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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수필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이성복​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 이성복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떨며 멈칫멈칫 물러서는 산빛에도

닿지 못하는 것

행여 안개라도 끼이면

길 떠나는 그를 아무도 막을 수 없지

마음은 헤아릴 수 없이 외로운 것

오래 전에 울린 종소리처럼

돌아와 낡은 종각을 부수는 것

아무도 그를 타이를 수 없지

 

시집. 남해 금산 1986 문학과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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