‘한서’ 매승전에 나온다. 매승은 한나라의 문장가다. 아무리 작은 힘도 꾸준히 쌓이면 무서운 결과를 거둔다.
54 若要人不知 除非己莫爲 (漢枚乘 上書諫吳王) (약요인부지 제비기막위) (뤄야오런부즈 추페이지모웨이 /ruò yào rén bùzhī chúfēi jǐ mò wèi) 남이 알아서는 안 되는 일이라면 자신이 하지 않으면 된다.
-매승의 상소문에 나온다. 매승이 모시던 오왕은 마침 반란을 있었다. 주군이 간언을 듣지 않자 휘하를 떠났다.
55 少壯不努力 老大徒傷悲 (漢樂府 長歌行) (소장불노력 노대도상비) (사오좡부누리 라오다투상베이 /shàozhuàng bù nǔlì lǎodà tú shāng bēi) 젊어서 노력하지 않으면 늙어서는 오직 상심과 슬픔뿐이다.
준비하고
-장가행(長歌行) 말미에 나오는 구절이다. 젊어서 고생은 사서 한다는 말도 있다.
56 疾風知勁草 歲寒見後凋 (後漢書王霸傳) (질풍지경초/세한견후조) (지펑즈징차오 쑤이한젠허우댜오 /jífēng zhī jìng cǎo suì hán jiàn hòu diāo)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인지 알 수 있고, 추워진 잣나무의 잎이) 늦게 떨어짐을 볼 수 있다.
뒤에야 (소나무와
-시련이 인물의 됨됨이를 드러낸다는 말이다. 논어의 송백후조(松柏後凋)와 일맥상통한다. 후한 광무제 유수가 자신을 따른 왕패(王覇)를 평가한 말이다. 57 失之東隅 收之桑榆 (後漢書 馮異傳) (실지동우 수지상유) (스즈둥위 서우즈싼위 /shī zhī dōng yú shōuzhīsāngyú) 동쪽에서 잃어버리고 서쪽에서 거두어들인다.
-동우는 동쪽 모퉁이다. 해 뜨는 동쪽으로 아침을 일컫는다. 상유는 뽕나무와 느릅나무다. 해 지는 서쪽으로 저녁을 말한다. 후한 광무제가 역전승을 거둔 장수 풍이(馮異)를 위로한 말이다.
58 精誠所至 金石爲開 (後漢書廣陵思王荊傳) (정성소지 금석위개) (징청쒀즈 진스웨이카이 /jīngchéng suǒ zhì jīnshí wéi kāi) 정성이 지극하면 쇠와 돌도 열린다.
-후한의 광릉사왕 유형(劉荊)이 반란을 일으키며 쓴 격문의 첫 구절이다.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도 이룰 수 있다는 말 59 貧賤之知不可忘 糟糠之妻不下堂 (後漢書 宋弘傳) (빈천지지불가망 조강지처불하당) (핀젠즈즈부커왕 자오캉즈치부샤탕 /pínjiàn zhī zhī bùkě wàng zāokāng zhī qī bùxià táng) 가난할 때 사귄 친구는 잊어선 안 되고 변변치 않은 음식을 함께 먹었던 아내는 버려선 안 된다.
-후한 광무제의 누이가 미망인이 됐다. 누이는 조강지처가 있는 송홍(宋弘)을 마음에 품었다. 이를 눈치챈 황제가 의사를 타진했다. 송홍이 황제의 분부를 거절하며 이 같은 명문을 남겼다.
60 志士不飲盜泉之水 廉者不受嗟來之食 (後漢書 列女傳) (지사불음도천지수 염자불수차래지식) (즈스부인다오취안즈수이 롄저부서우제라이즈스 /zhìshì bùyǐn dào quán zhī shuǐ lián zhě bù shòu jiēláizhīshí) 뜻 있는 선비는 도천(盜泉)이란 이름의 샘물을 마시지 않고, 청렴한 사람은 ‘자 와서 먹게’ 주는 음식을 먹지 않는다
-될성 부른 사람은 부끄러워할 일은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공직비리가 잦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7부)
61 老驥伏櫪 志在千里 烈士暮年 壯心不已 (三國 曹操 龜雖壽) (노기복력 지재천리 열사모년 장심불기) (라오지푸리 즈짜이첸리 례스무녠 좐신부이 /lǎojìfúlì zhì zài qiānlǐ; lièshì mùnián zhuàngxīn bù yǐ) 준마는 늙어 마구간에 있어도 뜻은 천리를 달린다. 열사는 늙었어도 마음까지 끝난 것은 아니다.
-삼국지의 영웅 조조의 시 ‘귀수수’의 한 구절. 서산을 붉게 태우는 노익장을 생동감 있게 묘사했다.
62 山不厭高 海不厭深, 周公吐哺天下歸心 (三國 曹操 短歌行) (산불염고 해부염심, 주공토포 천하귀심) (산부옌가오 하이부옌선 저우궁투부 톈샤구이신 /shān bùyàn gāo hǎi bùyàn shēn; zhōugōng tǔ bǔ tiānxià guīxīn) 산은 높아지기를 마다 않고 바다는 깊어지기를 꺼리지 않는다. 주공이 입안의 음식을 뱉으며 인재를 환영하자 천하가 마음을 열었다.
-조조의 난세 리더십의 핵심은 인재에 대한 허기였다. 산과 바다를 호령하는 기개와 인재 욕심이 한데 모여 시대를 풍미했다. 인사 쇄신책을 발표할 때 사용해 보면 좋은 구절.
63 非學無以廣才 非志無以成學 (三國諸葛亮 誡子書) (비학무이광재 비지무이성학) (페이쉐우이광차이 페이즈우이청쉐 /fēi xué wú yǐ guǎng cái fēi zhì wú yǐ chéng xué) 배우지 않으면 재능을 펼칠 수 없고 뜻이 없으면 학문을 성취할 수 없다
-제왕의 책사 제갈량이 아들에게 한 말이다. 배움은 모든 것의 근본이다. 배움은 의지에서 시작한다.
64 非淡泊無以明志 非寧靜無以致遠 (三國 諸葛亮 誡子書) (비담박무이명지 비녕정무이치원) (페이단우이밍즈 페이닝징우이즈위안 /fēi dànbó wú yǐ míngzhì fēi níngjìng wú yǐ zhìyuǎn) 담박하지 않으면 뜻을 밝힐 수 없고 고요하지 않으면 먼 곳에 이를 수 없다.
-마음이 깨끗하고 맑은 것이 담박(淡泊)이다. 선입견 없이 평온한 경지가 영정(寧靜)이다. 큰 뜻을 펼침에는 마음가짐이 우선이란 말이다.
65 勿以惡小而爲之 勿以善小而不爲 (三國 劉備) (물이악소이위지 물이선소이불위) (우이어샤오어웨이즈 우이산샤오어부웨이 /wù yǐ è xiǎo ér wéi zhī wù yǐ shàn xiǎo ér bù wéi) 악이 작더라도 행하지 말 것이며 선이 작더라도 행하지 않아선 안 된다.
-선행을 권하는 말이다. 마음에 새기면 좋을 명심보감에도 전한다. 삼국지의 유비가 말했다.
66 國以民爲本 民以食爲天 (국이민위본 민이식위천) (궈이민웨이번 민이스웨이톈 /guó yǐ mín wéi běn mín yǐ shí wéi tiān) 나라는 백성을 근본으로 삼고 백성은 먹는 것을 하늘처럼 여긴다.
(西晉陳壽 三國志)
-농업이 치국의 근본임을 일컫는 말이다. 중국이 항상 먹거리 물가를 저렴하게 유지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67 盛年不重來 一日難再晨 (東晉陶淵明 雜詩) (성년부중래 일일난재신) (성녠부충라이 이르난짜이천 /shèng nián bù chóng lái yī rì nán zài chén) 젊은 시절은 거듭 오지 않으며 하루에 아침을 두 번 맞지 못한다.
-무릉도원을 노래한 도연명의 젊음 예찬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울림이 있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주지 않는다는 구절로 이어진다.
68 不戚戚於貧賤 不汲汲於富貴 (東晉陶淵明 五柳先生傳) (불척척어빈천 부급급어부귀) (부치치위핀젠 부지지위푸구이 /bù qī qī yú pínjiàn bù jíjí yú fùguì) 가난하고 천하게 살아도 걱정하지 않는다. 부귀를 얻지 못해 않는다.
조바심내지도
-자신의 집앞에 버드나무 다섯 그루가 있어 오류선생으로 불렸던 도연명의 자전적 시다. 부귀를 쫓지 않고 안빈낙도했던 그의 풍류가 읽힌다.
69 一年之計在於春 一日之計在於晨 (南朝 蕭鐸) (일년지계재어춘 일일지계재어신) (이녠즈지짜이위춘 이르즈지짜이위천 /yī nián zhī jì zàiyú chūn yī rì zhī jì zàiyú chén) 한 해의 계획은 봄에 세워야 한고 하루의 계획은 새벽에 세운다.
70 寧爲玉碎 不爲瓦全 (北齊書元景安傳) (영위옥쇄 불위와전) (닝웨이위쑤이 부웨이와취안 /níng wéi yùsuì bù wéi wǎquán)
옥이 되어 부서질지언정 하찮게 완전한 기와가 되지 않겠다.
-옥처럼 아름답게 부서진다는 옥쇄란 말이 여기서 나왔다. 보잘것 없이 헛되이 보내는 인생을 와전이라고 한다.
(8부)
71 當局者迷 旁觀者清 (新唐書 元行沖傳) (당국자미 방관자청) (당쥐저미 팡관저칭 /dāngjúzhěmí pángguānzhěqīng) 바둑을 두는 사람은 잘 모르지만 옆에서 보는 사람이 수를 더 잘 본다.
-등잔밑이 어둡다는 말의 한자 버전이다. 겪는 사람은 몰라도 보는 자는 판단이 옳바르기 쉽다. 자신의 이해득실에 빠지면 판단을 그르치기 쉽다. 제3자의 시각을 잊지 말아야 한다.
72 疾風知勁草 板蕩識誠臣 (唐太宗 贈蕭禹) (질풍지경초 판탕식성신) (지펑즈징차오 반당스청천 /jífēng zhī jìng cǎo bǎn dàng shí chéng chén) 세찬 바람이 불어야 억센 풀인지 알 수 있고 출렁이는 파도 속에서 진실한 신하를 알아본다.
-당태종 이세민이 당의 재상 소우(蕭禹)에게 보낸 시의 구절이다. 지난해 11월 량전잉 홍콩수반을 만난 시진핑 국가주석이 인용해 화제가 됐다. 73 海內存知己 天涯若比鄰 (唐王勃 送杜少府之任蜀川) (해내존지기 천애약비린) (하이네이춘즈지 쳰야뤄비린 /Hǎi nèicún zhījǐ tiānyá ruò bìlín)
-이 세상에 나를 알아주는 벗이 있다면 하늘 끝도 이웃처럼 가까우리라. 중국 최고의 이별시로 불리는 당나라 시인 왕발의 작품이다. 외국 순방시 인사말에 자주 인용되는 문구다.
74 欲窮千里目 更上一層樓 (唐王之渙 登鸛雀樓) (욕궁천리목 갱상일층루) (위충첸리무 겅상이청러우 /yù qióng qiānlǐ mù gèng shàng yī céng lóu) 천 리 밖까지 바라보려면 누대 한 계단 더 올라가야지.
-2013년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방문 시 이 구절을 적은 서예 작품을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선물했다. 중국 지도자들이 대만 지도자를 만날 때도 즐겨 인용된다.
75 黃沙百戰穿金甲 不破樓蘭終不還 (唐 王昌齡 從軍行) (황사백전천금갑 불파누란종불환) (황사바이잔촨진자 부포러우란중부환 /huáng shā bǎi zhàn chuān jīn jiǎ bùpò lóulán zhōng bù huán) 사막에서의 온갖 싸움에 황금옷 다 헤어져도 누란을 격파하지 않으면 끝내 돌아갈 수 없겠지
-시인 왕창령이 지은 종군의 노래다. 누란은 서역의 투르판을 말한다. 실크로드를 닦았던 군인들의 비애를 담았다.
76 清水出芙蓉 天然去雕飾 (唐 李白 論詩) (청수출부용 천연거조식) (칭수이추푸룽 톈란취댜오스 /qīngshuǐ chū fúróng tiānrán qù diāoshì) 맑은 물에서 연꽃이 솟으니, 천연스레 꾸밈이 없구나
-시선(詩仙) 이백의 작품. 연못에 갓 피어오른 연꽃처럼 순수하고 아름다움을 말한다. 인공이 없는 천연의 풍경을 묘사하는 구절이다. 77 大鵬一日同風起 扶搖直上九萬里 (唐 李白 上李邕) (대붕일일동풍기 부요직상구만리) (다펑이르퉁펑치 푸야오즈상주완리 /dà péng yī rì tóng fēng qǐ fúyáozhíshàng jiǔ wànlǐ) 큰 붕새는 어느 날 바람과 함께 일어나 회오리를 타고 곧장 오른다.
9만 리를
-붕새는 장자에 나오는 상상속의 거대한 새다. 이백이 자신을 붕새에 비유하며 호탕한 기운을 노래했다.
78 俱懷逸興壯思飛 欲上青天攬明月 (唐 李白 宣州謝餞別校書叔雲) (구회일흥장사비 욕사청천람명월) (쥐화이이싱좡쓰페이 위상칭톈란밍웨 /jù huái yì xìng zhuàng sī fēi yù shàng qīngtiān lǎn míngyuè) 함께 뛰어난 감흥을 품어 장대한 시상이 날아오르니, 푸른 하늘에 올라 밝은 달을 잡으려하네
-이백이 숙부가 권신을 비판했다가 유배가는 모습을 보고 지은 시다. 정치에 품은 분개를 담았다.
현실
79 仰天大笑出門去 我輩豈是蓬蒿人 (唐 李白 南陵別兒童入京) (앙천대소출문거 아배기시봉호인) (양톈다샤오추먼취 워베이치스펑하오런 /yǎngtiān dà xiào chūmén qù wǒ bèi qǐ shì pénghāo rén) 하늘 향해 크게 웃고 문을 나서니 우리들이 어찌 초야에 묻힐 사람이랴 80 天生我材必有用 千金散盡還復來 (唐 李白 將進酒) (천생아재필유용 천금산진환복래) (톈성워차이비유융 첸진싼진환푸라이 /tiānshēng wǒ cái bì yǒuyòng qiānjīn sàn jǐn huán fù lái) 하늘이 내게 재능을 주었으니 필시 쓸모가 있음이오, 천금을 다 써버리면 다시 돌아오기도 하는 법
-모름지기 한 번 마시면 삼백 잔(一飮三百杯)이라는 마지막 구절로 유명한 장진주다. 호방함 속에 가려진 인생의 페이소스가 느껴지는 시구다.
人生必讀書
(인생이 살아가는데 꼭 읽어볼 글)
[서문]
이 글을 쓴 분은 한평생 직접 겪고 수많은
실패와 역경을 거듭 하면서도 좌절하지 않고
부단한 노력으로 배우고 익힌 삶의 지혜가
배여있는 인생필독서(人生必讀書)라고 한다.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완전 소외된 어렵고
재미없는 한자 숙어를 쉽고 흥미있게 접할수
있도록 해설을 달아 놓았으며 선인들의 지혜와
철학을 담아 우리들에게 물려준 이 정신적인
유산을 현실 생활과 밀접한 문장을 터득하고
실천해 나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바란다.
愛親者不敢惡於人 敬親者不敢漫於人
애친자불감악어인 경친자불감만어인
부모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미워하지
않으며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감히 남을 업신
여기지 않으며 거만하지 않고 방자하지도 않는다.
獲罪於天無所禱也 天綱恢恢疏而不漏
획죄어천무소도야 천강회회소이불루
하늘에 죄를 짓는 사람은 아무리 살려달라고 기도를
해도 소용이 없다.하늘은 크나큰 그물을 펴고있다,
그 그물은 눈이 매우 커보이지만 아무도 빠져나가지
못한다.
非我而當者吾師也 諂諛我者吾賊也
비아이당자오사야 첨유아자오적야
누구나 잘못을 가르치고 비난하는 사람은
그 사람이야 말로 나의 스승이다.
나에게 아첨하는 사람은 나의 적이다 이야말로
나를 그릇된 길로 돌아가게 하기 때문이다.
非其鬼而祭之諂也 見義不爲無勇也
비기귀이제지첨야 견의불위무용야
자기가 섬길 귀신이 아닌데 제사를 지내는 것은
아첨하는 일이요
의를 보고 행하지 않는것은 용기가 없는 것이다.
覺人之詐不形於言 受人之侮不動於色
각인지사불형어언 수인지모불동어색
남의 속임수를 안다고 하여 말로 나타내지 말고
남으로부터 모욕을 받았다고 얼굴색을 바꾸지
말것이다.
記人之善忘人之過 善不妄來災不空發
기인지선망인지과 선불망래재불공발
남의 선행을 항상 기억해 주고 칭찬해 주며
남의 허물은 잊어버리고 덮어준다.
敵存禍滅敵去抄禍 斬草留根逢春再發
적존화멸적거초화 참초유근봉춘재발
주위에 적이 있으면 화가 없어진다 왜냐하면
항상 경계하고 위험에 대처할 준비가 되어있기
때문이다.
事而密成語以泄敗 差若毫釐謬之千里
사이밀성어이설패 차약호리류지천리
만사는 비밀히 이루어져야지 말이 새어나가면
실패하게 된다.
千夫所指無病而死 刻薄成家理無久享
천부소지무병이사 각박성가리무구향
악행을 저질러 뭇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 심한
병이 없어도 죽는다.
악한 사람은 하늘이 용서하지 않으며 급기야는 마음의
병을 얻어 죽음에까지 이르게 된다.
上下不和雖安必危 位尊身危財多命殆
상하부화수안필위 위존신위재다명태
아래 윗사람이 화목하지 못하면 비록 지금은
평안한것 같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위기가 온다.
逢生麻中不扶而直 己所不欲勿施於人
봉생마중불부이직 기소불욕물시어인
쑥은 삼 가운데서 자라면 부축하지 않아도 곧게
자라고 쑥이란것은 뿌리에서부터 구불어져 자란다.
企者不立跨者不行 功乎異端斯害也己
기자불립과자불행 공호이단사해야기
발돋움 하는 사람은 서지를 못하고
머뭇거리는 사람은 가지를 못한다.
冬日之陽夏日之陰 不召而民自來
동일지양하일지음 불소이민자래
겨울에 따뜻한 햇볕, 여름에 시원한 그늘만
만들어 놓으면 부르지 않아도 뭇사람이 찾아 온다
爭天夏者必先爭人 沮舍之下不可以立
쟁천하자필선쟁인 저사지하불가이립
먼저 사람을 얻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천하를 손아귀에 넣으려면 남의손에 들어가기 전에
내가 먼저 얻어내어 내 사람으로 만들어야 한다.
貧賤之交不可妄 糟糠之妻不下堂
빈천지교불가망 조강지처불하당
가난하고 천박했을때 사귄 친구는 잊지 말아야 하고
사회에서 이해관계가 많은 친구는 득보다 실이많다.
龍欲昇天須浮雲 人之仕進待中人
용욕승천수부운 인지사진대중인
용이 하늘에 오르고자 해도 뜬 구름 때문에
오르지 못하고 공직에 나아가려는 사람은
유권자들의 추천을 받아야 한다.
有緣千里來相會 無緣對面不相逢
유연천리래상회 무연대면불상봉
인연이 있으면 천리밖에서도 찾아와서 만나게
되고 인연이 없으면 얼굴을 맞대고 있었어도
한번 해여지고 나면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飽食暖衣逸居而 無敎則近於禽獸
포식난의일거이 무교칙근어금수
배부르게 먹고 겨울에 따뜻한 옷을 입으며
일이 한가롭고 편안하게 지내도 배우지
않으면 새나 짐승에 다를바 없다.
痛莫大於不聞過 辱莫大於不知恥
통막대어불문과 욕막대어불지치
사람은 자신의 허물을 듣지 못하는 만큼
아픔이없고 부끄러움을 알지못하는 만큼
욕됨은 없다.
世人結交須黃金 黃金不多交不深
세인결교수황금 황금불다교불심
세상 사람들은 온통 돈으로만 교분을 맺고
돈이 없으면 행세를 못하고 자식들의 교육은
커녕 가정을 꾸리기도 어렵다.
人見利而不見害 魚見食而不見鉤
인견리이불견해 어견식이불견구
사람들은 이익을 얻고 나면 그 뒤에 있을
해독을 보지 못하고. 물고기는 미끼를
물고서도 낙씨 바늘을 보지 못한다.
養不敎父之過 敎不嚴師之墮
양불교부지과 교불엄사지타
자식을 낳기만 하고 가르치지 않으면
아비의 허물이고 가르치기만 하고 엄격
하지 않으면 스승의 위엄이 떨어진다.
賭近盜淫近殺 起得早睡得好
도근도음근살 기득조수득호
도박은 남의 재산을 빼앗는 것에 가깝고
한번 빠져들면 본전찾기 어렵다.
勞其形者長年 安其樂者短命
노기형자장년 안기락자단명
부지런히 일을하고 노고를 아끼지 말며
적당한 운동을 오래 계속하면 장수하고
안일하게 환락한 생활만 일삼는 사람은
단명한다.
幸人之災不仁 背仁之施不義
행인지재불인 배인지시불의
남의 재앙을 요행으로 여기는 사람은
어질지 못하고 남에게 받은 은혜는 꼭
갚아야 하느니라.
酒是燒身소焰 色爲割肉綱刀
주시소신소염 색위할육강도
술은 적당히 마시면 건강에 좋으나
과음하면 불꽃에 몸을 태우고 녹인다.
救寒莫如重구 止謗莫如自修
구한막여중구 지방막여자수
추위를 이겨내는데는 두꺼운 가죽옷이
제일이요. 남의비방을 듣지않기 위해서는
스스로 학문을 닦고 덕행을 쌓아야 한다.
家富則疎族聚 家貧則兄弟離
가부칙소족취 가빈칙형제리
집안이 부자가 되면 한번도 본적이 없는
먼 친척이 난데없이 찾아오고
집안이 가난하고 어려우면 친형제도
멀리 모두 떠나 가버린다.
神龍不貪香餌 彩鳳不入雕籠
신용불탐향이 채봉불입조롱
신령스련 용은 맛있고 향이좋은 먹이를
탐하지 않으며 아름다운 봉황은 수리의
새장에 들어가지 않는다.
玉不琢不成器 人不學不知道
옥불탁불성기 인불학불지도
옥이라는 보석은 갈고 쪼아야만 좋은
그릇이 되고 사람은 배우지 않으면
인간의 도리를 알지 못한다.
天下之樂無窮 而以適意爲悅
천하지락무궁 이이적의위열
천하에 줄거움은 얼마든지 있으니
마음에 또한 적성이 맞는것을 차지하면
즐거울 것이다.
生有七尺之形 死一棺之土
생유칠척지형 사일관지토
살아서는 칠척장신의 형상이나죽어지면
관 한개를 덮을수 있는한줌의 흙만 차지한다.
可與共患難 不可與共逸樂
가여공환난 불가여공일락
우환과 고난은 모두 함께 겪을수
있으나 편안하게 놀고 즐기는 것은
모두 함께 할수 없다.
不爲不可成 不求不可得
불위불가성 불구불가득
성공하지 못할 일은 하지를 말고
얻지 못할 것은 구하지를 말아라.
不處不可久 不行不可復
불처불가구 불행불가복
할일을 다 했으면 물러나는 것이
자연의 이치이다.
侮人還自侮 說人還自說
모인환자모 설인환자설
남을 모독하면 그 모독이 자신에게
돌아오고 남의말을 함부로 하면
그 말이 자신에게 되돌아 온다.
衰世好信鬼 愚人好求福
쇠세호신귀 우인호구복
난세에는 귀신 믿기를 좋아하고
어리석은 사람은 복을 구하기를
좋아한다.
萬事分己定 浮生空自忙
만사분기정 부생공자망
세상의 모든 일의 분수가 이미
정해져 있거늘 사람들이 공연히
스스로 바쁘기만 하구나.
口是禍之門 舌是斬身刀
구시화지문 설시참신도
입과 혀는 잘못 놀리면 화가 되고
칼로 육신을 베는 것이다.
象以齒焚身 蚌以珠剖體
상이치분신 방이주부체
코끼리는 상아를 얻으려는 인간들
에게 죽음을 당하고 조개는 몸 안에
있는 진주 보석 때문에 죽게 된다.
木受繩則直 金就礪則利
목수승칙직 금취려칙리
목재는 먹줄을 쳤을때 비로소
바르게 자를수 있고 쇠는 숫돌에
갈아야 날카로워 진다.
自愛不自貴 自知不自見
자애불자귀 자지불바견
스스로 자신을 귀하게 사랑하고
자신을 똑똑다고 자만 하지마라.
業大者易驕 善始者難終
업대자이교 선시자난종
규모가 큰 업자는 교만에 빠지기 쉽고
선행하는 자는 오래 계속하기 어렵다.
慢藏以誨盜 治容以誨淫
만장이회도 치용이해음
곡간의 문단속을 잘하지 않는것은
도둑을 청하는 것과 다름없다.
賢婦令夫貴 惡婦令夫賤
현부령부귀 악부령부천
어진부인은 남편을 귀하게 만들고
악한부인은 남편을 비천하게 만든다.
人之不學如 登山而無術
인지불학여 등산이무술
사람이 배우지 않고 지식도 없으면서
산에 오를려고 하는것과 같다.
學而智遠如 披祥雲而觀
학이지원여 피상운이관
배워서 지혜와 희망과 포부를 갖고
구름을 해치고 하늘을 본다.
靑天登高山 而望四海
청천등고산 이망사해
푸른산 높은 정상에 올라 바다와
같은 넓은 세상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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