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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칼럼

거주자외화예금 특징과 시사점_변동요인 및 차입금과의 비교를 중심으로(24-8-13)/이종찬外.한국은행

< 요 약>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거시건전성 강화 노력 등으로 대외 차입금이 감소 하고 거주자외화예금이 크게 증가하였다.

2023년말 기준 거주자외화예금은 외국 환은행 외화조달(파생상품 제외)의 약 40%를 차지하고 있다. 본고에서는 중요성 이 높아진 거주자외화예금의 특징과 은행부문에의 시사점을 변동요인 및 차입금 과의 비교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 거주자외화예금의 장기적 변동은 대외거래 규모가, 단기의 일시적 변동은 원/달 러 환율 및 변동성이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우리나라 외화예금 은 수출입기업 등이 대외거래에 필요한 외화를 일시적으로 보유하는 비중이 큰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외화예금 확충정책과 함 께 수출입·해외증권투자 등 대외거래가 증가함에 따라 추세적으로 증가하였다.

일시적 변동의 경우 수출입기업이 환차손 및 외화결제리스크 관리 등을 위해 예비 용 자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나타났으며, 원/달러 환율이 핵심적인 변동요인으로 분석되었다.

한편 2018년 이후에는 환율변동성(불확실성)의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추정된다.

수출입기업은 글로벌 리스크 확산 시 불확실성 확대에 대응하여 예비용 자금을 늘렸고 이는 외화예금의 증가로 나타났다.

불확실성 확대 시 외화예금이 증가하는 특성은 글로벌 리스크 확산 시기에 은행 의 외화유동성 확보와 외화자금시장 안정에 기여하였다.

또한 거주자외화예금이 국내은행을 중심으로 증가함에 따라 우리나라 단기 외화조달의 외은지점 의존도 가 줄어들었고, 고유동성 자산 증가로 이어져 국내은행의 외화자산‧부채구조가 개선되었다.

아울러 낮은 조달금리는 국내은행의 수익성에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같은 결과는 거주자외화예금 확대 정책이 지속될 필요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해외연구에서 과도한 외화예금의 문제점이 지적된 바 있으나 우리나라의 경우 OECD 주요국 대비 외화예금 비중이 여전히 낮은 편으로 부작용이 확인되지는 않고 있다.

다만 국내 신용창출 축소, 수출입기업의 불확실성 대응이 현물환 시장에 미치 는 영향 등에 대해서는 잠재리스크를 점검해 나갈 필요가 있다.

BOK 이슈노트 2024-22

BOK 이슈노트_제2024-22호_거주자외화예금 특징과 시사점_f.pd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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