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에서는 조선에 담배가 전해진 시기와 경로에 대하여 알아보고 일
본산 담배가 조선의 담배 발전에 끼친 영향을 살펴보았다. 앞선 연구를 바
탕으로 담배의 전파시기를 추적한 결과, 일본으로부터 1610년 이전에 잎
또는 가공품 형태의 담배가 전해졌으며 1614~1618년 사이에 담배의 씨앗
이 전해졌을 것으로 추정하였다. 물론, 조선과 일본의 몇몇 사료에 임진왜
란 이전에 전해졌을 가능성에 대한 기록이 있지만, 현재까지는 17세기 초
반 유입되었을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주지하였듯이 담배는 유입 초
기에는 담뱃잎이나 가공품의 형태로 전해졌는데 이때 들어온 가늘게 썬
일본산 담배 ‘지삼’은 조선뿐만 아니라 청에서도 큰 인기를 끌었다. 조선에
서는 지삼을 청과의 관계에서 사적・공적으로 유용하게 활용하였다. 지삼
은 높은 가격에도 엄청난 인기를 끄는 고부가가치 상품이었다. 이 때문에
일본산 지삼을 모방한 조선산 지삼이 등장하기도 하였다. 담배의 인기는
조선 내 담배 재배 농가의 증가를 이끌었다. 이런 상황에서 상품경쟁력을
목적으로 담배의 품질 상승도 이루어져 18세기 청에서는 조선의 담배가
최고 품질로 인정받았다. 이 같은 조선의 담배 발전에 일본산 담배가 일정
역할을 담당하였음은 분명해 보인다.
【주제어】
조선, 일본, 담배, 지삼, 통신사행, 무역
'역사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조선 후기 과거(科擧) 생원시(生員試) 문답의 한계점 고찰 - 사서의(四書疑) 과목을 중심으로 -/한선영.국립고궁박물관 (0) | 2022.12.13 |
---|---|
호떡의 연원과 변화 양상 고찰 –쌍화점에서 안흥찐빵까지-/편성철.지역문화연구소 (0) | 2022.11.28 |
16세기 유교적 친족질서 정착 과정에서의 冢婦權 논의/박경.이화여대 (0) | 2022.11.21 |
18세기 총부의 입후권 -숙명공주의 봉사손 선정 문제를 중심으로-/김보람.서울대 (0) | 2022.11.21 |
조선후기 종부권의 성격과 의미-종부의 봉사권과 입후권에 대한 예학적 논의를 중심으로-/김보람.서울대 (0) | 2022.11.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