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코로나-19 감염 확산 이후 91일 만에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통해 코로나-19 종식 발표와 더불어 북한이 처한 3가지 위기의 대처를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의 김정은 연설이나 김여정 토론은 북한이 선전하려는 방역과 보건정책의 우수성보다는 김정은 집권 10년의 대내정책, 대남정책, 그리고 군사정책의 총평과 방향성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따라서 이번 회의의 목적은 코로나-19 종식의 방역총화라기보다는 방역을 내세운 체제안정을 위한 정치사상 강화이자, 대남 심리전의 일환으로 볼 수 있다.
공교롭게도, 북한의 코로나-19 확산과 종식이 지난 4.25 조선인민혁명군창건 90주년 대규모 열병식과 7.27 전승절 69주년 기념행사 직후 이뤄졌다는 점에서, 그리고 방역총화회의에서 김정은-김여정 남매의 연설과 토론문이 이례적으로 동시에 발표됐다는 점을 볼 때 북한 스스로 김씨 세습체제의 안정성 유지에 대한 취약성과 민감도를 잘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소고에서는 왜 이 시점에서 북한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개최하게 되었는지의 배경을 평가해 보고 김정은 연설과 김여정 토론에 담긴 의도와 함의를 짚어보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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